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화
“방금 말한 조직이 어디에 있고 연락을 어떻게 하지?”
“조직의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연락을 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전 태기는 자신이 아는 방법을 모두 말했다.
눈앞의 놈은 거짓말을 하면 아마도 자신을 그냥 두지 않을 것 같은 감이 와서였다.
전 태기도 해결사를 오래 하는 바람에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지만 그보다 감을 더 믿고 있었다.
감을 믿는 바람에 그동안 위험한 상황을 벗어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현은 전 태기가 하는 말을 모두 듣고는 이들이 이용하는 정보조직이 상당히 치밀하게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하기는 은밀한 조직이니 당연히 자신들을 감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러니까. 정보조직이 그런 정보를 주어 마약을 거래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조사를 하니 그 정보가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이야기네.”
“맞다. 나도 나름 조사를 해보니 그날 물건을 교환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 태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이대로 죽고 싶지는 않아서였다.
이제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려고 하는데 죽고 싶은 놈은 아마도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현은 전 태기의 눈을 보면서 이놈이 무언가 다급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동현의 생각은 거기서 끝이었다.
감히 자신의 가족인 아버지에게 협박을 한 놈을 이대로 용서를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의 가족에게 해를 입히려는 놈이니 그냥 산채로 뒷산에 묻어 버려라.”
“예, 문주님. 데려가라.”
조장의 지시에 조원들은 빠르게 전 태기에게 다가갔고 전 태기는 묻으라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는 고함을 쳤다.
“제발 살려주시오. 절대 앞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니 살려주시오.”
조원들은 그런 전 태기를 그대로 입을 봉하고는 바로 어깨에 둘러메고는 나가고 있었다.
동현은 차가운 눈빛을 하며 그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
동현에게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가족들에게 해를 입히려는 놈은 절대 용서가 없다는 것이다.
“마약을 거래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수호대는 준비를하도록 해라. 내가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을 하겠다.”
“예, 문주님.”
동현은 그렇게 지시를 내리고는 바로 미연이 있는 곳으로 갔다.
프로포즈의 입구에는 아직도 많은 손님들이 대기를 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북적거렸다.
동현은 가게에 도착을 하자 바로 미연이 있는 사무실로 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는 미연이 무언가에 열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동현은 그런 미연의 옆에 가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구경을 하려고 갔다.
지금 미연이 보고 있는 것은 결혼식장이었는데 여러군데를 보고비교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보기에는 여기가 가장 좋아 보이는데 미연이는 어때?”
“그렇지요? 나도……엉? 오빠! 언제 오셨어요?”
미연은 대답을 하다가 갑자기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고개를 돌려 보니 동현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
“하하하, 우리 미연이 보기 위해 왔지. 예식장은 고른 거야?”
동현의 말에 미연은 얼굴이 붉어지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미연도 동현가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 솔직히 꿈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연은 요즘 즐겁고 행복한 미소를 달고 사는 여자였다.
이제 두달의 시간만 지나면 동현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 미연을 떨리게 하고 있었다.
“오늘은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은데?”
“예, 요즘은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요.”
“그러면 이거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거 아냐?”
“하지만 우리 프로포즈는 버는 만큼 기부를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프로포즈는 매상이 오르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보수를 기부하고 있었다.
바로 동현이 만든 단체에게 말이다.
동현이 처음 시작한 기부로 인해 기부단체는 이제 서서히 제대로 된 단체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현이 기부를 하는 곳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름도 행복의 나눔터라고 했을 정도로 말이다.
동현은 많은 돈이 있으면서도 많은 돈을 기부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은 이들을 믿지 못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기부는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물론 프로포즈에서 버는 만큼은 확실하게 기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만큼 세금에 혜택을 받을 수가 있으니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보통은 있는자가 많은 기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동현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있는 만큼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에게 돈을 주는 짓은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행복나눔터는 어때?”
“예, 거기도 요즘은 많은 곳에서 기부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전과는 다르게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은 돈이 들어오면 골치 아픈데 말이야.”
“왜요?”
“사람은 돈을 보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지.”
미연도 동현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뜻으로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행복나눔터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변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분들은 아직 그렇게 타락하지는 않았으니 좋게 생각하세요.”
“그래,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기는 하지.”
동현도 미연과 좋은 날 이상한 이야기로 보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만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미연이 먼저 선수를 쳤다.
“오빠! 오늘은 다른 일이 없으면 우리 영화나 보러 가요?”
미연의 말에 동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오랜 만에 우리 다정하게 영화를 보자. 어떤 영화를 보역호 하는데?”
“저도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나가서 좋은 영화가 있으면 그냥 봐요.”
미연의 동현과 함께 있고 싶어서 하는 소리였다.
동현도 그런 미연의 마음을 아는지 미소를 지으며 미연이 하자는 대로 해주었다.
종로의 영화관이 있는 곳에는 동현과 미연이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며 걸음을 걷고 있었다.
오늘은 주말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이 있는 주변에 몰려 있어 조금은 복잡했지만 동현과 미연은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빠, 저 영화는 어때요?”
“흠, 저거는 애정영화잖아?”
“그럼 어떤 장르를 좋아 하세요?”
“나야 그냥 웃기는 거나 아니면 싸우는 것이 좋지.”
미연의 동현의 말을 듣고는 상영을 하는 영화중에 그런 것이 있는지를 찾고 있었다.
둘이는 미연이 고른 영화를 보게 되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손을 잡으면 애정을 표현하고 있느라 정작 영화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나오고 있었다.
동현의 은근슬쩍 스킨십에 미연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동현도 그냥 즐거움에 영화는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둘이는 영화가 마치자 나오게 되었는데 나오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동현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생겼고 미연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기 미연아 우리 밥이나 먹으로 갈까?”
“네에.”
미연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만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동현의 입가에는 득의 양양한 미소가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래서 남자는 다 늑대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인천의 항구가 있는 야밤에 동현과 수호대가 도착을 하고 있었다.
“오늘 밤에 거래를 하는 것이 맞느냐?”
“아직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항구파가 움직인 것은 맞습니다. 문주님.”
“흠, 그러면 배는 빌려 놓았냐?”
“예, 이미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수호대가 준비를 한 배는 요트 같은 배였는데 제법 크기도 있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그런 배였다.
“아직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
“예,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그들이 가고 방향은 대강 알고 있습니다.”
“추적기를 부착했냐?”
동현은 수호대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적기가 생각이 나서 물은 것이다.
추적기는 영민이가 이용하는 거래처에서 구한 물건인데 제법 성능이 좋아 수호대가자주 이용을 하고 있는 물건이었다.
“예, 아직은 배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출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거 거리가 얼마나 되지?”
“아직 정확한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대략 십킬로 정도의 거리라고 들었습니다.”
“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놈들이 배를 타고 이동을 하면 우리도 은밀히 뒤를 따른다. 그리고 배를 멈추면 우리는 바다를 이용하여 놈들이 거래를 하려는 곳으로 간다. 기습을 할 것이니 모두 조심하고 혹시 놈들이 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명심하고 알겠지?”
“예, 문주님.”
수호대는 솔직히 총을 가지고 있어도 그리 두렵게 생각을 하고 있지를 않았다.
총알을 피하지는 않지만 총을 들고 있는 상대를 보면 충분히 피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총구를 보고 피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머리만 아니라면 이들은 죽을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천룡문은 총기를 사용하는 무리들을 상대하기 위해 은밀히 방탄복을 준비해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중에서 사용하는 그런 방탄복이 아닌 세론이 직접 만들은 것이라 가볍고 착용도 편한 것이라 불편함이 없었다.
마치 조끼와 같은 그런 것이라 착용을 하면 팔다리와 머리만 아니면 죽을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현은 놈들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호대에게도 검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지금 수호대는 모두 검을 착용하고 있었다.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일미터나 되는 검이 있다면 아무리 많은 상대라도 충분히 제압을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현이었다.
물론 자신이 함께 하는 작전이니 부상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고 말이다.
“문주님 놈들이 배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출발하자.”
“예, 문주님.”
동현과 수호대는 조용히 배를 타고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은밀히 따르는 것이라 놈들이 알지도 못하고 있었고 말이다.
배를 타면 불을 켜야 하지만 동현과 수호대는 불도 키지 않고 조용히 이동을 하고 있어서 절대 놈들에게 들킬 염려가 없었다.
배는 한 시간 정도를 이동을 하다가 멈추었다.
동현은 놈들이 배를 멈추자 어디론가 분명히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배를 멈춘 곳에서는 갑자기 불빛이 꺼졌다 다시 켜지는 짓을 세 번을 하였고 신호를 받은 곳에서도 역시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참나 저런 구시대적인 생각은 누가 한거야?”
“바다에서는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아 아직은 저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기는 인공위성 핸드폰이 아니면 잘 터지지 않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나 사용하는 방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동현은 웃기기만 했다.
“모두 준비하고 이동을 한다.”
“예, 문주님.”
동현과 수호대는 조용히 물속으로 잠입을 하여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물이라고 해도 이들이 사용하는 내공을 이용하면 그 속도는 엄청난 속도를 낼 수가 있었다.
동현과 수호대는 금방 항구파 놈들이 있는 배의 근처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동현은 수호대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고 조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현의 반대편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는 사전에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