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96화 (95/183)

< 18. 세상을 움직이는 그림자 (5) >

***

“람다. 당신이 한 짓이야? 최근에 바빠서 여기 안 나온 이유가 그거냐고.”

“아니요, 아니요! 진정하세요!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우와! 뭔데요? 람다 님이 그걸 어떻게 아시는데?!”

람다가 손사래를 치며 필사적으로 부인하지만 세타는 적개심을 감추지 않는다.

“묻잖아. 람다 당신이 한 짓이냐고.”

“아이고···. 막내가 실수할 수도 있지 너무 열 내지 마세요.”

“그러니까! 막내가 감히 내 물건을 건드리냐고요. 어이, 다이토. 당장 똑바로 대답 안 하면 가만 안 둔다.”

장로회의 일원들 사이에는 불투명한 서열이 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제타, 에타, 세타, 요타, 카파, 람다 순이다.

순서가 빠른 일원은 자기보다 순서가 느린 일원의 정체를 알고 있다. 빠른 사람은 늦은 사람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이 불투명한 서열을 낳았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순서가 서열을 역전하는 경우가 있으며, 순서가 느린 사람이 빠른 사람의 정체를 개인적인 친분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람다의 정체는 금성 총수부의 엔리코 다이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빨리 대답해.”

세타의 감정을 그대로 받은 람다는 속으로 치를 떨었다.

‘이번엔 장로회가 지랄이야 씨발···! 안 그래도 로페즈 새끼 때문에···.’

감정의 영향을 받은 사고는, 람다가 이곳까지 찾아와 접속한 본래 목적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자기 몸의 자유를 찾기 위한 이성적 행동이자 복수라는 이름의 감정적 태도의 어딘가로 변질되었다.

바로 이간질이다.

“일단 진정하셔야 말을 꺼내죠···. 제가 뭐 세타 님한테 숨길만한 일은 없습니다···.”

세타는 그제야 적개심을 감춘다.

“알겠어요. 람다 님. 나한테 어디까지 말해줄 수 있는데요?”

“들어보세요. 바빌로니아는 옵시디아몬이 갑자기 나서서 탈환해줬잖아요? 걔들이 그렇게 아무런 이득도 없이 움직인 동기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거기 얘들 말 들어보면 옵시디아몬이 라 코만데랑 친분이 있어서 복수···. 아니면 구출 비슷한 목적으로 그랬다고 했어요. 그게 동기 아닙니까.”

“아니에요.”

장로회의 일원들은 람다와 세타의 대화를 조용히 구경하기로 한다.

“아니면 뭔데요?”

“전부 옵시디아몬이 한 짓입니다. 옵시디아몬 코퍼레이션의 로페즈 회장이 한 짓이라고요.”

“뭐?”

“처음부터 오리온과학수호협회가 그렇게 이중으로 의뢰를 했던 것이 수상하다고 하셨죠? 뒤에서 누가 참견한 게 아니냐고.”

“···.”

“그거 로페즈가 주도한 겁니다. 소식을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옵시디아몬이 토성의 사설군수업체, 라 코만데를 흡수했습니다.”

“아, 람다 님 말씀이 맞네. 옵시디아몬이 라 코만데 먹었다는 소식이 있었지.”

“저기요. 선생님들. 라 코만데라는 친구는 누군데 자꾸 언급돼요?”

“그냥 가이우스가 밑에 두던 잔챙이 조직입니다.”

“도구의 도구에요. 저희가 굳이 신경 쓸 애들은 아닙니다.”

“아 그렇구나. 두 분 말씀 끊어서 죄송해요. 계속 해주시죠.”

람다는 세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최근에 옵시디아몬이 라 코만데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람다가 그렇게 주장하고 나서자 모두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어느새 이 대화는 람다가 주도하고 있다.

“옵시디아몬이 라 코만데를 흡수하려고 플래닛 웨폰을 전장으로 이용한 겁니다. 로페즈가 오리온과학수호협회에 이중으로 의뢰해서, 자작극을 벌인 거라고요.”

세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얼굴 표정도 없는 그림자 아바타지만 그 안에서 살벌한 분노가 느껴진다.

그러자 지켜보던 감마가 마지못해 나선다.

“베타 님. 옵시디아몬과 로페즈에 대해서 지금 공지를 하나 전파해도 될까요? 알파 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베타도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였는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세타 님. 화가 많이 나셨다는 것은 알지만, 진정하시고 앉아보세요.”

“···네.”

세타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람다 님도 그 이상은 말씀하시지 말고요. 너무 개인적이고 위험한 정보잖아요. 장로회에 들어오신지 얼마 안 되셨으니까 봐드리는 거예요.”

“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공석인 알파의 자리에서 바로 측면에 앉은 감마가 공지한다.

“현재 태양계 화성에서 인공지능, 신기술, 신무기, 민간군사조직, PP경호, 콜로니 등으로 활동하는 대기업 옵시디아몬 코퍼레이션.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이어지는 감마의 공지는 이 자리에서 몇 사람들의 반감을 살만한 내용이었다.

“옵시디아몬은 ‘저의 카르민펙토스 재단’을 두 번이나 처리하면서 능력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따라서 그곳의 꼭대기인 로페즈 회장은, 차후 우리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예?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가이우스를 병신으로 만들고 내쫓은 게 옵시디아몬 아닙니까?”

“카파 님. 개인적인 감정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됩니다.”

장로회의 뜻에 동의하는 자들과 동의하지 않는 자들이 저마다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맞아요. 그리고 토성의 신형 핵융합로가 터진 건 우리가 한 짓도 가이우스가 한 짓도 아니죠. 가이우스를 막으려던 옵시디아몬이 한 짓은 더더욱 아니고요.”

“잠깐만, 그 전쟁은 제타 님이 원하신 거잖아요. 가이우스도 제타 님이 다루던 애들이고. 안 억울하세요?”

“네. 제 입장에서는 존나 억울하네요. 전쟁도 짧게 끝나고 가이우스도 사라지고. 일을 그렇게 만든 로페즈가 람다 님 다음으로 일원이 된다면 저는 속에서 불이 날 것 같습니다.”

“어허, 방금 감마 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가이우스를 그렇게 만든 게 누구인지는 단정하면 안 됩니다.”

“어쨌든 제타 님의 전쟁 건은 둘째치고, 세타 님의 플래닛 웨폰 건이 있잖아요. 람다 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이라면 로페즈는 이미 장로회 일원을 방해한 전과가 있는 놈이에요. 그런 놈을 어떻게 믿어요?”

“그래요. 그냥 더 크기 전에 밟아버리면 안 됩니까?”

“만약 로페즈가 가이우스를 처단했다면 그럴만한 입장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로페즈가 그때 당시에는 우리 중 누군가의 적이었어도, 미래에는 친구입니다. 알파 님의 결정은 옳습니다.”

장로회의 뜻은 알파가 주도하는 것이다.

“이 결정을 내린 알파 님은 언제 돌아오는데요?”

“알파 님은 우리처럼 한가하신 분이 아니지.”

“아직도 은하계 돌아다니고 계십니까?”

“네.”

알파가 자리를 비웠으니 이미 결정된 사항은 번복하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세타는 이 자리에서 로페즈에게 가장 큰 적개심을 드러내는 인물이 되었다.

“아무튼 나는 로페즈나 옵시디아몬이나 마음에 안 들어요.”

“세타 님 그러다 큰일 납니다. 이전 카파님처럼 숙청당하고 싶으신 건 아니시겠죠?”

“그건 이전 카파가 장로회의 일원이 되었으면서도 우리한테 해가 되는 일을 저질러서 그런 거 아닙니까. 난 그렇게 안 하죠. 그리고 장로회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개인의 자율활동은 인정하는 게 규칙이잖아요. 로페즈가 지금 장로회의 일원이라도 돼요?”

감마는 결국 세타를 말리기를 포기한다.

“···알아서 하시죠. 장로회의 바깥 세계 규칙은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것만 명심하세요. 세타 님의 일이 틀어져도 우린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살짝 과열되었던 대화가 결론을 맺자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오늘은 분위기가 불편하군요. 저는 이쯤에서 접속 종료하겠습니다.”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뭐, 더 할 이야기는 없는 것 같네요.”

하나둘씩 접속을 종료한다. 와중에 각자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은 람다와 세타만이 자리에 남았다.

“람다 님. 아니···. 다이토 씨. 방금의 과격한 언행은 사과드립니다. 내가 실언을 한 것 같아요.”

“하하···.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다이토 씨랑 나는 공통의 적이 있는 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요?”

“그런 것 같군요.”

“그럼 우리 일단 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죠.”

“제가 세타 님과 만나도 되는 건가요?”

“서로 정체도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눌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네. 세타 님. 그럼 만나서 이야기해봅시다.”

***

옵시디아몬은 허블대학교의 대강당에서 신기술발표회를 열었다.

로페즈는 강단의 위에 서서 수백 명의 기대 가득한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여러분. 지금 제 손에 들린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화분이요!

- 묘목!

“예.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화분에 담긴 묘목이죠.”

그의 오른손에 들린 것은 주먹 크기의 자그마한 화분에 담긴 묘목이었다.

“정확히는 사과나무의 묘목입니다.”

로페즈의 배후에서 평면의 홀로그램이 떠오르며 한 행성의 모습을 비춘다.

사막을 연상케하는 황무지의 대륙을 검푸른 바다가 감싸고 있다. 거기에 황톳빛의 모래폭풍까지 불고 있어 생명력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황량한 행성이다.

“지구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내일 세상이 조각날 것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나는 사과나무를 심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현대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과거, 제3차 세계대전 속의 선조들은 지구가 전쟁으로 황폐화된 후에 화성으로의 이주를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선조들은 인류의 300년가량을 잃어버리고 말았죠.”

“300년이 넘는 긴 시간을,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일에 소모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까운 선조들은 척박했던 화성의 토양에 식물을 심었겠죠. 그중에 사과나무도 한 그루는 있었을 겁니다.”

로페즈의 배후 홀로그램 속 지구가 서서히 변화한다.

과거, 테라포밍 전의 척박한 화성의 모습이다. 현재의 지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황무지의 색상에 바다조차 없는 화성이다.

“제 손에 들린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생명을 싹 틔우기 위해 인간의 의도대로 탄생한 사과나무죠.”

홀로그램 속 척박한 화성이 빠르게 자전하면서 점차 녹색을 띠기 시작한다. 극관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서서히 바다가 차오르며 대륙이 형성된다. 구름이 떠오르며 사나운 폭풍과 소나기를 몰고 다닌다. 그러면서 녹색은 자꾸만 퍼진다. 누군가 행성에 초록색 물감을 떨어뜨린 것처럼.

어느덧, 빠르게 자전하던 화성의 이미지가 멈추었다. 그리고 현재 화성의 옆으로 현재 지구가 떠오른다.

지금 보면 지난 시간 동안 두 행성의 색깔이 역전된 것 같다.

“이 사과나무의 묘목은 화성이 아니라, 지구에서 기른 것입니다. 천장도 벽도 거름도 없는 지구의 땅에서요.”

- 오오오오오!!

대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열광한다. 다들 로페즈의 신기술 발표로 무언가를 상상하고 왔겠지만, 그들이 상상한 주제들은 인공지능이나 기계나 프로그램 등에 관련된 인공의 것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로페즈는 화분에 담긴 사과나무 묘목을 한 손으로 높이 들어 올리며, 이번 신기술발표회의 주제를 당당히 선보인다.

“네. 이 사과나무 묘목을 지구에서 길러왔습니다. 토양과 대기에 방사능이 가득한 행성에서, 환경과 격리되지 않은 채로 사과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건 방사능에 강한 유전자를 넣은 개량종이 아닙니다.”

홀로그램 속에서 초점이 지구로 확대된다. 점차 가까워지는 지구로 다이빙하는 느낌이다. 카메라 워크는 구름을 내려가고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의 땅 위에 도달한다.

그 땅의 가운데에 옵시디아몬의 휴머노이드가 걸어가 씨앗을 심는다. 그리고 원통형의 움직이는 기계 열 대가 씨앗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인다.

홀로그램 속 영상이 빠르게 가속된다. 낮과 밤이 지나고 하루, 이틀이 지난다. 낮과 밤이 바뀌며 수없이 깜박이기를 반복한다. 그러던 순간, 척박한 흙 위에서 초록색의 새싹이 흙 알갱이를 치우며 일어섰다.

다시 낮과 밤이 반복된다. 도중에 물도 뿌리는 것 같다.

새싹은 당당하게 위로 자라난다. 아직 나무라고 부를 수 없는 연약한 줄기 위로 쌍떡잎을 보이며 조금씩 자라난다. 하나였던 줄기에서 새로운 줄기가 뻗어 오르고 새로운 잎사귀들이 생겨난다.

그러다 영상이 멈췄다.

새싹이었던 것은 지금, 로페즈의 손에 들린 묘목과 완전히 똑같은 형태가 되었다.

“저는 지구가 멸망한 후에 사과나무를 한 그루 심었습니다.”

로페즈는 홀로그램 영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기 보이는 원통형 기계들이 새싹 주변의 방사능을 인공 입자와 인공 파동으로 밀쳐내서···”

- 와아아아아아!!!

환호성을 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야 이번에 로페즈가 제시한 것은 ‘이미 오염된 방사능을 제거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인 방사능을 격리하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방사선이 가득한 우주의 온갖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다.

그리고 로페즈가 제시하는 것의 주제는 앞서 홀로그램으로 보여준 영상이었다.

“···저희 옵시디아몬은 방사능을 치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잔존하는 방사능을 의도한 방향으로 치워내고 제거한다는 것. 이것은 인류가 테라포밍할 수 있는 행성의 선택지가 비약적으로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행성이 방사능에 물들든 이미 오래전부터 방사능에 물든 행성이든, 우리는 언제든지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죠.”

홀로그램은 옵시디아몬의 모토를 문구로 띄운다.

「우리는 인류의 과학기술을 앞당깁니다.」

***

- 관리자님의 신기술발표회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현재 옵시디아몬의 각 분야에서 고객 유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며, 방사능 격리 기술에 대한 접선 요청도 수십 건 이상 들어왔습니다.

로페즈는 수고한 연구팀과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테라포밍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 콜로니보다 훨씬 더.”

- 그렇습니다. 따라서 유토피아의 성장이 계산된 최고 수치에 수렴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테라포밍 사업을 지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겠지. 병력을 보충하느라 돈이 꽤 나갔으니까.”

- 관리자님. 제가 돌아왔습니다.

“응···?”

트랜센던서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나랑 얘기하고 있었잖아. 뭔 소리야?”

- 방금 다이토의 체내에 있던 복제된 제가···

- 급히 알려드릴 정보가 있어 하이퍼 마인드의 저와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우선 관리자님께 왔습니다.

“잠깐, 잠깐 혼란스러워. 트랜센던서, 지금 네가 동시에 둘이나 나한테 왔다는 거야?”

- 그렇습니다.

- 그렇습니다. 방금까지 관리자님과 대화하던 저는 잠시 조용히 하겠습니다.

“알겠어. 그···. 방금 돌아온 트랜센던서? 일단은 네가 말해. 다이토가 돌아왔다고 했지?”

- 그렇습니다. 이틀간 루비코 항성계에 갔던 다이토가 7분 전에 금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급히 말씀드릴 정보가 있습니다.

“그래. 알려줘.”

- 우선 장로회의 구성원과 각 구성원의 성격, 목적, 행적, 발언 등 현재 확신에 가까운 추측을 내릴 수 있는 정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이토가 벌써 장로회랑 만났다고?”

- 그렇습니다.

그토록 철저하게 숨겨졌던 장로회를 드디어 알 수 있게 되었다.

이건 굉장히, 굉장히 좋은 소식인 것 같다.

< 18. 세상을 움직이는 그림자 (5) >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