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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207화 (206/222)

207화

딸칵!

펜던트는 동현이 만지자 소리를 내며 열렸고 동현은 안에 있는 종이를 꺼냈다.

양피지는 너무 오랜 세월을 접혀서 있었지만 재질이 좋아서 그런지 크게 상하지는 않았다.

“헉! 양피지네요? 안의 내용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유품의 진위를 가릴 수가 있겠습니다.”

카이트는 펜던트의 안에서 양피지가 나오자 흥분을 하였고 그 눈에는 당장 양피지의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었다.

동현은 그런 카이트를 보며 웃어 주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양피지의 내용을 보게 되겠네요. 흥분하지 마시고 잠시만 숨을 크게 쉬어 보세요.”

동현의 말에 카이트는 바로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자신이 지금 상당히 흥분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기에 우선은 마음을 진정시켜야했다.

카이트는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이 되자 동현을 보며 감탄을 하게 되었다.

물건이 자신의 것도 아닌데 자신이 이렇게 흥분이 되었는데 동현의 눈을 보니 상대는 아직 흥분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였다.

‘대단한 정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흥분을 하였는데 흥분을 하지 않고 있는 저 눈에는 호기심만 담겨 있으니 말이다.’

카이트는 동현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하여 일종의 계약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돈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동현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가게 되었다.

동현은 카이트가 마음을 진정시키자 천천히 양피지를 펼쳤다.

아무리 작아도 동현이 내기를 사용하자 양피지에는 전혀 손상이 없이 펼칠 수가 있었다.

양피지에는 다빈치의 친필이 쓰여 있었다.

카이트는 다빈치의 친필을 많이 보았기에 저 글은 친필이 확실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었다.

“헉, 제가 확실하게 감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친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감정을 정확하게 해보시지요. 저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카이트씨.”

동현의 눈에는 정말 욕심이 없는 그런 눈을 하고 있었다.

카이트는 그런 동현을 보니 자신도 절로 마음이 상쾌하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로 이런 기분은 처음이네. 저 사람은 정말 신비한 사람이구나.’

양피지의 내용을 아직 확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카이트는 지금 양피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현에 대해 더 궁금증이 생기고 있었다.

그런 카이트를 보고 있는 동현은 다시 신비로운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 미소를 보고 있는 카이트는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 되었는데 이는 동현이 가지고 있는 신의 기운 때문이었다.

성스러운 기운이기 때문에 그런 기운을 담은 미소를 보면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고 마음이 차분하게 되어서였다.

카이트는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이 되자 양피지를 보며 다시 감정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카이트도 많은 물건들을 이용하여 감정을 하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록 안의 내용과 글을 비교하고 있던 카이트는 조용히 얼굴을 들고는 동현을 보았다.

“양피지에 있는 내용은 다빈치가 자신이 사용하는 목걸이를 찾은 사람에게 주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결국 이 목걸이는 소유하고 있는 당신이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친필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 이런 펜던트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 아마도 세상이 뒤집어 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카이트는 중세시대에 이런 과학적인 펜던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펜던트는 많았지만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물건이라는 것을 증명하였으니 이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니 카이트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동현은 목걸이의 주인이 확실하다는 말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이런 귀한 물건을 보게 해주어 제가 더 감사합니다.”

카이트는 동현이 보여준 목걸이를 보고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이제 목걸이가 진품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처리를 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카이트는 동현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다빈치의 유물이었고 고대의 유물 중에 이런 과학적인 물건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그 파장이 장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런 물건을 파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소유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 보니 그냥 팔자라고 생각이 굳어지는 카이트였다.

물건은 힘이 있는 자가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에게 물었으니 제 생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의 생각은 파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이트는 팔자고 하며 그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동현은 카이트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신이 힘이 없어 물건을 보관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귀찮게 이런 물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싫어서였다.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물건의 진품이 확인 되었으니 영국의 소더비경매장으로 가는 것이 좋겠군요?”

“그렇습니다. 영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경매장이기 때문에 신용이 확실한 곳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만약에 경매를 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카이트는 자신도 소더비의 감정을 하고 있어서 아는 인물이 제법 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좋습니다. 카이트씨가 소개를 해주신다고 하니 믿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동현의 정중한 부탁에 카이트는 바로 소개를 해주기 위해 연락처를 찾았다.

세론은 그런 카이트를 보며 자신이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카이트를 선택한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었네. 마스터도 만족하시는 것 같으니 말이야.’

세론의 생각대로 카이트는 동현에게 친절하게 소개를 해주었고 동현은 경매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을 수가 있었다.

동현이 경매를 하려고 하고 있을 때 중국에서는 결국 군사와 회주가 본격적인 파벌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 회주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과 중국내에 있는 다른 무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장 회주의 지시로 중앙회의 인물들은 다른 조직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이런 일은 바로 군사인 사 진명에게 보고가 되었다.

“군사님 회주의 지시로 지금 회의 인물들이 다른 조직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회주가 칼을 뽑을 모양입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도움을 줄 지원 세력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지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중앙회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단체였기에 중국내에 존재하는 조직들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었다.

물론 장 회주와 사 군사의 세력이 다르기는 했지만 두 세력이 본격적으로 싸움을 하게 되면 전력이 비슷해서 사실 누가 승리를 할지는 아무도 장담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 군사는 그만큼 머리가 좋았고 계략에 능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사 군사도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하자 중앙회의 본격적인 파벌 싸움이 시작이 되었다.

물론 다른 조직들도 이번 중앙회의 일에 개입을 하는 이유는 그만한 보상을 약속 받은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어서 개입을 하려고 하였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중앙회가 이번 전쟁으로 확실하게 전력을 무너졌으면 하는 것이다.

사실상 중앙회의 전력이 가장 강했기 때문에 다른 조직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중앙회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스스로 파벌 싸움을 해준다고 하니 다른 조직들은 그런 중앙회를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아주 박살을 내고 싶은 심정에 참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앙회의 인물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단지 감만 잡고 있지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회주님 사군사도 다른 조직의 도움을 요청하였다는 보고입니다.”

“결국 나하고 해보자는 말이군.”

“회주님 사 군사의 세력이 강하기는 해도 아직 우리의 전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금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장 회주의 전력이 솔직히 조금 더 강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지금 움직이면 사 군사의 세력을 확실하게 정리를 할 수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장 회주의 세력이 지금처럼 힘을 유지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결국 장 회주도 다른 조직들의 힘에 밀려 중앙회는 그저 그런 조직으로 남게 될 것이고 장 회주가 바라는 것은 그런 중앙회가 아니었다.

장 회주는 다른 조직들의 힘에 밀려 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조직들은 그렇게 생각지를 않고 있었다.

이들은 중앙회가 힘이 약해지는 순간 모든 조직들이 총공격을 하여 중앙회를 아주 없애 버릴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다른 조직들은 중앙회와 같은 조직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힘과 강력한 무력 그리고 정치력을 가진 그런 조직이 있으니 다른 조직들이 기를 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런 사정과는 상관없이 동현은 카이트에게 새로운 인물을 소개 받았고 경매를 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고 있었다.

경매장에 물건을 올리기 전에 항상 진품인지를 확인하는 감정을 다시 받고 있는 동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이트가 개입이 되어 진품의 확인을 조금 빨리 할 수가 있었고 감정사들은 그런 물품을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오, 저런 진귀한 물건이 이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되다니...”

“저 시대에도 저런 진귀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과학적인 머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 되겠습니다.”

“허허허, 다빈치가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었는데 이번에 확실한 물증이 생겼으니 새롭게 인식을 하게 되겠습니다.”

이들은 동현의 물건을 보며 여러 가지의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동현은 그런 이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경매의 절차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물건을 경매에 올리자 날자가 잡혔고 동현은 그런 경매장과 계약서를 쓰고는 조용히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물건은 경매장에서 보관을 하는 조건이었다.

소더비의 경비는 아주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어 아직까지 물건에 대한 도난은 없었다.

동현은 자신이 보관을 하면 더 잘 보관할 수가 있었지만 저들이 보관을 하게 해주었다.

물건을 보고 싶어 하는 저들의 눈빛을 보고 있으니 순수한 마음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였다.

소더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집을 장만한 동현은 세론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아직 경매를 하려면 한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영국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동현은 카이트에게 상당한 금액을 주고 인사를 하였고 바로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외국에 있는 동안 재미있는 일을 경험하였지만 그렇다고 동현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동현이 흡수한 신기의 힘은 동현에게 조금은 보탬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동현이 가지고 있는 신의 힘이 신기의 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론 그 이상한 종족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무런 단서가 없는 거냐?”

동현은 이번 여행에 이상한 종족에 대한 일을 마무리하려고 하였지만 이미 숨어버린 놈들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그냥 돌아가고 있었다.

“이상하게 놈들은 일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터.”

세론도 움직이지 않는 놈들을 찾을 재주는 없었기에 그렇게 보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이 마지막 연휴네요.

모처럼 휴식 잘 지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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