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게임 속 아바타의 재능으로 동화율 돌파-128화 (128/204)

< 케이는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 나타난다(3) >

선실 밑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침식 덩어리.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 게임 속 망령의 침식지에서 접했던 데스나이트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보면 될 터.

즉 침식지 준보스급 몬스터가 현실 세상에 강림했다는 의미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데스나이트를 공략하기 위해 몇 명의 인원이 필요할까?

물론 동화율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최소 100명은 있어야 가능하다. 그중 절반은 사망을 각오해야 하고.

그런데 여긴 현실.

현실 각성 플레이어들의 능력은 반영률에 의거해 게임 속 스탯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럼 최소 300 이상.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필요할지도 모르지.

그 과정에서 몇 명이 죽을지 예상조차 되지 않고.

‘분명 사도 빌런 중 한 놈일 텐데, 그 새끼들은 반영률도 없나?’

하지만 찬웅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드래곤 하트를 복용하고 난 후 처음 해보는 현실에서의 작전, 거기서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을 도끼로 처리했다.

총알도 아니고 미사일을 말이다.

솔직히 이게 가능해?

‘뭐,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드래곤 하트를 먹기 전이었다면 턱도 없는 일.

현재 게임 속 케이의 드래곤 하트 흡수율 5%, 포스는 59,893, 무려 6만에 육박하는 양.

반영률이 61%이니 대충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찬웅의 포스는 어림잡아 3만 6천, 드래곤 하트 먹기 전과 비교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물론 현실에서.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괴물이 되었다는 건 인정해야지.’

이제 자신을 잡으려면 핵무기 정도는 가지고 와야 계획이라도 짜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 하트만 믿을 순 없다.

그건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

찬웅은 황궁 지하, 드래곤 레어에서 하트를 복용했을 때 들렸던 시스템 메시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위험! 아바타가 포스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곧 육체의 붕괴가 진행됩니다.]

[시스템 권한으로 데이터 압축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프로그램이 아바타에 개입합니다.]

[데이터 압축 프로그램이 GD – H1PW, 드래곤 하트를 관리합니다.]

그렇다.

지금은 관리 상태.

드래곤 하트 흡수율에 자신은 관여할 수 없다는 뜻.

아직은 시스템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하트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래도 5% 정도면,’

씹어먹고 다닌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하트 5%가 이 정돈데, 그럼 진짜 드래곤은 얼마나 강하다는 거야?’

단순 계산으론 20배 이상 강하다는 말.

머리가 복잡하지만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찬웅은 어두운 선실 안으로 내려갔다.

‘일부러 불을 껐나 본데.’

아마 야시경을 착용하고 누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

적막감이 감도는 선실 내부,

끝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침식의 기운.

저건 마지막에.

먼저 선실 상황을 탐색해보자.

스르륵,

찬웅은 조용히 움직였다.

‘음?’

복도 모퉁이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총을 들고 매복하고 있는 서양인 둘.

‘니들은 좀 있다가···.’

그냥 지나쳤다.

일단 확인만 해둔다.

스르륵,

이번엔 살짝 열린 방.

역시 권총과 수류탄을 든 사람,

체크 완료.

스르륵,

다음 방.

‘여기도.’

곳곳에 숨어있다.

갑판 위가 깨끗하게 정리됐다는 건 이들도 알고 있을 터, 포기할 것도 같은데···.

‘쯧, 뭘 더 해보겠다고 아직 남아있나.’

은신막과 바람길 산책.

유령처럼 움직이는 찬웅.

선장실로 보이는 방이 보인다.

그리고 한 명의 사람.

‘얘는 또 누구야?’

중년의 서양인이 계속 무슨 말을 중얼거리며 뭔가를 조작하고 있었다.

‘통역.’

[언어 동시 통역 기능 작동합니다.]

“죽인다. 모조리 녹여 버리겠어. 불바다로 만들어서! 난 무섭지 않아.”

누굴 죽여?

날?

그의 앞에 놓인 원통형의 철제 용기.

웬만한 남자 몸통 크기만 한 물건.

어깨로 맬 수 있는 끈도 달려있었고.

‘저건 또 뭘까.’

정체가 뭔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중년 서양인이 쉴새 없이 내뱉는 혼잣말 덕분에.

“케이? 웃기고 있네. 제까짓 게 핵이 터지면 어쩔 건데?”

이제야 저 물건의 정체를 알았다.

‘소형 핵배낭, ···맞아?’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보유한 핵배낭입니다. 위력은 약 2kt,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8분의 1수준입니다.]

‘이 새끼 미친 건가?’

소형 핵무기지만 선박은 물론 해군에서 지원 나온 이지스함까지 파괴할 수 있다.

‘아니 무슨 원한을 맺었길래···, 가만! 그럼 이놈이 두가예프?’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심했다.

터지기 전에 빼앗아야 한다.

‘인벤토리 여유도 충분하고.’

스슷!

사라지는 핵배낭.

“헉!”

두가예프는 멍하니 눈만 끔벅거렸다.

“···핵배낭이,”

갑자기 사라졌다니,

귀신인가?

아니면 환각인가?

휘휘휘휘!

이리저리 손을 저어보는 두가예프.

없다. 진짜다. 텅 빈 공간만 남았다.

“세, 세상에 이런 일이···.”

스르륵!

찬웅이 모습을 드러냈다.

팟!

다가가서 놈의 멱살을 잡고,

덥석!

“헉!”

“핵배낭으로 뭘 하려고 했지?”

“너, 넌···?”

부들부들 떨리는 손, 핏발이 선 눈자위, 두가예프가 고래고래 고함쳤다.

“이 개자식아!!!”

선실 안으로 퍼져나가는 목소리.

“여기! 케이가 여기 있다. 빨리 와서 죽여!!!”

그러자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벌컥!

문이 열렸다.

스르륵,

다시 은신막을 발현하 찬웅.

들어오자마자 총을 발사하는 정보국 요원.

타탕! 타타타타탕! 타타탕!

하지만 찬웅은 사라진 뒤.

“아아악!”

총을 맞은 건 두가예프였다.

“구, 국장님! 죄, 죄송합니다.”

“이 머, 멍청한! ···케, 케이는?”

“네? 어, 어디에? 방금 여기 있었는데.”

연신 두리번거리는 러시아 정보국 요원.

툭,

갑자기 무언가 바닥에 굴러떨어진다.

“···어?”

달려온 요원이 떨어진 물건을 바라봤다.

자신의 방탄복 멜빵에 달려있던 수류탄.

안전핀도 제거된 상태로.

툭,

데구르르.

하나 더.

“어어어?”

그 와중에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나머지 요원들.

“국장님!”

“케이는 어디···”

동시에,

콰콰콰쾅! 콰콰쾅!

굉음과 수류탄 파편이 선실 안을 휩쓸었다.

결국 자신들이 가지고 온 무기에 폭사 당한 두가예프 일당.

이제 마지막 방으로.

찬웅은 계속 은신막을 유지했다.

저기가 진짜다.

으스스한 침식의 기운.

모퉁이를 돌자 활짝 열린 방안의 풍경.

기묘한 모습이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

거적때기 같은 로브를 걸친 해골바가지 하나가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저건 또 뭐야?’

스르르르,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해골, 복도 옆에 붙은 찬웅을 보지 못한 듯 그대로 지나쳤다.

그러고 보니 기억난다.

망령의 침식지에 출몰하는 준보스급 마물,

‘···리치?’

갑자기 우뚝 멈춰선 해골,

끄기기긱,

머리가 360도 회전하면서 시커먼 안광을 정확히 찬웅 쪽으로 돌렸다.

“거·기·구·나.”

푸슛!

새카만 화살이 은신 중인 찬웅을 향해 쏘아졌다.

지잉!

퉁!

그러나 여지없이 발동되는 쉴드.

푸슛! 푸슛! 푸슛!

흑마법의 화살.

다크 애로우.

솔직히 찬웅에겐 그다지 큰 위협이 아니다.

속도와 위력, 모두 기대 이하.

‘뭐야? 리치가 겨우 이 정도?’

세 번의 움직임으로 리치의 전면에 나타나,

팟팟팟!

도끼로 리치의 정수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콰악!

그러자,

퉁!

생겨나는 검정빛 반투명한 쉴드.

“어·림·도·없·다.”

“없기는 뭐가 없어?”

콱! 콰직! 콱콱콱콱콱!

쉴 새 없이 내려찍는 도끼.

그럴 때마다 찬웅의 몸을 때리는 다크 애로우,

피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맞아도 될 것 같다.

‘아픈가?’

모르겠다.

쉴드도 이미 깨어져 그대로 몸에 적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죽·어·라!”

“싫은데?”

순간!

꽈광!

머리 위에 떨어지는 다크 라이트닝.

화르르륵!

발밑에서 타오르는 끔찍한 검정색 불길.

그러나 도끼질은 멈추지 않았다.

콱! 콰직! 콱콱콱콱콱!

꿈틀,

도끼질 리듬에 맞춰 흔들거리는 리치.

파삭! 파사사삭!

뼛가루가 부서진다.

하지만 금세 다시 붙어 원래대로 복원되고,

‘그럼 또 부수면 되지.’

그러고 보니 깜빡 잊은 것이 있었다.

‘강기.’

오러 블레이드.

지이이이잉!

도끼가 두 배 이상 커졌다.

“너·는·대·체?”

리치가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팟팟팟!

곧바로 따라잡은 찬웅,

“믿·을·수·없·다.”

“믿어! 뼈다귀 새끼야! 넌 눈이 없냐? ···없구나.”

썩둑!

리치의 팔이 떨어져 나갔다.

“이·놈!”

썩둑! 썩둑! 썩둑!

종이짝처럼 찢기는 로브, 리치의 몸체 뼈가 생생하게 드러났다.

“여기 숨겨뒀네?”

놈의 엉덩이 부근에 이중삼중 꽁꽁 둘러싸인 동그란 뼛조각의 구체.

그 안에 라이프 베슬이 숨겨져 있을 터.

“안·된·다!”

콰직!

뼈째 잘리는 라이프 베슬 단지.

지금은 리치로 변한 브로큰 코사츠는 도무지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희생의 주문으로 게임 속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현실에 강림했는데, 그래서 자신을 막을 플레이어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알·겠·다·왜·군·주·께·서·널·두·려·워·하·는·지.”

군주라면 크자누이?

“걱정하지 마, 곧 네 군주도 지옥에서 만날 수 있을 거다.”

콰직!

이어서 파괴되는 라이프 베슬.

후두두둑, 후두둑,

리치의 뼈다귀가 조각조각 부서져 바닥으로 흩뿌려졌다.

‘조금 싱겁네.’

예상했던 결과다.

드래곤 하트 복용 전이라면 피똥싸며 고전했겠지만.

‘그나저나 이 핵배낭은 어떡하지?’

그냥 인벤토리 안에 넣어두자.

쓸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 ※ ※

타타타타타!

APS 요원들은 임무를 마치고 본부로 돌아왔다.

경기도 과천 접속센터로 돌아와서도 입술을 꽉 다문 채 한마디도 하지 않는 플레이어들, 그저 힐끗힐끗 눈치만 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황급하게 고개를 돌리며 딴청만 피울 뿐.

APS 소속 각성 플레이어들이 찬웅을 대하는 감정은 두 가지, 경외와 두려움.

‘후우, 불편하네.’

이전에 가졌던 친숙함은 멀리 사라져버렸다.

당연하다.

정체성이 달라졌으니까, 평범한(?) 각성 플레이어 강찬웅이 아닌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케이.

‘지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그래도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민도연.

“찬웅아!”

“응?”

“고마워. 이말 꼭 하고 싶었어.”

“뭘···,”

“전에 클럽에서 날 구해준 거.”

“아! 그거야 내 일을 한 것뿐인데.”

“오! 시크한데? 진짜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 네가 케이라니. 내가 풀코스로 대접할 테니까, 꼭 약속 잡자.”

딸기도,

“속이 후련하시죠?”

“어떻게 알았어요? 조금 편해지긴 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참! 우리 약속은 언제···,”

“약속? 아하! 부키 같이 타기로 한 거?”

“으음, 꼬, 꼭 태워주세요. ···여, 연락 기다릴···, 게요.”

제 딴엔 큰 용기를 낸 듯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우물쭈물 말하는 딸기.

졸지에 두 명의 여자와 약속을 잡게 됐다.

누구부터 만나지?

최기병은 여전히 바쁘다.

케이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많이 늘어났으니까 입단속 해야 하고.

곧 모두가 알게 되겠지만 최대한 늦추고 싶었다.

특히 미국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다.

걔들이 가만히 있겠나?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 케이를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할 터.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도움도 필요하고.

우선은 급한 일부터.

최기병은 이필동에게 물었다.

“영상 편집은 끝났습니까?”

“후우, 저 진짜 밥도 못 먹었어요.”

“얼굴 안 나오죠?”

“APS 소속 요원들도 안 나옵니다. 불가피한 건 모자이크 처리했고.”

사정이야 어떻게 됐든 한국군이 러시아 상선을 공격했다.

이건 정말 큰 문제다.

러시아가 가만히 있을까?

될 수 있으면 조용하게 처리할 생각.

러시아 정보국 국장이 사도 플레이어와 손을 잡았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항의할 생각도 못 할 것이다.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지.

그럼에도 딴지를 걸고 나오면?

어쩔 수 없다.

전 세계에 모조리 공개할 수밖에.

※ ※ ※

카시우스 제국 폴른스타 황궁.

호화로운 침대에 누운 노인 하나, 시커먼 피부색, 접착제라도 발랐는지 눈꺼풀도 움직이지 않았고, 가래가 끓고 있는 듯 불규칙적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한때 철혈의 제황이라고 불리었던 카시우스 제국의 황제 카인 스타리아였다.

침통한 표정으로 말하는 황궁 마법사.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황제의 침실에 모인 자들은 직계 자손들, 일황자 올리버 스타리아, 이황자 브랜든 스타리아, 삼황자 웨스 스타리아, 사황자 크리스 스타리아.

황제가 사망하면 본격적인 황위 계승전이 벌어질 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슬쩍 혼자 빠져나온 일황자 올리버 스타리아는 황궁 안 조용한 곳에서 리처드 에일워스 공작과 만났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황자에 붙은 귀족 세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찢어 죽일 놈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방인 케이입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확 죽여버릴 수도 없고.”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만.”

“말해봐.”

주위를 둘러보며 소곤대는 에일워스 공작.

“나머지 황자들을 포섭하십시오. 적절한 대가를 약속하고.”

“흥! 그 욕심 많은 놈들을? 땅을 떼어 달라할 텐데.”

“무조건 준다고 하십시오. 황위에 오르고 나서 정리하면 그만입니다.”

맞는 말이다.

일단 황제의 자리에 앉는 게 먼저.

“그러고 나서 케이를 처리하죠.”

“어떻게?”

“놈이 이렇게 유명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침식지 정화, 그것 말고는 없죠.”

“맞아. 그게 아니라면 하찮은 이방인일 뿐이지.”

“그걸 빌미로 놈을 압박해야 합니다.”

“흐음.”

올리버는 에일워스가 무슨 의도로 말을 하는지 알 것 같다.

대륙에서 가장 큰, 네크로맨서 크자누이가 지배하는 난공불락의 침식지, 지금까지 이방인 케이가 공략한 침식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곳.

“케이를 침식지로 밀어 넣자는 말인가?”

“제 생각엔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할 마음이 있었다면 벌써 했겠죠.”

“그건 그렇지.”

“건방진 이방인 놈의 실체를 까발릴 기회 아니겠습니까? 여론은 제가 움직여보겠습니다. 케이는 겁쟁이다, 침식지 정화를 무서워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그것도 문제가 있다.

“그러다 하겠다고 달려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절대 성공 못 합니다.”

“장담할 수 있나?”

“제 목을 걸죠.”

올리버 스타리아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방인 케이가 침식지를 정화하러 황도를 비울 때, 황위 계승 전쟁을 벌인다.

놈은 크자누이에게 반드시 죽을 테고, 3일 후 다시 접속한다 해도 상황은 이미 끝나 있을 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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