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2 (242/305)

#242

누군지 알겠냐고? 모를 리가 있나. 제아무리 인간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들, 상징적인 특징은 그대로였다.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에 유리알처럼 투명한 하늘빛 눈. 그리고 살짝 벌어진 입술 새로 보이는 날렵한 송곳니와 끝이 반으로 갈라진 혀까지. 완벽히 파충류의 모습을 갖춘 그는 의심할 여지없는 뱀이었다.

“…유피테르.”

나지막이 이름을 부르자 긴 속눈썹이 살짝 움찔거렸다. 가느다랗게 뜬 눈에 드리운 불쾌감을 보아하니, 유피테르란 이름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그는 금세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가득히 드리운 미소는 너무도 순수해서, 오히려 반감이 들었다.

“설마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어요.”

“이쪽이 익숙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림 속에서만 보던 선황을 이런 식으로 마주할 줄은 몰랐다. 마치 유피테르의 유년시절을 보는 듯했다. 그런데 왜 하필 소년의 모습을 취한 거지? 일부러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체구가 나보다 작아서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그만 비켜 줘요. 유피테르.”

거칠게 밀어내지도 못하고 팔에 가둬져 있자 뱀은 은근한 미소를 흘렸다.

“그 고리타분한 이름 말고, 다르게 불러 줄 순 없어요?”

“어떻게 불러주길 원하는데요?”

“…데우스.”

뱀은 성긋 눈웃음을 쳤다. 데우스? 어디서도 못 들어 본 이름이다. 설마 진짜 이름일리는 없고.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모르겠다. 의아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자 뱀은 도리어 내게 물었다.

“누군가 그 목걸이를 통해 나를 그리 부르던걸요.”

“네? 누가요?”

“틀림없이 당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단호히 고개를 젓자 뱀은 “이상하네.” 하고 중얼거렸다. 그건 내가 할 말이었다. 정화석이 결계와 이어지는 통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나와 아스레인, 그리고 닉스뿐이다. 닉스는 이미 오르커스 황야에서 헤어졌으니 아니고… 그럼 아스레인뿐인데. 몇 번을 되짚어 봐도 아스레인이 굳이 유피테르를 다른 이름으로 부를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 문득 꿈결에 본 광경이 떠올랐다. 내가 잠에 빠진 사이, 시스템이 홀연 나타나  무어라 중얼거렸었다. 필시 내게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설마 정화석 너머에 있는 뱀을 향한 거였나.

“헤메라?”

불현듯 달갑지 않은 이름이 귀에 꽂혔다. 영 못마땅해서 이맛살을 찌푸리자 뱀은 태연하게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헤메라라고 불리기 싫으면, 자신도 유피테르라 부르지 말라는 듯했다. 이름을 바꿔 부르는 일 정도는 어렵지도 않았다. 다만, 이해가 안 갈 뿐이었다.

“왜 다른 것도 아니고 그 이름에 집착하죠?”

“내가 유피테르가 아닌, 또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서요.”

“…인정이요?”

“당신이라면 알 텐데요.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렸을 때, 그 기분을.”

그 말에 일순 말문이 막혔다. 깊게 묻어 두었던 기억을 억지로 끌어올려진 느낌이다. 그래. 나도 아멜리 백작가에서 하인으로 일하는 몇 달간 티오라고 불리지 않았나. 처음으로 내 이름을 정확히 ‘태오’라고 불러주는 아스레인을 만났을 때 그 기분은, 아직까지도 쉬이 형용할 수 없다.

결국 백기를 든 쪽은 나였다.

“그래요. …데우스. 됐죠?”

“된 게 아니라, 좋아요.”

그리 부르자 유피테르, 아니, 데우스는 해사한 얼굴로 생긋 미소를 지었다. 기쁘게 웃는 모습이 퍽 천진난만해 보여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어질 뻔했다. 잊어선 안 된다. 겉보기엔 어려 보여도, 무려 제국이 세워진 순간부터 모든 걸 지켜본 자라는 사실을.

여전히 내 허리춤에 앉아있는 데우스를 흘끗 쳐다보며 물었다.

“앞으로 계속 현실에 있을 건가요?”

“전에 말했다시피 오래는 못 있어요. 길게 끌어 봤자 하루가 전부죠. 게다가 들키지 않으려면 현실에 있는 내내 당신 곁에 있어야 해요.”

“제가 감시를 피할 유일한 사각지대라서요?”

데우스는 긍정의 의미로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떴다. 현실로 나와서 내 옆에 붙어 있는 건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에게 데우스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사실대로 말하는 게 제일이겠지만,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소년이 선황 유피테르가 분리해 둔 감정이자 과거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까.

“일단 알았어요.”

한숨을 내쉬며 그만 비켜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때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놀라 옆을 돌아보자 아이리스가 연구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이리스가!

“야. 너 언제 돌아왔….”

소파에 누워 있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아이리스가 말을 멈췄다. 이윽고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전공 서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툭. 그게 꼭 아이리스의 생각 회로가 멈추는 소리처럼 들렸다. 그 후로 무거운 적막이 연구실을 짓눌렀다. 휘둥그레진 회색 눈동자는 나와 데우스를 끊임없이 번갈아보았다.

“오랜만이에요. 아이리스.”

“…….”

“아하하, 날짜로만 따지면 그렇게 오랜만은 아니지만요!”

평범하게 인사를 건네 봤자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일 순 없었다.

“있죠? 이건 그러니까….”

막상 변명을 하자니 할 말이 없어 다시 입을 닫았다. 잠에서 깨어 보니 그쪽에서 먼저 나를 깔고 있었다고 어떻게 말하겠냐고…!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내 속마음을 알 리 없는 아이리스의 표정은 점점 더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이 와중에도 데우스는 태연하게 내 위에 앉아 있었다. 내가 곤란한 걸 뻔히 알 텐데. 아니, 아마 아이리스가 연구실로 들어오리란 사실도 미리 알았을 것이다. 그 괘씸한 뱀에게 어서 비키라고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데우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배에서 내려왔다.

“자자, 어서 들어와요.”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아무 일 없었던 척 굴었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여전히 문 앞에 선채로 굳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내 기가 막힌다는 듯 허탈한 웃음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이젠….”

“네?”

“이젠 하다못해 애까지 너한테 손을 뻗치는 거냐?”

“네에? 그게 무슨 소리예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줄 모르고 입술만 움찔거리자 아이리스가 체념한 듯 눈을 감았다. 함께 수습하지 못할망정 조용히 키득거리는 데우스도 한몫했다. 오해가 한겨울 눈덩이처럼 실시간으로 불어나고 있었다.

보다 못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리스에게 다가갔다.

“저 분…. 그러니까 저 애는 제 잠을 깨우려고 그런 거예요.”

“지금 그걸 믿으라고?”

“네! 사실이니까요. 그보다 제가 돌아온 건 어떻게 알았어요?”

나름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며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워 주었다. 아이리스는 잠시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다가 순순히 책을 받아들었다.

“수업 중에 아스레인 교수님이 지나가는 걸 봤어. 그러니 네가 연구실에 있을 줄 알았지.”

“아~ 오늘 막 돌아왔어요. 수업 끝나면 제가 먼저 찾아가려고 했는데.”

배시시 웃으니 딱딱하게 굳어 있던 아이리스의 표정이 살며시 풀렸다. 이내 아이리스는 누워 있느라 흐트러진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중얼거렸다.

“나이가 몇 살인데 칠칠맞긴.”

까칠한 말투와는 달리 손길은 한없이 조심스럽고 부드러웠다.

“그래서 별 일은 없었고?”

“딱히요. 아이리스는 시험 잘 봤어요?”

“뭐, 그럭저럭.”

이대로 잘만 하면 얼어붙은 분위기를 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저 어린놈은 대체 누구야?”

물론 그 말을 듣기 전까지만. 아이리스의 눈초리에 다시금 경계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이 자리에 아스레인이 함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닌가? 왠지 아스레인이라면 데우스를 소개하기 귀찮아서 무시할 것도 같다. 결국 데우스와 관련된 모든 것은 일을 벌인 내 책임이었다.

얌전히 소파에 앉아있는 데우스를 슬쩍 돌아보며 말했다.

“으음…. 말이 길어질 것 같은데, 혹시 진이랑 세잔은 어디 있는지 알아요?”

“대충 알아. 여기로 데려오면 되냐?”

“그래 주면 고맙죠.”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아이리스는 연구실 밖으로 나가려다 말고 멈춰 섰다. 그러더니 별안간 몸을 틀어 내 어깨 너머에 있는 데우스를 똑바로 노려보며 말했다.

“거기서 딱 기다려. 도망치지 말고.”

경고하는 어조가 꼭 장난기 많은 소년을 혼내는 것 같았다. 혹시 기분 나빠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데우스는 말없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렸다. 모든 진실을 아는 내게는 소년의 껍데기를 빌려 쓴 백년 묵은 구렁이처럼 보였다.

그 후 아이리스는 걸음을 돌려 진과 세잔을 데리러 갔다. 충분히 멀어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렸다.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고안해 내야 했다. 소파에 앉아 애꿎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데, 데우스가 봄바람처럼 나른한 어조로 물었다.

“괜찮겠어요? 저들에게 나를 소개해 줘도.”

“믿을 만한 친구들이에요. 어디 가서 괜한 소문을 퍼뜨릴 만큼 입이 가볍지도 않죠.”

오히려 그들이 데우스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일어날 일이 걱정이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웃음기가 싹 가신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내가 해코지하리란 걱정은 안 하나 봐요?”

일순 등줄기로 싸늘한 바람이 불었다. 화들짝 놀란 눈으로 돌아보자 데우스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생글생글 웃었다. 그 해사한 얼굴이 꼭 어린 천사의 탈을 쓴 악마 같았다.

“농담이에요.”

그리 속삭이며 곱게 휘어지는 눈매까지도.

이윽고 데우스는 바닥에 닿지 않는 발을 까딱이며 말했다.

“태오. 웬만해서 그들에게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지 마요.”

“…왜죠? 유피테르에게 들킬까 봐요?”

“음, 아뇨.”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는 눈빛은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한 번쯤 친구를 사귀어 보고 싶었거든요. 여느 사람들처럼.”

“…네?”

황당한 대답에 제대로 얼이 빠졌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지금 진과 세잔, 그리고 아이리스와 친구를 하겠다는 거야? 진심으로 그게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건가…? 진실을 숨겨 달라고 부탁한 이유가 너무도 뜻밖인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아이리스가 진과 세잔을 데리고 온 것이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우며 재빨리 연구실 문을 열어 주었다.

“어서 와요. 잘 있었어요?”

“태오!!”

아이리스에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나. 진과 세잔은 그저 나를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내 이름을 부르며 포옹해 오는 진은 오늘도 기운 넘쳤다. 그 뒤로 세잔까지 잘 돌아왔다며 내 어깨를 가볍게 쓸어주었다. 새삼 그들을 만나니 머릿속에 가득 들어찬 걱정이 말끔히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요. 바쁘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그보다 형이 왔는데, 수업 하나쯤 빠져도 괜찮을 겁니다.”

“하하, 그럼 다행이지만요.”

화기애애하게 떠들다가 문득 뒤에 서있는 아이리스를 보고 아차 싶었다. 오직 그만이 연구실 안에 있는 데우스를 경계하고 있었다. 뒤늦게 소파에 앉아 있는 소년을 발견한 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저 애는 누구예요?”

그 말에 곧장 대답하는 대신 일단 그들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연구실 문을 닫았다. 태연하게 소파로 안내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진과 세잔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 후에 나는 데우스 옆으로 가서 조용히 눈치를 살폈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아무래도 데우스는 내가 소개해 주길 기다리는 듯했다. 평범하게 말해 달랬던가. 언젠가 들통 날 거짓말이겠지만, 그의 바람이니 일단 들어주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 저를 도와줬어요. …데우스라고 해요.”

나를 도와줬다는 말에 진이 가장 먼저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래요? 아직 성인도 안 되어 보이는데.”

애초에 진이 아이를 좋아해서 그런가. 아이리스와 달리 데우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호의로 가득했다. 심지어 세잔은 먼저 테이블 위로 손을 뻗으며 데우스에게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세잔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어린 소년인데도 악수를 권하는 태도는 정중했다. 그 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데우스는 세잔의 손을 맞잡으며 미소로 화답했다.

“반가워요.”

가늘게 휘어지는 입술 사이로 나긋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피아트 부인을 닮아 검술 실력이 훌륭하네요.”

그 말에 세잔은 적잖이 당황해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후작가의 자제라지만, 처음 보는 어린 소년이 가정사를 전부 꿰뚫은 듯 굴었으니까. 분위기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얼른 사이로 끼어들었다.

“제가 세잔에 대한 이야기를 했거든요.”

“아… 그랬군요. 과찬입니다.”

납득할 만한 변명이었는지, 세잔은 살짝 굳은 표정을 풀었다. 별 문제 없이 수습이 돼서 천만 다행이었다. 그래도 친구가 되고 싶거든 제발 평범하게 대하라고 데우스에게 조용히 눈치를 주었다. 그런데 이 맹랑한 소년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듯했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혜안이 이번엔 진을 향했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 약초 비율을 바꿔 봐요.”

“…네?”

“라리센과 퓨레 증류수로 마비 완화제를 만들려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라리센 잎을 말릴 때 카톤 뿌리를 섞어 보세요. 효과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거예요.”

말릴 틈도 없었다. 데우스는 뻣뻣하게 굳은 진을 바라보며 슬쩍 웃었다. 이번엔 아까 세잔에게 했던 변명도 안 통할 거다. 그야 진은 나한테 무슨 연구를 하는지 얘기 안 했거든! 그 탓에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데우스에게 자그맣게 속삭였다.

“데우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중이에요.”

“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조언을 해 주면,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건 맞아. 맞는데. 상대가 난관이 뭔지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알아채면 어떡해? 방석에 엉덩이를 대기도 전에 고민이 뭔지 맞히는 용한 점쟁이야? 아, 이렇게 된 김에 그냥 신탁을 받는 사제라고 말해버릴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사이, 데우스는 한술 더 떠버렸다.

“번거롭게 소개하지 않아도 돼요. 이미 여러분에 대해선 전부 알고 있으니까.”

얼음물을 쏟아 부은 듯 공기가 한 순간에 싸늘해졌다. 망했다. 이게 정녕 친구를 하고 싶은 자의 인사말인가. 신상을 빌미로 잡아 협박하려는 강도가 아니고? 급기야 너무 오래 사람을 만나지 못해 평범하게 소개하는 방법을 까먹었다는 상상까지 들었다.

“으음, 태오. 분위기가 왜 이러죠?”

아니, 아무래도 상상이 아닌 것 같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