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성난 거인 (5) >
***
장로회의 사이버 공간. 이번엔 알파와 델타만 자리에 있다.
알파는 방급 접속한 로페즈에게 말한다.
“이렇게 카파가 공석이 되었으니 람다, 자네를 카파로 올려야겠네.”
“아, 바로 올리는 것입니까?”
“바로는 아니고. 머지않아서 그렇게 될 거라는 말이네.”
로페즈가 카파를 고발하면서 알파가 오셀로를 숙청했다. 이대로라면 장로회의 순서가 요타 다음에 람다가 되면서 순서 자체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제타의 반응을 확인하러 왔는데 정작 제타는 자리에 없고 델타가 쓸데없이 비아냥거린다.
“제일 아래 순서인 일원이 자기 윗사람인 일원을 고발해서 숙청을 유도하다니···. 이게 맞습니까? 알파 님.”
“유도는 무슨, 다 카파의 잘못이네. 람다가 고발을 했든 안 했든 카파가 숙청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어.”
‘마침 알파가 내 편을 들어주고 있다.’
로페즈는 이를 기회로 삼아 발언한다.
“그나저나 돌아가신 카파 님께서 제 위치와 계획을 어떻게 특정하시고 그런 식으로 매복한 건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흠.”
“마치 제 회사의 방식을 전부 꿰차고 있는 듯한 함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킬파인더가···. 자력으로 그런 정보를 입수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로페즈는 대놓고 델타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제게 드레이크 쌍성계의 좌표를 제공한 자는 베니스 사설정보국의 갤리어스 국장이었습니다.”
그 발언에 알파가 침묵한다.
“이, 이···!”
델타는 벌떡 일어나서 언성을 높인다.
“내 뒤를 캤구나! 감히 알파 님이 보시는 앞에서 내 정체를 알아내려고 해?!”
“···그 반응을 보니 이상하네요. 설마 델타 님께서 전대 카파 님께 정보를 주신 겁니까? 카파의 손을 빌려서 제게 ‘위해’를 가하시려고요.”
위험한 감각. 현실의 몸에서는 심장이 급박하게 뛰고 있으리라.
“알파 님! 이건 모함입니다! 그리고 저 로페즈 녀석이 제 정체를 어떻게 알았다는 겁니까?”
“그건 자네가 방금 반응으로 증명하지 않았나. 자네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람다는 자네가 EIA의 갤리어스라는 사실을 끝까지 몰랐을 것이야.”
‘방금 분명, EIA라고 했어.’
디폴스텔라이 연방항성국가에서만 베니스 사설정보국을 예외적으로 EIA라고 부른다.
‘알파는···. 디폴스텔라이에 있는 건가?’
델타는 호소한다.
“그래도 수상하지 않습니까, 저 녀석은 전대 람다를 죽이고 이번엔 카파를 고발해서 카파까지 숙청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또 어떻습니까? 제 정체를 까발리려고 용의주도하게 말을 내뱉고 있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다. 델타의 이런 반응을 끄집어내려고 일부러 이런 발언을 했으니까.
그러니 알파가 뭐라고 반응하기 전에 로페즈가 끼어든다.
“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려 했을 뿐입니다. 정보를 수집해봤더니, 그 정체가 카파 님이었을 뿐입니다. 델타 님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만, 갑자기 그렇게 반응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저건 우연이 아닙니다. 아마 저 녀석이 오늘 이 자리에 접속한 이유도 분명···”
분명 제타의 반응을 확인하러 온 거라고.
로페즈는 추궁한다.
“분명, 뭐요?”
“······.”
“말씀해보세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접속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쯧. 건방진 놈이.”
‘아깝네.’
만약 델타가 제타를 언급했다면 그걸 물고 늘어지려고 했다. 언젠가 델타와 제타의 혐의를 동시에 고발하기 위한 초석으로 말이다.
저번에 유토피아에서 델타가, 갤리어스 국장이 말장난으로 로페즈를 숙청하려고 했던 것처럼 갚아주려고 했다. 아깝게도.
“람다. 자네보다 빠른 일원에게 무례한 언행은 그만두게. 이 이상 델타를 가지고 교묘하게 발언을 유도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네.”
“예. 죄송합니다.”
“알파 님···. 저 녀석을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들을 생각해보십시오.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저도 제게 가해진 위협들이 절대 우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쯤 하지. 둘 다.”
“···.”
“···.”
“나에게도 눈이 있고 귀가 있네. 자네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눈과 귀가 있지.”
알파는 주장한다.
“나는 안다고 하는 때보다 모르는 척을 할 때가 더 많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나?”
짧은 침묵 속에서 알파의 정적인 목소리만이 흘러 다닌다.
“자네들 중 누군가 선을 넘으면, 나는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야. 그러니 람다, 델타.”
“예. 알파 님.”
“예···.”
“장로회에서 누구든 예외는 없어. 내가 너그럽게 봐주는 선에서 놀게. ···이만하면 알아들었나?”
그것은 일원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묵직한 경고였다.
***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인간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는 가능성이라고 한다.
- 알파는 디폴스텔라이 출신이거나, 디폴스텔라이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델타와 제타. 즉, 갤리어스 국장과 제록시스 군주는 현실에서의 사적인 접촉을 계속 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알 샤이탄이 제록시스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오늘 알파가 보는 앞에서 확정된 것은, 내가 델타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거야.”
- 네. 이제 관리자님은 갤리어스 국장에게 위해를 가하기 어려운 입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타는 다르지.”
- 관리자님이 제타가 제록시스라는 것을 모르는 ‘설정’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럼 내 입장에선 하던 일 마저 하면 되겠어.”
그들이 멈출 때까지 이쪽도 멈추지 않겠다.
***
옵시디아몬의 콜로니, 유토피아는 시시각각 성장하여 웬만한 대도시 수준에 미치는 인구수와 시설을 갖추었다.
38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토피아는 화성의 무역 핵심지이자 고도로 발전된 테크노 유토피아로 대두되었고 우주 각지에서 하루에만 평균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드레이크 쌍성계의 5번 행성에서는 다시금 착륙지를 중심으로 마을 같은 부지를 형성했다. 지금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순조롭게 주변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런 드레이크를 15일 간격으로 왕복하는 옵시디아몬 함선은 화성에 돌아와서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그런 후 새로운 지시사항을 가지고 다시금 드레이크로 출발하기를 반복한다. 정보교환을 위해 계속 왕복하는 것이다.
그래도 15일 간격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차원통로의 지원을 받는데 들어가는 돈도 무시 못 한다.
이 불편한 거리감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태양계와 드레이크 쌍성계를 연결하는 차원통로를 개통해야 한다.
그래서 로페즈는 차원통로의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차원통로 개통을 위한 비용을 물어보았다.
차원통로의 교차로이자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태양계에서 드레이크 쌍성계까지 개통을 위한 비용은 예상대로 천문학적인 단위였다.
25조 8600억 크레트.
그 비용의 대부분을 ‘기술 제공에 대한 비용’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세를린 총수가 이끄는 미르니 정도의 거대 자본이 있는 게 아니라면 무리다. 때문에 당장 차원통로를 연결하는 것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어차피 드레이크의 5번 행성에 테라포밍도 해야 하고 차원통로도 열고 나라를 만드는데 이래저래 돈이 많이 쓰일 테니, 수익성을 주목적으로 한 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했다.
옵시디아몬은 각종 운영체제, 기본적인 장치 시스템, 휴대전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프로그램이 들어간 상품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옵시디아몬의 다른 상품들과 호환이 되도록 하였다.
옵시디아몬의 운영체제를 컴퓨터에 설치한 고객들이라면 이어서 휴대전화, 냉장고, 휴머노이드, 자동차까지 자발적으로 옵시디아몬의 상품을 이용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상품을 팔고 세뇌라도 시키듯 마케팅 시장을 점령했다. 와중에 태양계 국가들의 네트워크를 조금씩 장악하고 있는 트랜센던서의 분석은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각기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옵시디아몬은 매번 정답에 가까운 사업전략을 펼쳤다.
제대로 돈을 벌려고 했더니 정말 제대로 돈이 벌렸다. 물론 신기술에 투자하는 돈이 줄어들면서 신기술이나 하위 기술이 개발되는 주기는 좀 늦춰졌지만.
군수사업으로는 군수산업의 주 고객인 화성 정부를 통해서 2차 프로세스로 태양계 전역에 병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에도 확실히 했던 이야기지만, 남에게 파는 병기는 전부 하위 호환 모델이다.
그리고 로페즈는 잊지 않고 라디에크에서의 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라디에크 항성국가의 국방부는 옵시디아몬을 정식으로 방위사업체로서 인정하였다. 이후 그들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로페즈를 초대하였다.
하디예는 날마다 기자들 앞에서 알 샤이탄을 제거하겠다며 주먹을 들어 보였고, 그의 정의수호당은 날이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갔다.
한편, 같은 흐름에 올라탄 라디에크 정부는 하디예 의원을 사용인처럼 부리며 옵시디아몬에 제안하기에 이른다.
단순히 사업적인 협력이 아니라, 군사적이고 전략적인 목적으로 구성된 긴밀한 협력이었다.
그 목표는 당연히 알 샤이탄 제거다.
라디에크 정부는 라딘 사이드에 옵시디아몬의 대규모 군수공장 도입을 허가하고, 드론 하이브를 인공지능 지휘 조언자로 적극 활용하고, 옵시디아몬의 병기를 적용한 특수전단까지 서둘러 창설하였다.
「금속의 천사들(Metallic Angels)」
인간 병력의 비율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옵시디아몬의 무인 병기를 도입한 인공지능 기계화 특수전단, 금속의 천사들이다.
그것들은 인간과 달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간과 달리 부상을 신경 쓰지 않는다.
협상이 없고 인질극도 무의미하다.
쓰러지고 부서져도 계속 ‘생산’된다.
신념도 자비도 공포도 없다.
승리가 아니라면 전멸, 자폭뿐이다.
금속의 천사들은, 다시 말해 옵시디아몬의 병기로 구성된 특수전단은 라디에크의 국민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오직 명령만이 존재하며 아무런 감정도 없이, 알 샤이탄이라는 인간 악마들에게 기계의 무자비한 심판을 행사하는 면모에 모두가 주목한 것이다.
덕분에 옵시디아몬은 라디에크에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 않아도 제법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라디에크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군수산업이 자연스레 가전제품, 프로그램 쪽의 종목으로도 낙수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라디에크의 정부는 금속의 천사들을 내세우며 알 샤이탄 격퇴를 앞당기겠다고 국민들 앞에서 호언장담하였다.
그간 알 샤이탄의 활동을 막지 못한 자국의 무능력함에 언성을 높이던 국민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자신들의 정부를 믿어보기로 했다.
***
10월 20일. 옵시디아몬은 시가총액 231조를 달성했다. 가히 신화적인 기업이었다.
한편, 라디에크에서 금속의 천사들을 이끌고 있는 준장 계급의 전단장은 간부들을 전략회의실로 소집했다.
어림잡아 서른 명이 모인 가운데 옵시디아몬의 휴머노이드도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시스 군주의 은거지가 파악되었다. 놈들은 땅속에 숨어있었지.”
전략회의실의 중심 테이블에 밀리타 행성이 홀로그램으로 떠오른다. 알 샤이탄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그간 사막에서 보였던 동선을 분석하여 지하의 가상 지도를 만든 것이다.
전단장의 옆자리에 앉은 어느 간부가 설명한다.
“알 샤이탄의 게릴라전술은 사막의 땅굴망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런 놈들에게 외부에서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미확인 우주선들이 있었습니다. 그 우주선들을 우리가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놈들이 알아차렸는지, 미확인 우주선들은 6일 전부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들에게 알 샤이탄의 배후에 무언가 있다는 의문보다 중요한 것은, 당장 알 샤이탄을 척결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상황은 주어졌습니다. 알 샤이탄의 보급로는 끊겼고 놈들의 은거지로 추정되는 땅굴망 지도까지 분석이 끝났습니다. 드론 하이브의 사이버 침투에 의하면 파시스 군주는 이 땅굴망의 가장 깊은 지하 방공호에 은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론 하이브?”
자리 하나를 차지한 군체 휴머노이드가 드론 하이브의 목소리를 낸다.
“파시스 군주는 생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입니다. 알 샤이탄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던 우주선들의 출처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록시스 군주라는 놈이 있다고 했지. 아마도 진짜 배후는 그 녀석이다.”
“···또한 알 샤이탄의 중심 거점이 밀리타 행성의 해당 위치일 뿐, 다른 알 샤이탄 반군들은 여전히 라디에크의 곳곳에 존재합니다.”
“이 해충 같은 놈들을 한꺼번에 박멸하려면, 알을 까는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이지.”
전단장의 뜻에 거부하는 이는 없다.
“파시스 녀석은 반드시 생포해서 심문해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라디에크에서 놈들이 일으킨 국가적, 인륜적 출혈을, 그 모든 죗값을 마땅히 물어야 한다.”
전단장은 이어서 선언한다.
“나머지 잡놈들은 모조리 죽여도 좋다. 파시스를 잡아라. 금속의 천사들로 하여금 놈들을 압도해라. 알겠나?”
- 예!
알 샤이탄은 척결되기 직전이라고,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다.
***
본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유토피아의 야경은 격동하는 찬란함 그 자체다. 늦은 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차량, 드론, 우주선들이 이 콜로니가 얼마나 번창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과시한다.
로페즈는 회장실의 블라인드를 활짝 열고 서있다. 넓은 유리창에 그의 전신이 비친다.
그는 무언가를 달관한 표정이다.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나.”
-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돈 말이야. 돈.”
- 수익을 추구하는 현재의 사업 전개 방식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처음엔 화성 하나였는데, 이제는 태양계를 거의 독점하는 단계까지 왔어.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렇잖아?”
- 네. 관리자님의 사업체는 급격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확장에 따른 불안정성은 완벽한 인공지능과 고객들의 압도적인 충성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우리가 열심히 광고해놓은 통합 백신까지 시중에 출품돼.”
- 태양계와 태양계 바깥의 예약 주문이 약 3억 건에 달합니다.
“하나에 900크레트잖아. 다 합쳐서 2700억이야?”
- 세율 5.5%를 합산하여 2551억 5천만 크레트입니다. 타국가로 수출을 위한 중간 유통비도 주문자에 따라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내일 출품을 앞둔 통합 백신의 예약 주문만 그 정도라는 것이다. 이 예약 주문은 옵시디아몬의 소식에 주목하는 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고, 판매가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이보다 열 배, 수십 배는 증가한 수치를 보일 수 있다.
한마디로, 이것도 엄청 잘 팔릴 아이템이다.
“이제 나한테 자본이 얼마나 있지?”
시시각각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많아져서 당장 자신이 얼마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면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 약 26조 405억 크레트입니다. 라디에크에 별도로 개설하신 계좌까지 합산하면 약 31조 1090억 크레트입니다.
“옵시디아몬이 하루에 벌어들이는 평균 순수익은?”
- 24시간 기준으로 약 2306억 크레트가 순수익으로 계산됩니다.
이제는 옵시디아몬이 없으면 화성의 경제가 돌아가지 않을 수준이다.
로페즈는 숫자를 차근차근 짐작해본다.
“차원통로 개통비가 25조 8600억 크레트였어. 내가 가진 돈에서 그거 빼면 얼마나 남지?”
- 31조 1090억 크레트에서 25조 8600억 크레트를 빼면 5조 2490억 크레트입니다.
“됐다. 5조.”
차원통로 개통, 테라포밍, 소도시 건설에 필요한 자본이 마련되었다.
“나라 만들러 가자.”
< 24. 성난 거인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