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건드리지마-117화 (116/222)

117화

“그렇습니다, 문주님.”

수호대가 모른다고 하자 동현의 눈빛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가네마는 저럴 때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심하자. 같이 죽을 수는 없지 않나.’

가네마가 조심스럽게 변하자 수호대원들은 바로 이상함을 느꼈다.

이들은 가네마를 보며 동현의 반응을 체크하고 있어서였다.

“흠, 모른다는 말이지? 그러면 내가 왜 야쿠자들을 정리하려고 부산에까지 왔는지를 모르는 너희를 데리고 무슨 일을 하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이번 일을 마치고 내가 특별히 수련을 시켜주겠다. 기대해도 좋을 거야.”

동현의 말에 수호대원들은 서울에 갔다가는 아주 죽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이제부터 동현이 마음에 들려면 전과는 다르게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이미 수호대원들은 몸으로 느꼈다.

“문주님, 야쿠자들을 언제 정리하시겠습니까?”

수호대 조장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어차피 서울에 가면 죽을 것이라면 부산에서 최대한 점수를 따야 했기 때문이다.

조장이 입을 열자 대원들은 그런 조장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얼굴을 했다.

하지만 동현은 그런 대원들을 보며 입가에 아주 징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내일부터 야쿠자들을 정리한다. 이번에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서울에 가서 대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처리해라. 개인적인 실적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동현의 대답에 수호대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동현에게 직접 수련을 받는 것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를 알기에 이렇게 달라진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문주님!”

수호대의 대답은 그 어떤 때보다도 크게 들렸다.

부산에 남아있는 야쿠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가면 모두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동현이었다.

만약에 이들이 가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동현은 자신이 직접 정리할 생각을 했다.

동현이 정리를 하면 아마도 일본까지 가서 모두를 정리하려고 할 것이니 가네마는 동현의 반응만 보고 있었다.

만약을 준비하려는 마음에서였다.

닌자촌과 야쿠자는 알게 모르게 은연중에 연결되어 있었고 닌자촌이 그들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입장이었다. 가네마는 닌자촌을 위해 야쿠자들이 모두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막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동현은 그런 가네마를 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한마디를 했다.

“가네마, 일본에 연락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한국에 있는 야쿠자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마라. 만약에 나를 기만하면 너에게 상당히 실망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동현의 한마디는 가네마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자신이 은밀히 일본에 연락한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동현에게 자신도 모르는 정보통이 있다는 것이 가네마를 긴장시키고 있었다.

가네마는 동현이 알고 있는 정보통은 자신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겨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저는 은밀히 연락을 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주군께서 알고 계실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네마, 나를 모두 파악했다고 생각지 말도록 해라. 나에게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 있으니 말이다.”

동현의 말에 가네마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직도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주군, 저의 잘못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하지만 일본의 야쿠자들은 저희 닌자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들이 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닌자촌에 연락을 하였던 것입니다. 솔직히 주군께서 일본까지 가시지 않을 분이었다면 저도 연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현은 가네마가 자신에 대해 상당히 많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기야 자신이 생각해도 조금 단순무식하다는 것을 느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가네마, 나는 일본에 있는 야쿠자들에 대한 부분은 생각지 않을 것이지만 한국에 와있는 놈들에 대해서는 그냥 볼 수가 없으니 그 점은 이해를 해라.”

동현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가네마도 한국에 와있는 야쿠자에 한해서 응징을 하겠다고 하니 조금은 불안감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동현이 응징을 한다고 하면 아무리 야쿠자들이 뭉쳐있어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주군께서 저를 생각해서 그런 조치를 해주신다고 하니 저도 한국에 있는 야쿠자들을 정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현은 가네마가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하자 이번에는 진심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

가네마는 모르지만 이미 가네마는 동현을 배신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동현은 알고 있었다.

“그래, 한국에 와있는 놈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번에 확실히 정리를 하자.”

동현과 가네마는 그렇게 한국에 와있는 야쿠자들을 정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부산의 동래에 있는 한 모텔에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야쿠자들이 대거 묵고 있었다.

“오늘 일본에서 이상한 소식이 왔습니다.”

“무슨 소식인데?”

“일본의 닌자촌에서 우리 야쿠자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우리들이 감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 말입니다.”

“어떤 놈이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는 것이냐? 누가 감히 우리 야쿠자들을 대적한다는 소리냐?”

“저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국에서 직접 내려온 명령이니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본국에서 직접 내려온 명령이라고 하니 남자는 조금 수그러드는 얼굴을 하였다.

본국이라면 자신이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이번 한국에 온 야쿠자들을 총괄 지휘 하는 자로 일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한국행에 가담했다. 감히 자신에게 대항을 한다고 하면 그에 따른 대접을 해주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도 잔인하게 상대를 죽인 전적이 있는 자로 실력은 있지만 잔인한 성격이라 한국에서 일을 하기에 적당한 인물이었기에 이번 한국행에 합류한 것이다.

“알겠다. 내가 본국에 연락을 해볼 것이니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내일 있는 일에만 전력을 기울여라.”

“예, 알겠습니다.”

남자의 지시로 인해 야쿠자들은 다시 긴장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내일 만날 한국의 건달들과 은밀한 거래를 하기로 하였다. 바로 마약을 파는 일이었다.

원래는 중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물건이었지만 이번에는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반입을 하기로 했다. 그 차익만 해도 상당한 금액이라 야쿠자들이 나선 것이다.

그런 야쿠자들을 보고 있는 눈길들이 있었는데 바로 수호대원들이었다.

“저기가 일본 야쿠자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놈들이 제법 많이 있으니 모두들 조심들 하고. 알겠지.”

“예, 조장님.”

조장의 지시로 인해 수호대원들은 빠르고 은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호대원들은 놈들이 묵고 있는 숙소를 완전히 정리하기 위해 입구와 비상구를 완전히 봉쇄하고 안으로 진입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수호대원들 중에 두 명의 대원들이 은밀히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모텔의 종업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여기 방이 있습니까?”

종업원인지 사장인지 모르지만 남자는 수호대원의 말에 바로 대답을 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방이 없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좋은 방으로 드리겠습니다.”

종업원은 방이 없다고 하면서 거절의 표시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일본의 야쿠자들이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아니, 이 시간에 방이 없다는 말이오?”

“예, 오늘은 방이 이미 다 나가고 없습니다, 손님.”

“그것참, 방이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

수호대원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갑자기 종업원의 목을 잡아버렸다.

“켁, 켁, 이게, 무…슨… 짓입니…….”

종업원이 말이 길어지자 수호대원은 바로 손에 조금 더 힘을 가했고 그 힘에 의해 종업원은 바로 기절을 해버리고 말았다.

수호대원의 악력은 종업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했기에 어쩔 수 없이 당하고 만 것이다.

수호대원은 옆에 있는 동료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동료는 빠르게 문을 열고 밖을 보며 손짓을 해주었다.

그렇게 수호대는 빠르게 안으로 진입했고 어느 방에 놈들이 있는지 종업원이 가지고 있는 기록을 보고 바로 알게 되었다.

놈들은 삼 층에 모두 모여있어 수호대가 처리하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수호대 조장은 조원들을 보며 손으로 지시를 내렸고 대원들은 지시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문이 잠겨있을 것을 예상하고 입구에서 키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문을 여는 것은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수호대원들은 동시에 문을 열면서 안으로 진입하였다. 이미 밖에서 감으로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였기 때문에 바로 진@압//(입)할 수 있었다.

소리 없이 문이 열리면서 수호대원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어느 방에선가 바로 고함 소리가 나왔다.

“누구냐?”

수호대는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에는 상관없이 바로 진압을 하기 시작했다.

쉬이익!

빡!

“으윽!”

일부는 쉽게 제압했지만 일부는 빠르게 대응을 하는 바람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수호대가 가지고 있는 내공을 이용하니 그리 어렵지 않게 모두 제압할 수가 있었다.

이들과 따로 방을 잡고 있었던 남자는 수하들이 고함을 치는 소리에 바로 반응을 보였다.

남자는 수하들이 있는 방과 통화하기 위해 항상 무전기를 켜놓고 있었다. 고함 소리에 바로 연락했지만 수하들이 무전에 응답하지 않자 바로 몸을 일으키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남자가 이동을 하기도 전에 그를 주시하고 있던 가네마가 그런 남자를 바로 제압을 해버렸다.

쉬익!

퍽!

“크윽!”

남자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가네마의 일격에 바로 기절을 해버리고 말았다.

남자가 쓰러지자 가네마는 남자를 둘러메고 수호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동래구에 있던 야쿠자들은 수호대원들에게 간단하게 제압당해 모두 정리를 할 수가 있었다.

동현이 원하던 대로 부산에 있는 야쿠자들이 그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제압을 당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부산의 건달들은 아직 날짜가 남아서 그런지 일본의 야쿠자들이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야쿠자들은 지난번에 중국인들이 있었던 빌라로 옮겨졌고 동현은 이들에게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가 있었다.

“일본 놈들이 온 이유가 마약 때문인데 그 마약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나?”

“예, 놈들이 가지고 있는 마약은 모두 수거했는데 양이 제법 많습니다.”

“아니, 놈들은 그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한국으로 운반을 한 거야?”

“일본의 고기잡이배를 이용하여 운반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야간에 움직이는 바람에 잡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경찰들은 모두 눈이 삐었다고 하더냐? 그런 놈들도 잡지 못하고 말이다. 그래, 놈들이 가지고 있는 마약이 많다고 했지만 실지로 그들이 그 양을 모두 팔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

“문주님, 저들은 건달들에게 판매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기들이 한국에 자리를 잡을 자금으로 이용하려고 했다고 불었습니다.”

동현은 야쿠자들이 한국에 온 이유가 중국인들과의 거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약을 모두 수거할 수가 있었는데 그 양이 문제였다.

일본의 야쿠자들이 엄청난 양의 마약을 밀반입해 왔고 그중 일부를 남겨 이들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는 데 자금원으로 삼으려 했다는 말에 화가 났다.

============================ 작품 후기 ============================

이제 집으로 돌아 왔으니 부지런히 연재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걱정을 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면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연재를 해서 재미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연재는 하루에 2편식 할 생각이고 간혹 조금 더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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