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골든체인 (5) >
***
로페즈는 집으로 돌아왔다.
- 클레이브 엑스턴에게서 받은 자료를 트랜센던서 서버에 업로드했습니다.
엑스턴 장군에게 명령해서 밀라노이가 소유한 모든 무기의 설계도를 받아냈다. 그 설계도는 권총, 소총, 폭탄과 같은 화기부터 전차, 장갑차, 드론, 전파방해기, 미사일 등 종류를 막론하고 민간군사기업에서 쓰던 기술의 정수가 담겨있었다.
“우리 공장 프린터로 뽑을 수 있는 건 사람이 들고 다니는 화기 정도겠지?”
- 그렇습니다.
다른 무기를 더 제조하기 위해 프린터가 아닌 설비를 추가할 수는 없다. 현재 옵시디아몬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공지능 모듈이니까.
장갑차나 미사일을 만들어 쓸 환경도 없고, 무기 사업을 허가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런 설비를 추가해봤자 누군가에게 들켰을 때 곤란해질 뿐이다.
“만드는 법을 배워두기만 해.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야.”
- 관리자님은 밀라노이를 통해 무기를 판매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때가 아니야. 회사가 너무 빠르게 크고 있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 공식적인 사업 확장 없이, 공장에 설비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밀거래가 가능합니다.
“밀거래할 생각은 없어. 나중에 다 정리되면 합법적으로 할 거라고. 지금 우리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로 돈이 궁한 게 아니잖아.”
- 알겠습니다.
로페즈는 휴대전화를 조작해서 집의 창문을 전부 커튼으로 가렸다. 어쩐지 도시의 전경이라던가 집의 개방감이라던가 아무런 감흥이 없게 되었다.
‘···난 오늘 47명을 죽였어.’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두 손바닥을 내려다본다. 아무것도 묻은 것 없이 깨끗하다.
분명 수십 명을 죽인 손인데,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다.
분명 로보버그로 수십 명을 죽였는데, 아무도 추궁하지 않는다.
죽여도 손에 피가 묻지 않는다. 거리에서 경찰을 봐도 두렵지도 않다. 세상이 자신을 심판하지 않는다. 아무도 죄를 묻지 않는다.
어느새, 법 위에 올라선 것이다.
- 밀라노이 본사 통제실의 카메라 기록, 출입 기록을 말소했습니다. 오늘 죽은 자들은 실종, 사고사, 외부 출장 등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그래.”
- 엑스턴은 협조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애틀라탄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자꾸만 충돌한다. 이래도 되는 건가 싶으면서도 이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상하게 망설임이 없어져서 생각한 그대로 행동하게 된다.
마치 뇌 속의 나쁜 생각을 멈추던 브레이크가 망가진 것 같다. 이대로 계속, 계속 승리한다. 회사는 성장하고, 자신의 힘은 강해진다. 위협은 배제되며 영향력은 확대된다.
- 리탄은 무사히 자택으로 복귀했습니다. 자이칸과 작업자들도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관리자님의 사원들도 안전한 상태입니다.
이로운 결과만이 남았다.
이로운 결과가 계속 쌓일 것이다.
깊게 생각할 것 없다. 이 변화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모조리 받아들이기로 했으니까.
화성에서는 로페즈의 적수가 없게 되리라.
“이제 타이시랑 신디사이트만 남았네.”
- 밀라노이, 타이시, 신디사이트는 리탄의 살해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오늘 그 계획이 저지된 이상, 타이시와 신디사이트는 밀라노이의 엑스턴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엑스턴 장군이 그들에게 뭐라고 말하는지 봐. 그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계속 감시해.”
- 그들이 엑스턴 장군의 패배를 인지하고도 적대적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처음엔 골든체인 속에서 애틀라탄 회장이 경고했어. 그다음엔 밀라노이 본사로 찾아간 리탄이 경고했고, 이번엔 내가 직접 엑스턴 장군을 통해 확실히 경고했지.”
골든체인. 그들에게 여러 번 태도를 바꿀 기회를 주었다.
화이트홀의 경우엔 끝까지 밀어붙였지만, 골든체인의 구성원들에겐 사적인 감정이 없다.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해줄 수 있는 선을 넘기 직전이다.
그들이 그간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암약을 했건, 이쪽에선 나름 평화적으로 접근했다. 그 평화가 오늘 깨진 것은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페즈는 피고 있던 손바닥을 오므렸다. 주먹을 꽉 쥐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그냥 밑바닥까지 처박아주겠어.”
타이시와 신디사이트는 몸집이 크다. 그리고 애틀라탄과 엑스턴에게 목줄을 채워두었다. 쥐고 있는 줄이 너무 많아지면 통제가 어려워진다. 그러니 섣불리 목줄을 채우는 것보단 차라리 수갑을 채워버리는 게 안전하리라.
- 방관하는 세력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맞아. 애틀라탄 회장도 엑스턴 장군도. ···지켜보겠다던 오비탈플래닛도 확실히 알게 되겠지.”
그러한 암묵적인 의식이 곧 영향력이자 권력의 일부가 된다.
***
밀라노이의 엑스턴 장군은 이번 작업의 협력 세력인 타이시와 신디사이트에 보고를 올렸다.
“리탄 작업은 실패했습니다.”
- 그쪽 본사까지 끌어들였다면서요? 그걸 어쩌다 실패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해드릴 수 없습니다만···. LZ의 세력이 작업 도중에 난입했습니다.”
- 뭐라고요? 아니, 로페즈가 뭘 어떻게 했길래···?
“무력으로 제압당했습니다. 저희 밀라노이는 47명의 인원을 잃었고, 자회사의 생존을 위해 LZ에게 항복했습니다.”
- 이런 미친!
- 걔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면목 없습니다. ···밀라노이는 이번 일에서 빠지겠습니다.”
- 그런 식으로 갑자기 입장 바꿔버리면 우리만 나쁜 놈 되는 거 아닙니까? 이거 불안한데?
- 제가 일단 대화를 시도해보겠습니다.
- 그래요. 어찌 됐건 엑스턴 장군님은 빠지시겠다는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요. 엑스턴 장군.
그대로 통화가 종료되었다,
‘저는 이미 후회 중입니다.’
상대를 얕잡아본 것을.
떠오르는 별과 동등한 협력 관계가 될 기회를 놓쳐버린 것을.
***
밀라노이를 제압하고 자정이 지났다. 긴장감에 밤을 지새우던 로페즈에게 트랜센던서가 알렸다.
- 관리자님. 회사 주소로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무슨 메일인데 그걸 굳이 나한테 알려주고 있어?”
- 타이시의 대표, 카빈 로케이트(Carbine Locate)의 비밀회선 메일입니다.
메일의 내용은 간단했다. 로케이트가 로페즈에게 접선을 요청한 것이다.
이번에도 상대가 찾아오질 않고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한다. 이미 그들이 로페즈를 아래로 보고 있는 것이다. 로페즈가 자기네 손바닥 위에 있는 줄 아는 것이다.
다음날 새벽 3시, 트랜센던서를 이용해 모든 정황을 확인한 로페즈는 방탄 승용차에 올랐다.
타이시는 화성의 음식에 관련된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그래서인지 타이시의 본사는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113번 산업지역에 있다.
113번 산업지역은 구역의 대부분이 수경재배농장, 수직농장, 클론플랜트, 궤도재배시설, 무인화 식물공장 등으로 채워져 있다. 바로 인접한 산업지역에는 이에 맞춘 식품제조 및 가공시설과 병렬공장이 즐비하다.
로페즈의 차량은 그곳을 목적지로 찍었다. 뒷좌석에는 경호 휴머노이드 두 기가 있다.
그리고 로페즈의 차량을 쫓아가는 승합차에는 자이칸, 로노, 추가로 구입한 경호 휴머노이드 세 기가 있었다.
“형님. 이렇게 총 한 자루도 없이 가도 되는 겁니까? 이 새벽에 위험한 접선이라고 들었습니다.”
“총은 한 자루도 있어선 안 돼. 흉기도 안 되고.”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그렇다니까.”
“어째서입니까? 다른 동생들 없이 저희 둘만 가는 것도 이상하고···.”
“대표님께서 지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너랑 나를 뽑으셨다.”
차량이 고속터널로 진입하면서 시속 200㎞로 속도를 높인다. 바퀴 없는 차량만 자율주행으로 다닐 수 있는 터널이다.
“그럼 저희는 맨주먹으로 대표님을 보호해드리면 되는 겁니까?”
“그런 설정이지.”
“···설정이요?”
“우린 철저하게 피해자가 될 거다.”
한편, 로페즈는 근처를 지나는 차량을 빠르게 곁눈질했다.
“아까부터 주변에 지나는 차량들. 전부 검은 코팅이 되어서 운전자가 안 보여.”
- 관리자님의 전후방으로 지나간 차량은 모두 탑승자가 없었습니다.
“유령 차량이네.”
트럭도 아닌 일반 차량들이 무인으로 주행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이 터널은 그야말로 유령 차량이 지나다니는 유령 터널이 되었다.
그래도 로페즈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터널 속을 주행했다.
- 터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터널 양끝단의 출입로가 폐쇄되었습니다.
어느새 주변을 지나는 유령 차량이 없어졌다. 곡선으로 코너링을 끝내자 로페즈의 눈에 들어온 것은 터널 중간을 막고 있는 트럭이었다.
전방의 트럭이 가로로 세워져 길을 막고 있다.
- 감속합니다.
로페즈의 차량과 자이칸의 차량이 전방의 트럭에서 150미터 떨어진 곳에 정차했다.
그대로 백미러를 보면 150미터 후방에서 유령 차량들이 길을 틀어막고 있는 게 보인다.
터널의 중간 지점에서 앞뒤로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나왔네.”
전방의 트럭에서 스무 명의 작업자들이 등장했다. 그들의 복장과 장비는 누가 봐도 무장한 용병 집단으로 보인다.
로페즈는 자신의 안전벨트를 한 번 확인하고 그대로 운전석에서 대기한다. 뒤에 멈춘 승합차의 자이칸과 로노도, 그 어느 휴머노이드도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그러고 있으니 전방의 용병 무리에서 한 녀석이 무언가를 어깨에 걸치고 나왔다.
미사일 발사기였다.
- 큰 충격이 있을 것입니다.
“알아.”
곧이어 미사일이 발사된다.
콰아아아아!!!!
1초에 900미터를 날아가는 미사일은 로페즈의 차량을 향해 완벽한 일직선의 궤도를 이루며 상대가 반응할 겨를도 없이, 발사와 거의 동시에 직격했다.
방폭 성능을 갖춘 유리창이라도 순간적인 1차 폭발로 깨부수며, 그렇게 깨부순 유리창 너머로 2차 폭발을 일으켜 집속탄을 산탄처럼 퍼뜨린다. 그리고 그 집속탄 하나하나가 3차로 폭발하며 차량 내부를 문자 그대로 터뜨려버릴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한 목표대상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한 용병들의 무기였다.
콰콰쾅!!!!!!!!
본래 그런 용도로 설계된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기였을 터.
로페즈의 승용차는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는 그대로 뒤집혀 떨어졌다. 그러나 차량 외부에 심한 손상은 없었다.
“으으윽···.”
- 어깨의 상완골 골절, 인대 파열이 확인되었습니다. 체내 나노봇으로 치료를 시작하겠습니다.
로페즈는 안전벨트에 의지해 거꾸로 매달린 채 기다렸다.
- 나노봇이 관리자님의 체내 칼슘과 콜라겐을 혈관을 통해 옮기고 있습니다.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으으···. 후우···.”
뼈와 인대를 회복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어서 뒷좌석의 휴머노이드들이 로페즈의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
그는 뒤집힌 차량의 천장을 밟고 전방으로 시선을 옮긴다.
- 앞유리창 내구도는 약 72%입니다.
타타타타타탕!!!!!
그들이 총알을 퍼붓기 시작했다. 앞유리창에 총알이 맞을 때마다 스파크가 터지는 듯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 에너지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앞유리창 내구도는 약 65%입니다.
로페즈는 휴머노이드의 손을 잡고 뒷좌석으로 넘어갔다.
“열어!”
그가 명령하자 휴머노이드들이 뒷유리창을 가격했다. 외부의 충격은 완벽하게 상쇄하지만 내부의 충격에는 약한 신소재였다.
콰장창!
로페즈는 그렇게 뚫린 구멍으로 기어서 나간다. 나가는 도중에 유리 파편을 손바닥으로 짚는 바람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손바닥의 상처를 잠시 보고 있으니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르다. 나노봇이 상처 부위로 예비 세포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자이칸의 목소리였다. 그는 로노와 함께 승합차 뒤에서 엄폐하고 있다. 그리고 휴머노이드들이 차량 옆에 늘어서서 추가 엄폐물이 되어준 상태다.
“자이칸 씨! 그대로 버티세요! 유도탄에 머리라도 맞으면 즉사합니다!”
“이대로 버팁니까?! 저것들 이상한 방패까지 들고 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총 한 자루도 없습니다!”
로페즈는 휴머노이드의 어깨 너머로 슬쩍 보았다.
용병들이 전개한 것은 화성에 없는 ‘실드 기술’이었다. 보통은 그 크기에 따라 에너지 방패, 방벽, 보호막이라고 부른다. 반투명한 인공 입자를 원하는 형태로 펼쳐서 가속하는 것이다.
저러한 실드는 물리적인 충격, 에너지 계열의 무기, 전파 계열의 무기를 모조리 막아낸다. 물론 전개하고 있으면 인공 입자가 소모되어 그 사용량에 한계가 있는 법이지만, 지금 로페즈와 자이칸에겐 저 실드를 깎아낼 화기가 없다.
그래서 마냥 이대로 버틴다.
총알이 아무리 쇄도해도 버텨낸다. 그들이 가져온 미사일은 한 발뿐이다. 애당초 그들은 로페즈가 특수한 승용차를 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미사일 한 방으로 이 작업을 끝낼 계획이었다.
타타타타탕!!!
계획이 틀어졌으니 남은 건 저렇게 에너지 방패를 전개하고 조금씩 다가오는 방법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그러한 방법은 반드시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150미터 앞에서 시작된 느릿한 걸음이 이곳까지 도달하려면, 인간의 평균 보행 속도를 낮추어 계산해봤을 때 10분 정도가 걸린다.
로페즈는 그 ‘10분’이라는 시간을 활용하기로 계획했다.
티티팅! 티티티티팅!!!
귓속을 개조한 덕분일까, 총알이 연신 시끄럽게 부딪쳐도 어지럽지가 않다. 다수가 연사하는 총성의 볼륨이 낮춰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들리는 소리가 작아지니, 두려움의 크기도 작아진다.
7분이 지난 시점에서 상황은 급변했다.
콰쾅!!!!
로페즈의 후방에서 사족보행 장갑차가 유령 차량들을 밀쳐내며 등장했다.
애애애애앵!!!!
직후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는 총성보다 더 시끄럽다.
빨강과 파랑의 조명이 사족보행 장갑차의 근처에서 발산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의 경찰차와 특수부대 이송차량이 이어서 등장했다.
스무 명의 용병들은 느닷없이 튀어나온 공권력 앞에 격발을 멈추고 말았다.
‘이것도 처음부터 승패가 예측된 싸움이었다.’
곧이어 확성기를 통해 공권력의 목소리가 터널 전체에 퍼졌다.
- 자, 다들 방아쇠에서 손가락 치우시고. 나는 감찰부의 신현조 검사다. 현 시간부로 너희 테러리스트를 살인미수, 불법 통행제한, 불법 총기소지, 뭐··· 기타 등등 조사하면 더 나오겠지만,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
용병들은 더는 격발하지 않으면서도 쉽사리 총을 내려놓진 않았다.
- 무기를 버리고 엎드려!
이어서 로페즈가 솔선수범해서 엎드리자 자이칸과 로노도 그 자리에 천천히 엎드렸다. 엎드리기 전에 버릴 무기는 없었다.
그리고 용병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손에 들고 있는 총을 놓아주고 싶지 않아서 어정쩡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퉁! 퉁! 퉁!
그때 사족보행 장갑차에서 유탄 같은 것이 발사되었다.
파지지지지직!!!!!
비살상 쇼크웨이브였다. 그 강력한 충격에 터널을 막았던 트럭은 옆으로 쓰러졌으며 멀쩡하게 서있던 용병들은 그 자리에서 맥없이 넘어졌다.
신현조는 그들을 몰아붙였다.
- 전원, 바닥에 엎드리라고 새끼들아!!!
공권력 앞에 엎드린 자이칸과 로노는 긴장했으며, 가장 먼저 엎드린 로페즈는 전방으로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 8. 골든체인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