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겟 어 라이프-101화 (101/161)

##101 두번째 임팩트

“후우! 후우!”

“하아! 하아!”

다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온 몸을 휩쓸고 있는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수풀 속ㅇ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숨을 죽은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혜도 누군가가 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그 덕분에 자신의 몸에 강준을 넣은 채이면서도 움직이지 않은 채로 강준의 품에 안겨 있었다.

문제는 그렇게 누군가가 지나간다는 것에 긴장감이라고 해야 할지 공포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감각에 신체가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신체의 긴장에 강준의 그 것은 분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줄어들지 않은 채로 오히려 더욱 더 팽창을 하는 듯 했다.

“음? 으!”

지혜는 자신의 몸 속에서 다시금 커지면서 자신을 자극하는 것에 강준의 몸을 붙잡고서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신음소리조차 마음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진정이 되지 않는 흥분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거 흥분제를 얼마나 뿌려 놓은 거양? 윽!’

강준은 자신의 몸의 흥분이 계속되는 것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거기에다가 남 몰래 은밀한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묘한 흥분까지 더해져서 강준 자신이 생각해도 참 변태스럽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두 사람 모두 미동도 하지 않은 채로 서로의 몸을 부여잡고 있어야만 했다.

아니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강준이나 지혜나 흥분되는 신체가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도 다 채워지지 못한 욕망을 더 채워 넣으려는 것인지 두 사람의 신체는 서로를 더욱 탐닉하고 있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문에 더욱 더 흥분이 되었고 그런 극도의 흥분은 두 사람을 강하게 이어내고 있었다.

‘아! 강준씨.’

지혜는 자신의 몸에 각인이 되는 강준의 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천천히 자신의 엉덩이가 움직이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참을 수가 없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흐느끼며 온 몸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것은 강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간은 마음이 가는 데로 몸이 움직이기도 하지만 몸이 움직이는 데로 마음이 가기도 했다.

아니 오히려 몸이 움직이면 마음이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서로의 탄력적인 몸 뿐만 아니라 지금 느껴지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뇌가 느끼는 흥분의 정도는 그 어떠한 마약보다 강하고 중독성이 높았다.

흔히들 부부 사이를 이야기 할 때 속궁합이라는 것을 따지는 데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라도 속궁합이 좋으면 어지간해서는 헤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에 반해 속궁합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서로가 노력을 해도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강준과 지혜의 뇌는 서로에 대해서 대단히 만족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점점 무언가가 강준과 지혜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을 하자 두 사람은 점점 몸을 움직이기 시작을 했다.

자신들을 방해할 자들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신경들이 강준과 지혜에게 기울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척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나자 강준은 적극적으로 지혜의 몸을 애무하며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으음! 아! 좋아요! 좀 더! 좀 더 세게.”

지혜는 자신의 속을 가득 채우는 강준의 힘에 두 눈을 감은 채로 온 몸으로 느꼈다.

마치 구름 위에 붕 뜬 것같이 좋은 느낌과 함께 짜릿함이 밀려들고 있었다.

강준 또한 빠르게 올라가는 쾌락에 허리를 강하고 빠르게 놀리면서 지혜의 몸을 차지해 나갔고 오래지 않아 다시금 온 절정에 허리를 흔들면서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아윽!”

“헉! 헉!”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토해내 듯이 서로를 향해 토해내고서는 서로의 몸을 안은 채로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었다.

나른한 느낌과 함께 그 동안에 느꼈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던 두 사람이었다.

아무리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는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 스트레스가 섹스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이었다.

그렇게 잠시 잠이 들어 버린 두 사람은 태초의 인간들처럼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편안함을 느꼈다.

아직도 살기 위해 사냥감을 찾아다니는 존재들이 만들어 내는 비명소리가 정글의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마치 세상과 완전히 격리가 된 장소에서 둘 만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 누구도 자신들을 방해 할 수 없다는 그런 알 수 없는 믿음을 가진 채로 두 사람은 단잠에 빠진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무인도에서의 생존 게임이 14일을 채우며 태양이 동쪽의 바다 위에서 솟구쳐 오르기 시작을 하고 있었다.

“아! 안 돼! 안 돼!”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손목시계가 폭발을 할 것처럼 붉은 빛을 띄며 반짝이는 것에 아직 사냥을 끝내지 못한 이들은 온 몸을 떨면서 정글을 헤매고 다녀야만 했다.

이제는 사냥을 끝낸 이들조차도 숨을 죽인 채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해가 떠오르고 죽음의 두 번째 임팩트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 오면서 다들 숨을 죽인 채로 기다렸다.

마치 성스러운 의식을 기다리는 것처럼 누군가 재물이 될 자들에 대해서 희열에 가득 찬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었다.

“안 돼! 살려줘! 살려 달란 말이야! 이렇게는 못 죽어! 이렇게는 못 죽는다는 말이야!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난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

한 남자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정글을 가득 채우 듯이 외쳐졌다.

목이 터져 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꽤나 커서 수 많은 생존자들의 귀에도 똑ㄸ고히 들리고 있었다.

“멍청한 새끼. 일주일 동안 뭘 한 거야? 흐흐흐!”

공포에 떨며 고함을 지르는 남자는 일주일 동안 한 명도 죽이지 못했다며 비웃음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는 못했다.

처음과는 달리 두 번째 임팩트 때는 생존자들은 죽어 나자빠지는 이들을 동정하기 보다는 비웃고 있는 중이었다.

광기에 의해 점차 생존자들의 정신들도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점점 타이머의 숫자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절규는 커져만 갔고 비명을 내지르는 이들은 자신들과 같이 비명을 내지르는 이들과 만나기 시작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자신의 위치를 알려서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생존자들을 끌어 모으는 수 밖에 없었다.

“흐흐흐!”

“죽여 버리겠어! 죽여 버리겠다고!”

한 남자가 주먹을 쥔 채로 붉게 충혈이 된 눈을 가진 남자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퍼억!

주먹에 맞은 남자는 휘청 뒤로 넘어지는 듯 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듯이 마주 주먹을 휘둘렀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연신 주먹과 이빨을 총동원해서 싸우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던 두 사람 중에 보다 기력이 강한 이가 다른 상대의 목을 조르며 악을 썼다.

“죽어! 죽으란 말이야! 죽어 버려! 난 살 꺼야! 살 거라고!”

온 몸이 피투성이였지만 살겠다는 광기 하나로 살인을 한 남자는 얼마 후에 천국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삐삑!

타이머가 리셋이 되는 것에 남자는 정말이지 환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

“하하! 살았다! 살았어! 살았단 말이야! 아하하하!”

남자는 정말이지 기뻤다.

비록 살인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자신이 살았다는 것에 비한다면 정말이지 사소한 일이였다.

하지만 그 것도 오래 가지 않았다.

퍼억!

커다란 돌에 뒷통수가 터져버린 남자는 웃는 그 얼굴 그대로 고통에 일그러져 죽어 있는 남자의 몸 위로 무너져 내렸다.

“쿨럭! 쿨럭!”

“히히! 히히히!”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주위에서 광기에 찬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히히히히히히히!”

그는 완전히 미친 것인지 웃음만을 지르다가 자신의 타이머가 리셋이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흔들며 기뻐했다.

“이히히히히히히히!”

그리고 마침내 태양이 하늘 위로 떠오르며 예정된 시간이 돌아왔다.

삐! 삐! 삐이이이이이이!

듣기 거북한 소리와 함께 두 번째 임팩트가 왔고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공포스러운 폭음 소리가 죽음의 섬의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