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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146화 (145/222)

146화

“내가 구매를 하는 곳은 미얀마다. 그곳에는 마약왕이라고 불리는 민민따이라는 자가 모든 마약을 관리하고 있다.”

리웨이는 왕쳉에게 알고 싶은 것을 모두 알았기에 왕쳉의 뒷목을 때려 기절을 시켰고 챙길 수 있는 것을 모두 챙기고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리웨이는 모르지만 왕쳉은 리웨이의 인상을 기억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중국에는 엄청난 혈풍이 불게 된다는 사실을 지금은 몰랐다.

동현은 중국에 혈풍이 불든지 말든지 신경을 쓰는 인물이 아니기에 관계가 없지만 말이다.

동현은 다시 서울로 와서 가장 먼저 가네마를 불렀다.

“가네마 너는 이제부터 그 해결사들이 이용하는 정보조직을 찾도록 해라. 우리가 흡수를 할 수 있으면 흡수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없애 버리도록 해라. 나의 정보를 타인이 알면 골치 아픈 일이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주군.”

가네마는 정보조직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보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정보조직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가네마와 암영단이 움직이면 충분히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동현이었다.

동현은 오랜만에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신문에 나온 내용을 보고는 조금 놀랐는지 자세히 내용을 보게 되었다.

신문의 내용은 다름이 아닌 일성그룹의 총 회장이 물러나고 새롭게 회장으로 아들이 회장직을 취임한다고 나와 있어서였다.

‘임마, 너 일성그룹의 일은 어떻게 했길레 회장이 밀려난 거냐?’

일성 그룹의 회장으로 있는 김 회장 대신 그의 아들인 김 정덕이 회장직에 취임을 하였기 때문에 묻는 말이었다.

‘저는 별로 한 것이 없는데요? 그냥 회장을 조금 고문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고문? 어떻게 했는데?’

‘그냥 매일 밤에 찾아 가서 두들겨 패주고 다시 치료를 하고 하기만 했는데요?’

동현은 임마의 말을 듣고는 대강 상황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아마도 임마가 두들겨 패고 다시 치료를 하였기 때문에 김 회장은자신이 맞은 것에 대한 말을 하였을 것이고 이로 인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김 회장이 치매기가 있다는 판단을 하여 결국 회사를 위해 그의 아들이 회장이 되었을 것이다.

“흠,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는 했는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드네.”

김 회장이 자신에게 잘못을 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경제계의 입장에서는 손해이기 때문에 가지는 생각이었다.

아직 대한민국의 경제가 그렇게 크지를 않기에 김 회장과 같은 인물이 아직까지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현이 그런 일로 신경을 쓸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내 잊어버리고 말았다.

동현의 성격은 이기적인 생각과 주변 밖에는 모르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동현은 미연과 같이 있으면서 아주 새록새록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물론 천룡문에 한국의 무인들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돌려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천룡문의 무력을 알고 있는 무인들은 감히 천룡문에 대들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는 힘없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수호대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지만 동현은 그런 것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세론은 동현에게 마약을 팔자고 의견을 냈다가 정말 소멸이 될 뻔 하고는 두 번 다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주인인 동현의 성격이 아직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세론은 이번에 확실히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 키메라를 이용하여 돈만 가지고 오는 것이라면 아마도 동현이 반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잔머리를 쓰고 있는 세론이었다.

‘마스터 중국인 키메라를 이용해서 그 미얀마에 있는 마약왕을 털어 오는 것은 어떠세요?’

‘응? 미얀마의 마약왕을 털자고?’

‘예, 마약이라는 것이 어차피 좋은 물건은 아니니 그런 물건을 취급하는 마양왕을 털면 좋은 일을 하는 거잖아요.’

세론의 말에 동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마약을 취급하는 놈의 자금을 가지고 오는 것은 그리 문제가 아니지만 중국인 키메라의 존재를 알리는 문제는달랐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마약왕은 동현이 듣기로는 군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키메라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포격을 견디지는 못할 것이고 중간에 키메라의 강함을 놈들이 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만약에 키메라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면 전 세계가 연구를 하기 위해 덤빌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동현은 이내 생각을 접어 버렸다.

‘세론 키메라만 보내는 것은 절대 불가하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

세론은 돈을 싫다고 하는 동현의 대답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알겠습니다. 마스터.’

동현은 거절은 하였지만 세론의 말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잠시 보류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중국의 마약왕인 왕쳉은 자신의 잘린 팔을 들고 원한에 쌓인 눈으로 보고 있었다.

“으드득, 네놈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으니 두고 보자. 나의 재산을 모두 가지고 갔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비밀 자금이 남아 있으니 금방 일어 날 수가 있다.”

왕쳉은 최후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동현에게 빼앗기지 않았고 그 자금을 이용하여 다시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리웨이의 얼굴이 아무리 생각해도 낮이 익어서 왕쳉은 리웨이를 기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놈을 기억하지 못하면 나중에 또 같은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압박감 때문이었다.

왕쳉은 무려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인물들을 대조하다가 리웨이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중화회 현무단주?”

왕쳉은 리웨이의 정체를 알게 되자 이번 사건의 배후에 중화회가 있다고 보았다.

중화회의 강력한 무력단체인 현무단이 직접 움직인 것은 회주의 지시가 아니면 절대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또 중화회의 뒤에는 리쳉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아마도 자신의 부족한 정치 자금을 구하기 위해 중화회에 지시를 내려 자신을 습격하게 하였다고 판단을 내리는 왕쳉이었다.

“개새끼들,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리쳉과 중회회를 아주 씨를 말려주도록 하마.”

왕쳉은 원한이 쌓인 눈빛을 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다.

중국에는 동현의 생각지도 않은 내분이 시작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왕쳉은 죽은 경비대를 모두 묻고 살아남은 자들을 데리고 다시 잠수를 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부동산을 매각하여 자금을 더 만들었고 그 자금으로 다시 마약을 사들여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판매에 대한 걱정은 없는 왕쳉이었기 때문에 자금을 불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왕쳉은 자금을 불리면서 중국의 중화회가 아닌 다른 무인들을 섭외를 하기 시작했고 복수를 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한편 가네마는 암영단을 이끌고 해결사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조직을 찾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었다.

국내에 그런 정보조직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조직이라면 혹시 정부가 뒤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에 정부의 조직이 개입이 되어 있는 곳이라면 깨끗이 포기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암영 일호 조사는 어찌 되었느냐?”

“저희 조가 한 조사로는 아직 정부가 개입이 되었는지는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구린내가 풍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래, 나도 국내에 그런 정보조직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조심스럽게 조사를 하는 거다. 놈들의 뒤를 캐보도록 하라. 무언가 단서가 있을 거다.”

“알겠습니다. 단주님.”

암영단은 정보조직에 대한 조사로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천룡문도 영민이 전국의 고아나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 중에 무예를 익히는데 적합한 인재를 모으고 있어 이제는 천룡문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벌써 아이들만 백여명이 모였으니 말이다.

동현은 천룡문에 대한 문제는 거의 영민에게 일임을 하고 있는 상태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지금은 미연과 결혼에 대한 부분만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연아 오늘은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하도록 하자.”

동현과 미연은 그동안 결혼을 준비한다고 많은곳을 다녔다.

예물도 사고 식장도 알아보고 입을 옷도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빠, 평생에 한 번 하는 결혼식인데 국내로 신혼여행을 가야 해요?”

“나도 해외로 가면 좋겠지만 솔직히 아직 한국도 다 보지 못했는데 해외로 간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래. 이번에는 한국의 좋은 곳을 보고 다음에는 해외로 가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동현은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자고 하는 미연을 달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미연은 친구들도 해외로 신혼여행을 갔다 와서 하는 자랑을 들었기에 반드시 해외로 나가고 싶었는지 얼굴이 그리 좋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동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 그러면 해외하고 국내를 한번에 가는 것은 어때요?”

“응? 해외도 가고 국내도 가자는 이야기야?”

“예, 평생에 한번 하는 결혼식이고 신혼여행이라는 것도 한번하는 거니 그렇게 해요. 제 소원이에요.”

미연이 소원이라고 하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동현을 보니 동현도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알았으니 그런 눈빛은 하지마. 그러면 해외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데?”

“친구들은 동남아시아를 구경했다고 하니 저는 유럽으로 가고 싶어요.”

유럽이라는 소리에 동현은 잠시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연은 동현이 그런 모습을 하자 초조하게 동현을 보고 있었는데 혹시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상하게 동현은 해외로 나가는 것을 상당히 싫어했기에 가지는 마음이 이었다.

“그렇게 하자. 이번 신혼여행은 유럽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을 하자. 하지만 이번만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내가 해외를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한국의 아름다운 곳도 많은데 많은 돈을 쓰면서 외국으로 가는 것이 싫어서야.”

동현의 말에 미연은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미연은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동현에게 사랑한다고 하였다.

동현은 그런 미연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결혼식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동현이 결혼을 하는 날이 되었다.

강남의 식장을 예약하였고 주례는 아버지의 친구분이 보시기로 했다.

사회는 동현의 유일한 친구인 만영이가 보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신랑 친구라고는 만영이가 유일하게 온 것이었다.

동현은 친구는 오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동현이 지원을 하고 있는 사랑나눔터의 직원들이 대거 와서 축하를 해주었고 가게의 종업원들과 그 주변의 인물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물론 가장 핵심적인 강남의 건달조직에서도 축하를 하기 위해 왔다.

동현의 자신의 결혼식에 건달들이 몰려오면 공포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각 조직에서 한명만 오라고 말을 하였기 때문에 비록 건달이기는 하지만 결혼식장에서는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한국의 무인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유일하게 추적 가문에서만 손님으로 찾아 왔다.

천룡문에 한 대성이 남아 있으니 동현의 결혼식을 모를 수가 없었고 추적 가문의 입장에서는 이미 동현에게 은혜를 받았으니 오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축하를 해주기 위해 찾아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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