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투둥투둥투둥.
1,500기의 기마병.
그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데, 땅이 다 울린다.
성문은… 아놔! X새끼들.
여전히 열릴 줄 모르고.
성벽 위에서 귀족들과 장군들 그리고 병사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쳐다보기만 한다.
휴우.
됐다.
"칵뉴족 전사들은 들으라! 삼재진! 천(天)! 접적(接嫡)!"
타타타타타타타탓!
수레를 성문 쪽으로 옮기고, 나와 300의 칵뉴족 전사들이 전열을 갖췄다.
1,500기의 기마병들은 더 속도를 내어 우리를 향해 무섭게 달려온다.
슬쩍 옆을 봤다.
아쿵타, 자탄봉, 탈탈루……. 아! 저 탈탈루는 또 웃네.
아무튼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짜 용맹한 전사들이 바로 이들이고, 나는 지금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곧이어.
1,500기의 기마병이 우리와 격돌했다.
콰콰콰쾅!
이히히히히힝!
"으아아아아악!"
"창이 부러졌……. 으악!"
"괴수들이다!"
"미쳤어! 괴물들이야! 으아아악!"
기다란 창을 팔로 막아 부숴 버렸다.
엄청난 기세로 돌진한 말을 그냥 몸뚱이로 부딪혀 통으로 터뜨려 버린다.
땅에 떨어진 기마병들은 뭐, 말할 필요도 없다.
순식간이었다.
베라노성 동문 앞은 그야말로 피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후, 후퇴! 후퇴하라!"
"적들을 쫓지 마라!"
적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다.
말을 타고 도망가는 적들은 몇 없다.
죄다 뛰어 도망갔다.
그나마도 1,500명 중 500명가량만이 그렇게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1,000명의 기마병들은, 말과 함께 이곳에 남았다.
물론 산 자는 없고.
말고기 1,500마리 추가 획득.
그러자…….
쿠우우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굉음과 함께 그제야 베라노성의 동문이 열렸다.
베라노성 병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우리가 가져온 식량을 실은 수레와 적들의 죽은 말까지 빠르게 성안으로 옮겼다.
우리는 그 사이를 철벅철벅, 피 칠갑을 한 상태로 들어왔다.
수천의 병사들과 수만에 달하는 주민들이, 어제보다 더 경악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유리스라는 곳에서 왔다는 메이튼이라는 장군과 이곳 베라노성의 포사노 장군이 사색이 된 얼굴로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며 나를 보고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의 떨림이 더 격해졌다.
"한 번만 더 이 지랄했다가는, 너희 먼저 죽인다."
털썩.
포사노와 메이튼이 다리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두려움에 뭐라 변명도 못 하는 그들이었다.
난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칵뉴족 전사들과 함께 움직였다.
"만세!"
엄청난 인파의 베라노성 백성 중 누군가가 거짓말 같은 고요함을 깨고 그리 외쳤다.
그러자…….
"만세! 만세! 칵뉴족 만세!"
"만세! 만세! 칵뉴족 전사님들 만세!"
마치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우리를 향한 그들의 만세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미 오랜 날을 굶고 또 가족들이 굶어 죽는 걸 지켜봐야만 했던 그들에게, 이 식량은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고작 며칠을 버틸 식량일 뿐이다.
그것도 아끼고 아껴야 며칠을 버틸 수 있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 * *
만장일치였다.
내가 베라노성의 새 지도자가 되는데,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귀족과 장군들의 두려움, 거기에 더해 백성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다.
호칭은 사령관.
신성제국 황제의 임명이 없어서 정식 장군이 되지는 못했다.
임시직인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지도자가 된 후 이들에게 많은 명령을 내렸다.
누군가는 열정으로 가득 찬 또 누군가는 불만을 가진 얼굴이었지만, 아무도 내 명령을 거역하진 못했다.
"지도는 이게 전부입니까?"
"네, 사령관님."
지도가 몇 장이나 있었지만, 상세한 지형은 나와 있지 않았다.
"베라노성에도 상인들이 많이 드나들었나요?"
알폰카라는 늙은 귀족이 답했다.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몸에 보석을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 노인네다.
하지만 베라노성 최고의 갑부로 똑똑한 노인네이기도 하다.
"신성제국에서 가장 활달하게 상업이 이루어지는 도시 중 하나가 이곳입니다. 드나드는 상인이 많은 걸 넘어, 수백 년 동안 상업을 이어 온 가문들이 여럿 있습니다."
"한 가지 명을 내리겠습니다."
"제게요?"
"네."
"저는 전쟁이나 싸움 같은 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령관님."
"상인들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이곳의 지도를 다시 만들어 주세요. 특히, 상인들만이 아는 빠른 지름길이라든지, 매복했다가 적들을 기습할 수 있는 지형. 또 계절에 따라 그 환경이 극심하게 변하는 지형까지. 상인들이 아는 지형과 특이점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기록해 주세요."
"언제까지 만들면 되겠습니까?"
"하루가 지체되면 수백 명이 더 죽을 것이고, 다시 하루가 지체되면 수천 명, 다시 하루가 더 지체되면 모두가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 주세요."
알폰카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그러더니…….
"태어나 지금까지 70여 년을 살며, 다른 사람의 돈을 내 것으로 만드는 생각만 해 왔습니다. 전쟁이 나고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었는지, 제가 얼마나 악인이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사령관님."
"……."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늙은이, 목숨을 걸고 새 지도를 완성해 보겠습니다."
* * *
내가 이곳 베라노성에 입성한 후 사흘이 지났다.
나는 이곳의 장수들과 함께 성벽 위에 올라 적진을 지켜보고 있다.
사흘 동안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가 싶더니, 오늘 갑작스레 적들의 병력이 두 배로 늘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엄청난 수의 수레에 마른 풀을 가득 실었고, 또 커다란 돌덩이도 어마어마하게 준비하였다.
거기에 커다란 통나무와 기다란 사다리까지 수천 개.
"공성전이군."
혼잣말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내 곁에서 이를 들은 장수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처음부터 겁쟁이였는지, 아니면 이곳 베라노성에 너무 오랜 시간 갇혀 겁쟁이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됐다.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고 해야 한다.
"모두 내 말 잘 들으세요. 지금부터 성 내에 있는 기름, 유황 같은 불에 탈 수 있는 건 다 준비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답하는 데 힘이 없다.
몇몇은 대답도 하지 않고 눈알만 굴린다.
싸움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도망갈 궁리부터 하는 모양이다.
‘하나의 전투에서 대승리를 거두는 것만이 위대한 전술이 아니다.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군에 자신감을 회복해 주는 것이 전쟁에서 최우선의 전술적 과제이다.’
이건 『손자병법』이 아닌데.
어디서 들었지?
아주 오래전 어느 장군이 한 말 같은데.
비걸개 이론 수업 때 배우긴 했는데, 출처를 모르겠다.
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한 번 더 보여 줘야 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저들에게 북돋아 줘야 한다.
그래야 진짜 싸움에서 제대로 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아쿵타, 자탄봉 전사님."
"응."
"아무래도 이번 전투도 우리가 선두에 서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뒤에 서려고 했어? 우린 칵뉴족의 전사들이야!"
"그래, 그러자. 적들에게 그리고 아군에게도 보여 주자. 칵뉴족 전사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무서운 전사들인지."
"그래요!"
* * *
그날 밤.
5, 6만 명에 달하는 적들이 일제히 성으로 몰려들었다.
단순한 인해전술이다.
숫자와 기세를 믿고 벌이는 싸움.
성벽 아래 돌과 나무, 수레, 사다리를 쌓아 그냥 떼거지로 올라온다.
그리고 아군은…….
아! 미친 새끼들.
절반이 성벽 위로 올라오지도 않고, 성 곳곳에 숨었다.
성벽에 올라와 있는 병사들조차 다시 절반은 땅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그리고 그때!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칵뉴족 전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성을 진동시켰다.
"부어라!"
내 명령에 칵뉴족 전사들이 적들을 향해 불이 붙은 기름을 부었다.
몇몇 베라노성의 병사들이 이를 보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상대는 무려 6만 명.
거짓말처럼 적들이 쌓은 돌과 나무 그리고 사다리가 순식간에 사방에 가득 쌓였다.
적들은 끝없이 성 위로 올라왔다.
심지어 말을 탄 기병까지 말을 탄 상태로 성벽 위에 올라왔다.
수적 우위라는 게, 인해전술이라는 게, 무식해 보이지만 확실하면서도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흑야국의 알레이돈이란 장군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대단한 장군은 아니었나 보다.
아니, 어쩌면 그의 전술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커다란 성을 둘러싼 길고 긴 성벽에서 그는 오로지 정문만을 공략했다.
아니, 그의 전술이 맞다.
공성전은 그렇게 먼저 한 곳을 뚫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가지를 간과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첫날 분명하게 보여 줬음에도 불구하고, 칵뉴족 전사들의 위대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끄아아아악!"
"아아악!"
"살려 줘!"
"으아아아악!"
말을 탄 채로 올라온 기병은 말을 탄 상태로 부숴 버렸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보병은 또 그냥 베어 버렸다.
끝도 없이 몰려들면, 다시 끝도 없이 도륙하였다.
칵뉴족 전사들은 지치지 않았고, 칵뉴족 전사들은 무적이었다.
그들의 구호는 점점 더 거세어져 갔다.
동시에 아군의 사기도 올라갔다.
바닥에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며 울기만 했던 병사들이, 검을 불끈 잡고 일어나 싸웠다.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나자, 이번에는 성 곳곳에 숨어 있던 병사들 역시 한 명 한 명 용기를 내어 성벽 위로 올라왔다.
아군의 기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러자…….
아직 성벽 위로 올라오지 못한 흑야국의 병사들은, 처참하게 죽어 나가는 전우들을 보며 올라오기를 주저하기 시작했다.
이때다.
"칵뉴족의 전사들은 돌격하라! 흑야국 장수의 목을 베어라!"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아직 성벽 위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적들이 있지만, 무시했다.
반격이다.
내 명령에 아쿵타와 자탄봉 그리고 탈탈루가 선두에 섰고.
적들이 쌓아 놓은 사다리와 나무, 돌들을 밟으며 성 아래로 쏟아져 나갔다.
콰르르르르르르릉.
콰콰콰콰콰콰콰쾅!
이들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마치 벼락이라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으아아아아아!"
"악귀들이다! 으악!"
"검은 악귀들이다! 으아아악!"
"칵뉴족이다! 으아아악!"
비명이 난무했고, 땅이 흔들렸다.
거침없었다.
삼국시대 조자룡이 청강검 한 자루를 들고 조조의 수십만 대군의 한가운데를 휩쓸고 다녔다고 했는데.
딱 그 모습이었다.
적들은 화살을 비처럼 쏘아 댔다.
뛰어난 검사들이 마구잡이로 칵뉴족 전사들을 베고 찔러 댔다.
하지만 모두…….
팅.
팅.
팅.
와!
진짜 무림의 철사장 인간들하고 철갑공 익혔다고 목에 힘주고 다니는 새끼들 말이다.
앞으로 칵뉴족 전사들 만나면 형님이라고 해야 한다.
화살이고 칼이고 창이고.
다 튕겨낸다.
그렇다고 전혀 상처가 없는 건 아니다.
간혹 이곳에서도 보검이라 불리는 칼이 있다.
정말 뛰어난 장수와 검사들이 그것을 들고 칵뉴족에게 피를 보이게 했다.
하지만…….
살이 베여 뼈가 훤히 드러나는데, 침을 살짝 바르더니 다시 적들을 도륙한다.
오히려 칵뉴족에게 검을 휘둘러 상처를 낸 적들이 더 두려워했다.
무적이다.
절대 무적의 전사들.
지상 최강의 전사들!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그들은 거침없이 적의 중심으로 돌격해 나갔다.
처음에는 설마설마했던 적장, 알레이돈 장군의 얼굴도 점차 심각해졌다.
아니, 칵뉴족 전사들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하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버리고 말았다.
"퇴각! 퇴각하라! 퇴각! 후퇴!"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덜덜 떨며 퇴각을 명령하는 알레이돈.
그렇다면 나도.
"성문을 열어라! 베라노성의 병사들은 후퇴하는 적들을 도륙한다!"
"와아아아아아아!"
이미 모두가 보았다.
칵뉴족 전사들이 어떻게 적들을 도륙하고 있는지 말이다.
몇 달 동안 이곳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던 이들의 피를 뜨겁게 만들기 충분하고도 남을 대활약이었다.
사기충천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성문이 열리자, 베라노성에 있는 병사들이 함성을 넘은 괴성을 지르며 뛰쳐나가 퇴각하는 적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칵뉴족은 돌아와 성에서 나간 병사들과 함께 싸워라!"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너무 깊이 적들을 쫓는 건 위험하다.
언제나 적당한 퇴로를 만들어 줘야 아군의 피해가 없는 법이다.
포위된 군사는 필히 도망갈 길을 터 주고 궁지에 몰린 적을 압박하지 말아라(圍師必闕, 窮寇勿迫).
『손자병법』의 군쟁(軍爭) 편에 나오는 전략이다.
아! 거지 주제에 무슨 『손자병법』을 이리도 많이 아냐고?
응, 비걸개 병법 이론 수업 때 배웠다.
다들 알겠지만, 내가 무공이 많이 딸려 실기 시험 성적이 항상 꼴찌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이론 수업에서 조금이라도 만회하려고, 진짜 열심히 했다.
물론, 그걸 이렇게 써먹을 줄은 당시의 나도 몰랐지만 말이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목숨은 살려 줄 것이다!"
이미 흑야국의 알레이돈과 그 본진은 저 멀리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우리 성벽 위에, 또 성안에, 다시 성 밖 주변에 도망갈 길이 막힌 적들의 수가 수천 명이나 됐다.
저들을 다 죽일 수 있지만, 분명 아군의 피해도 있을 터.
또 항복하면 살려 준다는 소문도 나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적의 항거가 덜하고, 배수의 진을 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전략은 먹혔다.
그것도 곧바로.
툭.
툭.
툭.
"항복! 항복합니다! 살려 주십시오!"
한 명이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자, 이는 삽시간에 적들 모두에게로 번져 나갔다.
장군이 도망간 마당에 사실 다른 방법도 없다.
그렇게 우리는…….
"와아아아아아아!"
"이겼다! 처음으로 이겼다!"
"여덟 달 만에 처음으로 적들이 물러갔다!"
"우리가 이겼다! 와아아아아!"
환호와 감격 그리고 눈물.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우가쿠가! 붕가차차! 우가쿠가! 붕가차차!"
전투가 완벽한 승리로 끝났음에도, 칵뉴족 전사들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세 줄을 여전히 유지한 채, 칵뉴족의 구호를 크게 외치며 돌아오는 중이다.
그런 그들의 앞길을, 수천에 달하는 이곳 병사들이 마치 물길이 열리듯 그렇게 그들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칵뉴족 전사들의 구호가, 순식간에 이곳 베라노성 전체로 번져 나갔다.
이제 ‘우가쿠가 붕가차차!’는 승리를 부르는 마법의 주문이요, 다시 위대한 전사들을 찬양하는 찬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