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45화 (45/183)

< 8. 골든체인 (4) >

***

- 지금부터 5초 안에 선제타격을 시작할 겁니다.

- 거기 사병들은 전부 개조인입니다. 정전시켜도 기계안으로 야간 투시할 거예요. 카운트다운 할게요.

“···하하···. 그럼 이제 전 어떡하죠? 여기서 뒈지는 건가?”

엑스턴 장군은 리탄을 주시했다.

- 그래도 정전되면 도망치세요. 3초 남았습니다.

숨을 옥죄는 3초가 느릿하게 지난 후,

틱···.

건물 전체의 전기가 나가버렸다.

그 순간 장군실에 있던 모두의 동공이 확대됐다.

“뭐야···?!”

새까만 암흑 속에서 리탄이 외쳤다.

“엑스턴을 죽여!!!”

탕! 탕탕탕탕!

그러나 훈련된 사병들의 에너지 소총이 먼저 불을 뿜었다. 푸른 섬광이 점멸할 때마다 누군가 쓰러졌다. 곧이어 리탄의 경호원들도 권총을 격발했다.

잽싸게 소파 뒤로 엄폐한 엑스턴은 명령한다.

“건물 통제해! 전부 사살해버려! 리탄도 죽여!”

철그럭! 철그럭!

점멸하는 섬광 속에서 모든 창문이 강철판으로 뒤덮였다. 리탄은 가까스로 장군실을 탈출했다. 외부와 통신이 차단됐는지 휴대전화가 먹통이다.

“로페즈 님? 로페즈 님! 에이, 씨발!”

타타타탕!!!

곳곳에서 총성이 울린다. 건물의 어디로 도망치든 밀라노이의 사병들이 있을 것 같다.

전기가 나갔으니 엘리베이터는 쓸 수 없다. 리탄은 경호원들이 짧은 시간을 버는 동안 비상구를 향해 내달렸다.

그러나 비상구로 향하는 길에도 사병들이 있었다. 동시에 경호원들은 모두 리탄의 뒤에서 죽어가고 있다.

앞뒤가 다 막혔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로페즈 씨발놈이 지켜준다면서 씨발, 씨발, 씨발···!’

리탄이 반쯤 패닉 상태가 된 그 순간이었다.

- 으아악!!

- 커흑···!

- 방금 뭐였어?! 뭐에 당한 거야?!

리탄의 앞에 있던 사병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리탄의 눈엔 보이지 않겠지만, 건물의 환풍구를 통해 잠입한 로보버그들이 어둠 속에서 그들을 덮쳤다.

총알보다 살짝 느린 속도로 사람의 두개골을 꿰뚫는 로보버그들이 로페즈가 앞서 말한 선제타격이었다.

앞길을 막던 사병들이 모조리 쓰러지자, 리탄은 가까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 리탄. 내 명령을 들어라.

먹통이었던 휴대전화에서 기계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뭐, 뭐라고?”

- 나는 옵시디아몬의 인공지능이다. 내 명령을 들어라.

시시각각 누군가 죽어가는 상황. 총알이 빗발치는 어둠 속. 미친 듯이 긴장감을 호소하는 심장.

그런 상태에서 느닷없이 들려온 기계적인 음성은 리탄에게 구원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인공지능···? 옵시디아몬···. 알겠어! 알겠다고! 네가 트랜센던서인가 뭔가 하는 그거지?”

- 너의 경로를 방해하는 사병들은 제압했다. 이대로 비상구에 들어가라.

리탄은 그대로 뛰어서 비상구의 문을 열었다.

쾅!

다행히 건물의 전기가 나갔어도 비상구만큼은 수동으로 열리는 방식이었다. 리탄은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보았다.

로페즈와 통화는 진작 끊겼고 네트워크와 연결에 실패했다는 경고문만이 공허하게 화면을 채우고 있다.

- 리탄. 1층으로 내려가라.

그래도 이 기계적인 목소리는 분명 휴대전화에서 나오고 있다.

“1층은 안 돼! 그 새끼들이 1층 출입구도 똑바로 안 지키고 있겠어?!”

- 시키는 대로 해라.

“내려가면 무조건 뒈진다니까! 차, 차라리 옥상으로 도망칠게! 드론이라도 하나 보내주던가, 아니면 아까 그, 사병들이 갑자기 쓰러졌잖아! 예전에 그 날벌레 같은 로봇들 아니야? 그거 옥상으로 존나 보내! 그럼 되잖아!”

- 외부와 통신이 차단되었다. 너의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따라서 계획대로 할 수밖에 없다. 시키는 대로 해라.

“씨발!”

리탄은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쾅!

위쪽에서 비상구 문이 열리는 소리.

리탄이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위에서도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뒤를 쫓아오고 있다. 권총 따위로 무장한 경호원들은 이미 위쪽에서 다 죽었으리라.

“헉, 헉, 헉···! 계, 계획이 뭔데?!”

-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곳이 몇 층인지 보여라.

“헉, 헉···! 너는 씨발, 눈도 없냐?”

- 없다.

“개새끼···!”

리탄은 내려가는 와중에 비상구 계단의 층수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됐다! 봤지? 이제 제발 계획이 뭔지 알려줘!”

- 195층. 확인했다. 너의 발걸음 소리로 층수를 카운팅하겠다. 계속 내려가라.

“그걸 물어본 게 아니라고!”

- 내려가라.

“얼마나 내려가는지는 말해줘야지 씨발놈아!!! 195층에서 1층까지 어떻게 내려가냐고!!!”

- 쓸데없이 호흡을 낭비하지 마라.

결국 그는 수십 층을 두 다리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와중에 비상 전원이 켜진다. 붉은 조명 때문에 정신이 더 어지럽다.

“어윽···!”

그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발목을 살짝 접질린 것 같다. 계단을 내려가는 속도가 현저히 줄었다. 위에서 쫓아오는 발걸음 소리는 자꾸만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따라잡힌다.

- 상층 로비. 160층이다. 비상구에서 나가라.

“허윽···! 허억···! 허으···! 으으아!”

쾅!

그는 비상구 문을 어깨로 밀치며 바닥을 굴렀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발목이 불타는 것 같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뜨거운 폐가 파열하려고 한다.

“흐으, 헉···! 헉···!”

-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라.

그는 절뚝이면서도 붉은 조명에 의지하여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그에겐 정말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 어쩌라는 거야?! 이, 이 새끼들 아래에서도 올라오고 있잖아···!”

쾅!

쾅!

쾅!

상층 로비는 복층으로 되어있다. 바로 아래층에 있던 곳곳의 비상구가 열린 것이다. 리탄은 유리 난간 아래를 확인해보았다.

“리탄이다! 저 위에 있다!”

타타타탕!!!

그 즉시 총알이 빗발쳤다.

“나 죽어? 진짜 죽는 거야?! 여기서?!”

쾅!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탄과 같은 층에 있던 비상구까지 열렸다.

띵!

1층에서 올라온 엘리베이터마저 도착했다. 그 소리가 사형선고처럼 들렸다.

리탄의 오른쪽에서는 비상구에서 튀어나온 사병들이, 리탄의 앞에서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시시각각 죽음이 닥쳐오는 감각이다.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리탄이 절망하려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리탄 회장님. 엎드리십시오.”

엘리베이터에서 등장한 자들은 자이칸과 로노, 전 조직원이자 옵시디아몬의 현 작업자들 7명이었다.

그렇게 본격적인 제압 작업이 시작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7명은 같은 층의 비상구에서 튀어나온 사병들에게 소총을 난사했다. 그들이 들고 있는 소총은 전에 클레릭의 용병들이 사용했던 총기와 같은 종류였다. 저 총도 복제해서 프린터로 뽑아낸 것이다.

7명이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상층 로비의 모든 환풍구에서 철의 장막이 형성되었다.

겉보기엔 철의 장막이었지만, 실상은 벌떼처럼 몰려드는 3000기의 로보버그였다.

- 으아아아악!!!!

사병들은 열심히 격발했지만 날벌레 크기의 살인병기들이 공중에서 움직이는 것은 저지할 수 없었다.

콰콰콰콰콰!!!!!!!

곧 3000기의 로보버그가 인공적인 재해처럼 휘몰아쳤다. 상층 로비는 쑥대밭이 되었고 그 기계의 벌떼에 덮쳐진 사병들은 그야말로 벌집이 되어서 모조리 즉사했다.

틱!

붉었던 조명이 본래의 하얀 조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상층 로비는 붉은 조명이 켜졌을 때보다 훨씬 붉게 물들어있었다.

“우우욱···!”

리탄은 난간을 붙잡고 헛구역질을 했다. 시야 아래에 펼쳐진 새빨간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잔혹하다. 잔인한 영화나 게임에서 나올법한 장면이지만, 이건 엄연한 현실이다.

“미, 미쳤어···. 우윽···!”

자이칸이 턱짓하자 로노가 나서서 리탄을 부축한다.

“회장님. 1층으로 모시겠습니다.”

“1층···. 1층도 저렇게 만들었어?”

“이 정도는 아니지만 시체가 좀 있긴 합니다.”

“···로페즈 님은?”

“로페즈 님은 1층에서 올라오고 계십니다. 엑스턴 장군과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하셔서···.”

그러자 리탄은 로노의 부축을 억지로 뿌리쳤다.

“이거 놔!”

“회, 회장님?”

그 순간의 리탄은 떨리는 호흡으로 악착같이 기를 쓰며 말했다.

“나, 나도 로페즈 님과 함께 올라갈 거야···.”

“아, 위층으로 올라가신다고···. 그럼 대표님께 연락을 드려보겠습니다.”

***

장군실의 소파에 앉은 엑스턴은 사병들이 시체 치우는 모습을 구경했다.

“건물 전원은 왜 복구된 거냐? 통제실 녀석들 뭐하는 거냐고.”

“그게···. 애들이 무전 때려도 응답이 없습니다.”

“건물 통제는 종료됐잖아. 전화를 걸어. 전화를.”

“전화도 안 받습니다···.”

“···.”

엑스턴 장군은 불길함을 직감한다.

“아까 바깥에서 쓰러진 애들은 뭐에 맞아서 쓰러진 거냐.”

“이겁니다.”

사병이 엑스턴의 앞에 보여준 것은 피로 물든 로보버그였다.

“이건 로보버그잖아. 이 첩보용 로봇이 애들 머리통을 깨버렸다고?”

“아무래도 살상용으로 개조된 모델인 것 같습니다.”

“이걸 살상용으로? 아이디어 좋군. ···어떻게 만든 건지 뜯어봐야겠어. 이건 네가 잘 간수하고 있어라.”

“예. 장군님.”

“그보다 추격조는? 건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 거 맞나? 어째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5분 단위 보고가 없어서 후속을 보내긴 했습니다만 아직···”

- 아악!!!

- 으아아아!

장군실의 열린 문 바깥에 있던 사병들이 연달아 쓰러졌다. 이에 엑스턴은 문 너머로 시선을 고정한다.

“어떻게 총성도 없이 애들을···”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부우우웅!!!

장군실로 로보버그 50기가 난입한 것이다.

그 교묘한 움직임의 작은 물체들에게 감히 방아쇠를 당기는 사병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그 누구도 이러한 상황을, 이런 상대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오래 살고 볼 일이군.”

각각의 로보버그가 장군실의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 인간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숫자가 많아서 징그러울 정도다.

- 무기 버려.

열린 문 너머로 들려오는 귀에 익은 목소리.

엑스턴은 벌떡 일어나 격노했다.

“로페즈!!! 나와!!!”

- 무기 버리라고.

로페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크기와 방향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엑스턴은 문 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자신의 사병들만 들을 수 있도록 작게 명령한다.

“벽 너머에 있다. 쏴···”

퍼퍼퍼퍼퍽!!!!

그 순간, 장군실에 있던 사병의 절반이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엑스턴은 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킨 채로 굳어버렸다. 그의 얼굴에 피가 튀어있다.

- 지금 죽은 것들은 방금 당신의 명령으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놈들이야.

“크윽···!”

천장에 로보버그가 너무 많다.

- 마지막 경고다. 무기 버려.

엑스턴은 신경질적으로 소파에 주저앉았다.

“전원. 무장 해제···.”

사병들이 바닥에 총을 버리자 자이칸과 작업자들이 들어와 그들의 총기를 회수했다.

이어서 로페즈가 들어와서는 엑스턴의 맞은편 소파에 앉는다. 그리고 로페즈의 뒤로 따라들어온 리탄이 로페즈의 측면 소파에 앉았다.

리탄은 땀투성이가 되어서 능청스럽게 웃음을 되찾았다.

“푸하하! 우리 장군님.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셨나 보네. 폭력적으로 변하셨어.”

“아까는 살고 싶어서 발악하던 새끼가···.”

“엥? 내가 언제요?”

엑스턴은 방금, 싱글벙글 조소하는 리탄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참아냈다.

리탄의 옆에 앉은 인물이 너무도 비인간적인 시선을 보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선이 살결에 닿는 것 같아 꺼림칙하다.

“···내 병사들은?”

“당신의 병사들, 리탄 씨의 경호원들. 다 합쳐서 57명이 죽었어요. ···그리고 자이칸 씨.”

“예. 대표님.”

“인원들부터 바깥으로 빼주세요.”

“알겠습니다. 로노.”

로페즈가 말하기가 무섭게 천장에 있던 로보버그의 절반이 장군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곧이어 자이칸과 작업자들이 제압된 사병들을 끌고 나갔다.

이제 이 자리에는 로페즈, 엑스턴, 리탄만이 남았다.

“엑스턴 장군님. 저희가 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장군님은 저를 알고 계셨겠죠.”

“네놈에게 대답해줄 이유는 없다.”

“어이, 장군님. 말투 좀 고치시지? 지금 상황에 씨발 누가 갑인지도 모르겠어?”

“리탄 씨도 너무 무례하게 하지 마세요.”

“넵···.”

잠시 정적이 흘렀다.

로페즈의 손가락 위에 로보버그 한 기가 내려앉았다. 그 모습이 애완용 곤충이라도 다루는 사람 같지만, 손에 권총을 쥐고 있는 것과 같은 위협이다.

“제가 장군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페즈 씨는 원래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그간 많이 변하셨군요.”

“제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했을 뿐입니다.”

“···.”

“그리고 제가 오늘 죽인 밀라노이의 사병들. 그 사람들도 평소에 돈 받고 사람 죽이는 일을 하잖아요. 상대가 악인인지 선인인지는 상관없이.”

“그게 어쨌다는 말입니까?”

“저와 장군님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익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손을 더럽혔죠.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잖아요.”

“···로페즈 씨는 우리 연합의 존재를 알고 계셨군요.”

“골든체인. 스텔라크래프트5에서 주변인의 계정으로 소통. 하이게이트, 밀라노이, 타이시, 신디사이트, 오비탈플래닛. 실질적 리더는 오비탈플래닛이죠. 밀라노이, 타이시, 신디사이트가 저를 적대하고 있어요. 오비탈플래닛은 중립, 하이게이트는 제게 우호적. 맞죠?”

다 알고 있다.

“······이런 미친···.”

“그때 애틀라탄 회장님이 경고하셨을 텐데요. LZ는 생각보다 강할 거라고.”

현대에서 정보전의 패배는 곧 전쟁의 패배로 직결한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엑스턴은 이제 침울한 표정이 되었다.

늘 전장을 보아온 그는 상황 판단이 빨랐다.

“내가 페이치를 참 아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는 바람에···. 사죄드리겠습니다.”

“저도 화이트홀에 있던 시절, 제 연구팀을 정말 아꼈어요. 지인이 죽었을 때 느끼는 복수심은 이해합니다.”

“제가 패배했습니다. 이 건물의 뒤처리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엑스턴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였다.

“저는 당장 밀라노이를 사회적으로 매장할 수도 있고 이 자리에서 장군님을 죽일 수도 있어요. 어떤 방식으로든 가능하죠.”

“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한번 넘어가 드리는 대신, 별도의 장치를 걸어야겠습니다. 저는 장군님의 개인연락처를 이미 알고 있고요. 나중에 제가 전화했을 때 잘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저와 제 회사를 무너뜨리지만 않으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로페즈 님.”

대충 상황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 속에서 땀투성이가 된 리탄이 슬쩍 끼어들었다.

“거봐요. 받아들이면 편하다니까.”

< 8. 골든체인 (4) >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