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처남인 재영이가 드디어 여친이 생겼다는 말에 동현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자신의 처남이지만 인물도 반반하기에 여자를 사귀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항상 만날 때는 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드디어 그런 여친이 생겼다고 하자 동현은 속으로 웃었다.
‘흐흐흐 자식이 드디어 여친을 만들었네. 그런데 이제 한달이면 아직 손도 잡지 못한 것 아냐?’
동현은 처남에게 항상 강조를 한 말이 있는데 바로 무조건 자빠트리라는 말이었다.
매형으로서 할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처남인 재영이는 평생 혼자 살 팔자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내 자식이 착해도 너무 착해서 여자에게 말이나 할지가 걱정이 되어 그렇게 말을 했었던 것이다.
동현의 내심 음흉한 생각을 모르는 미연은 엄마에게 재영의 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는지 자꾸 묻고 있었다.
그 때 벨이 울렸다.
“엄마 재영이가 왔나 봐요.”
미연은 일어서면서 그렇게 말을 하고는 문을 열어주었다.
안에서 보면 화면에 누구인지를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면서 재영이 들어오면서 미연을 보고는 놀란 얼굴을 하였다.
“어? 누나 왔어? 매형은?”
재영의 물음에 미연이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매형은 안에 있고 우선 들어가자 너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어.”
미연이 듣고 싶다는 말이 무엇인지 재영은 알 수가 있었다.
재영이 들어오면서 동현을 보며 인사를 했다.
“매형 오셨어요.”
“어, 처남 어서와. 그리고 장모님에게 들었는데 여친이 생겼다며 축하 한다.”
동현이 축하를 해주자 재영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담겼다.
“이제 한달이 되었는데요.”
재영은 은근히 한달이 되었다고 자랑을 하고 있는 것에 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내심 착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여자도 만들고 다니는 것을 보니 이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여자가 누구인지였지만 말이다.
“우선 씻고 나와라.”
서 여사는 재영이 옷을 갈아입고 씻으라고 했다.
“알았어요, 엄마.”
재영은 매형인 동현이 있으니 마음이 즐거운지 빠르게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갔다.
미연은 동생들이 남편을 좋아 해서 좋았다.
물론 동현이 그만큼 동생들을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남편을 보면 항상 미안하고 사랑스러운 미연이었다.
동현처럼 능력이 있는 남자가 자신 같은 여자를 사랑해 줘서 미연은 너무도 고마워하고 있었다.
서로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 같이 사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재영이 거실로 나오자 미연은 바로 옆에 앉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자 이름은 무엇이니?”
“이 미선이라고 해.”
“미선이라 이름 예쁘네. 어디 사는데?”
“누나는 지금 가정 방문 해서 하는 질문만 하고 있는 거 알아? 사는 동네는 우리 집하고 그리 멀지 않고 부모님 다 계시고 아버지는 사업을 하신다고 했고 어머니는 가사일을 하시고 학교는 나하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 형제 관계는 미선이하고 동생인 지선이라는 여 동생이 있어 이제 궁금한 것 더 없어?”
재영이 한방에 미선에 대한 가정사를 모두 말해 주었다.
미연은 그런 재영을 째려보았다.
동생에게 여친이 생겨 궁금해서 물은 것인데 저렇게 나오니 괜히 얄밉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누나가 궁금해서 그런 것을 가지고 그렇게 말을 해야 하니?”
“하하하, 누나가 그러니 참 귀엽다.”
재영의 성격이 전과는 다르게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전에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지금 보니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라 활발한 성격으로 보였다.
“뭐? 이것이 이제는 누나를 가지고 놀라고 하네?”
미연은 재영의 달라진 모습이 좋아 보이는지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을 하였다.
동현도 재영이 그런 농담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아서 조금은 놀라고 있었다.
“우리 처남이 여친이 생기니 성격도 그렇게 아주 활발해 졌네. 내가 보기에도 좋아 보이니 그 여친이 누구인지 궁금해지네.”
동현의 말은 재영의 고개를 숙이게 하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매형인 동현에게는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재영이나 지연도 이는 마찬가지였다.자신들이 정말 가난하게 살 때 도움을 주었고 지금의 자신들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 동현이었기 때문이다.미연을 만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재영도 이제는 어느 정도 알 것은 알고 있기에 동현이 미연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런 동현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었다.
“어머, 내가 말을 할 때는 장난처럼 받아들이면서 매형이 말을 하니 저런 모습을 보이네. 너 지금 사람 차별하는 거니?”
“에이 누나는 누가 차별을 한다고 그래. 그리고 누나하고 매형이 같아?”
재영의 그 말에 미연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동현이 자신을 만나 엄마와 동생들에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동현이 마련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재영은 자신이 실수를 하였다는 것을 바로 느끼고는 누나인 미연의 옆에 다가가서는 바로 재롱을 떨었다.
“우리 누나 너무 보고 싶었어요. 누나는 나 안보고 싶었어요?”
미연은 재영이 왜 이러는지를 알기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 재영을 보았다.
재영은 지금 미연에게 재롱을 떨지만 한편으로는 동현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동현은 다른 것은 다 용서를 하지만 누나인 미연에게 잘못하면 바로 인상을 쓰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손해는 무조건 자신이 보기 때문에 재영의 입장에서는 동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동생을 보는 미연은 웃겨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호호호, 누나에게 죄를 지으니 눈치 보이지? 그러니 앞으로 잘해.”
“알았어. 내가 누나니까 그러는 거지 누구에게 그러겠어. 안 그래? 누나.”
“그래, 그래. 우리 재영이 누나에게만 그러는 거지 알아.”
서 여사는 미연과 재영이 그러고 노는 것을 보며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이야 이러고 있지만 불과 얼만 전만 해도 이런 구경을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나서였다.
그런 생각이 날 때마다 서 여사는 동현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김 서방 다른 것 먹고 싶은 것은 없나?”
“저는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장모님.”
동현의 대답에도 서 여사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 간단하게 과일이라도 먹을 수 있게 가지고 오겠네.”
서여사가 일어서자 미연도 함께 일어섰다.
“엄마 내가 할게요. 그냥 앉아 계세요.”
“그렇게 할래?”
미연은 엄마 대신이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꺼내 가지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마스터 지금 정부에서 이번 일에 대한 돈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그래? 얼마나 입금이 되었는데?’
‘오십억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동현은 생각보다 많은 돈이 입금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전을 하면서 자신들이 보여준 것은 그리 많지가 않았는데도 오십억이라는 가금을 준 것을 보면 아마도 다른 무언가가 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동현이었다.
‘세론 정부의 일은 우선 나에게 보고를 하고 받도록 지시를 내려라. 내 생각에는 이런 일이 또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마스터.’
동현은 정부가 이번 일을 처리하면 주는 금액으로는 조금 과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주는 이유가 눈에 보였다.
천룡문이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천룡문이 다른 가문들 보다도 부자인 문파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동현이 해외에서 무기를 팔아 번 돈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었는데 그러 사실을 모르는 정부와 다른 가문들은 천룡문의 경제가 그리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동현의 생각대로 지금 대통령은 한차장과 만나고 있었다.
“한 차장이 천룡문과 친하다고 하니 앞으로는 한 차장이 천룡문의 연락을 책임지고 해주어야겠어요.”
한 차장은 갑자기 호출을 받아 오기는 했는데 천룡문의 연락책을 맞으라고 하니 마음이 불안했다.
“대통령님 천룡문은 다른 가문과는 달리 정부의 일을 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용병으로 일을 처리한 것인지 정부의 일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한차장이 하는 말에 대통령도 알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천룡문의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 천룡문이 얼마나 강한 무인들을 데리고 있는지를 확인을 하였고 그런 힘을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차장은 대통령이 저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결국 천룡문의 힘을 이용하고 싶다는 사실을 알기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차장이 침묵을 지키자 대통령은 그런 한 차장을 보며 다시 물었다.
“다른 가문에도 천룡문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까?”
한국의 여섯 가문도 나름 전력을 감추고는 있지만 솔직히 천룡문의 힘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말로는 비슷하다고 하지만 솔직히 천룡문과 비교를 할 수 있는 가문은 없었다.
어쩌면 여섯 가문이 모두 덤벼도 천룡문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한 차장이었다.
“저희 가문과 다른 가문도 어느 정도는 정력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하게 천룡문과는 비교를 하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힘이 없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다른 가문의 무인들이 나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은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한 차장은 이번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정도는 자신의 가문도 충분히 해결을 할 수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대통령은 한 차장의 눈을 보면서 저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한차장의 눈에는 한점 부끄럼이나 거짓이 없었기 때문이다.
‘흠, 내가 한국의 여섯 가문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모양이네. 저들도 그런 힘을 숨기고 있다면 그냥 둘 수는 없지. 이번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한국이 얼마나 힘이 필요한지를 느끼게 되었는데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대통령은 저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에게 협조를 하지 않으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강제로 협조를 하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막말로 이들이 반항을 하면 어쩔 것인가 말이다.
대통령은 여섯 가문도 중요하지만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천룡문은 아직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들을 제일 먼저 공략을 하기로 내심 정하고 있었다.
여섯 가문이야 정부에 당한 것이 있어 그들의 협력을 받기가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천룡문은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이 가장 다루기 힘든 곳이 바로 천룡문이라는 곳이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력이라면 정부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생각이었다.
동현이 정부에 협조를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한 차장의 말은 잘 들었어요. 나중에 다른 가문에 연락을 하게 되면 그 때 도움을 주세요. 내가 이러는 이유는 우리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했으면 하는 마음이라 그렇습니다. 절대 다른 마음이 있다면 도움을 거부해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당장에 거부를 하겠지만 시간을 가지고 우리 그들을 설득하도록 합시다.”
한 차장의 대통령이 그런 마음으로 다른 가문들을 움직이려고 해도 아마 가문들이 협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정부의 일은 절대적으로 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는데 그런 이들이 정부의 일을 하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한 차장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대통령님의 생각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그냥 포기를 하고 싶군요. 여섯 가문이 정부에 느끼는 배신감은 대통령님이 생각하는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중에 한 가문에 속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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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건드리지마가 200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건드리지마는 12시가 아닌 낮에 올리려고 합니다. 야간에 두개의 작품을 동시에 올리려고 하니 손구락에 무리가 가서리...
요즘은 아주 파스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