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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저승사자들-1> (227/245)

관상만렙 공무원님 227화

76. 감사원의 저승사자들-1

“진짜 공무원이세요?”

“보다시피.”

경도가 공무원증을 내밀었다.

“그런데 어떻게 관상을 SSS급 AI처럼…….”

“공부 좀 했지.”

“연예계는 또 어떻게?”

“관상 봐주면서 친해졌지.”

“그럼 저도 관상 좀 가르쳐주세요.”

은수가 고개를 들었다. 경계의 각이 무뎌지니 소녀의 순진함이 튀어나왔다.

“넌 관상보다 춤을 배워야지.”

“그것도 배우고 싶어요.”

“그럼 일단 여기서 나간 후에.”

“저 합의가 안 돼서 아직 두 달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

대화를 나눌 때 직원이 들어왔다.

“면회시간이 다 되었나요?”

두나가 물었다.

“그게 아니라 은수 어머니라는 사람이 면회를 와서요.”

“우리 엄마요?”

은수 두 눈이 커졌다.

“갔다 와라.”

경도가 말했다. 은수의 표정이 좋기 때문이었다.

“아저씨, 그동안 가면 안 돼요. 저 금방 다녀올게요.”

은수는 몇 번이고 다짐을 두고 나갔다.

“선생님.”

두나가 경도에게 쌍 엄지척을 날려주었다.

“아직 끝난 거 아니야.”

경도가 핸드폰을 집었다. 자문을 받을 곳이 있었다.

“계 과장님.”

통화자는 계치훈이었다.

“어, 박사님, 귀국입니까?”

그가 반색을 했다.

“오자마자 부탁 좀 드려야겠습니다.”

“뭐든지 말씀하십시오. 대신 제가 오늘 근무 중이라 밖으로 나가는 일은 안 됩니다.”

“근무라고요?”

“오전에 중대한 사건의 범인이 잡혀서요. 사건 지휘할 겸 나와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말씀드려야겠네요.”

“범인이 지능범이라 장기전입니다. 걱정 말고 말씀하세요.”

“소년원 말인데요.”

“소년원?”

경도가 사연을 전해주었다. 장은수는 집안이 좋지 않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아버지는 향락에 빠졌다. 사건에 제대로 대처했을 리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이 아이의 교화는 소년원보다 춤이거든요. 가급적이면 빨리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요? 변호사 비용 같은 게 필요하면 저희 후원회에서 대겠습니다.”

“그럼 지금 소년원에 계시는 겁니까?”

“예. 우리 두나 씨 심리상담 보조 좀 하느라고요.”

“아이쿠야,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다.”

“당연히 알아봐 드려야죠. 박사님이 직접 보셨다면 관상도 보셨을 테고……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름이 장은수라고요?”

“예.”

“그럼 잠깐만요.”

계치훈이 전화를 끊었다.

“계치훈 과장님요?”

두나도 눈치를 차렸다.

“사람은 결심했을 때 시작해야 하거든요. 시간이 오래 지나면 결심에 녹이 슬어요.”

“절대 공감이에요.”

계치훈의 전화는 10여 분쯤 후에 걸려왔다.

“오 박사님.”

“알아보셨습니까?”

“제가 보증서기로 하고 열흘 후에 퇴원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말입니까?”

“박사님 관상이 구제하겠다는데 누가 말립니까?”

“그런데 과장님이 보증을 서시면…… 제가 서면 안 되겠습니까?”

“아, 진짜…… 좋은 건 혼자 다 하시려고 그러네.”

“죄송합니다.”

“제 친구 놈 중 하나가 법무부에 근무하잖습니까? 그러니 이런 건 저한테 양보하세요.”

“그러죠.”

“단 옵션이 있어요.”

“옵션이라고요?”

“지금부터라도 조신하고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며 A4 자필반성문도 300장 준비하라네요. 반성의 기미가 뚜렷해야 한답니다. 될까요?”

“아마 될 겁니다.”

“그럼 추진해 주세요. 마무리는 제가 화요일에 가서 하겠습니다.”

“이거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감사는 나중에 드리고 빨리 집으로 가세요. 그러다 병나십니다.”

“고맙습니다.”

계치훈과의 통화가 끝났다.

“좋은 소식이죠?”

두나가 귀를 세웠다.

“반성문 300장 쓰면 열흘 후에 퇴원 가능하게 해주겠대.”

“와우.”

두나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은수가 돌아온 건 그때였다.

“아저씨.”

표정이 밝았다.

“어머니는?”

“가셨어요. 저한테 사과도 하셨고요.”

“사과?”

“제가 아저씨 관상으로 들은 거 재구성해서 말했더니 순진한 우리 엄마가 술술 불더라고요. 아저씨 말대로 그날 아빠하고 그 후배하고 붕가붕가 하는 걸 봤대요. 너무 기가 막혀서 할머니에게 전화했더니 할머니도 알고 있었다네요. 가만 보니 엄마만 모르고 살아 너무 바보 같아 견딜 수가 없었대요.”

“그래서 가출하신 거래?”

“아빠랑 한판 붙었는데 그 후배가 갈 곳이 없다고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했다네요. 그런데 엄마가 마트에 다녀오는 동안 또 둘이 붙어서…… 시장바구니를 팽개치고 나가신 거래요. 제가 눈에 밟혔지만 배신감 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요.”

“…….”

“며칠 후에 아빠에게 한 번 전화를 걸었는데 반성의 기미가 없길래 연락을 끊었다네요. 제가 가출했다고 하니까 같이 살재요.”

“살 거야?”

“당연하죠. 제가 아빠 미워서 집 나온 거지 엄마 미워서 나온 거 아니거든요.”

“우리도 좋은 소식 있는데.”

“김지아 언니 말고요?”

“소년원 퇴원 앞당기기.”

“정말요?”

은수 입 끝이 귀로 올라갔다.

“대신 오늘부터 말썽부리지 말고 자필 반성문을 정성껏 써야 해. 나가서 춤으로 성공하겠다는 의지와 각오.”

“에? 나 글씨 개 못쓰는데?”

“상관없어. 또박또박 쓰기만 해.”

“그럼 쓸게요.”

“300장이야. 열흘 동안.”

“300장요?”

“정성껏 다 쓰면 다음 주에 퇴원. 아니면 원래대로 3개월 후에 퇴원.”

“300장이면 하루 30장인데…….”

“하루 10시간, 한 시간에 세 장. 그 정도는 가능하잖아?”

“그런데 그거 쓰면 진짜 저 열흘 후에 나가요?”

“그렇다니까.”

“그럼 쓸게요.”

“약속한 거다?”

“그런데 아저씨는 진짜 공무원 맞아요?”

“그렇대도.”

“그럼 만렙 공무원이시네요. 못하는 게 없잖아요?”

“만렙 맞다. 관상 만렙.”

“아무튼 고맙습니다. 저 나가면 이제 성질 죽이고 춤 열심히 배울게요.”

은수가 폴더 인사를 해왔다. 반짝이는 눈동자에는 강철의 각오가 엿보였다. 전체적으로 기색도 맑아진다. 두나의 미션은 성공이었다.

“선생님.”

차 앞으로 나오자 두나가 손바닥을 내밀었다.

짝.

하이파이브를 작렬해 주었다.

“저도 정말 고마워요.”

“나도 고마워.”

“선생님은 왜요?”

“이 기분 사람들이 잘 모르거든? 누군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때의 그 쾌감.”

“아유, 정말 못 말려.”

오랜 숙제를 해결한 두나, 웃는 표정이 소녀처럼 맑았다.

***

새집이다.

다 좋은데 냄새도 새것이었다. 새 아파트다 보니 냄새가 엄청났다. 지인의 자문으로 환기를 하고 갔는데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두나가 향이 좋은 꽃을 사 오고 방향제까지 뿌렸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자문한 지인에게 들어온 문자를 두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럼 느긋하게 살죠, 뭐.”

그녀가 팔을 걷어붙였다.

신혼살림이라고 많이 장만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두 개의 세계가 합체를 한다. 그게 또 보통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두나가 정리 스킬이 좋았다. 주방은 그녀가 맡고 거실은 경도가 맡았다.

침대는 과학 말고 메모리폼 소재를 택했다. 경도가 쓰던 헌것보다 백 배는 나았다.

“커피 마셔요.”

한참 땀을 흘리자 두나가 경도를 불렀다. 베란다에 작은 의자를 놓고 함께 마셨다.

몇 모금 마시고 두나를 쳐다본다. 비스듬히 기댄 그녀가 웃는다. 신혼 분위기는 제대로였다.

“저녁은 어쩌죠?”

두나가 물었다.

저녁에 경규 부부가 오기로 했다.

“시키자. 준비할 시간이 없네.”

편하게 갔다. 경도의 루틴처럼 즉석밥에 반찬 몇 개를 놓을 수는 없었다.

“이제 사람 사는 집 같은 데요?”

대략의 정리를 마치고 두나가 말했다. 이런저런 소품들이 자리를 잡으니 한결 나아 보였다.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할 때 경규 전화가 들어왔다.

“곧 도착한대?”

경도도 말이 떨어지자 두나가 또 움직였다. 누가 온다고 하니 이런저런 부분들이 눈에 띄는 것이다.

“이야, 신혼집 깨가 쏟아지네.”

선물을 들고 들어선 경규가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게요. 완전 샘나네.”

형수도 거들고 나선다.

“그런 말 마셔. 빛의 속도로 정리하느라 번아웃 직전이야.”

경도가 엄살을 부렸다.

식사는 손님의 신청을 받았다. 보쌈이 당첨되었다.

“선물이에요. 그냥 조그만 거 하나 샀어요.”

두나가 관광지에서 산 기념품을 꺼내놓았다.

“어쩜, 예쁘다.”

형수의 반응이 전격적이다.

“야, 그건 그렇고 너 저번에 나한테 보낸 원고 말이야.”

건배를 마친 경규가 경도를 바라보았다.

“아, 우리 직원 원고?”

“그거 내가 찍는다.”

“진짜?”

“신춘문예 당선되고 첫 작품이라기에 좀 주저했는데 의외로 글맛이 있더라?”

“농담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뭐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표지 장정 잘하고 카피 잘 따면 손익분기점은 넘길 거 같아. 국내에서는 그 정도 하고 해외 한 번 노려보려고. 이게 그쪽 정서거든.”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야, 너 내가 아직도 찌질 일인출판사 대표인 줄 아냐? 나 이제 아무 원고나 컨택 안 해.”

“그럼 지금 우리 송 주임님한테 전화해.”

“지금?”

“형, 이제 좀 나가니까 잊어버렸어? 옛날에 나한테 뭐라고 그랬어? 신인작가들은 원고 투고하면 전화에 붙어살기 때문에 빨리 연락해 주지 않으면 숨넘어간다며?”

“아, 자식, 저 머리는 누굴 닮아서 저렇게 스마트한 거야?”

경규가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나부터.”

신호가 가자 경도가 핸드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송혜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송 주임님, 저 오경도입니다.”

“어머, 과장님, 번호 바꾸셨어요?”

“아뇨. 이거 투케이 출판사 하는 우리 형 번호입니다.”

“아…….”

“우리 형이 주임님 원고에 뻑 가서 출간계약하시겠답니다. 신인이라고 쫄지 말고 계약조건 잘 검토한 후에 계약하세요. 형 바꿔드립니다.”

분위기를 띄워놓고 빠졌다. 송혜영의 행복한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

“아,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는 처음 보겠네.”

통화를 끝낸 경규도 뿌듯한 표정이었다.

새집의 시작도 좋았다. 직원에게 전하는 낭보로 새집증후군의 몹쓸 냄새를 밀어낸 것이다.

“파이팅.”

결혼 후의 첫 출근은 좀 바빴다. 아직도 집안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었다. 그래도 키스는 잊지 않았다. 하이파이브도 잊지 않았다.

“과장님.”

사무실에 들어서자 민지와 은빛이 반색을 했다. 다른 과 과장, 팀장과 직원들도 덕담을 날려왔다.

“밤마다 무리했나? 얼굴이 팍 삭았네.”

용 과장의 덕담에는 살짝 빈정이 끼었다.

이 시장실에 들러 인사를 전하고 직속인 석 국장에 더불어 엄 국장, 육 국장, 조 국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다른 국장들에게도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내친김에 청사의 부서를 다 돌았다. 몇 군데만 빼놓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 다음 자리로 돌아오니 손님이 있었다.

“과장님.”

공보실 송혜영이었다.

“송 주임님?”

“이거요.”

그녀가 커피 10여 잔을 내밀었다.

“웬 거예요?”

“출판 컨설팅비요. 저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투케이출판사에서 책이 나오다뇨…… 게다가 인세도 10%나 맞춰 주신대요.”

“그래 봤자 초판이 3천 부 아니면 5천 부라 얼마 안 될 텐데?”

경도가 뒷목을 긁었다. 경규 덕분에 그 바닥의 법칙은 대략 알고 있었다.

“과장님,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제 책이 나온다고요.”

“아무튼 축하해요. 나오면 한 권 주시는 거죠?”

“당연하죠. 부모님보다 과장님에게 먼저 드릴 거예요.”

“부모님에게 먼저 주시면 받겠습니다.”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송혜영의 시선은 아직도 몽롱했다. 작가가 첫 책을 내는 게 저렇게 좋은 건 줄은 처음 알았다.

“우리 과장님은 행복제조기라니까요.”

커피를 넘겨받은 민지가 웃었다.

“됐고 저 휴가 가기 전에 하던 읍면동 실태조사 말이에요, 오후부터 속행할 겁니다. 직원들 대기시켜주세요.”

“오늘부터요?”

민지가 기겁을 한다.

“왜요?”

“좀 쉬고 내일부터 하시지.”

“서둘러도 좋은 정책 나올까 말까인데 어떻게 그래요. 그냥 오후부터 속행합니다.”

“알겠습니다.”

민지가 경도의 뜻을 받았다.

“오 박사.”

현장 출장을 나가자 전혁근 이장이 경도를 반겼다. 그는 원래 김경동 시장 라인이었다. 하지만 김경동이 낙마한 후로 멀어졌다. 3선을 노리고 출마했을 때 뭔가 이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장이 알려준 소외 가구 다섯 곳을 돌았다.

기준중위소득을 살짝 웃돌지만 여러 형편상 지출이 많은 가구들이었다. 세상에는 지표로 잡히지 않는 삶이 많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증명되는 복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가구조사를 할 때마다 경도는 안도했다. 현대는 복지사회다. 복지업무를 모르고는 행정을 논하기 어려웠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용포읍의 근무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아휴, 밀린 월급만 받아도 좀 나을 텐데…….”

두 장애아를 데리고 사는 중년의 여자가 한숨을 쉬었다. 장애아 치료비는 OK 후원회를 연결해주었다.

경도가 직접 확인한 케이스니 지원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행히 여자의 이마에 황색이 깃들었다. 천양에서 관록으로 번져간다. 일진과 월진을 짚으니…….

‘읭?’

경도가 미간을 구겼다. 임시수입은 오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코의 재복궁에는 아직 입금의 기미가 없었다. 다시 관상안을 집중했다. 여전히 오전이었다.

“이상하네? 제가 관상을 좀 보는 데요, 그 밀린 월급 오전에 들어왔을 것 같은데요?”

“오늘 오전요?”

“예.”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혹시 집을 비우셨거나…….”

“집을 왜 비워요. 핸드폰은 잠깐 껐…… 어머.”

핸드폰을 집어 든 여자가 소스라쳤다.

“이게 꺼져 있네? 아까 우리 아이가 만지더니…….”

여자가 핸드폰을 켰다. 그러자 문자 알람이 요란하게 울렸다.

“어머.”

여자가 또 놀란다.

“그쪽 말이 맞네요. 우리 사장님이 밀렸던 공장 식대가 들어와서 월급 받으러 오라고 전화했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다고 연락 달라네요.”

“…….”

“사장님, 저예요. 핸드폰을 아이가 꺼버린 걸 모르고…… 저 지금 가면 돼요?”

여자의 통화음을 들으며 밖으로 나왔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경도 차가 시동을 걸자 여자가 달려 나와 인사를 했다.

출장은 가뜬하게 마쳤다.

돌아오는 길은 좀 좋지 않았다. 두 번이나 거친 운전을 하는 차를 만나 사고가 날 뻔했다. 한 번은 급정거를 하고서야 겨우 숨을 골랐다.

불운의 암시였을까?

사무실로 돌아와 자료정리를 할 때 낯선 두 사람이 찾아왔다.

“오경도 씨?”

그 둘이 경도에게 다가왔다.

“그렇습니다만?”

“감사원 지방행정국에서 나왔습니다. 임용비리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잠깐 시간 좀 내실까요?”

앞의 남자가 신분증을 제시했다.

감사원?

임용비리 신고?

경도의 눈에 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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