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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215화 (214/222)

215화

노인도 아마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였던 것 같았다.

“그래도 위치를 알려주십시오. 가서 조사를 하면 무언가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동현의 입장에서는 조금만 단서라도 찾고자 하는 생각이 들어 하는 말이었다.

노인은 그런 동현의 눈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게. 놈에 대한 단서가 나오면 나에게 연락을 해 줄 수 있겠는가?”

“만약에 놈을 잡으면 제가 직접 이리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놈에 대한 복수는 어르신이 직접 하셔야 할 것 같으니 말입니다.”

동현의 대답에 노인은 아주 환한 얼굴을 하였다.

“고마우이, 자네의 대답이 오랜만에 나를 웃게 해주는 구만.”

노인은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동현은 노인이 알려주는 위치를 기억하고 그냥 가려고 하다가 이대로 마을을 두고 가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노인을 보고 다시 물었다.

“어르신 그 마기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마기가 사라지면 지금까지 강하게 해주었던 것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동현은 노인의 의사를 물었다.

“자네 정말 마기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가?”

“어르신이 허락을 하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마기가 사라지면 지금과 같은 강함도 사라지게 됩니다.”

노인은 동현의 대답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마기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이유는 바로 놈을 향한 복수심 때문이었다.

무려 이십년을 놈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복수를 버려야 한다는 말에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힘이 없이도 놈에게 복수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동현도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이 류천에 대해 얼마나 깊은 원한이 있는지를 알게 되었기에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동현은 미련없이 모두의 마기를 없애 버렸을 것이다.

마기는 남아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니 무력대원들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동현이 마기를 거두어 무력대원들에게 주면 되기 때문이었다.

한참의 고민을 하던 노인이 고개를 들어 동현을 보았다.

“자네 한가지만 약속을 해줄 수 있다면 마기를 포기하겠네. 바로 놈을 잡으면 반드시 여기로 데려 온다고 말이네. 설사 시체로 와도 좋으니 놈의 시체라도 가지고 올 수 있겠나?”

동현은 노인의 말속에 이주 깊은 한을 느낄 수 있었다.

“예, 놈을 잡으면 반드시 이리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것은 약속을 드리지요.”

“고맙네. 자네의 말대로 마기를 없애 주게. 이제 나도 지쳤다네.”

노인은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미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이들의 마기를 흡수하며 살아왔었다.

덕분에 노인도 마공이 점점 강해지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노인이 제정신으로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기에 고민을 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가니 이들을 막을 방법이 점점 힘이 들어서였다.

동현은 노인의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마기는 노인의 단전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다른 이들과는 달리 노인은 마기가 내단화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호오, 마기도 내단이 될 수 있는 거네? 저놈을 가지고 있으면 류천인가 하는 놈의 마기도 흡수를 하게 하여 완전한 내단을 만들 수가 있을 것 같다.’

동현은 내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기를 가지고 내단을 만들어 두면 아주 쓸모가 있을 것 같았다.

무력대의 힘을 강하게 해줄 수도 있었고 그리고 외국에 있다는 이 이상한 종족놈들의 힘도 흡수를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기와 비슷한 것은 내단이 모조리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현이 가지고 있으면 아주 쓸모가 많아서였다.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노인의 혈을 집어 버렸다.

쓰르륵

노인이 쓰러지자 동현은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세론 내단 만들 작업을 해야겠다.”

“예, 마스터.”

세론도 노인의 몸을 스캔하였기 때문에 지금 노인의 단전에 있는 불완전한 내단을 보았다.

세론의 마법으로 내단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동현의 기운으로 내단을 점점 밀어내기 시작하자 내단은 동현의 기운 때문에 점점 밀려 노인의 입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내단이 몸부림을 쳤지만 동현의 기운에는 당하지 못하는지 결국 노인의 입으로 작은 구슬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슬이 나오자 동현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수거해.”

“준비 했습니다. 마스터.”

세론은 구슬이 보이기 시작하자 이내 마법으로 만들어 두었던 상자를 열어 내단을 그 안에 집어넣고는 뚜껑을 닫아 버렸다.

“마스터 제가 보기에는 내단이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 꺼내도 되겠습니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지만 류천인가 하는 놈도 이 정도의 마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니 그놈의 마기를 이용하면 내단을 완성할 수가 있을 거야.”

세론은 동현의 말에 바로 이해를 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마기를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동현은 마기를 뽑아 내단에 주입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되었다.

동현과 세론은 마을에 있는 사람들의 마기를 모조리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마인이라 이성을 잃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몸의 강력한 기운들이 강제로 사라지게 만들자 대부분이 기절을 하고 말았다.

물론 몸부림을 치기도 하였다.

“크아아악!”

마인이 몸부림을 치면 세론은 마법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고 동현은 바로 마기를 강제로 뽑아내어 무력대원들에게 주입을 하였다.

이들이 노인을 상대로 열명이나 덤비고도 이기지 못한 것을 보고는 아직 약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무력대원들은 고통을 모르니 마기의 주입에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에 좋아하고 있었다.

동현과 세론은 마을의 모든 이들의 마기를 제거하였다.

“마스터 더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 우리는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좋겠다. 우선 그 마교가 있었다는 곳으로 가보자.”

“예, 마스터.”

동현과 무력대와 현무대는 그렇게 조용히 마을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현무대는 다시 중국의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아직 중앙회도 있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류천이라 놈이 있는 곳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현무대는 류천의 행적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무대는 지금부터 류천이라는 자의 행적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라. 놈의 행적을 찾으면 너희들이 조사를 하지 말고 바로 보고를 하도록 해라. 알겠느냐?”

“예, 주군의 뜻대로 놈의 행방을 찾겠습니다.”

“그럼, 움직여라.”

“예, 주군.”

현무대에게 지시를 내리고 동현과 일행은 마교의 본부가 있었던 곳에 도착한 동현은 전설이라는 것이 현존하고 있다는 것에 과거의 일이 모두 전설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자.”

“예, 주군.”

마교의 총본이 있는 자리는 과거의 인물들이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옛날에도 이렇게 땅굴을 잘 판 것을 보니 이들은 혹시 북한으로 이사 간 것 아냐?”

동현의 엉뚱한 상상에 세론은 속으로 웃고 말았다.

하기는 북한이 다른 것은 몰라도 땅굴 하나는 잘 판다는 이야기를 세론도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마교의 총본에 동현이 온 이유는 혹시 모르는 비밀 금고라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여기에 온 것이다.

마공이야 이미 가지고 있으니 궁금하지도 않았고 노인이 가지고 간 비급들도 이미 모두 사라지고 없었기에 더 이상 마공이 돌아다니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류천인가 하는 놈을 빼면 말이다.

“세론 여기 비밀 금고 같은 것은 없냐?”

“바로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마스터.”

세론은 동현이 말을 하자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바로 스캔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뒤지던 세론이 동현에게 보고를 하였다.

“마스터, 저기 안이 조금 수상합니다. 이상하게 마법이 통하지를 않습니다.”

“그래? 마법이 통하지 않는 다면 진법이라도 있는 건가?”

동현은 이계로 가기 전에 이미 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고구려 시대에도 존재하였으니 마교도들이 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세론이 알려준 곳으로 걸어갔다.

동현이 도착한 곳은 확실히 진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호오 여기에 진이 있으니 모두들 여기를 몰랐을 거다.”

동현은 눈빛이 빛나며 진을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고대의 진법에 정통한 동현이었기에 지금 눈앞에 있는 진을 보니 금방 파악을 할 수가 있었다.

동현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진을 파악하였으니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동현이 걸음을 옮기자 갑자기 동현이 사라지게 되었고 세론은 그런 동현이 사라지자 놀란 목소리로 동현을 불렀다.

“마스터.”

하지만 진법의 영향 때문에 세론의 소리를 동현에게 들리지 않았다.

동현은 진을 부수지 않고 생문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진을 부수지 않은 이유는 누가 설치를 하였는지를 알고 싶어서였다.

세론도 진법에 대해서 알지만 아직 완전하게 파악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마법진에 진법을 응용하여 설치는 하지만 아직도 세론에게 진법은 조금 어려웠다.

진법은 사물의 변화를 시각마다 달라야 하기 때문에 세론이 아직은 그런 것에는 익숙하지 못했다.

동현은 진안에서 이동을 하면서 마침내 진을 통과하였다.

진을 벗어나니 그 안은 세 개의 문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문마다 글이 써져 있었다.

무공실, 무기실, 영약실

아마도 여기는 마교인들이 무공을 익히기 위해 만들어둔 곳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입구에 돌로 만든 석탁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하나의 서책이 놓여 있었다.

동현은 조심스럽게 서책을 들었다.

진안에 있는 것이지만 혹시 파손이 되는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그 안의 내용은 자신들은 마교도가 아닌 일월신교의 후손들이고 신교도라는 내용이었다.

“일월신교라는 종교 때문에 결국 망했다는 말이잖아? 그런데 이들이 익히고 있는 무공은 마공인데 무슨 신교라는 거지?”

동현은 책자의 내용과는 다르게 이들이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동현은 무공실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궁금한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공실로 들어가니 그 안에는 엄청난 양의 책들이 보관이 되어 있었다.

동현은 천천히 무공책자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교도들이 익히는 무공이라고 써져 있는 곳을 보니 거기에는 다른 무공들이 있었다.

건곤신공이라는 것도 있었고 다른 신공이라고 나온 것들도 있어서 무심코 하나의 책자를 빼보았다.

책자에 나와 있는 무공은 정파의 무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마공은 아니었다.

“응? 마공이 아닌 무공을 익히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광장에서 있었던 마공들은 어떻게 있는 거지?”

동현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무공을 가지고 있다면 광장에 있던 마공들이 왜 있는지가 궁금해 졌다.

동현의 궁금증은 그렇게 생겼고 다음 무기실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상당한 양의 무기들이 진열이 되어 있었고 아직도 보검의 빛이 죽지 않고 빛나고 있었다.

동현은 무기들을 보며 감탄을 하였지만 무기를 가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음 약실로 들어갔다.

약실에는 과거 말로만 전해지던 영약들이 안에 남아 있었다.

“호오, 이게 소림사의 대환단이라는 말이지?”

동현은 소림의 대환단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는 눈빛이 빛났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연재가 조금 늦었습니다.

몸이 피곤해서 찜방에 다녀 오니 시간이 이렇게 지나 버렸네요 ㅎㅎㅎ휴일 잘 보내시고요.

그리고 추천 좀 부탁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등수에는 들지 못하지만 추천만은 ㅈ일 많이 받아 볼라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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