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화
물론 소개자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서 말이다.
‘마스터 여기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동안 추적을 하여 겨우 놈들이 있는 곳을 찾았는데 말입니다.’
세론은 동현이 나중에 보고를 받겠다고 하자 속에서 열불이 나서 하는 말이었다.
자신은 신경을 써서 놈들에 대한 추적을 해서 겨우 알아낸 정보인데 주인이라는 놈은 집을 구한다고 나중에 보고를 하라고 하니 짜증이 난 세론이었다.
‘내일 가면 놈들이 도망 가냐? 지금 내가 바쁘다고 하잖아 그러면 당연히 바빠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야지 감히 나에게 짜증을 내? 세론 너 완전히 겁대가리를 상실했지? 너 집을 고입하고 나중에 보자. 내가 확실하게 재생 교육을 해주도록 하마.’
동현의 대답에 세론은 기겁을 하고 말았다.
자신이 그동안 조심을 한다고 하였는데도 동현이 금방 눈치를 챘기 때문이다.
하기는 세론이 눈치를 잘 보기는 했지만 집을 구매하는 일이 남자에게는 보통 짜증이 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몰라서 벌어진 일이었다.
‘어떻게 하지? 마스터의 재생교육이라면 나는 아마도 영원히 인형안에 갇혀서 살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세론의 고민은 시작이 되었고 결국 마스터인 동현이 좋아 할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오로지 지금은 동현의 기분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세론을 지배하고 있었다.
세론은 동현이 좋아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중국의 일을 그냥 자신의 손으로 해결을 하면 마스터인 동현이 좋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차라리 내가 가서 정리를 하자. 그러면 마스터가 나를 용서할지도 모르잖아.’
세론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중국으로 직접 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론은 정신체로 남아 있어서 동현의 의지가 발현되면 바로 구속이 되어 버리는 존재였다.
결국 세론은 동현의 지시를 어길 수가 없는 존재라는 말이었다.
세론도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는 동현의 의지에 반하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었고 오로지 동현이 허락한 한도에서만 자신의 의지를 발현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동현이 세론을 구속하려고 하면 세론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바로 소환이 되기 때문에 세론은 절대 동현을 벗어나서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이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동현이 세론의 몸을 만들어 주어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그래서 세론이 자신의 몸을 강한 것으로 만들려고 집착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아무리 강한 몸을 만들어도 동현을 당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세로은 최소한 두 번째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육체는 동현 다음으로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중국으로 날아가기 전에 세론은 가장 먼저 현무대의 대주에게 연락을 하였다.
“아직 놈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냐?”
“예, 아직 그대로 감시만 하고 있지만 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놈이 있는 동굴안은 아직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냐?”
“그곳은 저희들이 다가가면 바로 상대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근처에는 접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론님.”
세론은 대주의 이야기를 듣고 동굴속에 있는 인물이 상당히 강한 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에 자신이 가서 놈을 놓치는 날에는 자신도 장사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세론이었기에 놈을 확실하게 잡을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놈을 잡기 위해 무력대를 모두 데리고 가자. 입구를 확실하게 막고 있으면 놈이 도망을 갈 수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나와 무력대가 들어가서 놈을 잡아 놈이 알고 있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세론은 간단하지만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 놈을 잡을 것이니 신중하게 감시를 하고 있도록 해라.”
“예, 세론님.”
대주는 세론이 오늘 정리를 한다고 하니 바로 대답을 했다.
여기에 모여 있는 마인들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동굴 속에 있는 마인이 풍기는 마기는 이들과는 레벨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주도 안으로 조사하지 않고 보고를 먼저 하였던 것이다.
물론 무력대의 실력을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혹시라도 놈이 도망을 가면 곤란하기 때문에 미리 보고를 하여 지시를 받으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책임이 가벼워지기 때문이었다.
세론은 무력대 전원을 소집하여 중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현은 그런 세론이 하는 짓을 모르고 지금 장모님과 아내인 미연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엄마, 집이 조금은 커야 하지 않아요? 나중에 손님이 오면 너무 좁으면 곤란하잖아요.”
“김 서방이 언제 손님을 데리고 오던? 그냥 애를 키우기 적당하면 되는 거지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니?”
미연은 막상 33평으로 사기로 하였지만 더 큰 평수를 보니 마음이 흔들려서 불만을 토했지만 엄마인 서 여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서 여사는 33평만 보아도 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화장실 두 개와 방도 세 개나 되었고 실도 상당하여 나중에 손님이 온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두 여자가 한참을 실랑이를 하고는 결국 33평형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가게에서 걸어서 이십분 정도의 거리였기에 나중을 위해서도 아주 가까워서 좋았다.동현은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는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미연을 보고 물었다.
“이제 만족해?”
“예,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해요. 우선은 가게에서 멀지 않아서 좋으니 말이에요.”
“그래, 가게랑 멀지 않으니 좋다고 생각하자. 나중에 좁다고 생각하면 그 때 더 큰 집으로 이사를 면 되잖아.”
미연은 동현의 대답에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와 대화에서는 불만이 있었지만 동현과 이야기를 하니 모든 불만이 사라지는 기분이어서였다.
“아, 우리 식사하러 가요. 저 배고파요.”
미연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동현은 빠르게 대답을 했다.
“그래, 그러면 먹고 싶은 것을 말해 장모님과 함께 가서 먹게.”
미연도 엄마인 서 여사와 이렇게 외출을 하여 외식을 한다고 생각하니 고민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 때 듣고만 있던 서 여사가 끼어들었다.
“그냥 한정식이 좋지 않나? 아이에게도 좋고 말이야.”
그 한 마디가 결정타였다.
동현은 다른 것은 미연의 의사를 따르지만 아이가 개입이 되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한 정식으로 가시지요. 장모님.”
그런 동현의 결정이 미연은 눈을 흘겼지만 이내 동현의 말에 따라 이동을 하게 되었다.
동현은 아파트의 가격을 일시불로 입금을 하였고 바로 명의이전을 해달라고 하였기 때문에 내일 바로 이사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이미 비어 있는 집으로 골라 구경을 하였기 때문이다.
동현의 새로운 집을 장만하고 기분 좋게 외식을 하였지만 동현은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왜 이러지?’
동현은 자신이 편안하지 않는 마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세론 때문이었다.
동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세론은 지금 동굴 속으로 진입을 하고 있었다.
물론 무력대의 대원이 앞장을 서고 들어가고 있었다.
동굴은 제법 깊었고 한참을 걸어가니 그 안에는 상당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었다.
보통 백여명 정도는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기에 세론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단하네. 이런 동굴을 누가 만들어 두었을까?”
세론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바로 마인이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놈이 동굴 속에서 생활을 한다고 들었으니 여기 어디에 놈이 숨어 있든지 아니면 수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세론의 마법으로 마기를 감지하기 위해 스캔을 하기 시작하자 동굴 안에 있던 여러 개의 작은 동굴 중에 한 곳에서 아주 강한 마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세론이 생각하는 것처럼 강한 마기는 아니었기에 조금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
‘강하다고 하였는데 이 정도가 강한거야?’
세론은 이 정도라면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바로 무력대에게 동굴로 진입을 하여 상대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안에 있는 사람을 제압하여 데리고 나와라.”
“예, 세론님.”
무력대원들 중에 일개 조가 바로 움직이게 되었다.
일개 조는 열명의 인원이었기에 세론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그때 세론은 갑작스러운 호출이 들어왔다.
‘세론 지금 뭐하냐?’
동현은 세론을 불러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자신의 주변에 있으면 바로 느낄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세론의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다.
‘헉! 마스터다. 무엇이라고 하지?’
세론은 동현이 자신을 찾자 지금 중국의 마인을 잡기 위해 왔다고 하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답할 말을 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세론이었기에 우선은 사실대로 말을 하였다.
“마스터 지금 중국에 와 있습니다. 마인을 발견하였는데 놈이 도망을 갈 수 있다는 보고에 제가 직접 오게 된 겁니다. 아까 마스터에게 보고를 하려고 하니 급한 일이 있다고 하셔서 말입니다.”
세론은 순간적인 머리를 글렸지만 말을 하면서도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현은 마인을 발견하였다는 소리에 세론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았다.
‘지금 당장 와서 나를 데리고 가라.’
‘예, 마스터.’
세론은 동현의 지시에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다른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세론이 동현에게 가서 함께 동굴로 이동을 하니 동굴에서는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있었다.
꽈꽈꽝!
“이게 무슨 소리냐?”
“안에 무력대가 들어갔는데 아마 놈과 싸움이 있는 것 갔습니다.”
“얼마나 들어갔는데?”
“지금 일개 조가 들어갔습니다.”
열명의 무력대가 들어가서 놈과 싸우고 있다는 소리에 동현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열명의 무력대와 저런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싸울 정도라면 상대도 상당한 마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우리도 들어가자.”
동현은 갑자기 마기를 사용하는 인물인 누구인지가 보고 싶어졌다.
마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마공을 익히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중앙회에 마공을 주었던 놈들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동현은 마공을 보면서 느낀 것이 비로 무공비급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익혀서는 안되는 무공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었다.
무력대야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말이다.
동현은 원래 성격이 내가 익히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남이 익히는 것은 좋게 생각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사실 마공을 익히면 사람의 심성을 포악하게 만들기 때문에 강해지기는 하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동현도 마공의 공격적인 것은 마음에 들지만 다른 부분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도대체 어떤 놈인지 얼굴이 보게.”
“예, 마스터.”
동현과 세론은 동굴의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는 한 노인이 무력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무력대가 형편없이 밀리고 있었다.
그나마 몸이 강철같아 부상을 입지 않아 그렇지 아니었으면 무력대는 벌써 죽었을 것 같았다.
“저게 강한 거냐? 노인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현의 말에 세론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보아도 노인의 실력에 무력대는 형편없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드득 이 자식들이 그렇게 강하게 해주었는데 나를 망신시키다니 이번 일이 끝나고 두고 보자. 대대적인 수리를 해주도록 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