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쫄리면 뒈지시든가 >
이번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나는 마침내 밝혀진 케이의 정체, 이건 알고 있는 사람만 알고 있고, 또한 완전하게 밝혀진다고 해서 그다지 큰 변화가 생길 일은 없다.
하지만 가장 큰 충격이라면 역시 게임 속 몬스터가 현실로 튀어나왔다는 것, 그것이 사도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심각한 건 마찬가지였다.
지구에서도 침식지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진(眞) 아이템, 진(眞) 스킬, 포스의 힘을 가진 각성 플레이어, 게임 속 NPC를 따르는 사도, 몬스터···, 다 튀어나왔는데 침식지라고 예외일까?
일단은 거의 모든 국가에 몬스터의 존재를 알렸으니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터, 그래서인지 아직은 조용했다.
찬웅은 이틀 정도 쉰 후, 바이크를 타고 경기도 과천의 APS 접속센터로 가 최기병을 만났다.
“어서 오십시오. 찬웅씨.”
“여전히 바쁘시네요.”
“하아, 게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도 동화율 돌파해야 하는데.”
“신규 직원들도 많이 들어왔잖아요. 지금이라도 저와 함께 접속하시죠. 버스 태워 드릴게.”
“하하,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요. 마침 러시아 정부에게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이 나왔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다.
“자신들의 책임은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전해왔습니다. 다만 두가예프의 행동은 러시아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유감을 표해왔고요.”
“그리고? 더 없어요?”
“빌런과 사도 플레이어의 처리에 대해선 케이님의 입장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러시아 정부가 직접 나서서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똥줄이 탔나 보다.
하긴, 자국 정보국 요원이 빌런들과 손을 잡았는데, 이게 보통 일인가?
“또 정보국 내 불순분자들을 척결해서 남아있는 두가예프의 세력을 완전하게 없애겠답니다.”
이 정도면 됐다.
그 말이 지켜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참! 그리고 러시아 정부 측에서 한가지 질문을 해왔습니다만 전 내용을 몰라서···,”
“무슨 질문요?”
“배 안에서 수상한 물건을 본 적 있냐고···,”
수상한 물건이라, 아마도 그거겠지.
핵배낭.
“글쎄요. 뭘 말하는 건지···, 저도 특별한 건 발견하지 못했어요.”
잡아떼자.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핵이지만 일단 인벤토리 안에 있으면 안전하니까.
혹시 모르지 않나,
쓸 일이 있을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사실 찬웅이 최기병을 찾아온 건 다른 용무.
“저, 카시우스 황위 계승전 말입니다.”
“아! 이황자 편에 서셨다고, 지금 분위기가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귀찮아서요. 슬슬 빠질 타이밍 보고 있는데 좀처럼 기회가 안 생기네요.”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아직 레이드 계획이 잡혀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게···, 곧 레이드 계획이 잡힐 것 같기 때문에.”
“네? 어, 어딜?”
이번에 황위 계승전에 개입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다.
정치의 세계는 실제 전투보다 치열하고 추악했다. 그건 NPC들도 다를 바 없었고.
정치판에서 구르고 구른 노회한 고인물, 계략에 능한 요괴들, 태연하게 웃으며 뒤로는 비수를 숨기고 다니는 자들, 언제든지 서슴없이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
“망령의 침식지를 공략해서 황위 계승 구도에 쐐기를 박을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잘못 들은 게 아닌지 멍하니 찬웅의 얼굴을 바라보는 최기병.
망령의 침식지라니,
지금껏 해왔던 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곳, 당장 APS 소속 용병 플레이어만으로는 턱도 없다.
“어···, 농담이시죠?”
“진담인데요.”
“혹시 미국과 함께 레이드를···,”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저 아직 길드를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아!”
스톤 포지를 방어하기 위해 조직한 ☆케이&스톤포지☆, 10만 명의 플레이어들을 동시에 가입시킬 수 있는 대규모 길드.
“설마 10만 명 공격대를···,”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성공시킬 자신도 있고.”
“성공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케이님은 성공을 확신하고 있어 그렇게 결정하셨겠죠. 네, 저도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의도치 않은 각성이라도 일어나면.”
찬웅은 최기병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
“각성하는 사람들이 다 빌런이 될까요?”
“그, 그게···,”
“지금도 빌런이나 사도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판에, 심지어 게임 속 몬스터까지.”
“···.”
“판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통제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이게 무슨 사냥터 통제하는 아저씨 게임도 아니고.”
오랫동안 해왔던 고민이다.
각성할 대상을 미리 선정해서 그들에게만 혜택을 준다?
이건 힘을 가진 자들에 의한 갑질과 다름없다.
어차피 복불복, 열심히 싸워서 각성할 사람 각성하고, 진(眞) 아이템도 뽑아내고.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세상, 두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리치만 해도 그래요. 게임 속 능력치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런 놈들이 동시적으로 출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대를 투입하면···.”
“네, 처리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몬스터가 그때처럼 동해 바다 한복판이 아니라 인구 밀집 도시에 출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으음, 아, 그, 그것이,”
최기병은 대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행운인지도 몰랐다.
리치가 나타난 곳이 바다였다는 것, 그리고 케이가 그곳에 있었다는 것, 그런데 리치가 서울 중심가에 나타난다면?
“더구나 리치가 아니라 침식지 보스 네크로맨서 크자누이 같은 놈들이 현실에 강림하기라도 하는 날엔···,”
“하아, 그래선 안 되죠.”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보스 크자누이, 놈이 존재하는 곳이 곧 침식지가 될 터.
현실에서 침식지 공략을 해야 할 상황이라도 생기면?
“그러기 전에 게임 안에서 끝내야 해요.”
최기병도 동의했다.
빌런보다 더 위험한 사도, 그리고 몬스터.
그 원인이 되는 뿌리만 제거하면 간단한 일, 그것도 게임 속이라는, 플레이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공간에서 말이다.
“만약 통제하지 않는다면···,”
“10만보다 훨씬 더 많이 모이겠죠.”
맞다.
대체 얼마나 모일까?
전 세계 용병 플레이어들은 다 모여들 터.
‘100만은 우습게 넘길지도 모르겠네.’
플레이어 100만 대군.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케이.
플레이어 숫자로 침식지를 공략하는 건 이전부터 있어왔다.
특히 중국에서 많은 시도를 했었고, 그러나 모조리 실패.
그러나 특이점을 넘어버린 숫자라면?
100만 이상의 플레이어 대군이 달려든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 ※ ※
찬웅은 과천 APS 센터에서 접속했다.
오랜만이라 폴른스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찬웅은 ‘엘프의 나무’ 정보 길드 안가로 가서 루트를 만났다.
“오! 케이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기다렸습니다.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무슨···,”
“요즘 황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황자 측에서···,”
찬웅에게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는 루트, 꽤나 고급 정보였다.
먼저 황자 연합.
일황자가 주축이 되어 다른 황자와 함께 이황자를 따돌리고 손을 잡았다는 내용, 그래서 귀족들의 불꽃 튀기는 눈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고,
두 번째로 황제의 안위.
지금 심각한 상태라는 것, 헤스티아 성국에서 성수를 가져와 들이부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황위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요?”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죠. 하지만 황궁의 시민들 사이에서 꽤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일황자 측에서 나온 모략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근거도 없는 말을.
“그것뿐이 아닙니다. 케이님께서 오신 지 한참 지났는데, 침식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애초에 정화할 생각도 없다, 언젠가는 다른 이방인처럼 어디론가로 떠날 것이다, 이런 소문들도.”
갈수록 황당하네.
이게 말로만 듣던 흠집 내기인가?
“케이님에 대한 여론은 우리가 되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여론 전엔 일가견이 있거든요. 명령만 하시면···,”
“그럼 이렇게 하세요. 일주일 안에 케이가 침식지를 정화할 거라고.”
“···네?”
고개를 갸우뚱하는 루트.
여론을 바로잡을 필요는 있지만 이렇게 무리해서?
“거짓말은 역효과가,”
“안심하세요. 진짜 할 테니까.”
“어···,”
진짜 한다고?
그 무시무시한 크자누이를 잡는다는 말?
“그보다 카라카스 공작은 지금 어디?”
“화, 황궁에 있습니다. 고위 귀족과 황족들이 모두 참석하는 어전회의가 있어서.”
“잘됐네요.”
황궁으로 가자.
결론을 지어야지.
※ ※ ※
황궁 어전회의.
황자들을 비롯해, 리처드 에일워스 공작, 알폰소 카라카스 공작, 그 외 후작 및 백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에일워스 공작이 회의장 중앙에 나와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이방인 케이가 폴론스타에 와서 한 일이 뭐가 있소이까? 날마다 연회에 초대되어 먹고, 마시고, 노닥거리고, 그의 머리에 침식지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나 할까요?”
“말조심하시오! 에일워스!”
“오! 제국의 검이자 소드마스터 카라카스 공작, 그대가 답변하면 되겠구려. 대체 이방인 케이는 뭐하고 있는 거요?”
“···.”
알폰소 카라카스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정치에 잔뼈가 굵은 에일워스, 놈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니.
황제 폐하께서 황태자를 정하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져 국가의 중대사를 황자들과 고위 귀족들이 모인 임시 어전회의로 결정해왔다.
이번에도 그런 회의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저 독사 같은 에일워스가 갑자기 어전회의를 이방인 케이의 성토장으로 유도한 것.
“케이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오. 언젠가는 침식지를···,”
“그러니까 언제요? 폐하께서 위독하십니다. 그분의 평생 숙원이 뭐였나요? 저 지긋지긋한 망령의 침식지를 정화하는 거였소. 나도 케이가 왔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데, 이젠 정화되겠구나! 하면서,”
사실 말발로는 에일워스 공작을 이길 자는 없다.
오죽하면 별명이 마우스 마스터일까?
“솔직히 겁먹은 거 아니오?”
“무슨···?”
“케이가 지금까지 정화해온 침식지를 보시오. 그저 선인장에, 곤충의 기생충, 길잃은 드워프, 약하고 보잘것없는 마물들 뿐이었소. 하지만 네크로맨서 크자누이는 다르지. 두려울 수밖에! 그러니 황도에 들어와서 간만 보다가···,”
“그만하시오! 에일워스! 당신은 선을 넘었소.”
“나만 하는 생각이 아니오! 난 그저 폴른스타 시민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말한 것뿐.”
그러자 웅성웅성 동요하는 중립파 귀족들.
‘말렸군.’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케이는 침식지 정화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으니까.
비릿하게 미소 짓는 일황자 올리버 스타리아, 반면 가만히 눈을 감고 침묵하는 이황자 브랜든.
“케이를 제국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딴마음을 품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감히 이방인 주제에 위대한 제국의 권력에 욕심을 품는다면···,”
그때였다.
삐거덕 열리는 회의장 문.
“침식지, 그까짓 것 정화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큰 소리로 대답한 후 저벅저벅,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오는 한 사람, 그리고 그의 머리에 떠오른 이름표.
“어?”
“···케이?”
“아니, 여길 왜···,”
에일워스는 당황했다.
뭐?
정화?
“다, 다시 한번 말해보시오. 뭘 어떻게 하겠다고?”
“망령의 침식지 정화, 일주일 안으로 마무리 짓죠. 네크로맨서 크자누이의 머리를 따버리겠습니다.”
“···저, 정말이오?”
“실패하면 제가 스스로 제국을 떠나겠다고 약속드리면 되겠습니까?”
“으음, 그, 그게···.”
곧이어 찬웅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황자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황자님께서 간곡하게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살아계실 때 침식지 정화를 시도해주면 안 되겠냐고,”
감격한 표정의 이황자와 카라카스 공작.
“제국을 위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로 했고. 앞으로 일주일! 카시우스 제국의 침식지는 정화될 겁니다.”
잠깐의 침묵,
그리고 찬웅은 다시 말을 이었다.
“에일워스 공작님.”
“나, 나 말이요?”
“네, 좀 전에 제가 겁을 먹어서 침식지를 정화하지 못할 거라고 자신하던데, 만약 공략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책임을 지세요. 공작 위라도 걸던가.”
“공작 위? 감히 그런 망발을! 근본도 없는 이방인 주제에···,”
그러자 알폰소 카라카스 공작이 나섰다.
“그럼 내 작위를 저울 위에 올리면 공평해지겠군.”
“무슨?”
“케이가 침식지를 정화하지 못하면 내가 공작 위를 내려놓겠다는 말이오. 어떻소 에일워스?”
“그, 그런···.”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 이황자도.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군요. 케이님은 제가 초빙해왔으니 저도 책임을 지죠. 케이가 실패하면 황위 계승자 자격을 포기하겠습니다. 그쪽은 뭘 걸 겁니까?”
어전회의에 떨어진 폭탄선언.
일황자와 리처드 웨일워스 공작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좋소! 받아들이겠소.”
호기롭게 외치는 에일워스.
그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혼자로는 반드시 실패할 거야.’
케이가 아무리 강한 이방인이라도 말이다.
한 10만 명 이상 동원하면 모를까.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어림도 없는 일이다.
에일워스 공작은 그렇게 판단했다.
※ ※ ※
잠깐 짬을 내 대기실로 귀환한 찬웅.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기존 길드 인원 모조리 탈퇴시켜. 자동 가입은 일시 중지하고.”
[☆케이&스톤포지☆의 전 길드원을 탈퇴 처리합니다.]
“길드 명 변경할 수 있지?”
[길드 명 변경에 드는 비용은 100,000 D코인입니다.]
“결제.”
[변경할 길드 명을 정해주십시오.]
“☆크자누이 공격대☆”
[길드 명이 ☆크자누이 공격대☆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입 조건도 새로 설정하고,
기존 길드는 130% 이상,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높아야 한다.
“자동 가입 조건 설정, 동화율 145% 이상 용병 플레이어, 가입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조건이 설정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모집해보자.
<제목 : 망령의 침식지 공략을 위한 길드 공격대 모집.>
<작성자 : [☆크자누이 공격대☆ 케이]>
- 카시우스 제국 망령의 침식지를 공략하고자 합니다. 길드명은 ‘☆크자누이 공격대☆’, 기존 길드원들은 탈퇴 처리했으니 다시 가입해 주십시오. 145% 이상의 용병 플레이어만 지원 가능합니다. 가입하지 못한 플레이어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통제는 없습니다. -
└ 갑자기 탈퇴 처리됐나 했더니 이거였어?
└ 음? 근데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해?
└ 여기서 노가리 털 시간이 있겠어? 모두 가입하러 갔겠지.
미리 언질을 받은 APS와 미국 소속 플레이어들은 무사히 가입을 끝냈고,
└ 으아! 나 144%인데,
└ 상관없잖아. 통제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가서 참여하면 돼.
└ 그런가?
└ 일단 살아남아야지. 살아남으면 보상이 있으니까.
└ 씨발, 대출받아서 코인 산다.
└ 그러다 죽으면? 보스가 공략된 지역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야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 어차피 모 아니면 도야. 끝까지 간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