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무공, 전수해 줘?
휴우, 아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무공을 전수한다면 이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 놓게 될 거다.
쉬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
조금만, 조금만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
* * *
이곳에 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나 지났다.
이곳은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다.
나는 너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름이나 스무날 정도에 한 번씩, 사람들이 개미굴 밖으로 먹이를 구하러 나갈 때마다 부락 전체가 극도의 긴장에 빠지는 걸 제외하면.
정말 이곳이 바로 극락이다.
무엇보다 내 내공.
푸하하하하!
한 달 동안 무려 10년 치의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도합 15년 치다.
한 달에 10년.
1년이면 무려 120년 치.
2갑자다.
돌겠다.
너무 좋아서 진짜로 돌 것 같다.
바위를 부숴라나 씨앗 껍질 까 족장은 여전히 나를 안쓰러운 눈으로 보지만.
이건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기적이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온종일 미친놈처럼 좋아하냐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원래 내가 살던 세상.
그곳에서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열아홉 살까지 무려 14년 동안 꾸준히 또 열심히, 아니 죽어라 축기(築氣)를 했는데 고작 4년 치의 내공밖에 쌓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한 달 만에 10년 치 내공을 쌓았다.
이걸 계산해 보니 무려… 내가 살던 곳에 비해 정확히 280배 빠른 속도로 축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 사람들보다도 열두 배 빠른 속도다.
사실 조금 의외이기는 했다.
분명 그저 그런 심법도 아닌, 개방 5대 신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혼원귀일신공이다.
그런데 단순한 호흡만으로 내공을 쌓는 이곳 사람들에 비해 고작 열두 배 많은 양만을 축기할 수 있다는 게 살짝 실망스럽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문제는 혼원귀일신공이 아니었다.
뭐, 아직은 추측이지만, 이들의 신체가 수천 년 수만 년을 지나며 그렇게 진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건, 1년에 2갑자.
10년이면 20갑자다.
푸하하하하하!
10년?
아니 그보다 빨리 5년.
5년이면 충분하다.
그때가 되면 이곳의 천하제일인은 바로 나다.
하지만, 쓸데가 없다.
다툼과 싸움 그리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이곳에서 그런 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중에 진짜 그런 힘을 얻게 된다면, 이곳 사람들에게 도움이나 주면서 그렇게 살면 되는 거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가?
큭큭큭.
사랑 아니겠는가?
중원이었다면 천하제일 미녀라고 불렸을지도 모르는 절대 미녀.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
푸하하하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녀들이 양쪽에서 내 팔베개를 베고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매일 보지만, 볼 때마다 눈이 멀어 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아!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겠는가?
그래서 결심했다.
더 미루고 자시고 없다.
당장,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내 아내로 맞이할 거다.
"바위를 부숴라 형님! 그런 의미에서 하루라도 빨리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제 아내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어? 어… 그게, 그러니까……. 어험. 쿨럭. 쿨럭."
뭐지?
이 인간은 절대적인 내 편이다.
분명 나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도와주긴 한다지만, 그것 역시 진심이다.
그리고 지금껏 내 부탁을 단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하나를 부탁하면 열이 아니라 스물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서 내 눈을 피하고 있다.
왜?
뭔데?
"비실대다 쓰러져 동생."
"네, 형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는 사귀는 남자도 없고, 혼처를 주고받은 곳도 없지 않습니까? 또한 이미 부족 사람들 거의 다 우리 관계를 알고 있고요."
"그렇지. 다 알고 있고, 다들 자네 말처럼 하루라도 빨리 혼인하는 걸 바라고 있어. 건강한 아이도 여럿 낳았으면 하는 바람들이고."
"그런데 형님 표정이 조금 이상합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까?"
"그게… 그게 말이야. 얇은 발목하고 개미허리는 문제가 없는데, 자네가……."
뭐야?
이 인간이 정말!
같은 남자끼리 건들지 말아야 할 곳을 건드리고 있다.
이건 자존심 문제다.
"형님!"
"아이고, 놀라라. 갑자기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나?"
"저 건강합니다!"
"알아, 기운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저 그거 엄청 강해요! 형님보다 강할걸요?"
"그, 그게… 풉. 아이고, 미안하네. 나도 모르게."
"형님!"
"잘 들려. 소리는 지르지 말고."
"저 정말 강해요! 강하다고요! 진짜예요!"
"알아, 안다고. 믿어."
"아! 이걸 형님한테 증명해 보일 수도 없고."
"자네 표정이 지금 얼마나 억울한지 보이네.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 굴에서 저녁 식사할 때,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가 내 아내에게 다 말해 줬네."
"뭘요?"
"자네가… 큭큭큭, 밤에는 비실대지 않는다고, 진짜 사나이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 다 얼굴이 홍당무가 됐다고 하던데?"
씩.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추락했던 내 자존심이 하늘을 뚫고 우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형님, 풉. 큭큭큭, 아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중요한 얘기 중에 자꾸 웃음이……. 큭큭큭."
"아네, 알아. 자네 마음 다 알아."
"그럼 아무 문제 없는 거죠?"
"그런데 비실대다 쓰러져 동생. 그게 그 문제가 아니야."
"그럼 뭐가 문젠데요?"
"자넨 아직 성인이 아니지 않은가?"
뭔 소리야?
"형님, 저 열아홉 살이에요. 이곳에서 열다섯에서 열일곱 살만 되면 8, 9할이 시집 장가가는 거 다 알아요. 그런데 왜 저만 아직 성인이 아니라 장가를 못 간다는 거예요? 지금 외부에서 왔다고 차별하는 거예요?"
"에이, 나나 우리 부족 사람들이 자네를 차별한 적이 있나?"
"없지요. 더 잘해 주시죠."
"그렇지."
"그럼 뭔데요? 성인이 되지 않아 장가를 갈 수 없다는 말은 뭐예요?"
"음, 이것도 자네 부족과 우리 부족이 문화가 조금 달라 자네가 이해를 못 하는 듯하군. 간단하게 설명하지. 우리 부족에서는 먹이 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야 성인으로 인정을 해 준다네."
"먹이 활동……?"
"그렇네. 그러니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면, 얼른 기운을 회복해서 먹이 활동에 나서야 해. 특별히 내가 직접 자네와 함께 나가 주겠네."
아! 먹이 활동.
그걸 해야 진짜 어른으로 인정받는 거구나.
젠장!
아니다, 지금이라도 나가면 된다.
"형님, 저 당장 먹이 활동을……."
"그건 안 돼."
"왜요?"
"기운이 너무 없어. 딱 죽기 십상이야. 먹이 활동을 나서려면 나를 포함한 우리 부족의 3대 전사와 족장님 그리고 원로들의 허락을 받아야 해."
"기운을 얼마나 쌓으면 허락받을 수 있는데요?"
"음… 아무리 내가 자네 편을 들어 줘도, 검은 돌 던져 녀석만큼은 돼야 할 거야."
검은 돌 던져는 바위를 부숴라의 아들이다.
여섯 살이고, 대략 1갑자의 내공을 소유하고 있다.
다섯 달이나 걸릴 테다.
안 돼!
하루라도 빨리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내 아내로 삼고 싶단 말이야!
"형님!"
"아이쿠, 깜짝이야. 나 귀 안 먹었다니까."
"도와주십시오."
"기운?"
"네, 저 건강한 거 아시잖아요. 예전에 닭과 병아리의 공격을 피했던 것도 운이 아니라 진짜 제 실력이었다니까요. 지금 당장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네, 알아."
아! 안 믿는다.
뭐, 낙백보가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는 그냥 기운이 없어서 비실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쩌지?
한 판 붙자고 해?
바위 주먹에 스치면 죽을 거 같긴 한데.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 정도는 걸어 줘야 또 남자지.
아! 그런데 진짜 죽을 거 같다.
"휴우. 알았네. 내가 족장님과 얘기해서 어떻게 해 보지. 다들 자네가 빨리 성인이 돼서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아내로 맞이하는 걸 바라기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아들 녀석의 절반 정도의 기운은 쌓아야 해. 그 이하로는 나도 자네를 도와줄 수 없어."
"형님! 감사…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초특급 내공 쌓기 시작이다.
* * *
처음엔 폐관 수련까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새신랑이 폐관 수련은 좀 아니지 않겠는가?
아직 정식으로 혼인한 게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바위를 부숴라랑 대화 후, 나는 잠까지 한 시진으로 줄여 가며 축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도 하루에 딱 한 번만 만난다.
누가 그러지 않았나?
전쟁 통에도 아이는 태어난다고.
우리 사랑도 그렇게 매일 짧지만 뜨겁게, 뭐 그렇다.
한 달이 지났을 때 나는 10년 치가 조금 넘는 내공을 축기했다.
다시 한 달이 지났을 때 10년 치의 내공.
거의 석 달이 되어 갈 때쯤, 나는 드디어 반 갑자의 내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드디어 먹이 활동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오빠, 그런데 왜 기운을 숨기지 않아?"
뜨거운 사랑을 나눈 후 개미허리가 물었다.
옆에 있는 얇은 발목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이다.
"기운을 숨겨? 그게 가능해?"
오히려 내가 더 이해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물었지만, 나는 곧 아차 하는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이상하다.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의 내공은 4갑자다.
하지만 두꺼비를 상대로 싸울 때 외에는 그녀들의 엄청난 기운을 감지하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바위를 부숴라 역시 그렇다.
무려 10갑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내공.
하지만 그 역시 천적과 싸울 때를 빼고는 기운을 완전히 숨겨 감지할 수 없다.
이건 무림에서도 화경급이나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오빠 기운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숨겨야 해. 안 그러면 굴 밖의 천적들이 오빠의 기운을 감지하고 개미굴을 공격해 올 수 있어."
"개미허리."
"응, 오빠."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뭘?"
"기운을 숨기는 거."
동시에 개미허리와 얇은 발목이 놀란 얼굴로 서로의 눈을 마주한 다음 다시 나를 보았다.
"오빠가 살던 부락에서는 그런 게 없었어? 부족 사람들이 기운을 숨기지 않았어?"
아!
어쩌지?
뭐라고 말하지?
아니, 그보다.
진짜 생각해 보니 놀랍네.
무공에 무 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완벽하게 자신의 그 어마어마한 기운들을 숨길 수 있냐고.
"안 되겠다. 일단 오빠, 산모 굴로 이동하자."
"산모 굴?"
"저번에 한 번 가 봤잖아. 산모들이 아이 낳고 일정 시간 지내는 곳. 개미굴의 가장 깊은 곳."
생각났다.
내가 부족의 일원이 되던 그날, 나를 환영하는 큰 잔치를 벌이던 중 갓난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그때 분명 갓 태어난 아이는 그 기운을 숨길 수 없어서 산모는 개미굴의 가장 깊은 곳에서 아이를 출산한다고 했다.
아! 그게 그거였어?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이들은, 단순한 호흡만으로도 엄청난 기운을 몸에 쌓을 수 있게 진화한 것처럼, 자신의 그 엄청난 기운을 숨기는 법까지 자연스레 익히도록 진화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만약, 내가 만약 그 방법을 익히지 못한다면.
나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내 기운을 감지한 천적이 개미굴을 습격할 거고, 그 때문에 모두가 죽을 수도 있다.
심각한 문제다.
"당장, 당장 가자."
"그래, 오빠. 빨리 움직이자."
"그리고 얇은 발목, 개미허리."
"응, 오빠."
"도와줘. 나, 기운을 숨기는 방법 같은 거 몰라. 하지만 그걸 익혀야 하는 건 알아. 꼭, 꼭 익힐게."
기운을 숨기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을 때,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는 동시에 놀란 얼굴을 했다.
하지만 이는 찰나에 불과했다.
곧, 두 사람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떻게 해서든, 죽을병에 걸린 자신의 남자를 살리려는 여인에게서나 볼 법한 그런 눈빛이었다.
이곳에서 자신의 기운을 숨기지 못한다는 건, 실제 죽을병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리라.
그렇게 나와 얇은 발목 그리고 개미허리는, 이곳 개미굴에서 가장 깊숙한 산모 굴로 빠르게 이동했다.
* * *
마교에는 짙은 마기를 숨길 수 있는 천마장기공(天魔藏氣功)이란 게 있다고 한다.
살수들의 살문(殺門)도 각각의 문파마다 기운을 숨길 수 있는 상승의 장기공(藏氣功)을 가지고 있다.
일반 무문이나 세가에서도 각자의 장기공을 가지고 있고. 큰 범주로 보자면, 장기공은 은형술(隱形術)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또 그 갈래라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몸을 숨기는 게 중점이 아닌 자신의 기운을 상대가 감지하지 못하게 숨기는 것이다.
우리 개방에도 장기공이 있다.
피구장기공(避狗藏氣功), 가가호호를 돌며 구걸할 때 개한테 물리지 말라고 기운을 숨기게 하는…….
아! 좀 창피하군.
나는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에게 이곳의 장기공을 배웠다.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간단하고 쉬워 놀랐다.
무슨 거창한 기운의 조절이니 하는 그런 게 아니라, 똥꼬에 힘을 주는 수준의 간단한 방법이었다.
이 정도라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반나절이 뭔가?
곧바로 터득할… 아놔!
왜 안 되지?
저들은 되는데 나는 안 된다.
그렇게 며칠이나 애를 썼지만, 결국 포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다시 며칠을 고심한 끝에 일단 무공으로 전환한 후, 다시 그것을 익히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내가 무슨 일대종사(一代宗師)도 아니고, 어떻게 저들이 생존을 위해 해 온 진화를 무공으로 전환할 수 있겠냔 말이다.
말이 쉽지.
하지만 어떻게든 해야 했다.
나를 위해 애쓰는 얇은 발목과 개미허리를 위해서라도 꼭 해내야 했다.
그렇게 한 달하고 보름이 다시 지났을 때, 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내 기운을 숨길 수 있는 장기공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나는 이를 소인장기공(小人藏氣功)이라 명명하였다.
* * *
퍽퍽!
퍼퍼퍼퍽!
첨벙!
첨벙!
파다다다닥!
냇가 옆에 땅을 파고, 물을 끌어들였다.
먹이로 유인을 하자 작은 물고기 세 마리가 함정에 빠졌다.
다른 물고기에 비해 작은 것이지, 내 눈앞에 있는 물고기 세 마리는 말로만 듣던 고래만큼 커다랗다.
새끼 물고기 세 마리가 함정에 빠지자 곧바로 사람들이 흙벽을 무너뜨려 입구를 막았다.
그다음에는…….
와! 무식해도 어떻게 저리 무식할 수가 있을까.
바위를 부숴라를 비롯한 부락의 장정들이 자기보다 열 배나 큰 돌을 들어 물고기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던졌다.
그러길 수차례.
결국 새끼 물고기 세 마리가 죽었는지 기절을 했는지 커다란 불을 피웠다.
물고기 세 마리를 통으로 굽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개미 등에 타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며 신나게 뛰놀고.
어른들은 물고기가 다 익지도 않았는데 벌써 질펀한 술판을 벌이고 있다.
옆에는 시냇물이지만 바닷물 같은 거대한 물줄기가 장엄하게 흐르고 있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1년에 서너 차례 있는 부락의 단체 소풍이다.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이들의 행복을 지켜 주고 싶다.
그것이 보은(報恩)이고 보답(報答)이리라.
무공, 전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