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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132화 (131/222)

132화

“제가 천룡문의 문주로 있는 김 동현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문의 손님들이 이렇게 본문을 위해 먼길을 와주셔거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현은 일단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다른 가문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무인들이라는 것이 더 점수를 주고 있었다.

아직도 한국에 이런 무인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동현에게는 감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반갑습니다. 나는 백호문의 장로인 정세기리고 합니다. 귀 문파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나는 호국가문의 장로인 현 도수라고 합니다. 귀 문파의 대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각 가문의 장로들이 인사를 하게 되었지만 이들의 반응을 보니 그리 탐막치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동현은 이미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고 있었기에 그리 화도 나지 않았다.

“모두 이렇게 참석을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각 가문과 우리 천룡문의 무력을 겨루면서 우호를 다지는 자리이니 우선 우리 천룡문의 무인들을 소개 하겠습니다.”

동현의 말에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수호대원들이 나서게 되었다.

여섯 가문과 대련을 하게 될 여섯명이 나오고 있었다.

“인사드립니다. 수호대의 조장을 맞고 있는 이현성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호대의…….”

“저는 수호대의…….”

수호대의 인원들이 각자의 소개를 하며 인사를 정중하게 하였다.

이제는 각 가문의 무인들이 나서야 했다.

가문의 장로들은 지금 나온 무인들이 절대 자신들 보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가문의 무인을 내세우기가 상당히 곤란해지고 있었다.

이미 추적 가문이야 그런 상황을 알고 있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다른 가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바로 나서지를 못하고 있었다.

동현은 자신들이 먼저 소개를 하며 인사를 하였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자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기분 나쁘다고 무조건 화를 낼 수는 없었기에 조금만 더 참기로 하고 사태를 주시라고 있었다.

영민은 그런 동현의 반응을 보다가 자신이 개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하하하, 우리 천룡문의 무인들이 소개를 하였으니 다른 가문의 무인들도 소개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민의 말에 가문의 무인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젊은 무인들은 영민의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얼굴에 그 표정이 나타나고 있었지만 가문의 장로들이 있는 자리에서 표시를 내지는 않고 있었다.

각 가문의 장로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만 있다가 영민이 개입을 하여 말을 하자 버티지를 못하게 되었다.

그 때 호국 가문의 장로가 동현을 보며 말을 하였다.

“천룡문의 문주님도 자리에 계시니 소개는 대련을 하면서 하는 것이 어떠십니까?”

“호오, 대련을 하면서 소개를 하자고요?”

“그렇습니다. 지금 무인들이 준비가 되어 있으니 바로 대련을 하면서 소개를 하면 모두가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주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드는 동현이었다.

“좋은 의견입니다. 저도 찬성을 하지요.”

동현이 찬성을 하자 다른 가문의 장로들도 결국 찬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들 가문들 중에 가장 강한 가문이 바로 호국 가문이었다.

그동안 호국가문에서 나온 무인들이 항상 일등을 하고 있어서 다른 가문에서도 그리 좋게 보고는 있지 않았지만 일단 무력면에서는 호국 가문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호국 가문의 장로는 수호대의 모습을 보고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참석을 한 무인은 바로 가문의 후계자였고 그 실력이 가문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찬성을 하자 바로 대련이 시작이 되었다.

지금 이들이 있는 곳이 비록 실내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크기였기에 대련 정도는 충분히 할 수있을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다시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천룡문의 수호대에 있는 이현성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이 저와 대련을 하시겠습니까?”

수호대 조장으로 있는 현성은 동현이 보기에도 내기가 안정적인 자로 그 실력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진 상태였다.

다른 가문의 장로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기에 선 듯 나서는 무인이 없었다.

현성은 그런 무인들을 보며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영민이 다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 시작하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로는 대련때 마다 차라리 투표를 하는 것이 어떠십니까? 투표를 하면 서로 차례가 정해지니 차례대로 나가기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영민의 말에 장로들도 인정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투표를 하기로 하고 영민이 투표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하게 되었다.

먼저 현성이 투표를 뽑았고 그 번호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오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저는 3번입니다.”

현성의 번호는 3번이었다.

그러자 각 가문의 무인들이 번호를 뽑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뽑은 가문의 무인이 3번이 되어 결국 현성과 대련을 하게 되었다.

“저는 천선 가문의 나 혜성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잘 부탁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는 바로 대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현성은 잠시 상대를 지켜보다가 바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쉬이익!

날카로운 바람소리를 내며 현성의 주먹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날아갔다.

상대로 현성의 공격에 대비를 하고 있었는지 바로 방어를 하며 반격을 하였다.

두 사람은 공방전은 그렇기 시작이 되었다.

동현은 지금 현성이 천천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은 천선 가문의 무예에 대해 모르니 심하게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공방이 치열해지자 천선 가문의 비기들이 줄줄히 쏟아지기 시작했고 현성은 드디어 자신도 수호대의 무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챠앗!”

현성은 상대의 공격을 비켜 막으면서 상대의 가슴을 rmeofjh 가격해버렸다퍽!

“크윽!”

단 한방에 천선 가문의 무인은 쓰러지고 말았다.

영민은 현성이 이기자 바로 승리를 외쳤다.

“승! 수호대 이현성!”

“와아아아.”

수호대원들은 함성을 질렀고 천선 가문의 무인들은 침중하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천선 가문의 무인은 정중하게 현성에게 인사를 하며 부끄럽지 않게 물러났다.

천선 가문의 장로에게 인사를 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무인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강자에게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다.

동현은 천선 가문의 무인을 보고 솔직히 마음에 들었다.

남자는 최소한 저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흠, 천가문의 무인이 제법인데 그래.”

“제가 보기에도 제대로 된 무인 같아 보입니다. 주군.”

“저 정도는 되어야 중국 무인들과 싸움을 하지.”

동현은 이제 중국 무인들이 대대적으로 한국으로 오게 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물론 오기만 하면 오는 족족 박살을 낼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기 위해 일부러 자신이 천룡문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이다.

동현이 알려준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였다.

한국에만 있으니 무인들도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자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 더욱 심심해져서였다.천룡문과 다른 가문의 대련은 천룡문의 일방적인 승리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호국 가문의 무인과의 대련만 남은 상태였다.

“저는 호국 가문의 천 대현이라고 하오.”

“저는 천룡문의 김 성진이라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시다.”

“잘 부탁합니다.”

두 사람은 정중하게 인사를 마치고 바로 대련을 시작했다.

호국 가문의 무인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은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가문의 무인들이 패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실력으로 가문을 대표하고 나왔다고 흉을 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동현은 이번 대련이 성진에게 전음을 보냈다.

‘저놈은 싸가지가 없으니 그냥 단번에 박살을 내버려.’

동현의 전음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보기에도 예의를 모르는 인물로 보였기 때문이다.

성진은 대련을 시작하자 바로 강하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호대원들은 상대에게 맞춰 대련을 하였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전력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하자 호국 가문의 무인은 대책없이 뒤로 밀리고 있었다.

성진은 이대로 가면 뒤로 호박씨를 깔 놈이라고 보였기에 한번의 기회는 주기로 하고 공격을 잠시 멈추었다.

호국 가문의 무인은 성진이 공격을 멈추자 이제 내공이 딸려 그렇다고 생각하였는지 갑자기 강하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성진은 놈의 공격에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챙챙챙

퍽!

“크윽!”

호국 가문의 무인은 비록 대련 검이라고는 하지만 철로 만들어진 검이기 때문에 어깨를 맞고는 뒤로 물러났다.

상당한 고통이 있지만 자신이 패배를 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더 하시겠소?”

“당연한 소리.”

호국 가문의 무인은 졌다는 소리가 싫은지 다시 공격을 시작했고 성진은 상대의 공격을 흘리기로 흘리면서 다시 상대의 머리통을 때렸다.

딱!

“아악!”

호국 가문의 무인은 머리통을 맞자 바로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버렸다.

“천룡문의 김 성진 승!”

영민의 외침에 앉아 있는 호국 가문의 무인은 아니라고 발악을 하기 시작햇다.

“아직지지 않았어. 다시 하자. 다시 해!”

영민은 천 대현이라는 놈이 발악을 하자 바로 얼굴이 급격히 냉정하게 변하고 있었다.

여기는 대련을 하는 장소였고 각 가문의 사람들도 모여 있는 자리였는데 감히 나이도 어린놈이 발악을 하고 있으니 화가 난 것이다.

“그대는 지금 나의 판정에 불만이라는 이야기인가?”

“불만은 개뿔 나는 지지 않았으니 다시 하라고 해!”

천 대현의 무식한 발언에 호국 가문의 장로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섰다.

“그만 하고 들어오너라. 너의 패배이다.”

“아니야, 나는 지지 않았어. 다시 하라고 해줘.”

천 대현은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으니 장로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졌다.

가문안에서야 저러든지 말든지 상관이 없지만 지금 이 자리는 천룡문의 초대로 이루어진 자리였고 다른 가문에서도 보고 있는 자리였는데 저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창피하고 정말 죽여 버리고 싶었다.

“당장 저놈을 끌고 오너라. 가문의 망신은 저놈이 혼자 다 시키고 있지 않느냐?”

천선 가문의 무인들은 장로의 말에 빠르게 천 대현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천 대현은 뒤로 돌아가는 김 성진을 향해 가지고 있던 연습 검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는 무인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금기에 해당하는 일을 지금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하고 있었다.

“앗! 저런…….”

“위험하다.”

“저 미친놈이?”

각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었지만 김 성진은 자신을 공격하는지도 모르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천 대현은 빠르게 공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누구도 막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 성진이 돌아서면서 들고 있던 검으로 천 대현의 검을 막는 것이 아닌가?

챙!

“너는 무인으로서 도저히 가능성이 없는 놈이니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쉬이익!

꽈직!

“크아악!”

천 대현은 성진의 공격에 팔과 가슴을 정통으로 맞으면서 뒤로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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