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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96화 (95/222)

96화

지배인은 바로 대답을 하고는 총알 같은 속도로 나가며 조용히 혼자 중얼거리며 가고 있었다.

“휴우, 내가 미쳤지 감히 누구에게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또 지배인의 머릿속에 동현이 가게에 찾아온 양아치를 해결하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엄청난 수의 건달들이 동현을 보고 구십도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는 그 뒤로는 동현의 대한 생각은 일치감치 접어 버렸다.

지배인은 부지런히 동현의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동현은 우선 주방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안을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주방이 깨끗하게 되어 있었다. 위생검열이라고 하니 주방에 있는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피해 있는 것 같았다.

동현은 주방에 아무도 없는 것이 오히려 좋았는지 이내 세론을 불렀다.

‘세론, 여기 청결 마법 한 방만 발사해 봐.’

‘마스터, 제가 무슨 해결사입니까? 조사를 받는 것은 마스터의 능력으로 하시면 되지 않나요?’

‘너 갈수록 점점 싸가지가 없어지는데, 오늘 우리 날 잡을래? 아니면 마법을 사용을 할래?’

‘어디다가 하면 됩니까? 마스터.’

‘자식이 까불기는 꼭 화를 내야 한단 말이야. 여기 주방에 당장 한 방 날려 봐.’

동현의 말에 주방에는 세론의 마법으로 인해 순식간에 말끔해져 버렸다. 제법 마나가 소모를 하였지만 아마 현미경을 가지고 와서 검사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다른 곳이야 마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평소에 청소를 하던 곳이라 상관이 없었기에, 동현은 조금은 여유롭게 검사원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담당 공무원이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여기가 주방입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검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구청도 아닌 시에서 나왔다는 위생검사는 철저하게 검사를 하고 있었지만, 검사를 할수록 검사원들의 눈은 놀랍다는 듯이 변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식당은 주방을 검사하면 완벽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어지간하면 이들도 그냥 넘어가기는 하지만, 세균이라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종류의 것은 단지 청소만 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검사를 받게 되면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었는데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주방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주방은 말 그대로 청결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위생적이라고 밖에는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검사를 한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지만 이렇게 깨끗한 주방은 처음이다.”

“예, 정말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세균 하나 나오지 않는 주방은 여기가 처음입니다. 이런 주방을 운영한다는 것은 오히려 타의 모범이 된다고 상장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검사원들은 모두 주방을 검사하고는 프러포즈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깨끗한 업체를 누가 고소를 하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에서 이번에 불시에 단속이 나온 이유는 바로 주방의 불결하다는 신고가 있어서였는데, 막상 자신들이 직접 검사를 해 보니 이는 오해가 아니라 누가 프러포즈를 시기하여 지른 행동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는 일이었다.

“여기는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모두 철수하라고 하게 나는 잠시 업체의 사장님을 만나고 가겠네.”

검사원의 수장이 지시를 내리고는 바로 동현이 있는 곳으로 왔다. 주방을 검사하면서 지배인이 동현을 보고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의 위생검열 반장입니다. 이번 프러포즈에 대한 검사는 갑자기 내려진 조치로 기분이 상할지도 모르지만,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고소가 접수되었다고 하니 저희들도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아, 괜찮습니다. 그래 우리 가게를 검사하시니 어떻습니까?”

“정말 이런 업체도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 주시면 저희가 건의를 하여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싶습니다.”

“시에서는 가장 깨끗하게 위생이 잘 되어 있는 업체를 선발하여 매년 상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프러포즈는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넘친다고 생각이 듭니다.”

검사원은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였다.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한 검사원들이 모두 인정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오늘은 미생물 검사를 하는 검사원도 함께 왔기 때문이었다.

즉 세균을 조사하는 검사원이었는데 이번에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특별히 그 사람도 함께 조사에 참여했다. 검사를 하면서 연신 미생물 조사원은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으며 너무 깨끗하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깨끗한 식당이라면 나는 우리 가족을 데리고 와서 매일 먹을 수 있겠다.”

검사원들은 프러포즈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그렇게 말을 했고, 이는 바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프러포즈는 가장 깨끗하고 청결한 업체라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소문은 바로 김 회장의 귀에 들어갔고 김 회장은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런 빌어먹을 놈이 검사를 받게 하였더니 더욱 명성이 높아지기만 했다는 말이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다는 말이냐?”

김 회장은 자신이 직접 손을 쓴 것이 오히려 상대를 도와주었다는 것에 더욱 기가 차,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

세무 조사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도 불안하기만 했다. 작은 식당이 이처럼 잘 되어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힘을 이용하고도 저런 식당 하나를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고 있었다.

결국 김 회장은 프러포즈를 정식의 자신의 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이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프러포즈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외국으로 나가 버려 그 화살은 동현이 있는 프러포즈로 향해 있었다.

정국은 이미 아버지가 난리를 칠 것을 예상하고 조용히 외국으로 나가 있었다. 외국으로 나가자마자 바로 자취를 숨기고 다른 신분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 회장도 바로 찾을 수는 없었다.

“두고 보자. 내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자식 놈도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 수가 없고, 남아 있는 놈은 너밖에 없는데, 내가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

김 회장은 프러포즈가 다시 비상을 하는 것을 보자 이대로 두지는 않을 생각에 본격적으로 자신이 나서려고 하고 있었다.

동현의 어려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였다.

동현도 지금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바로 가네마를 호출했다.

“주군, 무슨 일이십니까?”

“가네마, 지금 누군가 프러포즈를 노리고 있는데 조사를 좀 해야겠다. 감히 나를 건드리는 짓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느끼게 해 주어야겠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누군지는 모르지만 조만간에 알게 되실 것입니다. 주군.”

가네마는 동현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요즘은 수련도 하지만 동현이 만든 수호대를 보며 실전을 겸한 대련도 하고 있어서 전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 주고 있는 가네마였기에 무언가를 하고 싶어 했는데 마침 동현이 연락을 주었던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수호대에 있는 조 하나를 데리고 가라.”

수호대 각 조들은 모두 8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수호대는 모두 열한 개의 조를 만들었는데 동현이 각 조별로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최소 인원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되어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동현의 수호대는 지금 현실에서는 당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었기에 가네마도 8명에 불과한 조지만 아주 흡족해했다. 그만큼 수호대는 막강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수호대는 동현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고, 지금도 한 개조는 부모님을, 다른 한 개의 조는 미연의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한 번은 처남인 재영이 학교에서 일진이라는 놈들에게 크게 당하게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때 수호대 한 명이 재영을 구해 준 일이 있었다. 동현은 당시 크게 화를 내면서 수호대에게 일진에 속해 있는 놈들을 모두 일망타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재영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일진이라고 불리는 놈들을 모두 정신 교육을 시켜서 두 번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려라. 기간은 딱 삼 일을 주겠다.”

“예, 문주님.”

“바로 처리를 하겠습니다. 문주님.”

수호대는 동현이 약을 이용하여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되자 처음에는 동현의 말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그때 동현이 이들에게 인정사정 보지 않고 정신봉을 이용하여 두들겨 패고 나니 그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그 다음부터는 동현의 얼굴만 보아도 이들은 몸을 떨었다.

수호대에게는 정신봉이라는 글은 그 자체가 악마와 동일한 이름이었다.

동현의 지시로 인해 그 후 재영이 다니는 학교에는 일진이라는 아이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모두 엄청난 부상을 입어 부모들이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경찰이 개입을 하게 되었는데, 다친 아이들이 절대 맞은 것이 아니라고 진술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일진이라는 단체에 속해 있는 아이들은 두 번 다시는 수호대의 인간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아마도 자신들이 수호대에 대해 언급하는 순간, 자신들은 다음 날 바로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수호대가 일진들에게는 강력한 처벌을 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수호대는 약을 복용하고 엄청난 육체적인 능력의 향상과 기를 늘려 보통의 사람들은 이들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그런 수호대를 데리고 가라는 지시를 받으니 가네마는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가네마가 떠나자 동현은 오늘은 조금 일찍 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머니가 솔직히 걱정이 되어서였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은 뒤로는 요즘 아무 생각이 없는지 그저 멍하니 하늘만 보고 계시고 있어서였다. 하기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는 갔다.

지금까지 아버지라고 알고 있었던 분들이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호적을 올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 마음이 오죽할까 싶었다.

“미연아 나 오늘은 일찍 들어갈게. 어머니 때문에 말이야.”

“예, 그러세요. 그런데 어머니는 어떠세요?”

미연은 어머니를 뵈려는 것을 동현이 당분간은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참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미연이 지금 가서 할 일이 없는 것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더 불편해하실 것 같아서였다.

“아직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아. 결국 시간이 지나야 해결이 되는 문제라고 보고 있어.”

“하아, 어떻게 해요, 어머니요.”

미연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눈빛만 하고 있었다.

“오늘은 고생하고 내일 보자.”

“네에, 그러세요. 어머니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알았어. 나 간다.”

동현은 그렇게 집으로 가게 되었다.

지금 집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계시고 있는데도 아무도 살지 않는 것 마냥 조용하기만 했다.

“휴우, 며칠 전만 해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동현은 그런 집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제 그만 하고 밥이나 먹읍시다.”

“그냥 혼자 드세요. 아직 밥 생각이 없네요. 미안해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밥을 먹자고 해도 생각이 없다고 하고 있었다.

동현은 그런 소리를 듣고는 바로 거칠게 문을 열었다.

“어머니 마음의 상처는 이해가 가지만 아버지도 생각해서 이제 일어나세요. 제가 이러려고 유전자 검사를 한 것은 아니잖아요.”

동현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있던 두 분은 갑자기 동현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박 여사는 동현의 얼굴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흑흑흑,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니? 여태껏 부모로 알고 있었던 분이 갑자기 돈이나 욕심내는 그런 파렴치한 사람으로 변해 있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휴우 오늘도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쿠폰 때문에 작가들 신경 많이쓰게 생겼습니다 ㅎㅎㅎ무조건 재미 있는 작품을 쓰면 좋겠는데 그거이가 쉽지 않아서리 ㅎㅎㅎ여하튼 이제 다시 달려봅니다.

적어도 내일까지는 백회를 채우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일단 가지요. 아자아자~!

푸우우님 말씀:태클걸지마 로 출간된 책이 나왔더군요 . 무람님의 저작이 맞으신지 ? ^^ 잘보구갑니다., 건필하세요~~무람 답변: 제가 출간한 책 맞습니다. 건드리자마와 동시에 시작한 것이라 솔직히 조금 고생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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