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4. 추적
사실 오천명이라는 사람들의 숫자는 엄청난 것이었다.
지금 이 오천여명의 사람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전체 넓이가 얼마나 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음 먹고 찾아내겠다고 한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 것도 몇 주 내에 사람들의 숫자가 극감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고 난 후에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지독하게 어려워 질 것이었다.
그렇기에 무기를 찾아낸 일부 사람들은 거침없이 숨어 있는 이들을 찾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여벌의 생명이다.’
자신 보다 약한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 줄 수단이었다.
물론 건장한 남자는 위험했다. 자신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상대는 맨손으로도 자신을 제압할 위험이 있었다.
그에 반해 여자들이 문제였다.
약해 빠져서 언제든지 무기가 없는 완력으로도 제압이 가능했다.
거기에다가 성욕마저도 해결이 가능했기에 남자들에게 있어서 여성의 존재는 최고이자 최적의 여벌의 생명이었다.
크리스는 처음 여자를 발견했을 때 여벌의 생명을 찾아냈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반가웠다.
“이 봐! 괜찮아! 소리 지르지 말라고!”
죽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크리스의 분노의 대상은 자신을 이런 꼴로 만든 이들에게서 였지 자신들과 처지가 같은 이들에게 향하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직 살인을 해 보지 않은 이들이 아무런 갈등 없이 살인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크리스와는 달리 여자는 잔득 겁에 질린 채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까아아악! 사…살려 주세요! 제발!”
이미 몇 번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았던 그녀였다. 그리고 자신이 일주일 뒤에 죽을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 체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막상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은 쉽사리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눈 앞에 총을 들고 있는 남자가 두 눈이 벌겋게 해서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니 크리스가 하는 말이 귀에 들려올 리가 없었다.
“아! 좀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고!”
평범하고 일반적인 장소였다면 크리스도 눈 앞의 여성을 위해 진정을 시키려고 노력을 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결코 평번한 곳도 아니었고 크리스 도한 심적 안정이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오히려 지독할 정도로 흥분 상태에다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는 상대를 진정시키기보다는 강압적으로 제압을 하는 쉬운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야이! 씨발 년아! 조용히 하라고! 조용히 해! 죽고 싶어!”
이미 반쯤 이성이 날아가 버린 상태였다. 거기에다가 총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두려울 것 따위도 없었다.
오히려 이런 일탈을 기대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아…아!”
여인은 눈 앞에 겨누어진 총구를 보자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입 밖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죽음에 대한 공포.
그 강렬한 공포가 그녀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하! 그래! 그렇게 조용히 하라고! 여기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라고 그렇게 고함지르면 위험한 놈들이 몰려오게 되어 있어! 물론 나는 그런 위험한 놈들보다 더 강하니까 괜찮지만 그래도 귀찮은 건 귀찮은 거니까.”
크리스는 반쯤은 미친 사람처럼 횡설수설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자신의 의도대로 여자가 조용해지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아직도 겁에 질려서는 온 몸을 덜덜 떨고는 있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그 사실 하나에 만족해 할 뿐이었다.
그렇게 입을 다문 채로 온 몸이 굳어 있는 그녀를 크리스는 바라보았다.
‘헤! 이쁜데.’
크리스가 여자를 처음 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예쁘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 예뻐 보일 리는 없었다.
평상복 복장에 정신을 차리자 마자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고 그 다음으로 온종일 정글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는 동안 온 몸은 진흙투성이에 얼굴은 눈물 자국으로 엉망이었고 머리는 산발인 상태였다.
아무리 절세 미녀라고 할지라도 예쁘다와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상대가 젊은 여자라는 것이었다.
비스켓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허기도 채웠고 총이라는 무기 때문에 공포나 두려움도 없으며 오히려 과격해지고 거칠어져 있는 크리스였다.
힘이란 폭력을 수반하며 그런 폭력이 가장 강렬하게 나오는 것이 바로 살인과 강간이었다.
특히나 성충동은 남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일 때 가장 크게 일어나게 된다.
어떤 연구논문에 있어서 남자라는 생물은 죽음의 순간에 성적 충동이 가장 강하다는 것이 있을 정도로 죽음이 가까워지는 순간 자신의 2세를 이 세상에 남기려는 본능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크리스 또한 그런 본능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상대가 정말 예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여자라는 것이 중요할 뿐이었다.
‘어떻게 하지? 하지만….’
크리스는 여자를 보고서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타인이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어차피 죽여야 내가 사는 거잖아. 어차피 죽을 건데 좀 즐기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잖아.’
크리스는 점점 여자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법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분명 옳지 못한 것이었지만 지금 크리스 자신이 처한 상황은 절대로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판단을 할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미 크리스의 성기는 잔득 발기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지금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었고 크리스의 본능은 그녀를 지킨다기 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었다.
‘이 여자도 좋아 할거야. 그리고 나라면 이 여자를 지켜 줄 수도 있는 힘이 있잖아!’
그리고 그다지 길지 않은 갈등 뒤에 자기 합리화가 일어났다.
자신이 강한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처럼 눈 앞의 여자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과 꼭 죽이지 않아도 자신이 보호를 해 주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는 것이었다.
“옷 벗어.”
크리스의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에 처음 크리스는 당황을 했다. 설마 자신이 직접 행동으로 옮길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하지만 일단 말이 튀어나오게 되자 그 다음에는 브레이크가 망가진 것처럼 거침이 없어졌다.
“옷 벗으라고!”
“……!”
공포에 질려 있던 그녀는 크리스가 한 말에 순간 이해를 하지 못했다.하지만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로 총구가 다시 자신의 머리로 향하면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윗옷을 움켜 잡자 고개가 좌우로 흔들어졌다.
“제발 사…살려 주세요.”
“안 죽일 테니까 옷 벗어! 옷 벗으란 말이야!”
살려달라는 그녀에게서 더욱 더 강한 성충동을 느끼는 크리스는 그녀의 윗옷을 움켜쥐고서는 거칠게 잡아당겼다.
“까아악!”
그녀는 비명 소리와 함께 두 팔을 휘두르며 거칠게 반항을 했다. 크리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이었다.
죽더라도 더럽게 죽고 싶지 않은 그녀였기에 거친 반항을 하는 것이었다.
“아앗! 이 씨발 년이!”
그녀의 허우적대는 손에 얼굴이 할퀴어진 크리스는 잔득 화가 나서는 주먹을 쥐고서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퍼억!
사정없이 휘둘러진 크리스의 주먹에 여자는 한 대 얻어맞고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신이 감당을 할 수 없는 폭력이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이런 폭력을 경험한 것이 없는 그녀로서는 단숨에 저항을 할 의지가 사라져 버릴 정도였다.
얼굴이 부어오르면서 강한 통증이 느껴지자 그녀의 의미없는 허우적거림도 사라져 버렸다.
더한 반항은 고통과 통증밖에 없다는 본능이 그녀의 움직임을 막아 버리는 것이었다.
“헤헤! 너도 좋을 거야. 나 혼자 즐기자고 이러는 게 아니라고. 끝나고 난 뒤에 먹을 것도 줄 테니까 같이 즐기잔 말이야.”
크리스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은 채로 눈물만을 흘리는 그녀에 총을 뒤 호주머니에 넣어두고서는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먼저 윗옷을 벗기자 붉은 색의 브래지어가 보였다.
그 야하기까지 한 색상의 브래지어에 크리스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씨발 년! 너도 원하고 있었잖아!”
크리스는 결국 눈 앞의 여자도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거칠게 브래지어를 뜯어내었다.
“흐으! 죽이는데!”
봉긋한 가슴이 들어나자 그녀의 의미없는 허우적거림이 있었지만 크리스의 손이 거칠게 가슴을 움켜쥐자 다시금 잠잠해졌다.
“사…살려주세요.”
“흐흐! 걱정마! 죽이지 않을 테니까!”
크리스는 생각 이상으로 훌륭한 몸매의 그녀에 그녀의 가슴을 희롱했다.
그리고 크리스의 거친 손이 그녀의 바지를 향해 내려갔다.
“으으! 제발. 싫어요.”
자신의 바지를 벗기려고 하는 크리스에 그녀는 하소연을 해 보았지만 이미 크리스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꽉 끼는 청바지에 벗기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이미 저항을 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여자의 바지를 벗기는 것은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었다.
바지를 벗기고 난 다음으로는 그녀를 막아주고 있는 것은 고작해야 손으로 뜯어낼 수 있는 천조가리 한 장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 버린 자신의 상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항을 하기 시작을 했다.
“제발! 하지 말아요! 제발!”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비록 그 남자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과연 살아는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소중한 그를 위해 자신의 순결을 지켜 줄려는 의지마저도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저항을 하는 여자에 크리스는 인상을 쓰며 더욱 거칠게 그녀의 마지막 남은 속옷을 찢어내었다.
완전히 알몸이 되어 버린 그녀의 나신을 보자 크리스는 한 손으로는 그녀를 붙잡고서는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을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욕정에 불타오르는 것이었다.
“까아악! 살려 주세…. 흡!”
크리스의 양물이 들어나자 그녀는 더욱 거칠게 반항을 했지만 그녀의 힘으로 건장한 남자의 힘을 이기기에는 무리였다.
이미 크리스의 몸은 그녀의 몸을 덮고 있었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입을 막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흐흐! 천국을 경험하게 해 줄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라고.”
크리스는 잠시 후에 자신이 경험을 할 천국을 기다리며 잔득 화가 나 있는 자신의 심볼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집어넣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