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화
만약에 친할아버지가 아니라면 동현은 그들을 어찌 대해야 할까?
드드드-
동현은 고민 중에 걸려온 전화를 보니 가네마였기다.
“가네마, 무슨 일이지?”
“주군, 이야기 하신 할머니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그래? 어떻게 알게 되었지?”
“주군의 할아버지의 집에 가서 알아낸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서 하는 이야기 중에 조금 이상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동현은 가네마의 말에 바로 물었다.
“이상한 내용이라니? 무슨 소리를 했기에 이상하다는 거야?”
“예, 주군의 할아버지는 아니고 그 계모라는 여자가 주군의 어머니는 친자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계모야 당연히 친자가 아니겠지만 할아버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고 묘지의 이름과 위치나 나에게 보내도록 해.”
“예, 주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네마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주었고 동현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는 아무리 보기 싫어도 자신의 친자에게 저렇게까지 모질게 굴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시작한 친자 확인이었다. 그런데 결국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에 동현은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으드득, 그렇게 이용해 먹으려고 했다는 말이지.”
동현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이를 갈고 있었다.
처음부터 동현은 그들에게 돈을 주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었기에 이상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설마 하는 의심이 되어 시작한 검사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실로 판정이 되자 동현은 마음이 아팠다.
만약에 검사 결과도 아니라고 판정이 나오게 되면,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가 고민이 되는 동현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커 온 집이 자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타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도 상당한 충격을 받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말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동현이었다.
‘일단 결과가 나오게 되면 나머지는 그때 처리를 하도록 하자. 아직은 검사가 진행이 되고 있으니 단정을 짓지 말자.’
동현은 혹시라도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최대한 조심을 하기로 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아버지는 돈을 주지 않기 위해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어머니를 다독이며 시간을 벌고 계셨다.
동현은 그런 어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묘지를 찾아드리는 것이었다.
가네마가 알아낸 묘지는 어머니의 친어머니가 계시는 곳이었고, 친할머니의 과거를 조사는 하고 있지만 실지로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동현의 생각이었다.
이미 돌아가신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 주변에 지인들이 남아 있을지 아직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할머니의 지인이라고 하면 할아버지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는 동현이었다.
“일단은 유일한 단서인 할머니 이름을 시작해서 조사를 해 보아야겠다.”
동현은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심부름센터를 이용하여 조사를 해 볼 생각이었다. 이런 일에는 그래도 건달들이 전문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비룡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동현이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비룡아, 나 동현인데 부탁 하나만 하자.”
“천하의 김동현이 부탁을 할 때도 있고 무슨 일인데?”
“한 사람의 과거를 조사 좀 하려고 하는데 잘 아는 심부름센터 좀 알려 줘 봐.”
비룡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동현의 목소리가 심각해 보여, 더 이상 파고들었다가는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정도는 알아봐 줄게. 그런데 조사가 힘이 드는 것이라면, 제법 실력이 있는 애들로 준비를 해야겠네.”
“그래, 이왕이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애들로 준비를 해서 시작을 했으면 하는데, 그런 곳을 알면 전화를 줘라.”
“내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을 하지.”
비룡은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바로 자신의 주변을 생각하며, 괜찮은 실력을 가진 놈이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비룡은 조사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전문은 아니지만, 그런 일도 조직에서는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알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비룡이 조사를 하는 동안 동현은 정국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드드드-
“그래, 돈을 준비 하였나?”
“예, 모두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가게에 피해가 올 수 있으니, 우리 둘이만 만나는 것으로 했으면 하는데 어때?”
“저 역시 환영입니다.”
정국은 둘만 만나자고 하니 더 좋아했다. 사실 정국도 이런 일을 하면서 소문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천억이나 주고 이상한 물건을 샀다고 하면 누가 믿어 주겠는가 말이다.
정국이 있는 약속 장소에는 차량 두 대가 조용히 들어오고 있었다. 차량이 멈추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정국과 동현이었다.
“약속한 금액을 가지고 왔습니다. 현금으로는 힘들어서 모두 무기명 채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나도 물건을 가지고 왔으니 우리 서로 교환만 하면 되겠네. 자 여기 원하는 물건이다.”
동현은 손에 아주 고급스러운 케이스를 보여 주었고, 정국은 케이스를 보자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저도 여기 있습니다.”
정국은 차에서 커다란 가방을 꺼내 동현에게 주었다. 둘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국은 케이스를 열어 안에 있는 물건부터 확인을 하니, 작은 반지가 있었는데 반지에서는 엄청난 마기가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
정국은 몸으로 기운이 느껴지자 이내 눈빛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정국은 진짜로 마기를 몸으로 흡수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 마기가 갑자기 정국의 몸으로 흡수가 되고 있으니, 순식간에 마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한 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어지간하면 반지를 외부에 노출을 시키지는 말아라. 그 반지에는 너도 느끼고 있겠지만 엄청난 힘이 담아져 있다. 만약에 그 반지 담겨 있는 힘을 이용하려고 하는 놈들이 있다면, 너는 죽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마기를 원하는 존재들이라면 아마도 정국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하는 충고였다. 정국도 다른 것은 모르지만, 반지에 담긴 힘을 노리는 놈들이 있을 수가 있다는 말에는 눈빛이 새파래지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절대 이 반지를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정국은 자신 있게 대답을 했지만 동현은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정국의 말대로 힘이 있으면 남에게 약탈을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하고 있으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하고 그만두겠다. 더 이상 미연에게 관심을 가지지 마라. 한 번만 더 전과 같은 일이 생기게 되면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게 되니 말이다.”
동현의 말에 정국은 동현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자였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제는 저도 달라지게 되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 이름을 걸고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정국이 반지를 끼자 말하는 태도부터 달라지더니 전과는 다르게 대단한 자신감이 넘쳐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동현이 그런 정국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떠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동현은 정국에게 돈을 받고 그냥 죽여 버려도 상관없었지만, 이제는 어지간하면 살생을 자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죽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정국은 미연을 노리고는 있었지만 정신병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 그의 목숨을 가지고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마기를 흡수하는 정국의 몸이 동현의 관심을 끄는 바람에 동현이 살려 두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정국은 동현이 유심히 지켜볼 관찰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반지로 새로운 인생을 멋지게 살기를 바란다.”
“고맙습니다. 저도 이제는 멋지게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싶습니다.”
동현과 정국은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조용히 헤어지고 있었다.
정국과 동현은 모르고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모두 촬영이 되고 있었다. 바로 정국의 차에는 고성능 카메라가 설치가 되어 지금 만나고 있는 장면을 모두 전송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동현은 사람이 미행을 했다면 금세 눈치챌 수가 있었겠지만, 이렇게 카메라로 자신을 찍어 대는 것은 알 길이 없었다.
이렇게 동현의 얼굴을 누군가가 보고 있었고, 바로 동현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되기 시작되고 있었다. 모든 사실에 대한 보고는 곧바로 김 회장에게 되고 있었는데, 김 회장은 지금 보고서를 보면서 화를 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겨우 이 따위 반지를 받고자 그런 거액을 주었다는 말이지?”
“예,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상무님은 주식과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무기명 채권으로 만들었고, 그 금액이 천억이라고 합니다. 천억을 주고 산 물건이 바로 지금 상무님께서 끼고 계시는 반지였습니다.”
꽝!
“이런 미친놈을 보았나? 그런 사기꾼에게 걸려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주고 겨우 반지 하나만 달랑 받았다는 말이야?”
김 회장은 동현의 얼굴이 나와 있는 사진을 보며 화를 내고 있었다.
“저희는 카메라에 담겨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해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회장님.”
“휴우, 알고 있네. 우선 이 자가 누구인지 확인을 해 보게.”
“알겠습니다. 이미 조사가 들어갔으니 조만간 신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얼굴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정확하게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남자는 모든 보고를 마치고는 조용히 사라졌고, 김 회장은 바로 정국을 호출하고 있었다.
“이 비서, 당장 김정국 상무를 오라고 하게.”
“예, 회장님.”
비서실에 연락을 하여 정국을 부르고 있는 김 회장의 얼굴은 화가 났는지 지금 상당히 언짢아 보였다.
김정국은 지금 반지로 인해 자신의 머리가 맑아지고 있었고, 몸도 이제는 더 이상 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몸이 이상하게 강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정국이 마기를 몸속에 받아들이고 있어 일어나는 일로 마기가 몸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려는 현상 때문이었다. 살기는 몸에 들어갔다가 나가고 있었지만, 동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마계의 마기는 나가지 않기 위해 정국의 몸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반지만 있으면 이제 나는 정말 달라진 인생을 살 수가 있겠다. 이렇게 개운하고 좋은 하루를 맞이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정국은 반지로 인해 정말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고,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런 반지라면 천억이 아니라 이천억이라도 주고 사고 싶을 정도였다.
삐이익-
“무슨 일이에요?”
“상무님, 본사 회장님께서 지금 당장 들어오시라는 전갈입니다.”
“그래요? 알았어요.”
정국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 정국은 자신이 주식을 팔았으니 아마도 그 문제로 자신을 불렀다고 생각했다.
이미 주식을 팔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던 일이었기에 차분하게 대응을 할 수가 있었다.
사실 이런 것도 다 반지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반지는 정국에서 냉정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국은 차를 타고 본사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예전의 정국이라면 본사의 건물만 보더라도 위압감을 받았었지만, 반지를 낀 이후로는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후후후, 전에는 여기에만 오면 몸이 떨리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버지를 생각해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으니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야.”
정국은 아주 마음에 드는 얼굴을 하며 흡족해 했다.
정국은 바로 회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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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오늘도 달리기는 하는데 이제는 거의 초죽음의 상태의 그로기임...
더 달려야 하나??
이제 손구락이 따로 놀고 있는디 우짜면 좋습니까....
그래도 일단 달리던 길은 가야겠지요..
헉...헉...
다음 편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고 놀아주지 않으면 밥 안준데요 ㅠㅠㅠㅠ조금마 놀아주고 오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