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들려온 공손한 목소리에 장년 사내, 야마구치 히토시가 은은한 미소와 함께 뒤를 돌아봤다.
야마구치 히토시. 야마가토산업 각성자 그룹의 총괄이자 이번 한일 각성자 회합의 일본 측 단장이었다.
지금 호텔 연회장에선 일본과 돈독한 관계의 한국 국회의원들이 마련한 환영 만찬이 열리고 있었다.
야마구치 히토시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방을 지키고 있었다. 부단장 스가노 마사토가 찾으러 온 것이었다.
“중요한 일이 정리가 안 돼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초인 분들은 불편 없이 잘 계십니까?”
“정심회 의원들이 극진히 모시고 있습니다. 요즘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초인님들께 매달려서 갖은 아부를 떨고 있습니다.”
정심회(正心會). 한일 양국 국회의원 친목 모임이다.
형식적으로는 양국 입법기관 구성원들이 우호를 다지는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는 지일파 의원들이 일본 권력에 줄을 대는 성격이었다.
물론 배후엔 크리스털 박과 탁세현 초인이 있었다.
최근 이광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정심회 소속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었다.
국정 농단의 배후 세력 중 하나로 일본을 지목하고,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성토했으니.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 세력인 정심회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정심회 소속 의원들이 일본 각성자들의 입국을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환영 만찬을 개최한 것도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 할 수 있었다.
“단장님도 이만 내려오시지요. 초인님들께서 중요한 자리에 우리 측 얼굴이 안 보이면 되겠냐며 찾으십니다.”
이번 각성자 회합 참가자 중 초인만 다섯이었다.
일본의 초인 일곱 중 서열 1위 오노 다이치와 서열 6위 오쿠다 게이고를 제외한 전원이 참가하는 것이었다.
초인과 관련된 문제도 야마구치 히토시를 방에 머무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다섯 중 둘의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었다.
서열 3위 니시키와 케이타와 서열 5위 키무라 츠요시. 긴급한 요청을 받고 일정을 앞당겨 한국으로 향했는데 소식이 끊겼다.
두 초인을 한국으로 불러들인 야마구치 구니오 또한 연락 두절 상태였다. 야마구치 구니오는 각성자 회합은 물론 외무 회담의 실질적인 일본 측 컨트롤 타워였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
스가노 마사토도 상황을 모르진 않았다.
다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는 단계라 연락이 여의치 않을 것입니다. 초인 두 분이 함께 계십니다. 한국 땅에 두 분을 어쩔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걱정은 접어두시고 내려오십시오.”
“저는 좀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부단장께서 초인 분들 잘 보필해주십시오. 정심회 의원들 장단도 적당히 맞춰 주시고요.”
“정 그리 말씀하시면···. 알겠습니다. 만찬을 마친 뒤엔 고급 요정으로 이동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연락드리겠습니다.”
스가노 마사토가 연회장으로 내려갔다.
야마구치 히토시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각성자 회합을 둘러싼 작업은 시작도 안 됐는데, 참가자들은 흥청망청하는 분위기였다.
본격적인 작업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공작들이 여의치 않다는 신호가 감지되는데,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미리부터 성공했다며 환호성을 지르는 양상이었다.
“구니오 녀석이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건지···.”
야마구치 구니오의 지휘하에 진행한 사전 공작들.
내각 정보국 비밀 요원을 동원한 신화전자 대표 이자걸 처단과 야마가토산업 각성자 그룹 3조 정예가 투입된 한국 귀환자의 길드원 납치.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작전에 투입된 인원 또한 연락 두절에 행방마저 묘연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부터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가···.”
생각하고 싶지 않던 시나리오였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특성 뉴클리어 밤. 핵폭탄을 특성으로 탑재한 각성자들을 자살 특공대로 활용하는 작전이었다.
레벨3 각성자 세 명이 동원됐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이었다. 거액을 건네 실험에 참여하게 했고, 다시 거액을 제공해 작전에 동참하도록 했다.
반경 10km를 초토화할 수 있는 자살 핵폭탄. 작은 도시 하나 정도는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었다. 흔적조차 남지 않을 테니, 폭발 원인의 규명은 불가능할 터였다.
세 명의 연쇄 자살 테러로 혼란을 일으킨 뒤, 일본의 고레벨 각성자들이 한국의 각성자들을 학살하는 계획이었다.
물론 위험한 계획이었다. 만에 하나 들통나면 일본은 국제 사회의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다시금 전범 국가로 몰릴 수 있을 터였다.
그런 의미에서 3인의 특공대에 대한 관리도 철저해야 했다. 어떤 식으로든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감추고 또 감춰야 했다.
범죄자 출신인지라 관리가 쉽진 않았다. 숙소도 따로 잡고 감시 인원도 대거 투입했지만, 불안하기만 했다.
생각난 김에 관리 상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전화를 걸었다.
“나다. 그 녀석들은 얌전히 있는가?”
[저녁 먹고 쇼핑한다고 백화점에 갔습니다.]
“뭐? 백화점? 난데없이 백화점은 왜?”
[어떤 멀끔하게 생긴 젊은 남녀가 환영한다며 찾아와서 약소하다며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갔습니다.]
“누가? 너희들이 거기 있는 줄은 어떻게 알고?”
[네? 단장님 쪽에서 알려주신 거 아니었습니까?]
“내 쪽에서? 그런 일 없을 텐데···.”
[정심회에서 왔냐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하던데요? 환영 만찬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성의 표시하는 거냐니까 그렇다고···.]
“그게 무슨 당치 않은 소리야! 너희들 정체와 위치는 극비로 돼 있는 거 몰라? 그 녀석들만 보낸 거야?”
[아닙니다. 감시 인원 일곱 명이 동행했습니다. 걔들도 백화점 상품권 받았다면서···.]
“지금 백화점 상품권 생겼다고 희희낙락할 때야? 당장 불러들여!”
어처구니가 없었다.
누가 그자들의 행방을 유출한 건지 당장 확인해봐야 했다.
환영 만찬에 참석 중인 관계자를 불러들이려는 찰나 전화가 왔다.
[실험체들의 위치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몇 개체나 되는가?”
[일단 신호가 포착된 건 네 개체입니다.]
“네 개체밖에 안 된다고? 열두 개체라고 하지 않았던가? 퇴치된 개체가 넷으로 알려졌으니 여덟 개체는 돼야 하지 않은가?”
[나머지는 신호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망실된 것 같습니다.]
“알겠다. 움직이도록 자극하라. 한국에서도 파악할 수 있도록.”
그나마 한 가지 문제는 해결됐다.
야마가토제약과 신화그룹이 진행했던 몬스터 대상 실험. 실험체를 빼돌려 인공적으로 길러 성체로 만들었다. 변종 몬스터였다.
각성자 회합을 앞두고 한국을 뒤흔들겠다며 놈들을 풀어놓겠다고 했는데, 진행하던 연구원의 연락이 끊겨 버렸다.
뒤늦게 투입된 인력이 실험체에 심어진 센서의 신호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네 개체밖에 안 되는 게 아쉽긴 했지만, 그럭저럭 작전은 진행할 수 있을 터였다.
세 명의 초인을 비롯한 핵심 각성자들에게 채비에 들어가라고 당부할 시점이었다.
***
“의외였어요. 다 죽여버릴 줄 알았는데···.”
일을 마치고 영훈길드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강은영은 연신 고개를 갸웃했다. 언뜻 서운한 기색도 보였다.
“내가 무슨 살인광이야? 다 죽여버리게.”
“그러려고 대통령님한테 살인 면허 요구한 거 아니었어요?”
“죽여야 할 놈만 죽이려는 거지. 안 죽이는 게 더 나은 놈까지 죽일 필요가 뭐 있어.”
강은영은 불만스러운 듯 입을 비쭉였다.
“왜 그러는 거야? 설마 백화점 상품권 안 줘서 그래?”
“흥! 그깟 백화점 상품권···. 그래요. 세 장만 달라니까. 그걸 굳이 다 줘버리고···.”
화무결의 분근착골 고문으로 정보를 얻은 뒤 유지훈은 곧바로 임무에 들어갔다. 가미카제 특공대 분쇄 작전이었다.
이윤성에게 받은 인물 자료와 화무결이 고문으로 얻어낸 정보를 종합해 특공대로 의심되는 인물 일곱을 추려냈다. 강은영에게 자료를 건네 위치를 추적하게 했다.
의심되는 자들이 머무는 숙소. 서울 외곽의 허름한 모텔이었다. 강은영과 둘이 그곳으로 향했다.
강은영은 예상되는 장면을 머리에 그렸다.
다짜고짜 들이닥친 유지훈이 모조리 단칼에 베어 버리는 광경이었다. 그녀 또한 특성 염동력을 활용해 거들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유지훈의 행태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점잖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누, 누구십니까?”
“한국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약소하지만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했다.
상대는 기꺼이 받으면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저희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아시고···? 혹시 정심회에서 보내서 오셨습니까?”
“네? 네. 정심회 맞습니다. 정심회.”
“아. 저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지 못하니까 이렇게 백화점 상품권으로 대신하시는 거군요?”
“네? 네. 바로 그렇습니다. 환영 만찬에 참석 못 하시니 적적하실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백화점 상품권을 건넸다.
물론 악수는 소멸기 작렬의 시간이었다. 야심 차게 탑재한 특성 뉴클리어 밤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레벨3 각성자라 1초면 충분했다.
와중에 강은영이 자기도 백화점 상품권 달라고 졸랐다. 몇 장 빼놓았는데, 변수가 생겼다.
계획했던 일곱 명 말고도 백화점 상품권 달라는 자들이 몇 명 더 있었다. 별수 없이 빼놓았던 백화점 상품권까지 싹 털어 줘야 했다.
당연히 악수도 했기에 소멸기 또한 후련히 작렬시켰다.
죽이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작전을 마친 결과였다.
“죽이는 게 능사는 아니야. 죽이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지.”
“싹 죽였으면 백화점 상품권은 고스란히 남았을 거예요.”
“그깟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다니···.”
유지훈이 혀를 끌끌 차고는 말을 이어갔다.
“싹 죽였으면 쪽발이 놈들은 계획이 무산된 걸 바로 알 거야. 다른 술수를 동원하려고 하겠지. 살려뒀으니 쓸모도 없어진 자살 특공대 헛짓거리에 계속 매달릴 거야.”
“으음. 말 되네요.”
“얼마 전에 이자걸을 만났는데, 엿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됐어.”
“여기서 엿이 왜 나와요?”
“들어봐. 중요한 이야기야.”
유지훈이 짐짓 엄한 표정으로 엿에 대한 성찰을 늘어놓았다.
“만일 싹 죽였으면 쪽발이 놈들한테 빅엿을 먹인 게 돼. 하지만 살려둔 덕분에 그레이트 엿을 먹인 결과가 됐어. 놈들을 의미 없는 헛발질에 매달리게 한 셈이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자이언트 엿을 먹여야 하지 않나요?”
“이자걸이었으면 자이언트 엿을 먹였겠지.”
“어떻게요?”
“그 인간은 자살 특공대를 돌려보내 일본 한복판에서 자폭하게 했을 거야. 그거야말로 자이언트 엿이지.”
“아! 이자걸 대표 대단한 분이네요.”
“맞아. 엿에 관해서는 정말 무서운 녀석이야.”
고개를 주억거리던 유지훈이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아까 놈들이 나한테 묻던 정심회인지 하는 건 뭐야?”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한 거였어요?”
“그렇다고 하길 바라는 눈치 같던데?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했지.”
“한일 국회의원 친목 모임이에요. 그런데 한국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일본 권력에 빌붙으려고 참가했어요. 박순덕 통해서 줄을 댔고요.”
“기꺼이 살인 면허를 사용해야 하는 놈들이군.”
유지훈의 눈빛이 살기로 번득였다.
강은영이 오싹해서 부르르 떨 때 휴대폰 벨이 울렸다.
“강은영입니다.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강은영이 유지훈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살인 면허 사용할 시간이 찾아왔네요.”
“무슨 일인데?”
“변종 몬스터가 출현했대요. 일본 각성자들이랑 연합 퇴치 작전 진행한다고 준비하라는군요. 영훈길드도 참여하라고.”
“오호! 이번이야말로 싹 죽여버릴 기회가 왔군.”
***
사냥의 섭리 (1)
변종 몬스터 출현이 네 군데서 보고됐다.
국가안전본부가 일본 각성자 방한단에 연락했고, 연합 퇴치 작전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마쳤다.
일본 측에선 초인 셋과 초인 등극 차기 순번의 각성자가 중심을 이룬 네 개 퇴치팀이 꾸려졌다.
한국에선 기존 3대 길드였던 금강길드와 태광길드가 우선적으로 선발됐다. 나머지 두 자리는 길드 연합과 영훈길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에선 작전에 참여할 초인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기존 다섯 초인 중에 임정명과 양석현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탁세현은 초인 자격을 박탈당했다. 물론 능력을 잃고 폐인이 된 상태였고.
선봉에 설 만한 인물은 초인 서열 1위 서원섭과 서열 4위 마철진 그리고 금강길드 마스터 최금강 정도가 다였다.
태광길드 마스터 권준성도 레벨 7이긴 했지만, 초특급 몬스터와 맞서기도 버거운 실력이었다. 재앙급으로 분류되는 변종 몬스터를 선봉에서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새롭게 초인 자리에 오른 유지훈이 선봉 자리 하나를 맡아야 했다.
영훈길드는 신생인 데다가 인원도 적기에 국가안전본부에선 길드 연합 인력의 지원을 제안했다.
“필요 없어요. 영훈길드만으로 충분해요. 아니. 영훈길드만이어야 효과적으로 처단할 수 있어요.”
대번에 거절했다. 일본 각성자와 연합 작전도 혼란스러운데, 길드 연합 인원까지 가세하면 거추장스러워 실력 발휘가 힘들다는 이유였다.
사실 영훈길드만으로 충분하고도 남았다. 유지훈 말고도 무림 천하제일인 화무결이 있으니. 게다가 새로운 특성을 얻은 마스터 강은영도 어지간한 레벨7 각성자를 능가했다.
무엇보다 연합 퇴치 작전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 실상은 양국 각성자들 간의 실력대결이었다.
변종 몬스터는 야마가토산업의 음모에 의해 출몰하게 된 존재였다. 일본 각성자들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계략을 꾸미는 상황이었다.
한국 각성자들은 계략에 맞서 싸워야 했다. 유지훈은 아예 음모를 분쇄하고 일본 각성자들을 압살할 생각이었다.
길드 연합의 지원은 효과적인 압살의 방해 요소일 뿐이었다.
어차피 변종 몬스터 따위는 유지훈 혼자, 아니 화무결에게만 맡겨도 라면 한 그릇 먹으면서 처치할 수 있을 테니.
유지훈의 대답에서 효과적인 처단은 일본 각성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영훈길드가 첫 번째 타자로 출격하겠습니다.”
유지훈은 연합 퇴치 작전 전체의 선봉을 자청했다. 가능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작전 모두에 개입할 생각이었다.
영훈길드와 함께할 일본 측 파트너는 초인의 팀은 아니었다. 일본 각성자계의 신성 무라카미 소토가 이끄는 청년단이었다.
무라카미 소토. 21세에 불과한 나이에 일본 전체 각성자 랭킹에서 8위에 올라 있는 강자였다. 일곱 명의 초인 바로 아래라는 의미였다.
초인을 능가하는 실력을 지녔지만, 아직 어린 나이 때문에 초인 등극을 잠시 미뤘다는 말도 있었다.
“소토 군은 진작에 나를 넘어섰다. 소토 군을 볼 때마다 초인 자리에 있는 내가 부끄럽기까지 하다”
일본 초인 서열 6위 오쿠다 게이고가 보낸 극찬이 무라카미 소토의 위상을 여실히 반영했다.
무라카미 소토의 청년단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년 각성자들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일본 사회 최대 권력 집단인 야마가토산업이 전국 각지에서 발군으로 여겨지는 청년 각성자를 선발한 뒤 정예를 추려 만들었다.
향후 일본 각성자계의 중심을 이룰 젊은 각성자들을 모아 양성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실제는 무라카미 소토를 지원하는 조직이었다.
향후 초인에 등극한 무라카미 소토를 보필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리는 목적이었다. 청년단의 목표 또한 세계 제1의 각성자 조직이었다.
무라카미 소토 청년단이 연합 작전을 위해 영훈길드로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