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 신세대 (5) >
***
“아하, 그러시군요. 하하하. 우리한테 이럴 수 있는 얘들은 이 근방에 없는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디서 온 씨발놈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시간 다 됐다.”
“뭐가요?”
“이 건물 폐쇄했다고.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자이칸은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 부하들은 그 한 번의 움직임에 본능적인 위협을 감지한다.
사장도 그의 낌새를 눈치챈다.
“이 새끼···. 몇 놈이나 데려왔어?”
“나랑 나 도와줄 휴머노이드 세 기.”
“그런데 넌 맨손으로 여기에 올라온 거냐?”
“죽이지 말라고 해서.”
“누가 누구를?”
“내가 너희를.”
“하···! 에이, 이런 또라이 새끼···.”
사장은 소파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부하들을 둘러본다. 벌써 그의 부하들은 칼이나 둔기를 꺼내들었다.
“얘들아. 저 손님 간이 심하게 부었다고 하신다. 얼마나 부은 간인지 좀···. 배 밖으로 꺼내서 보여드려라.”
“죽여!!”
“씨발!”
“이야아아!!!”
사방에서 둔기나 흉기가 날아든다. 자이칸은 사장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내지르며 앞을 가로막는 부하들부터 빠르게 처리한다.
옆에서 날아드는 둔기는 팔로 쳐내고 배후에서 급습해오는 흉기는 몸에 닿기 전에 뒷발차기로 날려버린다. 그는 옆머리나 뒷머리에도 눈이 달린 사람처럼 측면 및 배후에서 오는 공격에 한 번도 당하지 않고 무서운 기세로 전방을 뚫는다. 그의 주먹이 안면에 꽂힌 자는 통증에 신음하고 그의 발길질에 걷어차인 자는 자세가 무너져서 몸을 웅크린다.
쩌억!
자이칸은 그들이 알던 싸움을 유린한다. 날아드는 둔기를 맨손으로 부수고 상대방의 손목을 잡아서 집어던진다. 던져져서 밀쳐진 상대가 어딘가에 충돌하기도 전에 앞으로 파고들어 연타를 가한다. 상대방의 주먹 궤도에 자신의 주먹을 순간적으로 교차시켜 자신은 맞지 않고 상대방은 맞도록 한다.
예전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마리아의 폭력단을 협박하는 경쟁 폭력단이라고 해서 몇 명이나 있는지 정보를 받았다. 사장 한 명과 간부 둘, 부하 19명으로 총 22명밖에 안 되는 조직이었다.
화기도 없는 조직을 잡겠다고 로페즈와 거래한 마리아의 진의는, 아마 그녀가 로페즈에게 가진 관심 표현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저 개새끼 잡아!”
“왜 이렇게 빨라?!”
“덮치라고 씨발!”
총기소지가 안 되고 개인이 휴머노이드를 둘 이상 소유하는 것이 안 되는 이스페라 항성국가다.
22명을 생포하는 작업으론 로보버그, 휴머노이드, 인조인간 등 방법이라면 많다. 하지만 이스페라는 네트워크 장악이 1%도 진행이 안 된, 옵시디아몬의 정보적 미개척 영역이다.
“뭐야···. 어디 특수부대라도 나온 놈이야···?”
“아악!!!”
“잡아! 잡으라고!”
“커헉···!”
“씨발!! 이 새끼 뭔데···!”
그래서 로페즈는 최소한의 숫자만 보내어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방침을 택했다. 그런 일에는 또 자이칸이 제격이었다. 때마침 자이칸도 예전처럼 주먹싸움을 좀 해보고 싶다고 하여 그에게 이 일을 맡긴 것이다.
“미안!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잘못했습니다!”
자이칸은 화기나 흉기도 없이 3분 만에 21명을 때려눕히고 사장의 무릎까지 꿇렸다.
“원하는 게 뭐예요? 내가 뭐든 들어주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자고 있어라.”
취이이이익!!!
자이칸의 소소한 욕구가 해소된 후, 천장의 에어컨으로 뿌연 수면 가스가 들이닥친다.
바닥에 누워서 끙끙 앓던 자들은 그대로 잠들었다. 무릎을 꿇었던 사장은 그 와중에 살겠다고 창문 쪽으로 달리던 도중에 쓰러져 버렸다.
수면 가스 속에서 자이칸은 멀쩡하게 걸어나간다. 곧이어 휴머노이드 세 기가 들어와서는 잠든 이들을 질질 끌어서 한자리에 모은다.
잠시 후 건물 밖으로 나온 자이칸은 마리아의 폭력단과 조우한다.
“안에 일 다 보셨습니까?”
“수면 가스 빠지려면 5분 정도 걸립니다. 5분 기다렸다가 들어가십시오.”
“아, 그렇구나.”
키잉. 타타타탓···.
건물에서 휴머노이드 세 기가 뛰어나오더니 승합차에 오른다.
“···그런데 형씨. 솜씨가 장난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용병 같은 사람이에요?”
“일개 경호원입니다.”
“경호원?”
자이칸은 승합차 쪽으로 걷는다.
“일은 잘 처리했으니 나머지는 댁들이 알아서 하십시오. 우리 회장님한테는 그렇게 보고할 테니까.”
“예···. 아무튼 고맙습니다.”
“쟨 뭐 하는 놈인데 저렇게 쌀쌀맞아?”
“···그냥 존나 센 놈이겠죠 뭐.”
“저런 놈을 다 보내···. 전력을 너무 과하게 투자한 거 아닌가? 아니 그보다 수면 가스가 있는데 굳이 들어가서 깽판은 왜 쳤대?”
“이번 일로 여사님과 거래한 분께서 보냈다고 하던데.”
“몰라. 덕분에 우리는 편하니까 됐지.”
***
1월 10일.
드디어 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드레이크 쌍성계와 태양계를 연결하는 차원통로가 개통된 것이다. 알파가 조종하는 차원통로의 관리자들이 드레이크 쌍성계 쪽에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차원통로가 연결되었다는 것은 곧 인류의 영역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인들에게 드레이크 쌍성계를 오픈하진 않았다.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통과해야 할 심사와 절차가 많고 정식으로 드레이크 쌍성계를 소개해야 할 인물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드레이크 쌍성계의 5번째 공전궤도에 위치한 옵시디아 드레이크(Obsidia Drake)는 이곳에서 수도 행성으로서의 자질을 평가받고 있다.
기후 조절기의 영향권에 있는 도시는 화창한 날씨 속에 최첨단 문명의 위용을 뽐낸다.
궤도의 플랫폼과 우주선으로 직접 왕래할 수 있는 초고층 하이퍼 타워가 여섯 채, 그 주변에서 주거, 상업, 산업, 관광 등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고층의 뚱뚱한 메가 타워가 열다섯 채다.
하이퍼 타워와 메가 타워 위로 보이는 구름 너머에는 궤도 조립기, 궤도조선소, 미완성 콜로니 플랫폼, 우주정거장, 방어위성, 다용도 위성, 심우주 망원경 등이 흐릿하게 보인다.
옵시디아(Obsidia) 도시의 면적은 약 240㎢. 도심에는 높은 건물들이 높은 인구밀도와 복잡한 교통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지역별로 구획화된 영역마다 메가 타워가 하나씩 있다.
각 메가 타워는 비행체의 착륙장이 되어주고 지하의 하이퍼 루프와 연결되어 교통의 핵심지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도로에는 기본적으로 반중력 장치가 깔려있고 모든 가로등은 반중력으로 부양한다. 건물마다 있는 간판은 모니터나 홀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면 가로수와 공원이 심심치 않게 배치되어 도심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도시의 중앙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미래지향적이고, 도시의 외곽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자연친화적인 도시설계다.
건물들의 색감은 대체로 옵시디아몬의 흑요석 빛깔에 맞추어졌다. 멀리서 바라보면 미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다.
도시의 정중앙에는 옵시디아몬의 새로운 본사가 될 아실로마 지구라트(Asilomar Ziggurat)가 있다.
뾰족한 고딕 양식과 하늘을 향해 달팽이처럼 돌면서 뻗어 오른 형태는 현대의 바벨탑을 연상케한다. 꼭대기가 구름을 뚫은 그 높이는 2.2㎞, 지상 층수는 정확히 420층이며 지하로는 85층까지 있다.
아실로마 지구라트는 본사의 사무적 역할뿐만 아니라 도시의 핵융합 발전, 하이퍼 마인드의 연산, 옵시디아몬의 생산공정, 병기 격납고, 공중 착륙장, 개폐식 착륙장, 지하 조선소, 수리시설 등 도시와 회사에 필요한 것을 품고 있는 전천후 마천루인 것이다.
***
수십의 인파가 차량 하나 없는 대로변을 거닐고 있다. 이들 무리는 화성 정부의 디렉텀 관계자들과 옵시디아몬의 관계자들이다. 그래서 선두에는 로페즈와 베르도 행성대통령이 나란히 걷고 있다.
“정말 경이롭군요. 그 짧은 기간에 이만큼이나 준비하시다니···. 감탄스럽습니다.”
베르도는 장차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될 로페즈에게 말을 높이기로 했다.
“상하수도, 전기배선, 교통망, 인터넷도 다 준비됐습니다. 그리고 3812곳의 기업에서 이곳에 공장이나 지점을 설치하고 싶다고 하여 예약을 받아놨습니다. 연구소, 재단, 조직체, 주식회사 등은 아예 저희 회사로 들어오기를 요청했고요. 차원통로까지 아주 순탄하게 개통되면서 정식으로 시민권을 원하는 분들도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로페즈와 베르도가 이렇게 걷는 사이에 화성 정부에서 파견된 조사원들이 옵시디아몬 사원의 안내를 받아 도시, 행성, 궤도 등을 심사하고 있다.
“내정 체계에 관련해서는요?”
베르도는 앞으로 로페즈가 나라를 다스릴 체계를 물었다.
“기본적으로 하이퍼 마인드의 중앙 통제 시스템에 의거한 단일제이자 공화제이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부분적인 민주제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혼합 정부 체제인가요? 자세히 들어보고 싶군요.”
“저는 ‘의견 자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국민은 개인마다 의견 자본을 1씩 가지고 있고, 국민 중에서 투표를 통해 일정한 득표를 얻은 ‘대표자’들이 저마다 득표수에 비례한 의견 자본을 갖습니다.”
“그 대표자들이 국회의원과 같은 역할이군요.”
“네. 하지만 정당은 없습니다. 대표자들은 하이퍼 마인드 아래에 그저 일반 국민보다 의견 자본이 많은 개인들로 구분될 뿐입니다. 대표자들은 자신의 의견 자본과 국민들의 의견 자본을 모아서 하이퍼 마인드에 정책을 제시하고, 제시된 정책이 요구하는 의견 자본이 일정량을 넘기면 하이퍼 마인드가 공식적으로 투표를 수행하여 다시 제시합니다.”
수치화된 의견 자본이라는 개념은 어느 국가에도 없는 것이다.
“투표는 법으로써 의무화될 겁니다. 국민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써서 하이퍼 마인드가 제시하는 갖가지 정책에 수시로 의견 자본을 행사하고, 그렇게 모인 의견 자본의 수치를 정확히 계산하여 전체 국민의 72% 이상이 원하는 정책이라면 성립되는 식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28%의 반대자들은요?”
“정책이 성립한 후에 반대자를 위한 정책 투표가 다시 발현됩니다. 이전 정책의 반대자들은 찬성했던 자들보다 의견 자본을 조금 더 가지게 되면서 절충안을 보다 쉽게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됩니다.”
베르도는 자기 목젖을 몇 번 어루만진다.
“민주주의는 절대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래도 절대다수의 국민이 틀릴 때가 아주 간혹 있어요. 회장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이 정치라는 것에 정답이 없다 보니까 잘못된 선택을 다 같이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예. 그렇죠.”
“그럴 경우엔 올바른 선택을 했던 자들이 손해를 보거나 반감을 표출할 수도 있죠.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면 국민들은 의외로 쉽게 선동당합니다. 이 위험성에 대해선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네. 의견 자본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지만 그래도 완벽하진 않은 방식이죠. 그래서 하이퍼 마인드의 중앙 통제가 있습니다.”
“뭐죠? 중앙 통제라 하심은.”
“어떤 정책이 일정한 의견 자본을 모아서 제시되었을 때 하이퍼 마인드는 그 정책이 실현되었을 경우 나타날 현상을 투표 전에 공개합니다.”
“부끄럽게도 제 머리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이것은 저희가 개발해서 저희의 내정에만 사용할 ‘근미래 예측’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베르도는 우뚝 멈춰 섰다.
로페즈도 베르도를 따라 멈춰 서고 두 사람의 뒤를 따르는 수십의 무리가 단체로 멈춰 선다.
“근미래 예측이요?”
“아, 네. 어떤 정책이 제시되었을 때 그 정책이 실현될 경우와 실현되지 않을 경우를 국민들에게 미리 알려줄 수 있습니다.”
“세상에···.”
“그리고 의견 자본이 아슬아슬하게 충족되어 제시된 정책일 경우엔 하이퍼 마인드가 인간을 대신하여 절충안까지 또 제시하죠. 사람들은 예측된 미래를 본 후 저마다의 의견 자본을 찬성, 반대, 혹은 절충안에 쓸 수 있습니다. 의견 자본이 1 이상인 개인들은 의견 자본을 분배해서 쓸 수도 있고요.”
“의견 자본이 1 이상인 개인은 대표자들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 대표자들이 수십, 수백, 멀리는 수천 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당선되고 누군가 떨어진다는 개념이 없으니까요. 주기적인 선거일마다 일정한 득표, 의견 자본만 얻어내면 누구나 대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베르도는 믿을 수 없다는 눈을 한다.
“그러면 그 대표자들 급여는 어떻게 해결하시려고요?”
“대표자라고 해서 나라의 봉급을 받거나 어디 국회의사당 같은 곳에 출근하는 게 아닙니다. 대표자는 언제나 돈 많고 언제나 권력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뜻이죠.”
“···그렇군요.”
“대표자들은 다수의 선택을 받은, 의견 자본이 조금 더 많은 개인일 뿐입니다. 물론 그중에는 유력한 정치인 출신도 있어서 일반인의 선택을 많이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러다 인기 많은 연예인이나 인터넷 방송인이 대표자가 되면요···? 능력이 없는데 인기가 있어서 대표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정 기간 이상의 정치에 관련된 경험이나 학위를 가지고 하이퍼 마인드에 그 자격을 인정받아야 대표자 선거에 나갈 수 있습니다. 대표자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했는데, 말씀드리다 보니 조금 모순적인 이야기가 됐네요. 하하.”
“아···.”
베르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내정은 하이퍼 마인드와 국민들이 알아서 할 겁니다. 저는 외교에 나서는 얼굴로 ‘항성관리자’가 되는 것이죠.”
“항성관리자···. 항성관리자라···.”
“그리고 저도 대표자 선거에 나가서 국민들의 의견 자본을 최대한 끌어모아 제 나름의 생각을 펼치려고 합니다.”
“그럼 항성관리자는 어떻게···. 안 바뀌는 거고요?”
“바뀝니다. 국민들이 원한다면요.”
국민들의 의견 자본이 모이면 로페즈라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대담한 포부에 베르도는 허허 웃더니 주변을 둘러본다.
“멋진 생각이군요.”
“과찬입니다.”
“회장님. 이게 제가 아쉬워서 드리는 말씀인데, 회장님이랑 저랑 둘이서 잠시 이야기 좀 해봅시다. 어떠세요?”
“예. 각하. 사람들 자리 비키게 할까요?”
베르도는 때마침 옆에 보이는 빈 상가건물을 가리킨다.
“회장님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시기 전에, 제가 몇 발자국만 앞서서 외교를 하려고 합니다. 허허허···. 그래도 괜찮겠지요? 드레이크 관리자님.”
드레이크의 항성관리자는 너무 기니까, 나중에 국제사회에서는 드레이크 관리자님으로 불리게 된다는 것인가.
“그 호칭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네요.”
“그래요. 우리가 나누는 대화에도 무게가 생기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를 지도자로서 마주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회장님은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저보다 뛰어난 분이십니다. 그러니 전 오늘부터 같은 지도자로서의 존중과 무게를 담아서, 회장님의 호칭을 드레이크 관리자님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발을 딛고 올라선 세계가 순식간에 높아진 감각이다.
로페즈는 가벼운 미소로 적절히 화답한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다음엔 반드시 국제사회에서 뵙겠습니다. ‘화성 PP’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조건이지요.”
이날 옵시디아몬 코퍼레이션은 시가총액 300조를 가뿐히 넘어섰고, 마침내 거대기업이 되었다.
< 30. 신세대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