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솔플의 제왕-109화 (109/192)

< 38화. 얼마면 돼? (1). >

38화. 얼마면 돼?

1.

- 워로드 이용자 4백만 명 돌파!

- 토봇 소프트, 시가총액 1위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

- 워로드, 직접 즐기는 게임을 넘어, 보고 즐기는 새로운 게임의 시대를 개척하다!

- 워로드를 향한 세계 투기 자본의 러시, 투자인가 아니면 거품인가?

워로드의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이제는 서비스 3년 차에 접어든 워로드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가상현실게임이 됐고, 토봇 소프트는 세상 모든 게임개발사 중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기업이 됐다. 토봇 소프트가 버는 돈은 상상을 초월했다. 매달 백만

원 가까운 게임 이용료를 지불하는 유저의 숫자가 수백만 명이니, 거기에서만 나오는 수입만으로도 헉! 소리가 나올 법하다.

심지어 토봇 소프트는 V기어 시리즈의 거듭된 성공으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된 피치 사의 시가총액마저 넘볼 정도였다. 물론 워로드의 성공은 V기어의 판매량 증가에 크게 일조하며, 그 둘은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었다.

또한 워로드가 세상에 미친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워로드를 직접 하는 인구보다 워로드를 보고 즐기는 인구의 숫자가 수십, 수백 배나 많았고, 그로 인해 생긴 상업 콘텐츠 시장의 크기는 워로드의 크기보다 더 큰 잠재성을 품고 있었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

세상은 새로온 시대의 등장에 놀랐고, 당황했으며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품었다.

물론 이런 새로운 시대의 등장에 무덤덤한 사람도 있었다.

‘V기어 할부금에 워로드 월 이용요금에 관리비 빼면 남은 돈이…….’

안재현.

그는 작금의 변화에 무덤덤했다. 정확히는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안재현은 지금 워로드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워로드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것뿐.

지금도 안재현은 자신의 비중과 존재감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돈은 꽤 모였는데…… 150레벨 이상 유니크 아이템들 세트 구매는 턱도 없군.’

그런 안재현을 막아선 난제는 언제나 그렇듯 돈!

돈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문제는 현재 워로드의 최고레벨 유저들의 아이템 시세가 비상식적이라는 점이었다.

지금 투기 자본들까지 워로드를 비롯한 가상현실게임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 결과 워로드에서 이름난 30대 길드와 워로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1위부터 100위까지 랭커들은 자기 능력과 수준에 비해 과한 정도를 넘어 괴상망측한 수준의 돈을 받고 있었다.

거품이 낀 것이다.

물론 이 거품이 전부 다 많으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그 외의 유저들에게는 거품이 끼긴 했지만 매우 적다. 랭킹 100위는 독일차를 끌고, 랭킹 101위는 중국차를 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이유로 랭킹 100위 내 유저들, 30대 길드는 자기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받은 돈을 다시 게임에 투자한다. 최상위 레벨의 아이템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이며, 동시에 벽이 생기는 이유다.

‘이번에 넘어야 해. 어떻게든.’

이 벽을 넘기 위해 안재현은 엄청난 고생을 했다.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넘어야 한다. 한 번에 가속을 해서 단숨에 훌쩍!

그게 아니라 차츰 거리를 점진적으로 좁힌 후에 슬그머니 넘는다, 그런 식으로 접근했다가는 속된 말로 피똥을 싼다.

‘일단 140레벨부터 찍자.’

2.

“솔직히 난 아직도 이해가 안 돼.”

히드라 길드.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이 독특한 길드는 워로드 유저들에게 엘리트 두뇌 집단이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일반 유저는 시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다양한 정보, 고급 정보를 습득한 후에 그렇게 모은 정보들을 토대로 아직 공개되지 않는 정보를 예측하고, 움직이는 그들은 워로드 속에서 엘리트 두뇌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아홉 머리 중에는 듣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국제적 명문대 출신은 물론,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한 건 터뜨리고, 평생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팔자의 인물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머리가 좋고, 대단한 학벌을 가진 건 아니었다.

두 번째 머리 소행크.

그는 엘리트 두뇌라는 단어와는 아주 먼 거리를 두고 있는 자였다.

“대체 왜 우리가 그 두 놈들하고 손을 잡아야 하는 거지? 그 새끼들이 우리 것을 빼앗아갔는데?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응징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몸이니까.

소행크는 머리가 아니라 몸을 쓰는 게 임무였다.

결국 워로드는 주먹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게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력한 주먹이 필요했고, 소행크는 그 강력한 주먹이었다. 때문에 그는 두 번째 머리가 됐고, 레이드를 비롯한 모든 전투 시에는 아홉 머리들 전부를 움직일 수 있는 통수권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머리 나쁘고 힘만 센 상사를 그냥 놔두면 그 조직은 개판이 나는 법.

여덟 번째 머리 나탈, 그의 역할은 그 소행크를 옆에서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것이었다.

“타락 백작 때의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그 새끼들이 우리가 잡았어야 할 타락 백작을 스틸한 거잖아!”

“그들이 아닙니다.”

“무슨 소리야?”

“그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정보를 준 비밀 정보상인이 우리의 적입니다.”

소행크는 나탈의 설명에 뚱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납득이 되지 않은 모양.

“아니, 그래서 대체 왜 미친소와 번개 잡는 미친년 무리와 손을 잡는 거야? 그거랑 그거랑 다른 이야기잖아?”

나탈이 말을 이어갔다.

“이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의 핵심은 리스크를 줄이는 겁니다.”

“그놈들하고 손잡으면 리스크가 줄어? 어차피 그 비밀 정보 상인이란 새끼가 또 수작을 부릴 텐데?”

“상관없습니다. 이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는 스케일이 크니까요.”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우리의 예상대로 딘 왕자가 타락의 힘을 이용해 왕위 찬탈을 꿈꾸는 배덕의 왕자라면, 이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의 마지막 챕터는 대전쟁이 될 겁니다.”

“그렇겠지. 딘 왕자는 북부의 패자이니까.”

“대전쟁이 일어난다는 건, 거의 조건 없이 워로드의 대부분의 유저들이 퀘스트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퀘스트도 안 한 새끼들도 이번 퀘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

“그래야 워로드를 하는 유저들이 나름 소속감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뭐, 어쨌거나 그렇게 되면, 경쟁이 매우 심화될 겁니다. 선착순으로 딘 왕자를 잡으라고 하면 개나 소나 다 달려들 것 아닙니까?”

“달려들기 전에 개랑 소랑 싸우다가 서로 뒈지겠지.”

“예. 그러니까 딘 왕자와 직접 싸울 수 있는 기회에는 조건이 붙을 겁니다. 조건이란 표현보다는 티켓이란 표현이 맞겠군요. 티켓 숫자를 정해둘 겁니다.”

말과 함께 나탈이 장갑을 벗었다. 금빛 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행크도 슬그머니 손가락을 까닥였다. 그의 손가락에도 나탈과 같은 반지가 있었다.

“이 반지가 바로 그 티켓일 확률이 높습니다.”

비밀 결사대의 반지.

놀랍다 못해, 가지지 못한 유저들로 하여금 토봇 소프트에 ‘저거 밸런스 망치는 사기 아이템 아님? 삭제 좀!’ 이라고 민원을 제기하게 만들 정도의 마력을 가진 반지다.

더불어 현재 히드라 길드가 파악한 바로는 레드불스 길드와 우레사냥꾼 길드가 이 반지를 가지고 있다.

“이것 외에도 아마 티켓이 될 만한 건 분명 더 있을 겁니다.”

“그렇겠지.”

“결과적으로 이 티켓을 가진 사람들을 100명이라고 했을 때 우리 편이 60명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불리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뒤통수를 맞을 리는 없습니다.”

“아!”

그제야 소행크가 납득했다.

여기서 나탈은 추가적으로 설명을 했다.

“그리고 이번 동맹 관계는 차후에도 계속 이어질 겁니다.”

“그 새끼들하고 계속 손을 잡는다고?”

“메이저리그에는 서른 개의 구단이 있고, 다들 대단한 돈을 벌지만, 그 속에서도 일류와 이류 그리고 삼류는 나뉩니다. 아니, 메이저리그보다는 프리메라리가로 비교하는 게 좋겠군요. 같은 리그에서 활동을 해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받는 중계권료를 나

머지 구단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것처럼, 30대 길드 사이에서도 극명한 경계선이 생길 겁니다. 그렇기에 만약 우리가 그 두 길드와 견고한 관계를 맺는다면…….”

그 순간.

“야, 잠깐. 나 야구랑 축구 몰라. NFL로 설명해줘.”

소행크가 말을 자르고 요구를 했다.

‘아차!’

그 말에 나탈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아무래도 괜히 말을 꺼낸 모양. 그 예상대로 나탈은 무려 30분에 걸친 설명을 해준 후에야 소행크를 이해시킬 수 있었다.

3.

[히르칸]

- 레벨 : 140

- 타이틀 : 85개

- 능력치 : 근력(1544)/체력(778)/지력(915)/마력(1161)

[스킬 목록]

- 소환

[해골 조각(A)], [매드니스 헬름(A)], [본 아머(A)], [해골 마법사(A)], [해골학(A)], [골렘 소환(A)], [단단해지기(B)], [뼈폭탄(A)], [무장(A)], [찰흙놀이(C)], [해골 기사(B)]

- 저주

[마귀 저주(A)], [나태 저주(A)], [부식 귀신(A)], [블라인드(B)], [저주학(A)], [무기력(A)], [부두 문자(C)]

- 신체 강화

[피부 재봉(A)], [각력 개조(A)], [가짜 심장(A)], [끓는 피(B)], [안구 이식(C)], [강철뼈(D)]

레벨과 스킬트리를 확인한 히르칸은 곧바로 홀로그램창을 터치하며, 최근 습득한 퀘스트 내용을 확인했다.

[뱀꼬리 찾기]

- 퀘스트 등급 : 유니크

- 퀘스트 수행 가능 레벨 : 140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마웅이 보다 많은 자료 조사를 부탁했다. 결코 정체를 들키지 않은 채, 마웅이 준 지도의 장소를 찾아 단서를 확보하자.

- 퀘스트 보상 : 던전 지도.

마웅.

그는 히르칸이 저주받은 성 지하 무덤, 카타콤에서 삼사의 문양을, 딘 왕자의 문양을 가져오는 순간 경고를 했다.

- 절대 자네가 본 것을 다른 이에게 알리지 말게!

그 말에 히르칸은 반문했었다. 대체 이번 수작을 부리는 자의 정체가 누구이냐고.

그 질문에 마웅은 여전히 딘 왕자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은 채 새로운 퀘스트를 줬다.

하지만 히르칸은 이 퀘스트를 받는 순간 직감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히르칸이 이번 퀘스트 ‘뱀꼬리 찾기’를 완료하는 순간 딘 왕자의 정체가 공개될 것이다.

그 후에는 속전속결로 퀘스트가 진행된다. 아니, 솔직히 그다음에 남은 건 딘 왕자가 이끄는 타락한 군대와의 대격전밖에 없다.

사실 이게 아니더라도 이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배덕의 왕자 편이 에필로그에 다다르고 있다는 건 워로드의 최상위 유저들의 레벨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워로드가 가장 레벨이 높은 1위부터 100위까지 공개하는 건, 이거 보고 레벨 낮은 유저들은 자극받고 열심히 게임을 하라고 공개하는 게 아니다. 현재 워로드의 진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는 100레벨 구간별로 존재한다. 타락 백작은 1레벨부터 100레벨까지, 배덕의 왕자는 101레벨부터 200레벨까지. 물론 대략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그리고 현재 레벨 랭킹 1위 퍼스트원 설우의 레벨은 188레벨. 물론 퍼스트원의 레벨은 불가사의, 규격 외다. 그보다는 랭킹 100위인 175레벨을 기준으로 보는 게 좋다.

단순히 보면 75퍼센트 정도 퀘스트가 진행된 정도다.

여기에 워로드 유저들의 레벨업 페이스는 한 달에 8레벨에서 10레벨 사이라는 사실을 집어넣는다면…….

‘이제 석 달 안에 판이 나는 건가?’

3개월 안에 배덕의 왕자 편이 마무리가 될 것이다.

‘이제는 전부가 아니라, 중요한 것만을 노려야 해.’

이 남은 기간 동안 히르칸은 앞서가는 이들을 넘을 수 있는 장대 같은 강력한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

‘타락 심판자, 대격전의 영웅, 히반 왕국의 용사.’

일단 이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타이틀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3개의 타이틀을 노려야 한다.

타락 타이틀의 끝판왕, 타락 심판자.

타락한 군대와 치르는 대격전에서 가장 많은 공적을 세운 333명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대격전의 영웅.

마지막으로 이번이 아니면 더 이상 얻을 수 없는 타이틀, 히반 왕국의 용사.

세 타이틀 모두 모든 능력치를 각각 5퍼센트씩 올려주는, 그야말로 타이틀의 정점이다.

‘타락 심판자 액세사리, 대격전 영웅 무기…….’

그리고 아이템이 있다.

크로니클 아이템들!

딘 왕자 레이드에 참가하고, 레이드에 성공한 이들. 타락 심판자 타이틀을 획득한 이들에게는 타락 심판자 반지 또는 목걸이 중 하나가 랜덤으로 지급된다. 크로니클 유니크 등급이다.

대격전의 영웅 무기는 대격전의 영웅들에게 주어지는 상품이다. 재료가 지급되며, 그 재료를 통해 원하는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역시 크로니클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이다. 더불어 이 재료료 만든 아이템은 귀속이지만, 재료 자체는 거래가 된다.

‘그리고 배덕의 왕자 시리즈.’

그러나 최고는 딘 왕자를 잡는데 가장 큰 활약을 한 열 명에게 지급되는배덕의 왕자 아이템이다.

딘 왕자의 갑옷과 검을 녹여 얻은 귀한 금속을 대장장이 올프가 직접 새로운 아이템으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배덕의 왕자 시리즈라고 한다. 방어구를 만들 수도 있고, 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 대신 오직 한 파츠만 소유할 수 있다.

더불어 등급은 크로니클 에픽!

200레벨짜리 아이템이지만, 300레벨 때도 쓰려고 하면 쓸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아이템들이다.

‘이것들을 노려야 해.’

히르칸이 노려야 하는 것들이다.

자격은 충분했다.

비밀 결사대의 반지에 타락 파괴자 타이틀까지 얻은 히르칸은 어쨌거나 딘 왕자 레이드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문제는 지금 히르칸의 수준으로는 여전히 조연에 불과하다는 점. 조연으로는 다른 건 몰라도 배덕의 왕자 시리즈는 결코 얻을 수 없다.

결국 주연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퀘스트 진행보다는 주연이 되기 위한 자격, 스펙업을 이룩할 필요가 있다.

‘레벨은 충분히 딘 왕자 레이드 무렵에 170레벨까지 찍을 자신이 있지만…….’

레벨업은 가능하다. 퀘스트 진행을 배제하고, 레벨업에만 집중할 경우 히르칸의 레벨업 페이스는 퍼스트원 이상이다.

문제는 레벨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스킬이 문제야.’

히르칸의 약점은 스킬의 부재다.

저주 스킬 트리는 저주 법사의 인기 덕분에 어느 정도 정보가 많이 공개됐고, 스킬북도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매물이 나온다.

소환 스킬 트리의 경우에는 리치리치를 보고 얻은 지식이 있다. 200레벨에 데스나이트가 소환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몇 가지 스킬에 대한 단편적 정보가 있다. 더욱이 히르칸의 주력 스킬 트리인 만큼 스킬 랭크나 스킬 종류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신체 강화 스킬 트리다.

히르칸이 아는 신체 강화 스킬 트리는 라이프 베슬이 끝이다. 심지어 라이프 베슬을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하위 스킬의 종류와 최소 랭크조차도 모른다. 그다음을 알 리가 없다.

진짜 스펙업을 하고 싶다면, 딘 왕자 레이드에서 주연이 되고 싶다면 이 부분을 채워야 한다.

‘지금 내 수준에서는 아힘브리가 유일한 선택지네.’

결국 여기서 히르칸이 기댈 수 있는 건, 그의 스승인 대마법사의 제자, 아힘브리 뿐!

히르칸, 그가 스승의 등골을 빨아먹기 위해 움직였다.

< 38화. 얼마면 돼? (1). > 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