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걸이번 여행기-40화 (39/174)

40화

* * *

"형!"

"오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우애까지 느낀 녀석들이 나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쏟아 낸다.

마치 소년가장인 큰오빠가 돈을 벌러 먼 길을 떠날 때의 어린 동생들 모습과 비슷했다.

난 그런 두 녀석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잘하라는 응원의 말까지 한 후.

음, 먼발치에서 뒷짐을 지고 복잡한 심경으로 나를 묵묵히 지켜보는 이 장로가 보였다.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 다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이 장로가 완전 정상은 아니기에, 또 낭만개에게 상상을 초월한 열등감에 휩싸여 있기에 걸음을 재촉했다.

혹시 이성을 잃은 그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뭐,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만은 말이다.

무엇보다.

아! 우리 새아빠.

새아빠가 빨리 보고 싶다.

큭큭큭.

내가 미쳤나 보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놈 같네.

웃음은 또 왜 이렇게 계속 나오는 건지.

홀로 돌산의 험한 길을 걸으면서도, 나는 그렇게 미친놈처럼 혼자 웃고 또 웃었다.

그리고 그때.

석창림이 수풀 림(林) 자를 쓰지만, 산이다.

돌산.

그것도 매우 높고 험준한 돌산이다.

내가 그 높은 산을 거의 내려왔을 때였다.

천리전음(千里傳音).

- 내가 너를 처음 제자로 삼으려 했던 이유는 낭만개에 대한 복수심이었다. 사과하마.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순수한 마음과 진심으로 너를 나의 제자로 삼고 싶구나. 태한아! 네가 알아야 할 게 있다. 낭만개가 천하제일인인 건 맞지만, 그는 누굴 가르칠 성품이 되지 못한다. 기다리고 있겠다. 언제든 돌아와라. 네가 돌아와 나에게 구배지례를 하면, 내 기필코 너와의 약속을 지키겠다. 너를… 천하제일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 * *

비걸개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나의 임무가 끝나고 다음 임무를 받을 때까지는 자유다.

그럼 다음 임무는 언제 어떻게 받나?

아무 거지 소굴에나 가서, 아니 아무 거지 소굴은 아니고.

개방 분타 거지 소굴에 가서, ‘나 여기 있소.’라고 총타에 보고한다.

그러면 총타에서 그 보고를 받고, 적당한 임무를 찾아 해당 분타로 임무를 내려보낸다.

그때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개방에 속한 아무 거지 소굴이나 다 된다는 것이다.

귀주에서 하남까지 그 거리가 꽤 멀지만, 괜찮다.

비걸개 수칙을 위반하는 일이 아니니까.

아마도 그곳에 도착해서도 꽤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일단 가서 낭만개 아저씨를 만나 봐야겠다.

내가 알던 그 낭만개가 진짜 천하제일인인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 * *

배고파.

돈이 없다.

구걸을 할 수는 없고.

아니, 싫고.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어 버렸다.

결국, 나는 하남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잠시 돌려야 했다.

어딘지도 모를 곳의 아무 산이나 그냥 막 들어왔다.

호랑이.

곰.

늑대도 괜찮다.

보이는 족족 잡아서 시장에 내다 팔면…….

큭큭큭.

한 시진.

반나절.

한나절.

없다.

그림자도 안 보인다.

그 많던 호랑이며, 곰이며, 늑대며, 다 어딜 갔을까?

오지 말라고 할 때는 죽어라 오던 그놈들이, 왜 코빼기도 안 보이냔 말이다!

밤을 꼴딱 새웠다.

이젠 배가 고파 쓰러질 것 같다.

뭐, 실제 쓰러지기야 하겠냐 만은, 배가 너무 고파 실제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오! 천지신명이시어.

역시 나는 행운아다.

행운석이 있으니 하늘마저 나를 돕는구나.

담비다.

모피에 관해 내가 아무리 무지해도, 담비 모피가 엄청나게 비싼 값에 팔린다는 건 안다.

그것도 황금빛 털을 휘날리는 담비.

큭큭큭.

절로 웃음이 나왔다.

놈만 잡아 버린다면.

부자다.

타타타타타타탓!

도망?

어디 갈 테면 가 보라고, 푸하하하!

열나게 달렸다.

놈이 아무리 빨라도, 나의 산백신법을 따돌릴 수는 없다.

그렇게 막다른 곳에 도착하여, 놈을 잡으려는 순간!

하아!

새끼가 있다.

그것도 무려 다섯 마리.

암컷이었나?

황금빛 털을 고스란히 빼다 박은 앙증맞은 녀석들이, 초롱초롱한 열 개의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데.

뭐?

어쩌라고?

내가 나쁜 놈이다.

그래, 미안했다.

잘 먹고, 쑥쑥 커라.

건강하게.

엄마 말 잘 듣고.

젠장!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배가 고파 진짜 미칠 것 같은데.

그렇게 산을 한참이나 내려오다가, 털썩.

배가 고픈 것도 그렇지만, 돈이 없는 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어서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

행운석은 왜 이런 때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일까?

그렇게 낙심하며 괜히 행운석을 탓하고 있을 때였다.

투투투투투투투투―

오?

뭐지?

멧돼지다.

그것도 엄청나게 크다.

그리고 분명.

미친 멧돼지다.

조금 전 담비 가족을 봤기에, 짐승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살생을 못 할 기분이었는데.

미친 멧돼지가 나에게 달려든 것이다.

이건 정당방위다.

퍽!

주먹 한 방에.

내공도 쓰지 않고.

놈을 잡았다.

푸하하하하하!

* * *

푸줏간에 멧돼지를 팔았다.

제값인지, 더 받은 건지, 덜 받은 건지는 모르겠다.

대충 맞는 것 같다.

은자 일곱 냥.

충분하다.

그런데, 아!

옷이 너무 더럽다.

난 더러운 옷 싫다.

돼지를 어깨에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와 팔 때까지.

돼지가 흘린 피며 털이며, 옷이 그냥 상거지 꼴이 됐다.

그래서 옷을 한 벌 샀다.

무명옷 한 벌에 은자 한 냥이라니!

도둑놈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명옷 중에서도 제일 좋은 걸 고르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곧장.

객잔으로 향했다.

이것저것 많이도 시켰다.

죽엽청 두 병까지.

하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꺼졌던 배가 부풀어 오르니, 살금살금 잠이란 녀석이 몰려온다.

그래서 그 객잔에서 하루 잤다.

푹신한 침상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음, 은자가 왜 다섯 냥밖에 남지 않았지?

누가 훔쳐 가진 않았는데.

이젠 좀 아껴 써야겠다.

하남까지 가려면 길이 멀다.

* * *

말을 타고 움직였다.

응, 상상으로만 그리 움직였고.

실제로는 열나게 걸어서 하남의 내 고향으로 가는 중이다.

말이 좀 비싸야지.

이제 은자 두 냥밖에 남지 않았다.

말을 산다는 건 턱도 없는 일이다.

그렇게 걸으며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행운석.

이젠 확실하다.

이 녀석이 왜 작동하고, 어떻게 작동하며, 언제까지 작동하는지.

칵뉴족에 있을 때부터 추론하고 있었고, 무림으로 돌아온 지금은 거의 확신이다.

첫 번째로 행운석이 왜,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전에 개방 서안 분타주인 심안개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래도 이상하네요. 행운개 방주께서 행운석을 목에 걸고 다닌 뒤로 무공이 갑자기 늘었고, 또 승승장구해서 방주까지 되셨잖아요. 왜 우리 개방에서는 행운석을 신물로 지정하지 않았고, 그게 아니라도 왜 귀하게 보관하지 않았을까요?"

"그게 말이야. 행운개 방주께서 돌아가신 후, 몇몇 거지들이 행운석을 목에 걸고 다녔었다. 그런데 웬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무공이 늘기는커녕, 눈먼 칼에 맞아 죽은 거지도 있었고, 겨울에 얼어 죽은 거지도 있었고."

왜인지 이제 알 것 같다.

그들에게는 행운석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행운석은 어떻게 작동하고, 왜 나와 행운개 방주에게만 작동하며, 그들에게는 작동하지 않았는가?

정답은 희생이다.

처음 소인국으로 갈 때, 걸일번이 죽을 것 같아 나는 몸을 던졌다.

그리고 번쩍.

두 번째 칵뉴족에게 갈 때, 나는 묘안개와 저육개를 살리기 위해 무시무시한 호랑이에게 내 몸을 던졌다.

그리고 번쩍.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나를 희생했을 때.

간절한 마음이었을 때.

그럴 때 행운석은 작동하였다.

행운개 방주는 착한 거지였을 것이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고, 그때 행운석이 발동됐을 거다.

행운석을 목에 걸고 다녔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지들은…….

나쁜 거지라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그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을 거다.

그래서 행운석이 작동하지 않았고.

행운석은 착한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기물이었던 것이다.

나?

응, 난 착한 사람 맞다.

그럼 행운석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행운석은 나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곳으로 정확하게 데려다주었다.

행운석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물론 거기까지만이라도 이건 기연에 기연에 기연을 곱한 값보다 크다.

물론, 그다음 그곳에서 무얼 얻고는 온전한 나의 몫이다.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그들의 삶에 융화하느냐에 달렸다.

어찌 됐건 이건 내가 두 번이나 겪은 일이지만,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기한.

혹시나 했지만, 이젠 확실하다.

1년이다.

소인국에서도 그랬고, 칵뉴족에 있을 때도 같았다.

1년이 되면 무림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걸 짐작하고 있었기에, 칵뉴족 땅에서 마지막 날 무림의 옷으로 미리 환복하여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고.

왜? 어떻게? 기한? 이 세 가지는 이제 9할 이상 확신.

그런데 또 다른 생각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내가 차원 이동한 후.

엄청난 내공과 외공을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그럼 나는 받기만 한 건가?

아니다.

그들에게 주기도 하였다.

무공이다.

뭐, 사실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이 문제를 깊이 고심하는 건.

내가 그들에게 무공을 준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 하는 부분이다.

아직도 확신할 수 없다.

소인국이 어떻게 됐고 또 어떻게 될지.

내가 전수한 삼재기공과 삼재진법으로 절대 천적인 개미핥기를 물리쳤을까?

칵뉴족의 위대한 전사들은 80만의 신성제국과 흑야제국의 대군을 물리치고 살아남았을까?

음… 아마도 그들이 어떻게 됐을지는, 내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 다들 함께하는 거다."

앗! 나 지금 누구와 얘기하는 거지?

* * *

은자가 한 냥 남았다.

다시 산으로 가야 하나?

그러다 또 담비 가족 같은 녀석들을 만나면?

사람에게 달려드는 미친 멧돼지가 또 있으려나?

아!

배고파.

아침에 소면 한 그릇 사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남은 돈을 고려하면 하루 한 끼만 먹어야 한다.

사실 그래도 열흘은 굶어야 하남에 도착하는데, 어쩌지?

고심에 고심, 또 고심 중.

뭔가 눈에 들어왔다.

거지들이다.

그런데 이놈의 거지들이 구걸은 안 하고 어디론가 바삐 간다.

거지들의 발놀림이 아니다.

설렁설렁 가다가 쉬고 또 눕고, 그런 발걸음이 절대 아니다.

저건 분명!

이 거지 녀석들, 오늘 개 한 마리 잡았나 보다.

난 개고기 안 먹는데?

안 되겠다.

고기는 됐고, 가서 국물이라도 한 그릇 좀 부탁해 봐야겠다.

난 빠르게 거지들의 뒤를 쫓았다.

* * *

개고기?

아! 냄새도 안 난다.

개고기는커녕 찬밥 한 덩이 구경할 수 없다.

그런데도 거지들이 계속 몰려오고 떠나기를 반복.

이곳 분타에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

그냥 갈까?

그래, 먹을 것도 없는데 괜히 다른 거지 일에 신경 써서 좋을 게 없… 어라?

저 녀석 걸십칠번인데?

거지들이 빠른 걸음으로 이곳 거지 소굴, 그러니까 이곳 분타로 몰려든 이유가 걸십칠번에게 무언가를 보고하기 위함이었나 보다.

아! 걸십칠번이 누군지 모를 거다.

사실 내 이야기의 첫 부분에 아주 잠깐, 그것도 딱 한 마디로 정말 짧게 등장했던 녀석이다.

그러니까 비걸개 후보생들에게 선물 나눠 줄 때, 걸사번이 제왕검… 아놔! 걸사번 개새끼 생각할수록 열받네.

아무튼 놈이 제왕검을 선택하고, 묻지도 않은 말을 했고.

‘제왕검은 남궁세가에 고이 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음, 그래. 총타에서도 그걸 바랐다. 다음 걸십칠번.’

큭큭큭.

이때 잠깐 등장했던 녀석이다.

하지만 단 한 마디만 등장했다고, 녀석을 우습게 볼 수는 없다.

당시 걸삼십육번이 1등, 걸사번이 2등, 그다음 3등이 바로 걸십칠번 이 녀석이기 때문이다.

현재 걸삼십육번은 죽었다.

걸사번은 배신자가 되어 남궁세가로 갔고.

남은 우리 비걸개 기수 중, 무공이 가장 고강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나를 빼면 말이다.

그런데 저 녀석이 왜 저기 있지?

배가 고팠지만, 청력을 끌어 올렸다.

산적?

행방불명?

납치?

뭔 소리야?

그나저나 누가 산적들에게 잡혀서 구해야 하는 것 같은데.

저건 우리 비걸개의 임무가 아니다.

우리는 상황 파악만 하고 보고하면 끝.

구출 작전은 무걸개들이 한다.

그런데 걸십칠번은 왜 자기가 직접 나설 것처럼 저러고 있는 거지?

도대체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계속 지켜볼까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고 갈까 고민 중.

"휴우우우."

그 잘난 걸십칠번 녀석이 거지들의 보고를 다 받고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게 아니겠는가.

호기심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동료의 일이라 남몰라라 할 수는 없고.

무엇보다 저 녀석.

비걸개 후보생 때, 정확히 나에게 세 번.

자기가 구걸한 밥을 나눠 줬었다.

그중 한 번은 고기가 한 점 들어 있었다.

거지가 고기를 나누어 준다는 건, 목숨마저 나눌 수 있다는… 응, 아주 심하게 많이 과장해서 그렇다는 뜻이다.

어쨌든 은혜는 갚아야 하니까.

- 뭐가 잘 안 풀리나 보지? 웬 한숨을 그렇게 길게 내쉬어?

내 전음에 걸십칠번이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핀다.

하지만 녀석은 나의 위치를 감지하지 못했다.

내 기운을 감지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전음으로 답을 할 수도 없고.

- 나, 걸이번이야. 지나가다 우연히 거지들 발걸음이 빠르기에 뭔 일인가 싶어서 왔다가, 널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임무 중이야?

그런데 얘가 급하긴 급했나 보다.

"광곡개! 빨리 나와! 어서!"

다급한 녀석의 모습에 슬쩍 모습을 드러내니.

"잘 왔다. 너라도 도와야겠다."

"무슨 일인데? 그리고 비걸개 임무는 홀로 수행해야 하잖아."

"정식 임무가 아니야. 비공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고, 아무튼 손이 부족했는데, 나 좀 도와줘라."

"도대체 무슨 일인데?"

"우리 기수 비걸개 동료 중 한 녀석이 산적들한테 잡혔어. 벌써 보름째 소식이 끊긴 상태야."

"녹림삼십육채야? 그럼 우리가 나서는 것보다 총타에서 사람을 보내 담판을 짓는 게……."

"아니야. 그냥 근본 없는 떠돌이 산적들이야. 숫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것 외에는 현재 이렇다 할 정보도 없는 놈들이야."

"근본도 없는 떠돌이 산적? 아무리 숫자가 100명이 된다고 해도. 하아! 갑갑하네. 어떤 녀석이야? 우리 비걸개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니는 한심한 녀석이?"

"걸삼번."

아! 우리 바보탱이 걸삼번.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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