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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91화 (90/222)

91화

인마는 지금 교주의 일을 맞아서 처리를 하고 있는데 교주에게 약을 제조하게 기술을 알려 준 놈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네마는 노는 것이 보기 싫어 동현이 새로운 일거리를 주었는데, 바로 교주가 서울에 약을 가져다주었다고 하는 식당을 조사하라고 하였다.

영민은 오늘도 열심히 수련생들을 수련시키고 있었고 지금 동현만 아주 편하게 놀고먹고 있는 중이었다.

원래 동현의 사고방식이 능력이 있는 수하를 그냥 놀리면 안 된다는 것이고, 그 능력을 사용해야 하기 위해 열심히 굴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가네마와 다른 수하들은 열심히 동현의 의도대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동현은 그런 자신의 행동은 생각지도 않고 지금 백영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백영은 지금 열심히 창고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 동현이 오라고 해서 출근을 하니 가장 먼저 시킨 일이 바로 창고 정리였다.

창고의 크기가 작은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커서 혼자 정리를 하기에는 솔직히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동현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말고 혼자 정리를 하라고 하여 벡영은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안 그러면 맞을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었다.

“백영아 잘하고 있냐?”

“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형님.”

“그래, 열심히 해야지 나는 가게 주변에 새롭게 생기려고 하는 식당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동현은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머리를 쓰려고 하니 골치가 아프다고 하고 있었다.

“형님, 어차피 생기는 것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동현은 백영의 말을 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자식이 그래도 형이라고 챙기려고 하는 거냐?”

‘챙기기는 누가? 설마 나라고 하는 거는 아니겠지?’

백영의 속마음과 달리 빠르게 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럼요. 그래도 제가 형님을 얼마나 존경하는데요.”

“그렇지 그래야 하고 말고, 형님은 무조건 존경해야지.”

동현의 대답에 백영은 금방 깨달을 수가 있었다. 방금 전에 자신은 천당과 지옥의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백영은 동현과 있으면 자신의 생명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그만큼 동현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런데 형님 옆에 생기는 식당에는 무슨 테마를 주제로 하려고 하는 겁니까?”

“테마? 모르겠는데 왜?”

“아니 형님네는 청혼을 하는 것을 중점으로 소문이 나서 지금 이렇게 커지게 되었으니, 옆의 식당도 나름대로 준비를 한 것이 있지 않나 싶어서 물어본 것입니다.”

동현은 백영이 이야기하는 테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청혼을 생각하게 된 것은 이계의 식당을 흉내를 내어 사용하게 하려고 준비를 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일이 잘 풀려 성공을 한 케이스었다.

“우리 가게의 주변에는 새롭게 오픈을 하려고 하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니, 앞으로 높은 경쟁이 생기게 될 거다. 결국 가게가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뭐 좋은 생각이 있냐?”

“좋은 것은 모르겠지만 지금 청혼을 하는 것이 가게의 테마라면, 이번에는 조금 새롭게 꾸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 이달의 청혼 대상 같은 것으로 가게에서 손님들이 하는 청혼들 중에 가장 멋있게 하는 것을 일등으로 하여 상품을 주는 것으로 말이에요.”

동현은 백영의 말을 듣고는 바로 느낌이 왔다.

“너 지금 이벤트를 하자고 하는 거지?”

“예, 작은 이벤트를 이용하여 처음의 목적을 좀 더 부곽을 시키는 거지요. 만약에 가게에서 청혼을 하여 결혼을 하는 부부가 생기게 되어, 그 증명서를 가지고 오면 가게에서 하나의 상품을 주는 것으로 해도 되고요. ‘우리 가게는 결혼까지 책임집니다.’라는 문구를 넣어도 좋겠지요.”

동현은 백영의 말을 듣고 조금 다듬기는 해야겠지만 아주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백영아, 너는 내일부터 창고일 접고 사무실로 와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짜고 있어라.”

동현의 한마디에 백영은 바로 진급을 하여 이제는 기획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창고에 있는 것보다는 동현과 자주 본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백영도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있었다.

“예? 아 예, 그러지요.”

백영의 대답에 동현은 이제 미연과 백영이 머리를 합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보였다.

백영이 미연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되면서 프러포즈는 또 한 번의 도약을 하게 되었다.

바로 백영의 아이디어로 얻은 방법을 사용하게 되어서인데, 이달의 베스트 청혼을 선정하여 일등은 제주도 여행권을, 이등과 삼등까지 상품을 주겠다고 광고를 하는 바람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서 가게는 연일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전에는 청혼을 하는 사람이 매일 있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열 번도 더 생기고 있었고, 달에 한 번은 베스트를 선정하여 상품을 주는 장면을 그대로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니 그 뒤로는 아주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사장님 이거 큰일 났습니다.”

“누가 와서 사고를 쳤나요?”

미연은 갑자기 큰일이 났다는 지배인의 보고에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런 사고라면 신고만 하면 되지만, 지금 가게에 예약 손님과 매일 오시는 분들 때문에 정말 큰일입니다. 가게를 확장을 하시든가 어떻게 방법을 찾아주십시오. 손님들의 불만이 엄청납니다.”

미연은 지배인의 말에 지금 가게가 엄청 잘되고 있지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손님들에게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 드리세요. 오늘 방법을 찾아볼게요.”

미연은 일단 동현에게 이야기를 해서 가게를 확장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프러포즈는 개업을 한 지 이제 일 년 정도의 시간이 되었는데 벌써 확장을 한다고 하면 주변에 좋은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자제를 하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게를 확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프러포즈가 있는 건물은 동현이 아는 분이 건물주라 이 층을 임대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가 않았기에 미연이 확장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동현은 지금 수련관에서 수련생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었기에 이미 기를 느끼고 있는 수련생도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를 느끼기 못하는 인물들 때문에 동현이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저놈들은 그냥 잘라 버릴까? 저놈들 때문에 자꾸 늦어지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 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수련생은 모두 열두 명이 있었는데, 그중 열 명은 동현의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작지만 기를 느끼는 것으로 이들은 바로 강하게 만들 수가 있는 동현이었는데, 아직도 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은 솔직히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사람마다 모두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동현도 알고 있었고 기를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두 명은 동현이 조금 생각을 해 보지만 나머지 열 명은 그렇지가 않아 보였다.

열 명은 다른 이들 보다 못한다는 소리를 듣자 서서히 눈치를 보며 적당히 수련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동현은 이들의 가정이 가난하지 않았다면 이미 진즉에 잘라 버렸겠지만, 그래도 자기에게 와서 노력을 하였는데 그냥 보내기는 마음이 편치 않아 기회를 주려고 하여 시간을 더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기회를 발로 걷어차고 있으니 동현도 갈등이 생기고 있었다.

동현도 가난이 얼마나 지겹고 힘든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최대한 인내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다.

“형님,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

영민은 동현의 얼굴에 어린 근심을 보고 물어 왔다. 눈치는 백단이라 동현의 얼굴만 보고도 바로 눈치를 채고 있는 영민이었다.

동현은 영민을 보고 차라리 이놈에게 이야기를 해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었다.

“너도 보아서 알겠지만 저기 보이는 열두 명은 아직도 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저기 두 명은 지금도 해 보려고 노력이라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열 명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눈치만 보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해 주는 것이 좋겠냐?”

동현은 사실 그대로를 말해 주었다. 영민은 자신도 열 명의 인간들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기도 생각한 것을 말했다.

“형님, 저희가 처음 이들과 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계약을 하고 나서부터 수련을 시작하는데, 만약에 수련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자는 바로 퇴소를 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계약을 어기는 것이 아닌 저들이 어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저들이 운동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포기를 한 것을 알고 도움을 주고 싶지만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 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민이 하는 말을 들은 동현은 눈이 커지며 영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 영민이 요즘 머리가 좋아졌냐? 나중에 뚜껑을 한번 열어 보자. 내가 확인해 보게.”

동현의 농담에 영민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혀, 형님 저는 절대 안 똑똑 합니다. 그러니 확인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민은 기겁을 하는 표정을 짓자 그 덕분에 동현은 크게 웃을 수가 있었다.

“하하하, 그래 안 똑똑하다. 하하하.”

동현은 영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기 있는 열두 명 중에 두 명은 가게로 보내 생계를 꾸려 나가게 해 주고, 나머지는 그냥 집으로 보내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영민의 말대로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 자는 자신이 도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가난하고 불쌍하다고 해서 모두를 도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수호대의 문제를 너무 오래 끌고 싶지 않은 동현은 마지막 결정을 내렸고, 수호대는 모두 88명의 인원으로 정해지게 되었다.

무슨 올림픽도 아니고 인원이 요상하게 딱 맞게 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88수호대가 만들어졌다.

영민은 수련관을 떠나는 열 명의 인원을 만나고 있었다.

“잘가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자.”

영민은 별로 마음에 없는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낯빛을 내비쳐 주었다. 이들은 계약을 하였을 때 받은 계약금은 그대로 인정을 해 주기로 해서 상당한 자금을 내어 주게 되었지만, 본인들 스스로가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떠나게 되었다는 말에 솔직히 불만이 많았다.

“조교님 우리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지금도 인정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라고 하니 가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단 한 명도 인정을 하지 않고 돌아갔다. 영민은 그들을 보고 속으로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너희는 스스로 인정을 하지 않지만 누가 보아도 너희는 패배자다.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 그런 패배자 말이다. 앞날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너희는 절대 성공과는 거리먼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영민은 동현과 살면서 정말 죽을 만큼 노력을 하였고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해도 동현의 눈에는 아직 부족하기만 한데, 저놈들은 아직 동현의 진정한 실력을 모르면서 불만만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 저렇게 쫓겨나게 되었음에도 인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불쌍해 보이는 영민이었다.

나중에 조직의 건달이 되어도 저놈들은 눈치만 보는 그런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이 빤했다.

동현의 지시대로 남아 있던 두 명도 실격을 하고 프러포즈에 근무를 하는 것으로 처리를 하였다.

이 두 명도 자신의 능력을 아는지 영민의 말을 인정하고는 떠나려고 하였지만, 영민이 이들에게 자신의 가게에 일하고 싶으면 남으라고 해서 그렇게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수련관의 일은 그렇게 처리를 했고, 이제 날짜를 잡아 이들에게 약을 먹이기만 하면 되었다.

드드드-

동현의 핸드폰에 ‘내 사랑 미연’이라는 글이 떴다.

“나야 무슨 일이야?”

“오빠, 바쁘지 않으면 잠시 왔다가 가세요.”

“알았어, 바로 갈게.”

동현은 프러포즈로 가서 일을 하기로 한, 두 명을 데리고 가게로 발을 옮겼다.

가게에 도착한 동현은 지배인을 불러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일자리를 주라는 지시를 하고는 바로 미연이 있는 곳으로 갔다.

미연은 백영과 함께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동현이 들어오자 이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 주었다.

“어서 오세요. 오빠.”

“어서 오십시오. 형님.”

“그래 백영이 요즘 잘나간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동현은 백영이 요즘 제법 좋은 아이디어로 가게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들었기에 하는 말이었다.

“아닙니다. 형님.”

백영은 동현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듣는 것이라 그런지 조금은 어색한 모양이었다.

============================ 작품 후기 ============================

에구 제가 어제는 손님이 오셔서 찐하게 한잔 한다고 글을 준비하지 못했네요.

지송하고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왜 이렇게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지송하지만 한잔 하느 덕분에 좀 잠은 푹자게 되었습니다.ㅎㅎㅎ자.. 이제 달릴게요.

무지건 백회만 달성하면 조금 쉬면서 달리려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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