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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217화 (216/222)

217화

손을 씻으면서도 동현은 아버지의 놀라운 변화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주방으로 돌아온 동현은 음식이 차려지는 것을 보았다.

“어서 먹자. 오늘 내가 실력발휘를 하였으니 제법 맛은 있을 거다. 당신도 드시오. 천천히 꼭꼭 씹어야 해요.”

동현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아주 자상하게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닭살이 돋는 기분이었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그렇게 하시니 온몸이 오글거리잖아요?”

“자식이 너도 그랬어, 임마.”

부자간에 소리가 오갔지만 박 여사는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동현도 엄마 때문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음식솜씨가 제법 맛이 있었다.

동현은 그렇게 오글거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가게 되었고 동현은 아버지와 엄마를 보고 입을 열었다.

“저희 가게 근처에 아파트를 샀어요. 가구는 따로 장만을 하였고 집에서는 그냥 우리가 입을 옷만 가지고 갈 생각이에요.”

“집은 마음에 든다고 하냐?”

아버지는 그래도 며느리에게는 조금 미안한지 미연이 마음에 들어 하는지를 물었다.

“예, 좋다고 하네요. 이사는 별도로 할 것은 없으니 제가 시간이 나면 가지고 갈게요.”

“그렇게 해라. 그리고 애기에게도 태아 교육 열심히 하라고 하고 우리 집안의 귀한 손이니 말이다.”

박 여사도 미연이 함께 있으면 거북했기 때문에 아들이 나가서 사는 것에 찬성을 하고 있었다.

하기는 대한민국의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같이 임신을 하고 매일 얼굴을 보고 살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우선은 창피하니 방에서 잘 나가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도 이런 결정을 내리신 것이다.

“엄마도 몸 관리 잘 하세요. 저도 처음으로 동생이 생기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 족보가 요상하게 되네요. 흐흐흐.”

동현은 아들과 동생이 같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냥 웃겼다.

하기는 이는 동현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흠, 흠, 그래도 우리 아들이 삼촌이니 조카가 잘해야지.”

아버지는 그래도 아들 편인 것 같았다.

하기는 저 연세에 늦둥이는 보시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운이 나시겠는가 말이다.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서 생기는 자식에게는 더 많은 애정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생이 생기면 나는 찬밥신세인가?’

동현은 그런 생각이 들자 속으로 한참 웃었다.

성민은 동현이 갑자기 실없이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욕을 하고 있었다.

‘저 놈이 드디어 미쳤나? 왜 저러는 거지?’

성민은 아이가 생겨 그런지 입으로 말을 조심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박 여사가 매일 잔소리를 해서 고치고 있는 중이었다.

동현은 부모님에게 말을 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파트는 이미 비어 있었고 미연이 가구만 따로 마련하였기 때문에 이제 옷가지만 가지고 가면 바로 생활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옷과 미연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동현이 직접 챙겼고 말이다.

나머지는 그냥 집에 두고 가기로 하였는데 이는 가끔 집에 놀러도 와야 했기 때문이다.

새로 장만한 아파트는 미연에게 작은 행복을 주고 있었다.

이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연이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이제는 집으로 와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자신의 엄마는 동현의 집으로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는 사돈의 신세를 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연은 엄마가 그런 생각하는 것이 속이 상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이 독립을 하였으니 언제든지 오셔도 되기 때문에 서 여사는 자주 오겠다는 말도 해주어 미연을 기쁘게 하였다.

“어때요? 내가 나름 멋지게 꾸민다고 꾸몄는데요.”

동현은 아파트 안으로 보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고 조금 놀라고 있었다.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잘 꾸며져 있어 아늑하게 좋네.”

“그렇지요?”

미연은 동현의 칭찬에 기분이 좋은지 다시 묻고 있었다.

“그래, 고생했어. 우리 마누라가 이런 재주도 있고 정말 수고 했어.”

동현은 그런 미연을 부드럽게 안아주며 칭찬을 해주었다.

미연은 동현이 안아주자 살포시 안기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장모님이 우리 집에 자주 오실 수가 있으니 당신이 좋겠네?”

“예, 정말 좋아요. 안 그래도 임신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되어 솔직히 마음은 편해요.”

하기는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는 다른 존재였고 미연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편하게 할 수가 있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리 잘 해주어도 엄마와 같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잘 되었어 이제부터는 장모님에게도 신경을 좀 써드리고 하자.”

“예, 고마워요.”

미연은 진심으로 동현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동현은 미연에게 있어 절대적은 존재로 가슴에 낙인을 찍고 있었다.

부부는 그날 아주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고 미연의 특별한(?)서비스로 동현은 하늘나라로 출장을 가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천룡문으로 출근한 동현은 아침부터 세론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마스터 경매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 얼마나 받을 수 있다고 보이냐?”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대충 일억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게? 겨우 그것 밖에 안되는 거냐?”

동현은 유물이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겨우 일억이라는 말에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먹어야 좋아 할거야? 어지간히 먹어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대대손손 잘 살고 잘 먹고 살수 있는데 말이야.’

세론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공간에 있는 재물만 해도 어마어마해서 동현의 식구들은 대대손손 잘 사는 집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 공간에 있는 보석 중에 지구상에 없는 크기의 보석들도 있어서 그런 보석 중에 하나를 팔면 아마도 돈벼락을 맞을 정도로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는 동현이 저러고 있을 때는 절말 마음에 들지 않은 세론이었다.

“마스터 욕심을 부리면 한도 끝도 없다고 합니다.”

“세론아 사람은 말이야 있을 때 부지런히 벌어야 하는 거다.”

동현은 자신이 벌수 있을 때 부지런히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고생을 하는 것은 생략품목 중에 하나였다.

“지금 시작 되었습니다. 마스터.”

세론은 더 이상 이야기를 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 소리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는 바로 경매가 시작되었다는 말로 말을 돌렸다.

동현은 이미 세론이 일억이라는 소리를 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경매에는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세론 그 이상한 종족은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이상하게도 놈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세론이라고 숨어 있는 놈들을 찾을 수는 없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무언가 흔적이 있으면 이를 추적하여 추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놈들은 완전히 흔적을 없애고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거 신기하네? 놈들이 왜 숨어 버린 것이지?”

“저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마스터.”

하기는 숨어 버린 놈들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동현도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세론을 닦달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중국의 일은 진전이 있다고 하냐?”

사실 동현이 제일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바로 중국의 류천을 찾는 일이었다.

다른 일이야 천천히 해도 되지만 이놈은 다르게 생각이 들어서였다.

놈이 무언가 일을 꾸미기 전에 잡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현은 류천을 상당히 위험한 놈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위험한 놈은 절대 그냥 있지 않았기에 분명히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추적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아직은 놈을 찾을 수가 없지만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마스터.”

“우선은 다른 일보다는 놈을 찾는 것에 가장 먼저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마스터.”

“가네마는 요즘 잘하고 있나?”

“예, 정보대를 완전히 정리를 하여 이제 한국의 정보는 바로 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외국의 정보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외국까지 정보를 알려고 하면 많은 자금도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만한 사람이 필요했다.

정보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일반인과는 달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하기는 외국의 정보를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 가네마에게 수고가 많다고 전해 주어라. 그리고 조만간에 내가 한 번 찾아 간다고 하고.”

“예, 가네마가 좋아 하겠군요.”

“부하들에게 가끔은 그렇게 내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되는 거야.”

“예, 마스터.”

세론은 동현이 참 잔머리의 대왕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저렇게 좋은 머리를 왜 잔머리로만 굴리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그 화랑 가문의 사람들을 어떻게 하고 지내냐?”

동현은 자신과 좋지 않은 사이인 화랑 가문의 인물들이 궁금했다.

“저들이 다른 가문의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거절을 당해 지금은 은인자중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놈들 아주 꼴좋게 당했구나.”

동현은 화랑 가문에 대해 그리 좋게 생각지를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놈들이 개뿔도 없으면서 힘자랑을 하고 있어서였다.

사실 천룡문의 무력이면 그런 가문 정도는 하루아침에 박살을 낼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고유의 무인들을 키우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그냥 보고만 있었던 것이다.

다른 가문들이 천룡문의 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모두 한 차장의 도움 때문이었다.

한 차장은 천룡문의 강력한 힘을 알고는 바로 다른 가문에 알려주었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가문들은 화랑 가문의 도움을 모두 거절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화랑가문은 이런 사실이 천룡문에 알려지게 될 것을 염려하여 거의 가문의 사람들을 불러 들여 봉문에 가까운 폐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사실 상 한 차장의 설득 때문이었다.

“우리가문이 가지고 있는 비급들을 해석해 주었으니 다른 가문의 비급도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호국 가문이 중재를 서면 가능한 일이니 다른 가문의 분들도 화라 가문이 천룡문에 한 행동을 생각해 보시고 다시 생각을 해보십시오.”

한 차장은 다른 가문의 인물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고 그 말은 가문들에게는 충분히 설득이 있게 들렸다.

결국 가문들은 호국 가문의 일에 나중에 하나의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가문의 비급을 해석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그러니 화랑 가문이 아무리 도움을 요청해도 요청을 받아들일 가문은 없었던 것이다.

한 차장이 이렇게 다른 가문을 설득한 이유는 그만큼 천룡문의 힘이 강했기 때문이고 천룡문의 힘만 있어도 다른 나라의 무인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국 내에서야 가문의 사람으로 구분이 되지만 나라를 떠나서는 같은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한 차장은 좁은 사고방식이 아니라 크게 보았고 이를 위해 가문들을 설득하게 되었다.

덕분에 다른 가문에서도 한 차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게 되었고 호국 가문에서 그런 한 차장을 높이 보고 있었다.

물론 이로 인해 한 차장은 동현에게는 조금 찍히게 되었지만 말이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주말이니 오늘 한편 더 올립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고요.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아 이제는 마지막까지 피칭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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