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0 (290/305)

#290

깊은 잠에 빠진 유피테르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계에서 사라져야만 그가 깨어나는 건 아닐까.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날이 정말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겠더라구요.”

실은 며칠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내가 떠나야 이 세계가 순리대로 굴러가고, 유피테르의 의식도 돌아온다는 사실을. 다만 믿고 싶지 않아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헛된 꿈임을 알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기도했다.

“같이 걸었다면 좋았을 텐데.”

찰나여도 좋으니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나는 기약도 없이 기다릴 뿐이었다.

“아, 맞다. 호수 맞은편에 있는 등나무 꽃이 벌써 만개했길래 가져와 봤어요.”

유피테르의 머리맡에 보라색으로 길게 늘어진 꽃가지를 두었다. 라일락 향기를 닮은 꽃내음이 방 전체에 은은하게 퍼졌다. 눈을 감으면 화사한 봄인 듯하지만, 피부에 와 닿은 공기는 싸늘하기만 했다. 혹시 그가 추울까 이불을 단단히 덮어 두고 구석진 테이블로 향했다. 그곳엔 논문을 위해 정리해둔 자료가 가지런히 늘어져 있었다.

남은 시간은 사흘. 혼자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초고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 마물에 대한 논문’이란 제목을 써내려 가는 내내 왠지 기분이 묘했다. 처음 그 마물에 대해 들었을 때는 끝없는 연구심에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때가 그립기도 하나, 그를 만난 걸 후회하진 않는다.

유피테르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테니까.

“으음….”

어떻게 쓸지 잠시 고민하다가 그가 쓰던 깃펜을 들고 차근차근 문장을 써내려 갔다. 그 마물이 균형을 위해 다섯의 기둥을 세운 일부터 시작해 인간과 겪었던 갈등까지 전부 기록했다. 누군가는 이 글을 야화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전설이라 일컬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가벼운 이야기도 위대한 설화도 아닌- 그저 한 마물의 삶을 기록한 문서에 불과하다.

사실이라 증명할 방법도 없어 논문보다는 일대기에 가깝지만, 누구라도 좋으니 부디 그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문장을 이어 나갔다. 그렇게 두서없는 글을 적어 내리고 마침표를 찍으니 다음 날 아침이 밝아 왔다.

“다녀올게요.”

무겁게 내려앉은 그의 눈꺼풀 위에 입을 맞추곤 저택을 나섰다. 안겔루스 대학에 도착하자마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뒤뜰로 향했다. 나무 그늘 아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이들이 보였다.

진, 세잔, 아이리스. 그리고 휘브리스까지. 제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던 그들이 이제는 정말 친구로 보였다. 앞으로 내가 없어도 서로서로 버팀목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안심이 되다가도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 없이도 괜찮겠지. …나 없이도.

“태오 형?”

나직한 목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자 세잔이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뒤로 시선이 하나둘씩 내게로 쏠렸다. 혹여 얼굴에 드리운 수심이 들킬까 환하게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다들 빨리 왔네요?”

“그야 수업이 없으니까.”

“아~ 아직 새 학기 시작 안 됐죠?”

“어. 한 일주일 남았나?”

아이리스가 심드렁하게 답하며 제 옆자리를 팡팡 두드렸다. 얌전히 그 옆에 앉으니 들판 위에 말끔하게 차려진 티세트가 보였다. 먹음직스러운 라즈베리 파이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허브티까지 완벽한 티타임이었다.

“자, 받아요.”

진이 기다렸다는 듯 말린 꽃잎이 담긴 찻잔을 내밀었다.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시니 딱딱하게 얼어붙은 몸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듯했다.

“고마워요.”

작게 속삭이며 진에게 물었다.

“바빠서 못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랬었죠. 그런데 어제 마침 딱! 시간 났어요.”

호쾌하게 웃는 진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그간 편지로만 안부를 주고받아서 어떨지 몰랐는데, 활짝 핀 얼굴을 보아하니 학회가 무사히 끝난 모양이다. 조용히 찻잔을 내려놓은 진은 이내 아이리스의 눈치를 살피며 귓속말을 했다.

“실은 쟤가 편지로 얼마나 으름장을 놨는데요. 못 오면 연구실로 직접 찾아오겠다는 둥, 기껏 키워둔 약초를 전부 약탈해 가겠다는 둥….”

“진짜요?”

놀란 눈으로 되묻자 진은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척 봐도 농담이었기에 나도 진을 따라서 아이리스를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조용히 파이를 먹던 아이리스는 뒤늦게 시선을 알아차리곤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뭔데?”

“글쎄~ 누구씨가 보낸 협박 편지에 대해 이르는 중이라고 해야 하나.”

진짜 보내긴 했었는지 아이리스는 푸흡 기침을 하며 급하게 수습했다.

“야! 그건 농담이지.”

“정작 나는 농담으로 안 느껴지던데?”

“뭔 소리야. 답장도 안 해 놓고.”

아이리스와 진이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는 사이 세잔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요즘 교수님은 어떠십니까?”

“별다른 차도는 없어요.”

“…그렇군요.”

세잔이 물어보길 후회하는 듯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나 오히려 미안한 쪽은 나였다. 그간 세잔은 몇 번이고 병문안을 오고 싶다고 말했지만, 혹시나 유피테르의 코어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낄까 빈번이 막았었다.

갑자기 무거워진 분위기에 막막해진 그때 휘브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형님.”

옆을 돌아보니 휘브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찡긋 추켜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수님이잖습니까? 금방 깨어나실 겁니다.”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휘브.”

“에이.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곧 깨어나실 것 같아서 한 말이었습니다만?”

“알아요. 그 마음.”

소리 없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휘브의 예상대로 유피테르는 곧 깨어날 것이다. 그게 내가 사라진 후의 일이라서 문제였지만. 나도 모르게 씁쓸한 기분을 겉으로 드러낼까 봐 입가를 닦는 척 얼굴을 가렸다. 그러다 문득 저 멀리 바람결에 흔들리는 수국을 발견했다. 그게 마치 나를 부르는 것처럼 보여서 찻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인사만 하고 올게요.”

“응? 웬 인사?”

조용히 울타리 쪽을 바라보니 아이리스가 속뜻을 알아챈 듯 작게 탄식했다. 그 후 그들을 뒤로하고 성큼성큼 울타리로 걸어가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 봄바람에 산들거리는 수국을 향해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잘 있었어요? 데우스.”

마력 덕분일까. 그날부로 며칠이 지났는데도 수국은 여전히 이슬방울을 머금고 활짝 피어 있었다. 싱그러운 꽃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빛나는 데우스의 눈동자를 닮아 있었다. 조심스럽게 꽃잎을 어루만지다가 한숨 어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은…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어요. 이제 저는 아예 없었던 사람이 되겠지만, 데우스의 기억에는 계속 남아 있겠죠? 제 머릿속에 데우스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 처럼요.”

진정한 죽음은 육체의 사멸이 아니라 나를 그리워해 주는 사람이 더는 남아있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마음 한구석에는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남들에겐 말하지 못할 진심을 데우스에게 털어놓고는 검지를 입술에 대며 말했다.

“다른 친구들은 모르니까 비밀로 해 주기로 약속해 줘요. 알았죠?”

또 다시 봄바람이 불어와 꽃잎이 살랑 흔들렸다. 정말로 데우스가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 상상하던 그때였다.

“태오!”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이리스가 가벼이 손짓하며 말했다.

“차 식겠어. 빨리 와.”

“아, 네!”

제자리로 돌아와 앉자 아이리스가 라즈베리 파이 한 조각을 건네며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

“네? 그게 무슨….”

“그냥 인사치고는 꽤 길어지길래.”

별 것 아닌 질문인데 왜 가시라도 삼킨 듯 목구멍이 따끔거리는 걸까. 왠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바삭한 파이를 포크로 잘라 입에 욱여넣었다. 이젠 미각까지 죽어 버려 새콤한 라즈베리는 뭉글한 식감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네.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더 버티고 싶어도 소용없다고 몸이 말하고 있었다.

***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살짝 열어 둔 창밖으로 빗방울이 튕겨 들어오고 있었다. 창문을 닫으려고 몸을 일으켰으나, 물 먹은 솜처럼 온몸이 무거워서 손 하나 까딱이기도 힘들었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불현듯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곤 소스라치게 놀랐다.

죽음이 짙게 깔린 얼굴은 더 이상 산 자의 것이 아니었다.

“오늘이구나….”

그 순간 마치 사형 선고가 내려진 듯 모든 것을 체념해 버렸다. 이 와중에도 혹시 유피테르에게 빗방울이 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무거운 몸을 억지로 움직여 방에 있는 창문을 모조리 닫았다. 툭툭. 점점 거세지는 빗방울이 창문을 격하게 두드렸다. 투둑, 툭. 그 소리가 저택을 휘감아 꼭 비가 내리는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듯했다.

참으로 빗방울에 녹아 사라지기 좋은 날씨였다.

“이제 됐어요.”

지그시 눈을 내리감으며 그 이름을 불렀다.

“시스템.”

분명 문을 전부 닫았는데도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머리카락이 눈가를 간질여 살며시 눈을 뜨자 창문에 은발의 사내가 비쳐보였다. 굳이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나를 데려갈 사자가 나타난 것뿐이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넌지시 시스템에게 물었다.

“제가 사라져야 유피테르가 깨어나는 거죠?”

시스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침묵을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내가 문제였구나. 그 사실에 쐐기가 박히니 건조한 웃음이 문득 입가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전부 괜찮아지겠죠?”

- 예. 모든 일이 순리대로 돌아갈 겁니다. 물론 기억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마시죠. 모두들 누군가 자신을 도와줬었다고 막연히 기억할 뿐, 태오 님에 대해선 일절 떠올리지 못하게 될 겁니다.

“…그거면 충분해요.”

다신 만날 수 없겠지만, 그들이 무사하리란 확신만으로도 족했다.

- 그럼 태오 님의 기억도 지우겠습니다.

시스템이 내게 천천히 다가오며 손을 뻗었다. 얌전히 눈을 감으며 기다리다가 문득 머릿속에 지난날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울고 웃고 때로는 화내는 나와 유피테르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아니, 우리는 행복했다.

다급히 뒷걸음질을 쳐 시스템의 손길을 피하며 말했다.

“이대로 남겨 주세요.”

-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겠냐고? 설마. 매 순간이 괴롭고 후회스럽겠지. 무얼 해도 그가 그리울 것이고, 눈을 감으면 그의 미소가 떠오를 것이다. 그때마다 다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처절하게 빌게 될 내 모습이 벌써부터 선명히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서 있던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싶어요.”

나마저 잊어버리면 정말로 없었던 일이 될 것만 같으니까.

결국 시스템은 내 바람대로 기억을 건드리지 않았다. 다음 순간 벽에 새하얀 문이 생겨났다. 차원의 틈새에서 이 세계로 돌아올 때 넘어온 문이었다. 시스템은 손수 문을 열어 주며 먼저 들어가라는 듯 옆으로 물러섰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문 너머를 멍하니 바라보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사만 하고 따라갈게요.”

마지막으로 자리를 비워 주려는지 시스템은 묵묵히 문 너머로 떠나갔다. 고요한 적막에 빗소리만 가득히 깔렸다. 비척거리는 다리를 움직여 유피테르에게 다가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더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축 처진 손으로 그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유피테르.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데. 저 단단한 팔로 나를 안아 줄 것 같은데, 그는 끝까지 말이 없었다. 뿌옇게 차오르는 눈물을 거칠게 닦아 내며 최대한 그의 모습을 눈에 담아 내려 애썼다. 하지만 유피테르를 보면 볼수록 마음이 흔들려 결국 질끈 눈을 감아 버렸다.

가야한다. 진정으로 행복을 빈다면 가야 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세뇌시키며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이내 결심이 서는 순간 고해성사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있죠. 그동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이제야 할 수 있겠네요.”

최대한 유피테르 앞에서 비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가진 비밀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그럼에도 그가 깨어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하지 못한 진실이 있었다.

“저… 사실 이 세계 사람이 아니에요.”

그동안 말할 수 없었다. 미친 사람으로 보일까 봐서가 아니다. 유피테르라면 처음엔 놀라긴 해도 분명 내 말을 믿어 줬을 것이다. 단지 이 세계가 소설 속의 허구라는 말을 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차원이라는 걸 안 이상 진솔하게 전할 수 있었다.

“다른 세계에서 넘어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제 이름은 유 태오였어요. 아버지의 성을 따랐고, 어머니께서 이름을 지어 주셨죠. 두 분 다 제가 어릴 적에 돌아가셔서 유품이라곤 이름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남부럽지 않게 사랑받고 자랐어요.”

진즉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뒤늦은 후회에 눈물만 뚝뚝 흘렀다.

“그래서 제가 사고를 당한 날 부모님 옆에 묻힐 줄 알았는데,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높으신 분이 저를 불러왔대요. 하지만… 이젠 할 일을 다 해서 돌아가려고 해요. 제가 떠나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갈 거예요. 이 세계도, 유피테르도….”

살며시 눈을 뜨니 흐릿한 시야로 평온한 그의 얼굴이 보였다. 떨리는 손끝으로 이마에서부터 눈꺼풀을 지나 코끝과 뺨, 입술을 찬찬히 쓰다듬었다. 다시는 이 얼굴이 괴로움으로 일그러지는 일이 없기를.

“그러니까 저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잊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나 같은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줄곧 좋아할게요.”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 굳게 다문 입을 맞췄다. 싸늘하게 메말라 버린 입술로 그의 따스한 온기가 번져갔다. 서서히 무뎌져 가는 후각에 창포 향기가 스칠 즈음, 나는 뜨거운 불에 덴 듯 입술을 떼었다. 더는 미련을 남길 수 없었다.

곧장 아코니툼의 정화석과 닉스의 팔찌를 빼서 유피테르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 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새하얀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제자리에 멈춰 서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힘겹게 억눌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을 모습인데, 그가 제일 좋아하던 웃는 얼굴로 인사해야지. 그리 생각하며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억지로 찡그려서 웃었다.

“잘 있어요.”

영원히 안녕. 나의 유피테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