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림 그리는 마법사-189화 (189/197)

그림 그리는 마법사 - 189회

2022 아트바젤 홍콩이 개막하면서 각종 언론 매체에서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2022 아트바젤 홍콩 팡파르

-아트바젤 홍콩이 화려하게 막 올려

-세계의 유명 갤러리와 미술 관계자 홍콩으로 몰렸다.

-아시아 미술 축제를 넘어 세계의 미술 축제가 된 아트바젤 홍콩 개막

<제10회(17~20)를 맞은 아트바젤 홍콩이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10회 아트바젤 홍콩에는 42개국을 대표하는 255개의 유명 갤러리가 참여했다. 미술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듯 호황기를 맞으며 아트바젤 홍콩을 향한 국제적 관심이 폭발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지난 9번의 개최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이벤트이자 동서양의 미술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확고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짧은 기간에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의 하나로 성공을 일구었다.

아트바젤 홍콩 시즌에는 다양한 위성 아크페어와 개인전이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데 콘래드 호텔에서는 ‘아시아 콘템퍼러리 아트쇼’가 열리고, 엑셀시어 호텔어서는 ‘홍콩 뉴웨이브 아트페어’가 열린다. 또한 데이빗 즈워너의 설치 작품이 갤러리 화이트큐브에서 열리고, 기괴하고 매혹적인 두상을 조각하는 조각가 팀 엥거스의 개인전이 펄 램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크리스티 홍콩경매가 18, 19일 양일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크리스티 홍콩경매는 한국 작가와 작품을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홍경택, 김동유, 최소영 등이 크리스티 홍콩경매를 통해 스타작가로 발돋음했고,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등 단색조 열풍의 진원지였다. 이번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도 한국의 대표 작가인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홍경택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리고 작년 한국 미술계에서 믿기 어려운 성공을 거두며 등장한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이강수를 비롯해 박해나, 장동운의 작품도 홍콩 경매의 문을 두드린다.

이강수는 눈물, 카카오나무의 요정들, 커피 열매 따는 소녀 등 세 작품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눈물은 2020년 선암갤러리에서 개최한 ‘한국청년화가 12인’ 전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청년화가 12인’ 전은 신진화가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선암갤러리 장영봉 큐레이터가 기획한 그룹 전시회다. 이강수는 ‘눈물’, ‘도시의 일몰’, ‘초대’ 세 작품을 출품했고, ‘도시의 일몰’과 ‘초대’가 각각 4백만 원에 팔렸다. ‘눈물’은 안 팔린 것이 아니고 이강수 화가가 판매를 유보했다고 한다. 이강수 화가가 팔지 않고 소장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눈물’은 놀라운 예술성과 작품성을 담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한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듯이 경매 출품 작품 프리뷰 전시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이강수의 ‘눈물’을 비롯한 두 그림이고,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눈물’의 시작가는 370만 홍콩달러다. 과연 ‘눈물’의 최종 낙찰가가 ‘졸업반 아이들’이 세운 520만 홍콩달러를 뛰어넘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화영([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예술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썰: 이야, 2년 전에 ‘도시의 일몰’과 ‘초대’를 4백만 원에 산 사람은 완전 횡재했군. 그때 산 그림이 억대로 오를 줄은 꿈도 꾸지 못했을 텐데. 누가 샀는지 운도 좋다.

┗특수대원: 그러게 말입니다. 그땐 이강수가 완전 초짜 화가였을 텐데 그림 사는 사람이 있었네요?

┗윤봉익: 신인화가 작품은 보통 가족이나 친지, 지인이 구매해 줍니다. 작년에 이강수 첫 번째 개인전 작품도 그림 가격이 엄청 저가였는데 그때 그림 구매한 사람들도 횡재했죠.

-리얼리: 씨앙, 시작가가 4, 5억이라는 게 실화냐? 그 가격에 낙찰은 되는 거야?

┗one2III: 이강수가 박서보, 이우환 급도 아닌데 시작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긴 하다.

┗mandrun: 헐, 시작가가 높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크리스티 실무자가 너보다는 똑똑하니까 걱정하지 마셔.

┗솔매: 리얼리, 뭐가 불만인데? 낙찰되든 안 되든 당신 같은 루저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리얼리: 누구보고 루저라는 거야. 혓바닥을 확 뽑아 버릴까보다.

┗솔매: 니가 루저 아니면 내 손에 장을 지지마. 꼭 루저 새X가 루저라는 말 들으면 방방 뜨지.

-Satisfic: 4, 5억은 고작 시작가에 불과하고 높은 추정가는 6, 7억이다. 그러다 경쟁 붙으면 7, 8억은 훌쩍 뛰어넘지.

-마음창고: 한국 최고 작가들인 정상화, 홍경택보다 시작가가 높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만약 세 작품이 낙찰되면 진짜 세계적인 대형 작가가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같은 한국인으로서 ‘졸업반 아이들’을 뛰어넘고 최고가 낙찰되기를 응원한다. 이강수 화이팅!

┗엑스트라c: 이강수 그림값은 오를 만큼 오르지 않았나요? 과연 더 오를 여지가 있을까요?

┗마음창고: 글쎄요? 이강수 화가 그림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아마 크리스티 경매와 뉴욕에서 여는 개인전 성과에 따라 그림값 변동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엑스트라c: 중국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쩡판즈나 위에민준, 장샤오강, 팡리쥔 같은 세계적인 작가가 될지는 결국 뉴욕 전시까지 지켜봐야 하겠네요?

┗마음창고: 그렇습니다. 2011년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장샤오강의 세 폭짜리 유화 ‘영원한 사랑’(1988년 작)이 7906만 홍콩달러(약 110억원)에 팔리며 중국 현대미술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죠. 그때 장샤오강은 5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 기록은 쩡판즈 ‘최후의 만찬’(2001년 작)이 2013년 1억8044만 홍콩달러(약 250억 원)에 팔리면서 깨졌고, '가장 비싼 중국 현대미술 작가' 타이틀은 쩡판즈에게 넘어갔죠. 이강수 씨는 현재 30대 초반으로 무척 젊습니다. 이강수 씨는 이들이 50대에 세운 기록을 10년 안에 깰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기대되는 한국 작가입니다.

┗엑스트라c: 이강수 씨가 빨리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해 쩡판즈의 기록을 갈아치웠으면 좋겠네요.

-나는나: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 반해 미술시장은 초라할 정도로 작고, 세계 미술계에서 우리나라 작가는 홀대받고 있죠.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 미술시장에 차이나머니가 유입되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술시장으로 부상하고, 4대 천왕 같은 세계적인 작가가 등장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한국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로 키워줬으면 합니다.

┗시리우스z: 고 김환기 화백 작품도 100억 원 넘는 작품이 없는데 새파란 초보 화가 그림을 누가 100억 주고 삽니까? 우리나라의 생존 작가 그림값이 100억 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테니 꿈 깨기 바랍니다.

┗dainaMIC: 과연 그럴까? 이강수 씨는 이제 고작 31세인데 한국 최고 작가의 한 명이 됐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00억은 물론 중국 4대 천왕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ChaosArt: 시간문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림 한 점에 100억 원 하는 작가가 아무나 되는 줄 아나. 그림만 잘 그려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100억 작가 대열에 낄 수 없다. 장샤오강의 대표작 ‘혈연: 대가족’ 연작 같은 작품처럼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담아내야 한다.

┗사랑만이: 가족 초상화 그린 그림에 무슨 사회적, 역사적 의미가 담겼다고 그딴 소릴 하지?

┗ChaosArt: ‘사랑만이’는 예술 창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무지하군. 장샤오강의 예를 들어 간단하게 말해주지.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장샤오강이 ‘혈연: 대가족’ 연작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반드시 작품 속에 자신의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은 쉽지만 그걸 표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1992년에 석 달을 유럽에서 지냈다. 미술관과 화랑을 많이 돌아다녔다. 당시 나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피폐한 상태였다. ‘내 예술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문제로 혼란스러웠다. 1989년의 천안문 사태는 중국에 변화의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변화와 내 감각은 어떻게 결부돼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수많은 작품을 보며 너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냐?, 너는 앞으로 뭘 해야 하느냐? 여러 가지 화두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절망에 시달렸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해바라기’를 보고 미술관 문을 나서면서 ‘대체 나는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자칫하다간 결국 반 고흐를 좋아하는 학생에 불과하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배운 반 고흐는 위대한 예술가였지만 유럽에서 만난 그는 ‘위대한 서양 예술가’였다. 그 때문에 귀국 후에 ‘중국인의 진정한 모습’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집에 갔다가 부모님의 옛날 사진을 보게 되었다. 획일화된 포즈, 집단의 일원이라는 걸 강조하듯 찍힌 문화대혁명 시기의 그 사진을 보면서 ‘사회가 가정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나는 옛날 사진을 통해 보통 가정, 보통 개인이 그 격랑의 시대를 어떻게 적응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사진을 소재로 나의 인생, 운명, 그런 복잡한 관계를 그림에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 작품 ‘대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게 그의 ‘혈연: 대가족’ 연작은 1990년대 초반 탄생했지. 문화대혁명 시기의 경직된 사회주의 문화를 비판하는 이 작품은 사회사적 의미와 함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컬렉터의 사랑을 받는 것이야. 한데 이강수는 작품에 대한 처절한 고뇌와 창작에 대한 눈물겨운 천착 없이 순식간에 정상급 작가로 떠서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단다. 이 정도 장황하게 말했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겠지?

┗사랑만이: 좋아. 이해한다. 하지만 창작의 고통에서 자유로운 예술가가 얼마나 있나? 이강수가 순식간에 정상급 작가로 떴다고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논리는 비논리적인 사고 아닌가? 더구나 이강수가 작품에 대한 고뇌와 창작에 대한 천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당신이 뭘 알고 그런 소릴 해?

┗ChaosArt: 당신 말이 틀리진 않지만 보편적으로 작가가 돈맛을 알고 돈의 유혹을 극복하지 못하면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지. 예술가가 돈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예술을 돈으로 보게 되고, 변질한 예술은 그 순수한 가치를 상실하고 말지. 이우환, 박서보 작품을 봐도 돈맛을 본 뒤 그린 그림을 보면 능히 알 수 있지. 그런 대가들도 돈맛을 알면 작품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양산하지. 신인에 불과한 이강수가 작년에 연 개인전과 단체전, 홍콩 경매에서 번 돈만 해도 150억 원이 넘을걸? 젊은 나이에 상상을 초월한 성공을 거두며 돈맛을 보았는데 과연 이강수가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풍경소리: 그건 당신 추측일 뿐이고,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지. 지레짐작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 활동을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ChaosArt: 크크. 돈은 귀신도 부린다고 하지. 지켜보나 마나 돈의 유혹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할걸.

┗별을쏴: 풋. 당신이 언급한 것처럼 이강수가 젊은 나이에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술성을 상실할 것이란 추측은 전형적인 일반론의 오류라네. 풍경소리님 말처럼 우린 이강수의 작품 활동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리기나 하면 될 뿐이라네.

┗haelangdal: 다 옳은 말씀인데 멀리도 아니고 당장 내일이면 경매 결과가 나올 거임. 세 작품이 과연 ‘졸업반 아이들’ 낙찰가를 넘어설지 지켜볼 거임.

이강수의 작품에 대한 크리스티 홍콩경매 기사는 네티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일반인과 함께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댓글에 참여해 심도 있는 분석과 예측을 하였다. 이강수의 ‘졸업반 아이들’이 워낙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탓에 미술 애호가나 이강수 그림 소장자, 갤러리스트, 컬렉터, 미술 관계자 등 적지 않은 사람이 이강수의 크리스티 홍콩경매 결과에 관심을 기울였다.

*

황금빛 필드는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뜬구름 몇 개만 하늘을 떠다녔고 공기는 서늘했지만, 햇볕은 따스했다. 골프를 즐기는데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딱!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하얀 공이 황금빛 공간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공은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안착해 구르다 멈췄다.

“나이스샷!”

짝짝짝!

명품 브랜드가 박혀 있는 골프웨어를 입은 깔끔한 인상의 40대 중후반의 중년 사내가 손뼉 쳤다.

“오늘은 자세도 훌륭하고, 스윙 치는 것이 부드럽습니다? 타격이 제대로 들어가네요?”

“감사합니다.”

“아니, 박 상무님, 예전에 허리 때문에 스윙이 어렵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박진수가 중년 사내, 유일 그룹의 유일글로벌 전무인 배성제와 세컨샷을 치기 위해 필드를 걸어가며 자기 샷에 만족했는지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랬었죠.”

두 명의 캐디와 배성제, 박진수의 부하 직원으로 보이는 두 사내가 뒤따랐다.

배성제의 지적을 유쾌하게 수긍한 박진수가 이어 말했다.

“몇 달 전만 해도 허리를 제대로 쓸 수 없었는데 지금은 마음껏 스윙해도 문제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래요? 혹시 수술했습니까? 수술은 일시적으로 상세가 호전되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던데요?”

“아, 수술한 것이 아니라 민간요법인 지압으로 허리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거의 정상이나 다름없죠.”

배성제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지압으로요?”

“네. 아내 권유로 지압을 받았습니다. 지압으로 망가진 허리가 정상으로 돌아올 리 없어서 사실 저도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압을 받았군요?”

“하하. 뇌졸중 후유증으로 우반신 마비 증세가 있는 노인도 지압으로 고친 지압사라면서 아내가 하도 지압을 받아보라고 닦달해서 속는 셈 치고 받아본 거죠. 결국 고집 피우지 않고 아내 말대로 지압 받아서 다행이었죠.”

“지압사가 뇌졸중 후유증을 고쳐요?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그건....”

문득 박진수는 이강수 얘기를 했다가 실없는 사람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지압을 받고 허리가 나은 자기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뇌졸중 후유증을 고쳤다는 말이 거짓 같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 때문에 이강수 얘기를 할지 말지 잠시 고민했다.

‘음, 없는 얘길 지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경험한 것을 얘기하는 것뿐이니 굳이 감춰야 할 이유는 없지만, 자칫하면 실없는 사람 취급받을지도 모르겠군. 그런 오해를 받을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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