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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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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뭐 있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남들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다가 언젠가 한 번쯤 내 뒤를 바라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는 거지.

명예? 좋지. 어딜 가나 날 우러러보고.

돈? 편하니 좋지. 어딜 가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뭐 돈, 명예? 그런 거 난 딱히 관심이 안 가더라고.

물론 돈이야 다다익선이라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냥 가늘고 길게.

탈 없이 건강하게.

친구가 많진 않아도 적이 없어 밤길 뒤통수 뜨끔하지 않게.

뭐, 그런 게 내가 원하는 삶이야.

아니, 삶이었다고 해야 할까?

이 빌어먹을 세상이 내 이 소박한 꿈마저 실현 불가능하게 바뀌어 버리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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