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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130화 (129/222)

130화

물론 대부분이 환영진에 걸려 있겠지만 말이다.

동현도 처음에는 환영진만 설치를 하려고 하였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알고 있는 진이 있는데 위험을 초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설치를 하였던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동현은 모든 진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마음은 뿌듯해졌다.

천룡문의 수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산을 포함하여 주변에는 모두 진으로 방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문을 빼고는 이제 천룡문은 거의 철옹성이라고 해도 무방한 곳이었다.

천룡문이 있는 장소는 차도가 정문이 있는 곳에만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오려는 것은 모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면 되었다.

동현은 그런 놈들에게 매서운 맞을 보여주기 위해 진을 설치하게 되었다.

천룡문을 우습게 여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동현이 진을 설치하고 여유롭게 안으로 들어가니 가네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군 암영단의 수련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흠, 그러면 내공을 익히는 일만 남았다는 말이냐?”

“예, 암영단에 내공이 생기면 은밀히 움직이는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도 은신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 정도입니다.”

“가네마가 사람을 잘 골라서 그런 것이겠지.”

“절대 아닙니다. 그들의 능력이 대단해서입니다. 주군.”

가네마가 그렇게 칭찬을 하는 것을 보니 이번에 고른 인재들이 제법 하는 모양이었다.

“알았다. 바로 가보자. 가서 마음에 들면 바로 약을 지급하도록 하지.”

가네마는 동현이 지급하는 약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몸으로 직접 체험을 하였기 때문에 동현의 허락에 가슴이 떨렸다.

이번 암영단에 대해서는 오로지 자신이 전적으로 길러서였다.

동현은 가네마와 암영단이 수련을 하는 지하로 내려갔다.

암영단의 존재는 영민과 가네마만 아는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지하에 도착을 하자 어두운 곳에서 눈빛만 빛내는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단장님.”

암영단의 단장은 가네마가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들이 가네마를 단장이라 부르며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여기 계시는 분이 바로 문주님이시다. 모두 예의를 갖추어라.”

가네마의 말에 암영단의 인물들은 모두 눈을 빛내며 인사를 하였다.

“충! 문주님.”

이들이 인사를 하는 것은 마치 한명이 인사를 하는 것처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네마가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를 알 수가 있는 대목이었다.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 암영단에 속해 있는 너희들은 이제부터 어둠의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너희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너희들의 가족은 지금부터 천룡문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노력을 하였으니 그에 따른 보상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동현의 말에 암영단은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보상이었는데 이제는 문주가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하였으니 기쁨이 넘쳐나는 기분이었다.

“감사합니다. 목숨으로 충성을 하겠습니다. 문주님.”

암영단은 가네마가 직접 수련을 시켜 그런지 충성심이 매우 뛰어났다.

가네마는 닌자들을 수련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수련시켰는데 닌자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지만 암영단은 오로지 문주에게만 충성을 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세뇌를 했기 때문에 절대 배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현은 그런 가네마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들에게도 정신 급제를 하려고 하고 있었다.

암영단이 하는 일은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지만 이들 중에 한명이라도 붙잡히게 되면 조직의 비밀이 누설이 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직접 금제를 하게 되면 지구상에 누구도 풀지 못한다고 자부를 하고 있는 동현이었다.

그만큼 동현은 자신의 힘을 믿고 있었다.

“지금부터 암영단은 한명씩 나에게 와라.”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암영단의 단주가 사용하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가네마는 약을 지급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암영단의 조장부터 안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일조장부터 안으로 들어간다. 한명이 나오면 알아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 된다.”

“예, 단장님!”

동현은 한명씩 들어오는 암영단원들에게 직접 금제를 걸면서 약을 지급하였다.

약은 나가면 바로 복용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약은 나가면서 바로 복용을 하여야 한다. 알겠느냐?”

“예, 문주님.”

동현은 그런 암영단을 보며 흐뭇한 눈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암영단에 속해 있는 모든 대원들에게 직접 금제를 걸었고 이제 이들은 확실히 자신의 수족이 되었다고 믿게 되었다.

동현은 사람을 그리 믿지 않았다.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누구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배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였다.

이들도 만약에 자신의 가족이 잡혀 있다면 어쩔 수없이 배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현은 설사 가족이 인질이 되어도 배신을 하지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냉정한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이로 인해 천룡문이 클 수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모든 암영단에게 약을 지급하고는 동현은 바로 올라갔다.

동현이 올라가니 가네마가 뒤를 따랐다.

문주의 서재에 도착한 동현은 가네마를 보았다.

“가네마 닌자촌에 있는 닌자들의 실력과 암영단과 비교를 하면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

“지금의 암영단과 닌자는 거의 비슷한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약을 복용하고 나면 닌자들도 이들을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전력으로 따져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네마는 솔직히 닌자들에게도 약을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약은 동현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제조를 하지 못하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동현이 가네마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닌자들에게 약을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일본의 닌자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가네마야 무술을 익히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거두어 준 것이지 그런 마음도 없었다면 아마도 가네마는 지금 이 자리에 이러고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암영단이 내공을 수습하는데 대강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 것이니 이번에 암영단 중에 한 개조를 중국으로 보내주어야겠다.”

“중국에요?”

“그래, 중국의 무인들이 내가 알기로는 지금 두 개의 파벌로 나누어져 있다고 들었다. 한 개는 그 약을 만들려고 하는 곳과 다른 한곳은 해약을 만들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중국에 가서 이들의 동향을 파악을 해주어야겠다. 필요하다면 암살도 해야 할 것이니 암영단 중에서도 실력이 좋은 놈들로 보내야 할거다.”

동현의 말에 가네마는 일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약이라는 것은 자신도 보았지만 일종의 환각제와 같은 것이라 일반인 복용을 하게 되면 엄청난 부작용을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중국으로 가는 조는 따로 추려 놓겠습니다. 주군.”

“그래, 그럼 수고하고.”

“예, 주군.”

가네마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돌아갔다.

동현은 한국에 아직 중국의 무인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놈들이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리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여서였다.

“이제 나도 국제적으로 노는 구나.”

동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피식 웃고 말았다.

국제면 어떻고 한국이면 어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길 수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면 그만 인 것이다.

동현은 천룡문을 만들면서 이미 국제적으로 움직이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다만 그 시기가 조금 빨라졌다는 것은 조금 달라졌지만 말이다.

중국으로 보낼 암영단이 문제를 처리한 동현은 이제 다른 가문의 대련만 처리를 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동현이 암영단을 파견하려고 하고 있었지만 중국에서도 이미 한국으로 무인들을 대거 파견을 보내려고 하고 있었다.

“현무단은 준비를 하였다고 하던가?”

“예,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보내도 되겠습니까?”

“그건 걱정말게. 이미 현무단의 인원을 따로 가게 조치를 취해 놓았네.”

“그렇다면 문제가 없겠군요.”

“이번에는 가서 한국의 무인들을 아주 박살을 내 놓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한국의 무인들도 제법 실력이 있는 것 같지만 현무단이 가면 그리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회주님.”

현무단의 무력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가 있었다.

“군사가 그렇다면 조금 안심이 되지만 솔직히 다른 나라라 조금은 걱정이 되네.”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현무 단주가 누굽니까?우리 회에서도 다섯번째로 무력이 강한 존재가 아닙니까. 아마도 충분히 공을 세워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흠, 하기는 현무단주가 조금 강하기는 하지.”

회주는 현무단주를 생각하니 안정이 되었다.

중국에서도 현무단주를 당할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단주가 강하기 때문에 단원들도 그런 단주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어 솔직히 현무단의 무력이라면 한 단체 정도는 충분히 무력화 시킬 수가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조금 염려가 되는 것은 아직 실전이 약하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려서였다.

중국에서는 현무단이 출발을 하였고 다른 곳인 천화회에서는 지금 중화회에서 현무단을 파견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긴급 회동이 열렸다.

“회주님 지금 중화회에서 한국으로 현무단을 파견한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현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하겠다는 이야기로군. 그래.”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에 정말 강한자가 있다는 소식은 모르는 모양이지?”

천화회의 회주는 사실 동현에게 두들겨 맞고 돈으로 정리를 한 무인이 다시 중국으로 와서 동현에 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모두가 기겁을 했었다.

한국에 그렇게 강한자가 있다는 소식을 그동안 몰랐기 때문이었다.

나름 한국의 정보를 모으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문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졌다.

그런데 중화회에서 강한 전력이라고 하는 현무단을 한국으로 파견을 한다고 하니 솔직히 기대가 되기도 했다.

현무단이 가서 박살이 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어서였다.

물론 현무단주가 강하다는 것은 이들도 알고 있었지만 한국의 강자인 그자는 현무단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자였기 때문에 이번에 가는 현무단은 아마도 거의 살아서 돌아오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화회에서는 그자와 만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지난 번에 한국으로 간 무인들은 우리와 중화회의 무인들 뿐이었는데 당한 무인들은 우리쪽이었습니다. 덕분에 피해가 크기는 했지만 저들의 전력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승산이 생겼습니다.”

“하기는 그렇기는 하지 이번에 중화회의 현무단이 피해를 입으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겠는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전력이 중화회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현무단이 박살이 나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생기게 되니 말입니다.”

“그렇지 우리의 무인들 중에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무인이 있지 않나?”

“예, 있기는 하지만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천화회의 회주는 아주 음흉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우리가 키운 살수 중에 한명을 한국으로 보내 현무단이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은밀히 흘리려고 하네. 아마도 한국의 무인들은 우리 중국의 무인들에 상당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으니 이번에 현무단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게 되면 그자가 현무단을 박살을 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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