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 세계 최대의 크루즈 선
“아아! 강!”
뜨거운 숨이 토해져 나왔다.
그 뜨거운 숨소리에서는 쾌락과 희열이 가득해서 아찔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허윽! 허윽!”
여행객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지에서의 은밀한 일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행은 곧 자유를 의미하고 그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각종 제약들과 속박으로부터 풀어짐을 의미했다.
그 때문에 그녀는 평소라면 생각만을 할 뿐 막상 실천을 하지 않았을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대상은 평소 보던 이들과는 조금 다른 동양의 젊은 남자였다.
평소 동양인들에 대해서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지만 생각 외로 자신의 몸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남자는 매력이 있었다.
단순한 여행에서의 자유 때문이 아니라 한 번쯤 만나보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물론 고향에서였다면 이렇게 만난지 몇 일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섹스를 할 정도로 과감해 질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레이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강준의 입술이 레이나라고 하는 매력적인 금발의 미녀의 입술부터 점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을 했다.
“아아!”
레이나는 강준의 입술에서 나온 혀가 자신의 목덜미를 시작으로 조금씩 성감대를 자극하기 시작을 하자 아찔함을 느꼈다.
이 전라의 몸 상태가 되어 버린 두 사람은 마지막 마음의 벽마저 허물어 트려버린 상태였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을 막을 수 없는 상태였기에 거침없이 서로의 몸을 탐내기 시작을 했다.
특히나 강준은 거칠면서도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애무했다.
그녀의 손가락부터 천천히 가슴과 목덜미를 향해 애무를 하며 그녀가 행여라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를 하고 있었다.
‘여자를 모르는 멍청이들은 곧바로 자극을 주려고 하지.’
여성의 몸은 남자들과는 달라서 가슴이나 은밀한 곳을 향해 처음부터 자극을 주면 쾌감보다는 수치심과 불쾌감을 받기 마련이었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교감을 더 중요시하고 그 때문에 그토록 무드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물론 강준도 생각 이상으로 착한 몸매의 레이나에 당장 옷을 찢고 덤비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강간범으로 몰려서 3개월 동안 선실에 갇혀 있어야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면 밀러와의 내기를 이길 수 없단 말이야.’
이미 3곳의 항구에 들려서 모든 여행객들을 태운 상태였다.
당연히도 여객기와 달리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태였고 그 동안 두 사람은 경쟁적으로 여행으로 몸과 마음이 열려진 여자들을 사냥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그 것이 딱히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은 아니었지만 웃기게도 크루즈 여행객들 중에 가족 여행객이나 미성년자들을 제외한 이들 대부분이 경쟁적으로 이성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연인들조차도 다른 이성들과의 만남을 기대할 정도였으니 크루즈 여행의 목적이 은밀한 추억 만들기가 아닌가 할 정도였다.
거기에다가 강준은 자신의 배 아래에서 신음을 흘리고 있는 레이나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도 만나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마음의 죄책감을 그나마 떨쳐내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강준은 그녀가 자신과 첫 경험이라는 것은 지금 당장은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처녀인 여자를 만나 보았던 적이 없었기에 설마 레이나가 처음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렇게 강준은 한껏 몸이 열린 레이나의 성감대를 향해 자극을 주기 시작했다.
움찔! 움찔!
강준의 손가락이 그녀의 조그마한 젖꼭지에 닫자 레이나의 몸이 움찔 거렸다.
‘아! 미치겠어!’
레이나는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연주하는 남자의 손길에 이성이 점차 마비가 되는 기분이었다.
호기심에 자신의 손으로 자위를 했던 것과는 차원이 틀렸다.
두툼하고 전혀 섬세해 보이지 않는 손이 이렇게 자신의 몸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윽!”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가슴을 가지고 놀던 장난꾸러기가 자신의 은밀한 곳을 향해 내려가면서 강준의 혀가 가슴을 쓸어내리자 입에서 탄성이 토해져 나왔다.
‘아! 거긴!’
그리고 곧바로 느껴지는 손길이 자신의 은밀한 곳에 도착을 하자 레이나는 몸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한껏 열렸던 레이나의 몸이 빠르게 닫히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것은 강준에게도 곧바로 전해져왔다.
“너무 긴장하지 마. 오빠 믿지?”
“응?”
강준은 닫히려는 그녀의 몸에 살짝 물러나서는 레이나의 귀에 자신 딴에는 부드럽게 말을 했다.
하지만 ‘오빠 믿지?’라는 말은 레이나로서는 뭔 소리인지 모를 대한민국의 관용표현이어서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그나마 왠지 모르게 믿어줘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말에 고개를 수줍게 끄덕이는 레이나였다.
그렇게 굳어지려는 레이나의 몸이 다시금 풀려지자 레이나의 몸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을 했다.
지금까지는 강준이 그녀를 자극했다면 점점 즐거워지는 느낌에 레이나의 손길이 강준의 몸을 자극하기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나는 강준의 그 것을 보고서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서워.’
이미 이론적인 것은 친구들로부터나 인터넷을 통해 다 알고 있는 레이나였다.
요즘에는 어린 학생들도 다 아는 것들이어서 레이나가 모를 일은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다르기에 레이나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그 것에 설레임보다는 먼저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 커다랗게 잔득 화가 나 있는 것이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자 아찔함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레이나의 손이 천천히 강준의 그 것을 향해 다가갔고 어느 덧 그 것을 붙잡을 수 있었다.
“으음!”
강준의 신음소리와 함께 레이나는 자신의 손으로는 다 잡히지도 않는 것에 몽롱함을 느끼기 시작을 했다.
“나 사실은 처음이야.”
“뭐?”
강준은 자신의 분신을 붙잡은 채로 수줍게 말을 하는 레이나의 말에 당황을 해서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설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강준이었다. 그 동안 프랑스에 있으면서 화끈하기까지 할 정도의 여자들과 만나면서 처음이라고 한 여자는 만나보지 못했다.
물론 처음일 수도 있었지만 레이나의 나이는 아무리 봐도 20대 중반 정도였고 그 정도의 나이대에서 대부분의 여자들이나 남자들 모두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물론 천연기념물 같은 그런 여자가 전혀 없을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문제는 과연 자신이 그녀의 첫경험을 가져갈만하냐는 것이 문제였다.
남자건 여자건 첫경험은 꽤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강준으로서는 사랑도 아닌 장난으로 그런 기억을 레이나에게 남겨주는 것에 대해서 미안함이 먼저 들었다.
의외로 그런 것에 대한 완고함이 있는 강준이었기에 이번에는 강준의 몸이 닫히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강준의 몸의 변화를 레이나 또한 금세 알 수가 있었다.
“부담가지지마. 나 강준씨 사랑해.”
몇 일 봤다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레이나에 강준은 몸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제길! 똥 밟았다.’
이런 여자들의 성향에 대해서 잘 아는 강준은 이 번 여행에서의 자유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아니 어쩌면 여행이 끝나고도 계속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몇 일 사이에 수 많은 여자들과 밤을 보냈지만 이 도시같은 배 안에서 다시 만나기는 어려웠다.
미리 약속을 정하고 만나지 않는 이상 우연히 라도 만나기란 힘들 정도였다.
승무원과 승객 모두 합쳐 8000명에 육박을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타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날의 추억으로만 남기고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갔기에 사랑이니 뭐니하는 말들 따위는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레이나라고 하는 아가씨는 그렇지 않았다.
“사랑해 강준.”
레이나의 두 손이 놀란 눈빛을 하고 있던 강준의 얼굴을 감싸고서는 뜨거운 키스를 해 왔다.
아찔 할 정도로 달콤한 향기에 강준은 몸이 뜨거워 졌다.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멈추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다.
“넣어줘.”
레이나의 한껏 달아오른 목소리에 강준은 마침내 브레이크가 망가짐을 느끼며 레이나의 탐스러운 몸을 껴 앉고서는 레이나의 몸을 열었다.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자물쇠를 향해 강준의 몸이 미끄러지듯이 들어갔다.
“아! 아파!”
흥분이 되어 잔득 물이 쏟구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나는 머릿속이 아찔해질 정도의 통증을 느껴야만 했다.
이런 통증에 몸을 연신 뒤틀었지만 강준의 열쇠는 돌아가고 있었다.
통증은 점차 사그라들고 그 통증을 채우는 것은 쾌감이었다.
더 이상의 소리에 대한 언어는 필요치 않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언어가 강준과 레이나 사이에서 오가기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아아! 강준!”
레이나는 더 이상 통증 따위는 없이 온 몸을 휘감는 쾌락과 즐거움에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그런 레이나의 몸서리에 강준 또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크윽!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명기인가?’
수천마리의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라는 명기에 대한 소문은 들어보았었지만 허풍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명기는 존재했다.
강준은 오늘 처음으로 그런 명기를 만났음을 알 수 있었다.
‘하아! 내 인생도 끝이군.’
명기에 걸린 남자들은 결코 빠져 나갈 수 없다고 한다.
과거의 경국지색들은 얼굴이 예쁘다기 보다는 지독한 명기라는 설이 있었다.
남자를 지배하는 그녀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에 하나가 바로 그 것이라고 할 정도였기에 강준은 자신도 레이나에게 빠져 들어감을 알 수 있었다.
“하윽! 하윽! 강준!”
레이나 또한 머리 속이 온통 엉망이 되며 온 몸으로 강준을 받아들이는 느낌에 왈칵 눈물이 흘러나왔다.
생각 외로 두 사람의 속궁합이 잘 맞는 것인지 레이나조차도 강준을 너무나도 원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온 몸의 에너지를 전부 불태우겠다는 듯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디지?’
그렇게 절정의 순간을 향해 연신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 강준은 마치 꿈 속에서와 같은 몽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몸과 이성이 분리가 된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마치 구름 위에 붕 뜬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왠지 이 느낌 공수훈련 중에 하늘을 날 때 하고 비슷한데.’
강준은 몽롱해지는 느낌에 군대에 있을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앞에서 크게 흔들리는 레이나의 탐스러운 가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조금 부담스러운 여자였지만 그 이상으로 사랑스러운 그녀였다.
‘이제 앞으로 알아 가면 되겠지.’
아직은 눈 앞의 레이나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알아 가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강준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에서 얼굴로 눈을 돌렸을 때 강준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지? 약?’
잔득 흥분을 한 채로 뺨이 발그레하게 붉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 또한 그럴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레이나의 눈이 문제였다.
마치 약을 한 것처럼 완전히 풀린 채로 초점이 맞지 않았다.
거기에다가 점차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 것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단지 힘이 들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위험하다.’
강준은 그녀의 행동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도 이상함을 느끼면서 위험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과거 특전사로 있으면서 이런 약물에 의한 이상 현상에 대해서 교육과 실습을 받았던 강준이었다.
북한과의 전장에서 생화학무기는 반드시 벌어질 일이라고 판단되어 졌기에 특전사들에게 생화학전에 대해서 진저리가 날만큼 학습이 되어져 있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과 느낌은 과거 강준이 경험했던 한가지 종류와 너무나도 유사했다.
‘수면가스!’
강준은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졸음이 오는 느낌에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을 했다.
“아아!”
그렇게 강준이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움직이려고 할 때 레이나가 깊은 탄성을 지르며 외쳤다.
“으윽!”
절정의 순간이었다.
강준도 뒤늦게 온 감각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몸 안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가는 느낌과 함께 강준의 몸에서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듯했다.
‘제길!’
더 이상 움직이기보다는 탐스러운 레이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서는 한숨 자고 싶은 기분이었다.
이미 레이나는 잠에 빠져 들었는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은 채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강준은 어디에선가 흘러들어오는 수면 가스에 저항을 했지만 의미없는 몸부림에 불과할 뿐이었다.
출렁!
강준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레이나의 탐스러운 가슴 위로 얼굴을 파묻고서는 잠이 들어버렸다.
뭉클!
마지막에 느껴진 기분 좋은 느낌에 잔득 구겨졌던 강준의 표정이 풀린 것은 강준조차도 알 지 못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