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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170화 (169/222)

170화

일부 다른 무공을 접목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는 내공을 익히기 시작하면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포기를 하고 말게 되었고 결국 방법은 가문의 무공을 해석하여 익히는 것뿐이었다.

이제 가문의 무공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하니 이들은 사실 내면으로는 상당히 기뻐하고 있었지만 그놈의 체면 때문에 이러고 있는 중이었다.

가주는 이러다가는 시간만 잡아 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판단을 내리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가문의 무공을 익히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니 천룡문의 문주를 초대하여 비급을 공개하는 것으로 하였으면 합니다. 다만 가문 최고의 비급은 가장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우리도 천룡문의 문주가 해석을 하는 과정을 함께 참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문주도 이해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로분들 중에 그동안 비급을 해석하기 위해 노력을 하셨던 분들이 이번 일에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가주가 그렇게 결정을 내리자 다른 장로들과 원로들도 더 이상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이들도 내심으로는 그런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생각하여 말을 먼저 하지를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찬성이오.”

“나도 찬성이오.”

결국 호국 가문에서는 비급을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가주의 결정이 떨어지자 나머지는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고 이내 날짜를 정하게 되어 천룡문에 정식으로 통보를 하기로 결정을 보게 되었다.

“가주 수고 하였네.”

“아닙니다. 이 원로님이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가문이 아직도 비급을 해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용에도 문제가 있지만 먼저 욕심을 부리고 있어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천룡문의 김 문주는 그런 욕심이 없는 사람 같아 보였네. 그러니 무공에도 욕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네.”

“저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문의 무공을 이번에 확실히 해석을 하여 후세에 전해줄 수가 있다는 것이 가주로서 임무를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주는 대대로 그놈의 비급 때문에 말썽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를 하여 추후 이런 비급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가문의 모든 무공을 공개하여 이제는 가문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무공을 익히게 하면 다른 가문과는 차이를 벌릴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호국 가문의 가주였다.

지금까지는 다른 가문과 그리 차이가 없었기에 서로가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입장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달라질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가주였다.

물론 호국 가문의 비급을 동현이 해석을 하게 되어 호국 가문이 강해지게 되면 다른 가문도 호국 가문과 같이 비급을 해석하기 위해 동현을 찾겠지만 그 때에는 호국 가문의 무인들이 이미 강한 무공을 익히고 있는 중일 것이고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더욱 유리한 입장이 되기 때문에 그리 걱정이 없었다.

동현은 천룡문에 남아 일을 보고 있는데 호국 가문에서 정식으로 자신을 초대하는 연락이 왔다.

“문주님 호국 가문에서 정식으로 초대를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미 문주님이 초대에 응한다고 하였기에 날짜는 이미 정해져서 온 것 같습니다.”

“언제 오라고 하냐?”

“네에, 다음 주 수요일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알았다. 그날 가면 되지. 그리고 용병회사를 만드는 것은 어찌 되고 있냐?”

“회사를 차리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누가 나가서 일을 할 것인지를 결정이 나지 않아 고민입니다.”

“그냥 일기 수호대원들 중에 반하고 이기 수호대원은 모두 나가라고 해라. 나가서 경험을 쌓고 오면 좋은 일이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 거야?”

하기는 지시를 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영민은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저기 문주님 수호대 말고는 나가는 인원이 없습니까?”

“암영단에서도 일개 조는 파견을 보낼 생각이다. 왜에?”

“용병이라는 것이 무술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일인데 아직 우리 수호대나 암영단에 속해 있는 대원들은 총기를 사용할 줄을 모르지 않습니까.”

“총기야 무공을 익힌 놈들이 바로 배울 수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동현이 생각하기로는 총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가 않아 금방 배울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실지로 무공을 사용하는 수호대나 암영단에게 총기를 사용하게 하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도 했다.

하지만 영민은 아직도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반인은 총기를 사용하려면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 하지만 무공을 익힌 무인들은 이미 내공을 사용할 줄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아도 금방 배울 수가 있었다.

내공으로 자신의 몸을 충분히 컨트롤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었고 내공을 익힌 무인이기 때문에 총알이 어디로 가는지를 감을 잡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공을 가진 무인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총기를 배우는 일도 수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총기인데 그렇게 쉽게 배울 수가 있겠습니까?”

“너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그냥 애들이나 보내. 한차장이 이미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준비를 하였으니 그리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한국에서 총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가는 겁니까?”

“아니면 왜 가라고 하겠냐?”

“알겠습니다. 그러면 진작에 말씀을 하시지 그랬습니까. 애들 모아 바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영민은 한차장과 연락을 할 수가 있어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고 수호대를 보내려고 생각하였다.

동현은 영민이 수호대나 암영단에 있는 대원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 식구라고 챙기려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가네마 정보조직을 만드는 일은 어찌 되고 있냐?”

가네마는 동현의 지시로 천룡문에 와 있는 상태였다.

“예,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암영단에 오개조를 이용하여 정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암영단이 최고 간부이고 나머지는 다른 놈들도 대체를 하면 될 거야. 절대 암영단의 실체가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알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부 조직에서는 절대 우리의 정체를 알 수가 없을 겁니다.”

가네마는 동현의 지시대로 정보조직을 새롭게 만들고 있었는데 정보조직이라는 것이 사실 많은 인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새롭게 정보원을 모으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항상 조심을 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예, 주군,”

“그래, 암영단에서 하는 일이니 알아서 잘 처리를 할 것으로 믿고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천룡문에서 해외에 용병회사를 차리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 알지?”

“예, 들었습니다.”

“거기에 암영단 한 개조를 파견할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수호대와 함께 총기를 배우도록 해라.”

“총기를 요?”

“그래 국정원의 한 차장이 용병으로 나가기 전에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니 이미 장소는 준비를 하였을 거다.”

가네마는 암영단이 총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에 조금 이상하게 생각을 하다가 한 차장이 장소를 준비하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국정원에서 준비를 해주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호국 가문과는 이제 좋은 사이가 되었기 때문에 그 가문에 속해 있는 한 차장과도 좋은 인연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알겠습니다. 바로 초지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개 조만 파견을 보내도 되겠습니까?”

“그 정도면 충분할 거야. 우리 애들이 실력이 좋잖아.”

동현은 해외의 용병이라고 해도 천룡문의 수호대원이라고 하면 충분히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용병들은 대부분이 총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 기본은 바로 무예였기 때문이었다.

해외 용병들도 나름 실력이 있어야 고용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천룡문의 대원들은 그 실력이 이미 충분하였기 때문에 총기를 배우기만 하면 바로 용병으로는 특급의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현이었다.

그러니 그런 특급 용병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을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국내도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가네마는 아직 국내의 문제도 완전히 정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경이 쓰여 하는 소리였다.

“하기는 그렇기는 하지. 그래도 나중을 위해 어차피 나가야 하는 문제이니 이 문제는 그냥 그렇게 처리를 하고 아직 정보조직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지?”

“예, 놈들이 냄새를 맡았는지 흔적을 모두 지우고 잠수를 하고 있어서 당장은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네마는 정보조직의 인물들을 고문하여 이들의 뒤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놈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잠수를 하기 시작했고 가네마가 아무리 추적을 하여도 놈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가네마가 찾은 것은 처음에 발견한 놈들을 빼고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동현은 가네마의 보고를 듣고는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놈들은 우선 추적 가문에 이야기를 하야 추적을 하라고 할 것이니 그 일은 이제 그만 손을 놓고 약을 만드는 놈들에 대한 조사를 하여 최초의 약을 만들려고 하였던 자를 찾아라.”

“알겠습니다. 주군.”

가네마는 동현이 처음부터 약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바로 대답을 하였다.

암영단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실패를 한 일에 미련을 두지는 않는 가네마였다.

가네마는 약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으로 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차피 중국으로 약이 가는 것을 알았기에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여 놈에게 최초의 약을 판 놈을 묻기 위해서였다.

동현은 약의 내용이 아무리 생각해도 고대의 비급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약의 출처를 찾으려는 것이었다.

그런 약을 만들 정도의 비급이라면 동현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동현의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동현과 천룡문은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게 되었다.

한 편 동현과 미연을 패주라고 지시를 하였던 재형은 친구인 한칼에게 연락이 오지를 않아 계속해서 전화를 하고 있었지만 이미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말만 듣고 있었다.

‘이 전화는 고개님의 사정으로 인해 착신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에이, 도대체 왜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거야?”

재형은 미연에 대한 소식을 듣기 위해 연락을 하였는데 전화가 되지를 않아 성질을 내고 있었다.

띵똥!

재형의 집에 초인종이 울리자 재형은 바로 인터폰을 보게 되었다.

“누구세요?”

“한칼 형님의 소식입니다.”

“한칼이요?”

재형은 한칼의 소식이라는 소리에 바로 문을 열어 주었다.

밖에는 두명의 남자가 재형을 보고 웃고 있었다.

“잠시 시간을 좀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한칼은 어디에 있는데요?”

“예, 다른 장소에 기다리고 계십니다. 모시고 오라는 말씀만 전해 들었습니다.”

재형은 한칼이 자신을 보자고 한다는 소리에 솔직히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미연에 대한 소식이 궁금해서 결국 이들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옷만 갈아입고 나오겠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남자들은 재형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었다.

분위기상 자신에게 해를 입히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재형은 빠르게 옷을 갈아 입고 나왔다.

두명의 남자는 재형을 데리고 차를 탔고 바로 한칼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한칼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는데 조직이 동현에게 박살이 났다는 소문을 듣게 되자 바로 병원에서 나와 잠수를 타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이 이렇게 당하게 된 이유가 모두 재형이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복수를 하기 위해 재형을 이곳으로 부른 것이기도 했고 말이다.

한칼이 있는 장소는 외곽에 있는 한적한 곳이라 누가 죽어도 알 수가 없는 그런 장소였다.

남자들은 재형을 데리고 그 장소로 오고 있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손구락이 말을 참 잘 듣습니다.

글의 연재도 팍팍 올라가는 것을 보니 ㅎㅎㅎ우선 한편 더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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