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화
그러니 결국 체질적으로 좋은 사람은 조금이라도 내공을 더 키울 수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중국의 무인들은 실력보다는 내기가 강한자가 강자로 군림을 하게 되어 버렸다.
내기를 이용하면 그만큼 강력한 힘을 사용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현이 수호대에게 지급한 약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아주 귀한 약이라는 말이었다.
수호대의 인원들이 내공을 만들 수가 있었던 이유가 바로 약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동현이야 이계에서 이미 사용을 해보았기 때문에 만들 수가 있었지만 중국의 무인들은 내공을 키우는 영약을 제조하는 비법을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것들이었다.
그러니 고생을 하여 내공을 키우는 것이었고 예전처럼 내공이 강한자가 강자로 인식이 되어 이제는 강한 내공을 가진자는 당연히 강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중화회의 회장이 화를 내는 이유는 바로 리쳉이 중국의 고위 간부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약을 만들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한국에서 만들고 있어서였다.
그래서 중국의 무인들을 비밀리에 한국으로 입국을 시켜 약을 가지고 오게 하였는데 그동안 아무런 일이 없던 것이 지금은 이상하게 약을 만드는 제조장이 한 개씩 사라지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무인들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자신을 화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약에 대해 이렇게 목을 메는 이유는 바로 리쳉의 권력 때문이었는데 리쳉은 중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었고 중화회의 무인들은 그런 리쳉의 그늘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 움직이는 무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리쳉이 원하는 약을 만들려면 어쩔 수없이 이들이 움직여야 했고 그동안 연구를 해본 결과 한국에서 자라는 약초들이 가장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약을 한국에서 제조를하고 중국으로 가지고 오고 있었는데 지금 중요한 약을 한국에서 가지고 오지 못하고 있으니 이들이 화가 난 것이다.
회주의 옆에 조용히 시립을 하고 있는 사십대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회주님, 한국에서 사라진 무인들도 제법 실력이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무인들을 상대할 정도면 한국에도 실력이 있는 자들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회의 조직중에 무력을 담당하는 조직을 보내는 것은 어떠십니까?”
“무력단을 한국으로 보내자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우리 회에는 무력을 담당하는 조직이 모두 다섯 개나 있습니다. 비록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무력단의 힘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약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힘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회주에게 이렇게 조언을 하는 자는 중화회의 머리를 담당하는 자로 상당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사 진명이었다.
사 진명은 대단히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자로 스스로 노력을 하여 지금의 자리를 가질 정도로 대단한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무력단을 보내는 것은 그렇다고 하고 지금 나가 있는 무인들에게는 아직도 연락이 없는 것이오?”
“예, 저희의 무인들은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와는 다르게 천회회의 무인들은 이번에 한국에서 입국을 하였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들도 전부가 아닌 일부의 인원만 들어온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처럼 한국의 무인들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무인들이 동현에게 당한 것도 있지만 잔챙이들은 한국의 무인들에게 당했기 때문에 이 소식이 중화회에도 알려지게 된 것이다.
동현이 만난 중국인들은 모두가 죽거나 지금 잡혀 있었기 때문에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천화회의 인물들은 귀국을 했다는 말이오?”
중국의 무인들은 지금 중화회와 천화회로 나누어져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였다.
그만큼 조직이 방대하고 크다는 이야기였는데 천화회는 화 대인을 따르는 무리들로 이들은 중화회에서 만들려고 하는 약의 해약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무리들이었다.
아직 약이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에 완성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는 해약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 가서 선단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정도로 이들도 중화회를 견제하고 있었다.
“예, 그렇게 들었습니다. 어차피 저들은 우리가 약을 완성하기만 하면 그리 걱정이 없는 무리들입니다.”
“그렇지 왕성이 되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완성이 되지 않았으니 최대한 저들이 알지 못하게 비밀을 지키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회주님.”
사 진명이 대답을 하고 나가자 회주는 남아 있는 자신의 수하들을 보며 인상을 썼다.
“너희들도 나가보거라.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처럼 실수가 있으면 가차없이 죽여 버릴 것이다. 알겠느냐?”
“예, 회주님.”
“절대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회주님.”
수하들의 대답을 듣고야 조금은 화가 진정이 되는 회주였다.
하지만 이제부터 리쳉을 만나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가 고민이 되는 회주였다.
리쳉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능력도 있는 남자였다.
그러니 이런 약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약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지독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서 회주도 조금은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다.
“흠, 정보부에 이번 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
중국의 정보부는 지금 화 대인을 지지하는 무리들과 리쳉을 지지하는 무리들로 나누어져 있었다.
서로가 권력을 잡기 위해 협조를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정보는 공유하고 있기도 했다.
비록 일부의 정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중국에서는 약 때문에 지금 상당히 골치가 아픈 일이 생기고 있었지만 그런 사정을 동현이 알 리가 없었다.
동현은 천룡문의 거처에서 모든 인물들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이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문주님 모두가 모였습니다.”
“알았다.”
동현은 모두가 모였다고 하니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갔다.
수련장이 있는 곳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여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동현은 모두가 모여 있는 곳으로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이 개파식은 아니었지만 모처럼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는 날이었다.
동현은 단상으로 걸어가면서 이계에서 현대로 돌아와 지금까지 지내온 많은 날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일들이 생겼고 그런 일을 하면서 나름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직도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결혼을 하게 되면 더욱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현은 조금 마음이 불편하기는 했다.
단상에 올라 둘러보니 오늘 이 자리에는 수호대원들과 자신을 따르는 영민과 가네마 그리고 한시적이지만 수하로 남아 있는 한 대성이 모두 모여 있었다.
“모두 듣거라. 우리 천룡문은 고대의 무예인 고구려의 무예를 이은 곳이다. 너희들이 배우고 익히고 있는 무예들은 모두 고구려의 기상에 서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제 천룡문의 자리도 생겼으니 더욱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천룡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기 바란다. 알겠느냐?”
동현의 커다란 목소리는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기에 누구도 듣지 못한 이가 없었다.
“예, 문주님.”
“알겠습니다. 문주님.”
모두가 힘차게 대답을 하니 천룡문의 수련장이 울릴 정도였지만 동현은 그런 느낌이 아주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자, 오늘은 천룡문이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니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동현의 말에 수호대원들은 얼굴이 환해지면 잔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현은 이들과 다르게 가네마와 영민이 그리고 한 대성을 따로 불렀다.
“대성아 너는 우리 천룡문을 다른 가문에 소개를 해주어야겠다.”
“예? 소개를 하라고요?”
“그래, 너희 가문은 우리에 대해 알고 있지만 다른 가문은 아직도 우리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이번에 우리가 다른 가문의 사람들을 정중하게 초대를 하였으면 한다. 그러자면 너희 가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동현의 말을 듣고 한 대성은 무슨 뜻인지를 바로 알아들었다.
천룡문도 이제는 당당하게 한국의 무인이라고 알리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다른 가문에 알리고 초대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과연 초대에 응할지는 자신도 설직히 자신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문주님, 다른 가문을 초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하시는 것이 아닌지요.”
“아니다. 충분히 생각해서 하는 일이니 가문의 도움만 요청을 해주었으면 한다.”
동현의 담담한 표정이 한 대성은 이미 동현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천룡문에 몸을 의탁하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동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말을 들었기에 더 이상 자신이 반대를 한다고 해서 들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알겠습니다. 바로 가문에 연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초대를 한다고 다른 가문에서 올지는 저도 자신을 할 수 없습니다, 문주님.”
“다른 가문에서 오지 않아도 되니 너는 내가 시키는대로 하기만 해라. 날짜는 다음달 15일로 정하고 준비를 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문주님.”
한 대성은 그렇게 대답을 하였다.
동현이 이렇게 빨리 다른 가문의 무인들을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그들과 만남을 가져 조력을 얻어야 하는 일이 있어서였다.
물론 그들이 오지 않겠다고 하면 자신의 힘으로 해결을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이왕이면 같은 무인이라는 생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동현은 한 대성에게 그렇게 지시를 하고 가네마를 보며 다시 말을 하였다.
“가네마는 천룡문에 은밀히 암영단을 만들도록 해라. 이들에게는 은신술과 기본적인 무예를 알려주어 정보와 침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도록 해라. 인원은 오십명이다. 알겠느냐?”
“예, 주군,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고의 요원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암영단의 수장은 가네마로 할 것이니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도록 해라.”
“예, 주군.”
가네마는 이제 동현이 날개를 펴려고 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주군인 동현이 이렇게 지시를 하였다는 이제는 더 이상 한국에만 있지를 않겠다는 말이었기에 암영단에 속해 있는 인원들에게는 외국어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가네마였다.
지나친 교육열에 불타는 가네마였지만 과연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네마가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동현이 암영단을 만들라고 한 이유는 이들에게 첩보를 얻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바로 중요 인물에 대한 암살을 시키려고 하는 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정보요원이라면 당연히 그런 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동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앞으로 훈련을 하면서 고생이 되기는 하겠지만 가네마는 수호대를 생각하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일반인이라고 해도 수호대가 먹은 약이 있다면 암영단도 충분히 강해질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현은 이미 수호대가 먹은 약보다 더욱 강한 약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걱정이 없었다.
물론 일은 세론이 모두 하고 있었지만 동현은 세론이 하는 일은 모두 자신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세론이야 고생을 하던지 말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