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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205화 (204/222)

205화

“흑마인을 부릴 수 있는 특수한 피리는 저와 회주님만 아는 장소에 보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절대 안심을 할 수 있는 특수한 금고에 보관이 되어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 금고 안에 있던 피리가 사라졌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우리 회를 위해 평생을 힘쓰고 있었다고 자부를 합니다. 이 문제는 여기 모여 있는 모든 분들도 인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회를 배신하는 행위를 하겠습니까?”

사 진명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듣고 있는 이들도 그런 사 진명이 정말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를 알고 있었다.

사 진명은 진심으로 회를 위해 고생을 하였고 그가 움직인 이들을 보면 회가 발전을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앙회에서 사 진명이 한 노력을 무시할 사람은 없었다.

물론 장 회주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사 진명에 비하면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사 군사님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장 회주님이 사심이 생겼다고 들리는 군요.”

“사심으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마음이 있어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번 사건에 회주님이 개입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흔적도 없이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들도 흑마인이 사라진 것에 대한 조사를 하였기에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치 하늘이나 땅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흔적이 없이 사라졌으니 회의 사람들이 황당한 표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 진명이 그렇게 일을 처리하려면 내부의 누군가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자 이들도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다.

“군사님 지금 회주님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과 은밀히 회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모여 있는 이들에게 아주 결정적으로 마음을 정하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이미 장소로 가고 있는 간부들도 확인을 하였습니다.”

“허어, 정말 회주님이 따른 마음을 먹었다는 말인가?”

간부들 중에 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 이들은 회주의 변심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장 회주도 회를 위해 열심히 하였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중앙회는 이렇게 두 파벌로 나누어져 가고 있었다.

그런 중앙회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천회회는 아주 신이 나 있는 상태였다.

“회주님 중앙회가 요즘 파벌이 갈라지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허허허, 나도 들었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저들이 저러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네. 그러니 모두에게 전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하게.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한번에 움직여야 하네. 저들의 저력은 우리도 무시를 할 수가 없으니 말일세.”

“알고 있습니다. 회주님.”

중앙회의 흔들림으로 인해 중국내에 크고 작은 단체들이 모두 그런 중앙회를 주시하고 있었다.

중앙회가 단합이 되어 있을 때는 기도 펴지 못했지만 지금은 저들이 저렇게 스스로 무너지려고 하고 있으니 이들이 흥분을 하며 중앙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었다.

동현은 그런 중국의 사정을 모르고 그리스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발바닥이 불이 나도록 움직이고 있었다.

“세론 탐색을 하는 거냐? 여기도 아닌 것 같은데?”

“스캔을 하니 지하에 무언가 있기는 합니다. 마스터.”

“나 보고 땅 파라는 소리는 하지 마라.”

동현은 이상하게 노가다를 하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다.

‘칫! 자기가 가장 힘이 좋으면서 좀 파면 어때? 자기가 하면 금방 팔 수 있는데 말이야.’

세론은 내심 불만이 터졌지만 감히 동현의 앞에서는 그런 불만을 하지 못했다.

죽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동현이 이계에서도 통하는 별명이 골통이었는데 세론이 지구에 와 보니 여기서도 동현의 별명이 골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 후로는 절대 동현의 심사가 틀리는 짓은 하지 않기로 내심 결심을 하였기 때문이다.

“대장아 저기 보이는 곳으로 가서 은밀하게 땅을 파자.”

“예, 세론님.”

세론은 사람들의 이목이 없는 장소로 이동을 하여 재빠르게 마법진을 설치하여 자신들을 감추었다.

그리고 나서는 무력대 대장에게 삽을 주어 열심히 땅을 파게 만들었다.

대장은 열심히 땅을 파기 시작했고 대장이 파는 속도는 감히 인간은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파고 있었다.

십분만에 십여미터를 파고 있으니 얼마나 무식하게 파는지 짐작이 갈 정도였다.

대장의 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동현은 그런 대장을 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놈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땅만 파도 돈은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땅만 파는 직업도 있나?’

동현은 대장이 땅을 파는 것을 보고는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다.

세론은 동현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그냥 대장의 행동을 보더니 생각에 빠져 드는 것을 보고는 수상한 눈빛을 하며 동현을 보았다.

‘분명히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나중에 무력대를 이용하여 돈을 벌자고 하는 것 아냐? 설마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겠지.’

세론은 동현과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서 동현의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가 있을 정도였다.

세론은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안한 눈빛으로 동현을 보고 있었다.

깡 깡

그 때 대장이 파고 있던 땅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세론님 여기 철 같은 상자가 있습니다.”

동현은 상자가 있다는 소리에 눈빛이 반짝였다.

“그거 어서 꺼내라.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겠다.”

“예, 주군.”

대장은 동현은 무조건 주군이었고 세론은 그냥 세론님으로 불렀다.

이는 무력대가 모두 그렇게 생각을 하게 세론이 조정을 하였기 때문이다.

대장은 빠르게 상자를 꺼내서는 땅위로 던졌다.

지금 대장이 파고 있는 깊이는 무려 삼십미터나 되었기에 혼자 올라오기도 힘들 정도였다.

대장이 손으로 땅에 손을 박으면서 올라오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주변이 무너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상자를 땅위로 던진 것이다.

쿵!

상자가 땅위로 떨어지자 동현이 가장 빨리 상자의 앞에 도착을 하였다.

‘보물만 보면 저렇게 환장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네.’

세론은 동현이 보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에 불만이 많은 모양이었다.

하기는 다른 일에도 저렇게 관심을 가져주면 세론이 조금은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동현은 상자를 열려고 하니 무언가를 이용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단단하게 잠겨 있었다.

“얼레? 자물통이 없는데도 열리지 않는 거지? 녹이 쓸어서 그런가?”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내기를 이용하여 상자를 강제로 열려고 하였다.

동현의 내기를 이용하니 상자는 맥없이 열렸고 그 안에는 동현이 생각하는 보물이 아니라 잡동사니가 들어 있었다.

“아니 이게 뭐야? 보물인 왕관은 어디가고 이런 쓸데없는 것들만 안에 있는 거냐?”

동현은 세론에게 하는 소리였다.

세론도 지금 상자 안으로 보며 조금 놀라기는 했다.

안에 있는 것들은 그냥 평범한 장신구들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왕관은 아니라도 보석이라도 한 개 있으면 좋았을 것을 저런 쓰레기들만 있는 것에 한편으로는 아주 고소하게 생각이 드는 세론이었다.

“야! 이게 보물이냐?”

동현은 세론을 보며 화를 냈다.

“마스터 저도 왕관이 있다는 정보만 받았지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안에 있는 장신구들도 세월이 오래 되었으니 우선은 감정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압니까? 장신구가 왕관보다도 더 돈이 될지 말입니다.”

세론의 말에 동현은 바로 눈빛에 탐욕이 어리기 시작했다.

세론도 아직 장신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어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지만 솔직히 자신이 보기에 별로 값어치가 없어 보였다.

‘그저 돈만 된다고 하면 저러네. 에휴. 내 팔자야.’

세론은 동현을 보며 자신의 팔자가 사납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간도 아닌 놈이 무슨 팔자타령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세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과는 상관이 없이 동현은 지금 장신구를 아주 소중하게 만지고 있었다.

그런 동현의 눈에 이상한 기운이 넘치기 시작했다.

“어? 이거는 진짜 이상한 물건이네?”

동현은 만지고 있는 것은 목걸이에 달려 있는 펜던트였는데 중세 시대의 인물이 착용을 하는 것으로 상당히 오래 된 물건이었다.

그런데 그 펜던트의 뒤에는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 동현도 알고 있는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의 이름이었다.

레오나드로 다빈치!

“세론아, 이거 특별히 보관을 해라. 아무래도 보물중에 보물인 것 같으니 말이다.”

동현은 그 이름 하나만 해도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었다.

만약에 진품이라면 이는 엄청난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세론은 갑자기 보물이라고 하며 보관을 하라는 것을 보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무슨 보물인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마스터 그냥 평범한 물건 같은데요?”

“흐흐흐, 물건이야 평범함 거지 하지만 그것이 누구의 물건이었는가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게 되는 거니 잔소리하지 말고 보관이나 해라.”

동현은 그렇게 하고는 다른 물건들도 자세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세론은 동현이 준 물건을 아공간에 보관을 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휴우, 돈이라면 저렇게 환장을 하니 이렇게 벌어서 쓰지도 않으면서 왜 저렇게 돈이 미쳐 있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세론은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대장이 생각이 났다.

“마스터 대장이 아직도 저기 밑에 있는데 일단은 구해주고 살피시는 것이 어떠세요?”

“응? 밧줄은 있냐?”

“예, 있습니다.”

세론은 그러면서 밧줄을 꺼내주었다.

동현은 그 줄을 땅밑으로 던지며 소리를 쳤다.

“얼른 올라와라.”

“예, 주군.”

대장은 동현이 줄을 잡아 주자 감격을 하는 눈빛을 하며 줄을 타고 빠르게 올라왔다.

동현은 대장이 올라오자 바로 장신구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지금 동현의 관심은 오로지 장신구의 가치였다.

그런데 다른 장신구는 그다지 가치가 있어 보이지가 않은 물건들이었는지 동현의 얼굴에 인상이 써지고 있었다.

“에이 잔득 기대를 했는데 다른 물건은 별거 없네.”

동현의 말에 세론이 빠르게 대답을 했다.

“그래도 한 개는 건졌으니 다행입니다. 마스터.”

하기는 한 개만 건졌어도 어디인가 말이다.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다른 장신구들을 담은 상자를 세론에게 던져주었다.

“혹시 모르니 이거도 가지고 있어.”

“예, 마스터.”

세론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욕심은 더럽게 많아 가지고 그냥 버리는 것이 없네.’

동현은 우선 한 개라도 건졌지만 원래 원하던 왕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세론에게 다시 물었다.

“그 정보를 누가 준거냐? 왕관은커녕 그 비슷한 것도 없잖아?”

“가격을 싸게 산 정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마스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없는 것을 있다고 하고 정보를 팔았으면 보상을 해야지.”

세론은 동현의 어거지에 정말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번에는 하나 건진 것이 있으니 참으세요.”

============================ 작품 후기 ============================

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린 것이 눈이 오려고 하는 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오늘도 여러분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선추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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