제 14화
강태 1편
차 병장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돌리고 웃고 있었고 강태가 옆에 앉아 조금 멋쩍어 하고 있었다.
“누나는 뭐 하는 중이냐? 학생?”
“예, 그렇습니다..”
“그래? 어디 다니는데?”
“부산대 다니는 중입니다..”
강태의 대답에 차 병장이 아주 반가워 하며 강태에게 자기도 부산대 다니다 입대를 했다고 한다.
“와우.. 그래? 이야.. 이런 기막힌 인연이 다 있나.. 야, 나도 부대 2학년 휴학 중이다.”
“...”
강태가 조금 의외라고 여기며 차 병장을 바라보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차 병장이 피식 거리며 묻는다.
“새끼.. 와 무식하게 생ㅤㄱㅣㅆ나?”
“아..아닙니다..”
“새끼.. 그래 누나 혼자 왔냐?”
“예, 그렇습니다.”
“야.. 울산서 여기까지 장난이 아닌데..”
엄청 먼 거리라며 말하던 차 병장이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어 강태가 속으로 조금 부담스럽다고 하고 있었다.
‘..시발.. 띨하게 생겼구만.. 후..’
앞으로 상당히 피곤하겠다며 강태가 속으로 생각을 하는데 일부 병장들과 상병들이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머야.. 후..’
부르릉..
필..승..
차 병장과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트럭이 중대 막사 앞으로 가 서고 모두들 후다닥 차량에서 뛰어 내리고 있었다.
후다닥..
“가서 일직 사령에게 신고해.”
“예, 알겠습니다.. 필승..”
차 병장의 말에 강태가 인사를 하고 행정반으로 복귀 신고를 하러 들어갔다.
“필승.. 이병 서강태 복귀신고 하러 왔습니다..”
“뭐야.. 벌써 들어왔어?”
“예, 그렇습니다.”
뭐 이렇게 일찍 복귀를 했냐며 김장욱 소위가 강태를 보며 이등병이라 경험이 없다 여기는지 고개를 끄덕이다 묻는다.
“그래, 누나가 면회를 왔다고?”
“예, 그렇습니다.”
“누난 몇 살이냐?”
“스물 하나입니다.”
“그래.. 집이 울산이라고 하지 않았어?”
“예, 그렇습니다.”
“햐.. 새벽부터 올라 왔겠다.”
“예, 그렇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김 소위가 그래서 일찍 헤어졌다고 여기며 묻는다.
“후.. 울산서 오려면 멀긴 멀다.. 그래서 일찍 갔냐?”
“예, 그렇습니다.”
“하긴.. 그래도 밤 기차 타고 내려가겠다.. 비행기 타면 금방인데..”
혼자 중얼거리듯 이야기를 하던 김 소위가 들어가 점심이나 먹으라고 한다.
“가서 점심부터 먹어..”
“먹고 들어왔습니다.”
“그래.. 그럼 쉬어, 오후에 축구 한다.”
“예, 알겠습니다, 필승..”
강태가 인사를 하고 나가 자기 내무반으로 가니 모두들 대부분 내무반에서 쉬고 있어 강태가 인사를 한다.
“필승.. 이병 서강태 복귀하였습니다..”
“그래, 옷이나 갈아 입어.. 점심은 먹었냐?”
“예, 그렇습니다.. 필승..”
이야기 중에 최 상병이 안으로 들어오자 강태가 일어나 인사를 하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최 상병이 묻는다.
“누나는 잘 갔냐?”
“예, 그렇습니다.”
“울산서 힘들었겠다.. 점심은?”
“먹었습니다.”
“하긴.. 갈아입고 쉬어.. 병철아.”
“상병 이병철..”
“팀 다 짰냐?”
“예, 강태가 왔으니 한 명 바꾸겠습니다.”
“그래.. 그건 알아서 하고.. 식사하러 갑시다..”
한쪽의 상자를 보던 최 상병이 식사하러 가자고 하니 일부 병장들이 상자를 봐 그런 병장들을 보며 최 상병이 한 소리 한다.
“예.. 그 애기들 간식 눈들이지 말고 갑시다..”
“새끼.. 쩝..”
ㅋㅋㅋ..
여기저기 일병들과 상병들이 고개를 숙이고 웃고 있으니 병장들이 모른 척 입맛을 다시며 나가다 한 소리들 한다.
“요즘은 과자 질 떨어져 맛이 별로야..”
그래.. 우리 때랑 비교가 되냐..
ㅋㅋㅋ..
말은 그렇게 하지만 체면상 뺏어 먹지도 못하고 잔뜩 아쉬워하는 병장들이 우르르 나가자 최 상병이 모두들 보며 이야기한다.
“식사하고 내무반 정리 좀 해라, 오늘 불시 점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예..
잠시 후 고참들이 모두들 점심을 먹으러 나가고 내무반원들이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다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음.. 아.. 운동화..’
옷을 갈아입고 자기 운동화를 체력 단련실 안에 둔 거이 기억이 난 강태가 가지러 가려는데 운동화가 아래에 있자 고개를 갸웃거린다.
‘..최 상병님이 가져다 두었나.. 아.. 암구호..’
혼자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내무반으로 암구호와 자기 근무 시간을 확인하러 갔다.
“필승.. 이병 서강태 근무 확인하러 왔습니다.”
“그래.. 보고 가..”
“필승..”
자기 근무시간과 암구호를 확인한 강태가 다시 내무반으로 들어가 신발이 잘 말랐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조금 덜 말랐네.. 쩝..’
안쪽에는 조금 덜 말라 강태가 조금 아쉬워하지만 다들 그렇게 신고 다녔다.
‘..누나는 잘 가고 있나..’
제사 생각을 하니 괜히 군 복무를 한다고 했나 싶은 강태였지만 나중에 경찰 지원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강태가 화장실로 가니 일부 일병들이 조금 기분 나쁘다는 듯 모여 있었다.
‘야.. 빨리 싸고 가..’
이충식 일병이 빨리 볼일을 보고 가라자 강태가 얼른 소변을 보고 가는데 일병들이 한쪽으로 가 긴장을 하고 줄을 서 있었다.
퍽.. 억..
퍽..
‘..뭐 매일 타작이야..’
내무반으로 가던 강태가 나는 소리에 모른 척 빠른 걸음으로 내무반으로 들어가니 병장들이 전부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와 하하하..
“야, 죽인다..”
“어후.. 저 허벅지 봐.. 시바.. 꿀꺽..”
모두들 여자 연애인의 허벅지와 가슴을 쳐다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강태가 침상 한쪽에 앉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정말 마나를 몸 속에 축적이 되나.. 음.. 검술 수련은 요즘 세상에 크게 소용이 없는 것 같고 마법은 굉장하겠는데..’
“무슨 생각을 그리 하냐?”
“이..이병 서강태..”
“편하게 쉬어.. 그래 읍내 지리는 다 파악했냐?”
“예, 그렇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최 상병이 갑자기 뭐가 생각이 난 것인지 묻는다.
“참! 너 거기 터미널 옆에 피란체 커피숍 갔었냐?”
“예..”
“야, 다음에는 거기 가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