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34화 (34/183)

< 6.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3) >

***

화성에서 최고의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다는 1번 거주지역은 녹음이 우거진 공원과 거대한 주상복합 타워로 채워져 있다.

타워는 최첨단 경비시스템으로 모든 출입자의 신원과 권한을 자동으로 식별한다. 타워의 내부에서도 고층에 위치한 주거공간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입주자의 권한을 필요로 한다.

내부에는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며, 모든 복도나 홀마다 휴머노이드가 항시 돌아다닌다. 주거공간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역시 입주자의 권한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야말로 모든 입주자가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는 건물이다.

요점은 입주자들(엄청난 비밀이 있을지도 모르는)의 완벽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그런 최고의 시스템마저 ‘인간’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샤리트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 최고의 시스템을 돌파할 수 있는 외부인들이 있으리라고는.

그는 자기 집 거실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는 각하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정말로요!”

해체된 통합공화당의 3선 의원이었던 샤리트는 아무런 힘도 없는 속옷 차림의 노약자가 되었다.

그런 샤리트의 앞에 얼굴을 가린 괴한 두 명이 권총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두 괴한이 들고 있는 권총은 클레릭 의원에게서 빼앗은 권총의 설계도를 해석하여 재생산한 것이다.

“PP가 자기 국민들을 대상으로 폭탄테러를 지시해? 나보고 그걸 믿으라고?”

“그러니까 제대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유 없는 폭탄테러로 위장한 작업이라고···.”

“작업, 로페즈를?”

“···예.”

“뉴스에선 그 사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하던데. 정말 확실하게 노린 거 맞아?”

로페즈 이야기가 나오자 샤리트는 도리어 물었다.

“말씀하시는 것 들어보니 대충 윗선이나 반대 세력에서 오신 작업자분들 같은데···.”

그는 진심으로 억울하다는 듯 주장했다.

“지금까지 아래에서 벌써 몇 번이나 작업을 시도했다는데 매번 살아남은 인간입니다···. 그래서 각하의 오더에 맞춰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위치에서 터뜨렸습니다. 터뜨리기 전에는 근처의 치안유지로봇도 멀리 떨어뜨려 놓고···. 터진 후에는 시스템에 개입해서 구조대가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간이 이번에도 살아남았잖아. 이러니 당신의 능력과 충성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괴한의 그 발언에 샤리트는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도 억울하다고요! 5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터뜨렸다니까요?! 차량 유리도 뚫고 발화까지 일으키는 폭탄이었는데···.”

“그런데 구조대가 기어이 죽기 직전의 로페즈를 살렸어. 이건 당신이 시스템에 제대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심증이 된다.”

“시, 시스템 개입이요? 저는 분명히 했습니다! 폭탄테러라는 분석정보를 곧장 던져줬는데 어떻···”

“시스템 비밀번호가 뭔데?”

“······그건 각하께서 누가 물어도 대답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자 괴한은 샤리트의 이마에 총구를 붙였다.

“히이익···!”

“그 중요한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는 놈은 살려줄 이유가 없지. 그냥 잘려버린 꼬리가 되고 싶다는 건가.”

“아! 아아아아니요!!! 말하겠습니다! 제, 제 계좌에서 제가 오프라인 카드로 이체한 마지막 금액을 16진법으로 표현한 후에 9와 A와 D의 개수를 더한 값을 세블라 해시함수로 추출하면 됩니다!”

“존나 어렵네. 그럼 당신이 마지막에 카드로 이체한 금액이 얼마인데?”

“정확히 1000만 크레트입니다!”

괴한은 총구를 내리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실제로 전화를 걸고 있는 건 아니었다. 단순히 휴대전화 자체에서 흘러나올 목소리를 들으려는 의도다.

“제가 각하께 충성을 바쳐온 것만 몇 년째인데···. 저···. 살 수 있는 거죠?”

“나도 몰라. 곧 알게 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샤리트는 바짝 긴장하면서도 살고 싶다는 열망에 추한 미소를 지었다.

괴한의 귀에 닿은 휴대전화에서 마침내 목소리가 나왔다.

그것은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꺼림칙하게 변조된 기계음이었다.

- 죽여.

“예.”

파각···!!!

샤리트는 이마에 총알구멍이 뚫려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

11월 16일.

화성의 행성대통령 임기 만료일은 내년 2월 5일이다. 그리고 새로운 행성대통령 선거일은 올해 12월 29일이다.

로페즈는 대표실에 앉았다.

“임기 만료일은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임기를 마치기 전에 떨어뜨릴 거니까. 중요한 건 다음 대선이지.”

- 방치된 샤리트의 시신이 경비원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샤리트의 거주지는 시스템에 의존하는 타워였다. 로페즈는 그곳의 시스템에 개입하여 단서가 될만한 모든 것을 말소했다. 아마 트랜센던서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가 아니라면 필시 고위관료급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추측하게 될 것이다.

현장에서 샤리트를 작업해준 사람은 자이칸과 로노다. 그에 따른 작업비로 500만 크레트 상당의 가상화폐를 자이칸에게 보내주었다.

이번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자이칸과 조직원들이 신분세탁을 마친 후 옵시디아몬에 입사할 것이다.

“샤리트가 알려준 비밀번호는? 알아낸 것 좀 있어?”

- 샤리트의 계좌에서 오프라인 카드로 이체된 마지막 금액을 16진법으로 치환. 9, A, D의 개수를 더한 값에 세블라 해시화를 거친 값을 비밀번호로 사용했습니다.

- 관리자님이 말씀하셨던 ‘그들만의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침투했습니다.

“그래서 PP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뭔지는 알아냈고?”

- 화성의 국가적 통합 관리 시스템. ‘아레스(Ares)’입니다.

“아레스?”

- 인터넷 검열, 언론통제, 교통정보관리, 공공기관 관리, 통신센터 도청, 메일 및 문자 등 화성의 네트워크를 오가는 모든 데이터를 열람하고 조작할 수 있는 국가규모 정부 시스템입니다.

“처음 듣는 소린데.”

- 아레스의 정보는 극비리에 통제됩니다. 화성은 전통적인 삼권분립제도를 계승함에 따라 입법부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행정부의 행성대통령과 국무총리, 사법부의 대법원장이 아레스의 권한자입니다.

“위원장이랑 대법원장도 결국 PP가 임명하는 거잖아. 그런 사람들을 교체할 권한도 PP가 손에 쥐고 있고.”

-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자유민주주의를 따른다는 화성이잖아. 이래선 독재 행성이랑 다를 게 없네.”

행성대통령과 그 측근 세력만 잡으면 될 줄 알았는데, 각 기관의 머리들을 모조리 잡아야 할 판이다.

그리고 각 기관의 머리들을 잡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산하 세력들을 거쳐야 하겠는가.

‘그래···. 간단히 될 리가 없지.’

일단 행성대통령의 수발을 들어주는 샤리트가 죽었으니, 잠시 시간을 번 셈이다.

‘내가 한 짓이라는 걸 알아낼 방법은 PP에게 없다. 있다면 심증뿐···. 괜히 주변의 아레스 권한자를 의심하는 마음만 생기겠지.’

그러니 로페즈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경고 대책을 세운 것이다.

행성대통령이 어느 기관의 머리를 교체했다거나 하는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면, 행성대통령은 로페즈가 아니라 다른 쪽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반대로 행성대통령에게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행성대통령은 높은 확률로 로페즈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물밑에서 아무도 모르게.

‘지금까진 샤리트가 PP의 수발을 들어줬겠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까.’

행성대통령에게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이쪽은 이쪽대로 아레스 시스템의 정체와 접속 권한을 얻어냈다.

즉, 이건 로페즈가 플로리다 진 샤리트를 ‘납치, 심문, 살해’함으로써 얻은 이득이다.

그러나 이제 로페즈의 마음속에 도덕적인 죄책감이라는 것은 티끌만큼도 없다.

“아레스의 접속 권한을 얻었으니 다음은 순조롭겠어.”

- 화성 네트워크 장악 프로젝트는 아레스의 권한을 획득함으로써 완료되었습니다.

트랜센던서는 로페즈의 컴퓨터 화면으로 다시금 지도를 보여주었다.

올림푸스 UN을 중심으로 이어진 화성의 모든 도시와 마을이 새빨갛게 물들어있다.

마침내 네트워크로 연결된 화성의 시스템 전체가 손에 들어온 것이다.

“여기저기에 백도어를 설치해놔.”

백도어란, 해커가 이미 침투한 환경에 언제든지 다시 침투할 수 있도록 만든 뒷문을 뜻한다.

“샤리트가 죽었으니 그 비밀번호는 곧 못쓰게 될 거야.”

프녹스가 말하기를, 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통용되는 해킹 관련 용어는 별로 없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쓰이는 용어는 보통 개념적인 뜻으로 쓰인다.

-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아레스의 각 서버와 시스템에 적합한 백도어 준비작업에 들어가겠습니다.

이어서 로페즈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 ···예. 대표님.

“자이칸 씨. 프레드릭이 진술한 내용은 온전히 전달받으셨나요?”

- 예. 제가 보는 앞에서 클레릭 의원님과 몇몇 짭새··· 아니, 경찰분들이 작성하셔서 제게 넘겨줬습니다.

“어디로 받으셨죠?”

- 저번에 말씀하신대로 종이 문서라는 형태로 받았습니다. 녹음본은 메모리 칩에 따로 받았고요.

“잘하셨어요. 그건 아무도 모를 장소에 잘 보관하시고, 방금 샤리트의 시신이 경비원에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예.

“자이칸 씨를 추적할 증거는 하나도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당분간 외출은 삼가세요.”

- 알겠습니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인 사업은 부하들 통해서 해도 되겠죠?

“아, 조직원들이랑 사업장 준비하고 계신다 하셨죠? 합법적으로.”

- 예.

“그 일에 제게서 받은 돈만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괜찮아요.”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목으로 만들어진 네모난 방 가운데에 각진 식탁과 방석이 깔려있다. 살짝 은은하면서도 노란 조명이 식탁 위의 고급스러운 음식을 비춘다. 음식들은 하나같이 나무 용기에 담겨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케블라 청장은 오랜만에 후배와 술잔을 기울였다.

“역시 이렇게 방석에 앉는 식당은 다리가 불편하군. 자네는 아직도 이런 분위기가 좋은가?”

케블라의 앞에 앉은 남자는 순혈에 가까운 황인종의 외모에 깍듯한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

“하하. 아무래도 제 유전자 탓인 것 같습니다.”

“검사가 됐으면 어디 높은 타워에 가서 스테이크라도 한 번 썰어봐야지. 자네는 예전부터 그랬어. 사람이 너무 정직하고 검소해.”

“이 정도도 제가 어릴 때에 비하면 사치스럽습니다. 그 때문이라고 할까요. 전 다른 검사들에 비해 눈높이가 낮은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학개그인가?”

“글쎄요. 하하. 선배님 아니면 이런 농담 같지도 않은 말은 꺼내지 않습니다.”

“자네는 사람이 참 좋아.”

케블라는 그와 술잔을 마주하고는 슬쩍 이야기를 꺼냈다.

“대충 예상은 하고 있겠지? 나도 자네도 서로 바쁜 몸인데 굳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예. 선배님. 저는 선배님의 말씀이라면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어디 나쁜 사람이라도 찾으신 건가요?”

“흠···. 그런 쪽의 이야기가 맞긴 하네만.”

“그렇다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십시오.”

그의 입장에서, 케블라는 ‘다른 선배들’에 비해 상당히 깨끗한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가 케블라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이다.

“일단 이 이야기는 자네 힘으로 해결할 사이즈가 아니네.”

“저 그래도 감찰부 검사입니다. 정의를 구현하는데 사이즈가 같은 거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장검사 아닌가? 지금 자네가 29살에 대단하긴 하지만, 30살에 1급 차장검사 달겠다는 꿈은 아직도 멀지 않았나.”

“예···. 그건···. 거기서부터는 조금···.”

거기서부터는 성과나 정의심보단 인맥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기서부터는 단순히 제 능력 부족입니다. 제가 아직 커리어가 부족해서···.”

“그것도 자학개그인가?”

“···.”

케블라는 그의 술잔을 채워준 후 살며시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현조야. 이 착해빠진 후배 녀석아. 자네가 감찰부에서 외톨이 취급받고 있다는 소문이 내 귀에도 들어와. 사람이 너무 딱딱하게 군다고 하면서.”

뭐라 변명할 말이 없던 신현조(Shin Hyun Jo)는 답답한 마음에 술잔부터 비웠다.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얼굴이 빨개진 것 같다.

“···선배님. 다들 저를 옛날 이름이라고 무시하고, 돈 안 받는다고 무시하고, 정치인 연락 씹는다고 무시합니다. 그런 쓰레기들만 가득한 곳이 어떻게 감찰부입니까?”

침울해진 분위기에 옛 지구의 동양풍 악기의 선율만이 잔잔하게 맴돌았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하네.”

“솔직히···. 이 썩어빠진 나라에서 제 한계는 부장검사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감찰부 부장검사도 충분히 권력층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든 오르면 오를수록 눈에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지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저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서···”

“모든 권력자들이 썩은 건 아니야. 정치인도 그렇고.”

“그건 압니다. 알지만···. 썩은 정치인 놈들이 진짜 올바른 정치인들까지 몰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비율의 문제입니다. 그 비율이 투표를 진행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화성에선 투표가 곧 모든 것을 결정하니까요. 제 눈에는 그런 게 다 보였습니다. 매번, 매번 가까이에서 그 꼴을 봤습니다.”

“그쯤 고생했으면 됐어. 내가 자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겠다고.”

그 순간, 현조는 눈으로 경고하듯 케블라를 노려보았다.

“···옳은 길입니까?”

“고집 좀 그만 부려. 옳다고 믿는 일을 하고 싶다면, 일단 옳지 않은 놈들부터 어떻게든 재끼고 올라가서 하게.”

“어떻게든 입니까?”

“그래, 이 녀석아. 어떻게든.”

“그렇게 올라가봤자 위는 계속 있습니다. 한번 선을 넘으면 저도 똑같은 놈이 되는 겁니다.”

“자네 말대로 늘 윗선이 문제지.”

“예···.”

케블라는 현조와 정확히 눈을 마주하며 주장했다.

“그 썩어빠진 윗선을 모조리 뒤집을 방법이 있다면···. 자네는 어떤 선택을 할 텐가?”

그때였다. 미닫이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정장 차림의 나이 지긋한 노인이 들어왔다.

“아이고, 오셨습니까.”

케블라는 방석에서 천천히 일어나 그와 악수했다. 동시에 현조는 뉴스 속의 정의로운 정치인을 떠올리며 놀란 듯 벌떡 일어났다.

“이렇게 기회가 되니 또 만나는군. 케블라 청장.”

“제 부탁에 직접 와주시니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 이쪽은 화성감찰부 소속 신현조 부장검사입니다. 저번에 제가 말씀드렸던 똘똘한 후배, 기억하시죠?”

현조는 이 자리에 갑작스레 참석한 노인을 보고 두근거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반가워요. 검사님. 내가 검사님 이야기는 익히 들었어요.”

마침내, 노인이 현조에게 악수를 청했다. 노인은 굉장히 인자하게 웃고 있다. 이웃 할아버지라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신현조입니다!”

술기운 때문일까. 현조는 용기를 내어 몇 마디를 더했다.

“저번에 뉴스에서 당당하게 고발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도 정말,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메네스 클레릭 의원님!”

그렇게 손과 손이 이어졌다.

< 6.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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