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화
동현은 자신의 몸에 침입하려는 요상한 기운을 느끼고는 가만히 주시를 하기 시작했다. 기운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주로 뇌 쪽으로 흘러가려고 하였고, 동현은 뇌로 가려는 기운을 붙잡아 무엇인지를 확인을 하려고 하였다.
동현이 가만히 보니 이 기운은 약물로 인해 생기는 것이었는데, 여기 있는 이들이 복용한 약물도 없이 이런 요상한 기운으로 인해 이성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군, 이런 물건이 있으니 교주도 해 먹고 있는 거겠지. 그런데 과연 무엇으로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동현은 주변을 세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한참을 주변을 살피던 동현은 아주 미약하지만 아까의 기운이 나오고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촛불을 켜 놓은 초에서 나오는 기운이었다.
주변에 항상 초를 켜 놓고 생활을 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이 기운에 침입을 당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니 교주의 말이라면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새끼는 그냥 죽여서는 안 되겠다. 인마가 오면 정신봉을 이용하여 이번에 제대로 타작을 한 번 해야겠다. 그런데 조금 색다른 벌을 주는 것은 없을까?’
동현은 요즘 수련생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이들에게 무언가 색다른 기억에 남을 것을 시키고 싶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머리를 쥐어 짜내고 있는 중이었다.
조금 치사하기는 하지만 수련생들이 잘못했을 때 쓰던 똥침을 놓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러면 수하들에게 오히려 손해가 되니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저런 놈에게는 그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동현의 입가에는 아주 음흉한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흐흐흐 기대해도 좋아. 교주.’
교주는 동현이 이미 자신을 찍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금도 열심히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형님, 여기 도착을 하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려라 그리로 갈 테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동현은 인마가 도착을 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동현은 교주가 연설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사라졌기에 주변에 있는 초를 만드는 곳으로 가 볼 생각이었다.
동현은 선물로 일부의 초는 자신이 가지고 있으려고 했다. 이 초를 이용하여 세론에게 무언가를 연구하라는 말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마법과 이 초를 이용하면 정신 마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와 비슷한 효과를 보는 물건이 만들어질 것 같아서였다.
동현이 사라지면서 주변의 초 한 자루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동현의 눈을 보며 바로 전투에 돌입할 준비를 하는 인마였다.
“너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있는 물건을 만드는 곳이 어디인지나 찾아봐라.”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가지고 온 초를 인마에게 주었다.
인마는 키메라라 초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특이하게 물건의 성분을 알면 어디에 있는지 추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천후 병기였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인마는 동현에게 받은 초를 후각에 대고는 한참을 흡입하는 것 같더니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마는 지금 초를 만드는 곳을 찾으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형님의 충실한 수하이지만 무언가 부족하여 곁에 머물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나의 능력을 보여 드려 반드시 항상 옆에 있을 수 있도록 하자.’
인마는 키메라였기에 동현의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정을 찾을 수 있었는데, 동현은 그런 인마를 미연을 보호하라고 하면서 보내게 되었으니 자신이 부족하여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인마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동현이 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자신도 그렇게 변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동현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현과 비슷하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인마의 이상한 생각은 세론의 실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인데 아직은 뚜렷한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동현과 세론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인마도 세론과 같은 에고로 만들어진 존재였지만 세론과는 조금 다른 존재였다. 결국 인마도 차원을 이동하면서 발전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동현과 세론은 자신들만 변해가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들이 가지고 온 모든 물건들도 변화를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에고는 특히 많은 발전을 하고 있었기에 지금 인마도 발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마에게는 동현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는 것이 가장 강하게 심어져 있어서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다.
초의 성분을 분석한 인마는 그 냄새를 찾아 이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저기가 이것과 비슷한 냄새가 나니 일단 확인을 해 보자.”
인마는 빠르게 움직여 한 건물의 지하로 잠입을 하고 있었다. 인마에게는 아직 현대의 보안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카메라 정도에 걸리지는 않을 수준이었기에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인마는 건물의 지하에 도착하니 안에는 지금 다섯의 인원이 열심히 무언가를 녹이고 있었다.
“여기 이것만 섞으면 완성이니 마스크 확실히 쓰고 해라.”
“에이 걱정 마십시오. 이 짓을 하루 이틀 합니까?”
이제 이십 대로 보이는 남자는 제법 오래 하였는지 걱정 말라고 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양초를 만들기 위해 그 재료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양초를 만들면서 안에 무언가 이상한 것들을 함께 섞어 초를 만들고 있었는데, 모두의 입과 코는 요상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무슨 방독면도 아니고 눈으로 보기에도 조금 이상한 것이었다.
인마는 남자들이 만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저놈들을 모두 재우고 보고를 할까?’
인마는 한참을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려면 재우고 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을 했다.
인마는 생각이 끝나자 바로 움직였다.
퍽퍽!
“어? 뭐야?”
퍽퍽퍽!
남자들은 잠시 놀라는 순간에 바로 뒤통수를 가격당하고 있었고 한 방에 한 놈씩 쓰러지고 있었다.
간단하게 남자들을 기절시킨 인마는 바로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을 사용하는지는 모르지만, 안에는 제법 많은 상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모두 양초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이 정도의 양이면 형님이 만족하실 것이다.”
인마는 모든 양초를 수거했고 양초를 만드는 재료까지 긁어모았다.
모든 준비를 마친 인마는 바로 동현에게 보고를 하였다.
‘형님, 여기는 모두 끝났습니다. 양초는 전부 수거를 했고 양초를 만드는 재료까지 모두 모아 두었습니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냐?’
‘아닙니다. 모두 다섯 놈이 물건을 만들고 있어서 일단 재워 두었습니다.’
동현은 재워 두었다는 말에 흠칫하였지만 어차피 손을 봐야 하는 놈들이라면 그 편이 차라리 나을 것이었다.
‘잠시 기다려라. 금방 갈 테니.’
동현은 대답과 동시에 움직였고 금방 인마가 있는 장소로 왔다.
건물은 교단의 건물이기는 하지만 양초를 만드는 일은 일반 교도들 대신 교주와 그 일당들이 직접 이렇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동현은 양초가 담겨 있는 상자를 보고는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초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지고 있었다.
“이 새끼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려고 이렇게 많은 양을 만든 거야? 혹시 다른 곳에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냐?”
동현의 생각으로는 지금 있는 교단이 사용하기에는 그 양이 상당히 많다고 느껴졌기에 가지는 의문이었다. 일단 의문은 의문이고 우선은 눈앞에 있는 양초를 처리해야 했기에 동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법 주머니를 꺼냈다.
“여기에 몽땅 담아 두어라.”
동현은 인마에게 마법 주머니를 주며 모두 담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예, 형님.”
인마는 동현이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에 아주 만족한 얼굴을 하며 빠르게 상자와 재료들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인마의 깨끗한 뒤처리로 인해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동현은 모두 담는 것을 보고는 인마에게 눈짓을 했다. 나가자는 의미였다.
둘은 그렇게 조용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아마도 누군가가 와서 보면 기절을 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인마의 양손에는 지금 남자들이 네 명이나 든 채 동현을 따르고 있었고, 동현은 한 놈만 어깨에 메고 가고 있었다.
동현은 차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자 인마를 보았다.
“너 정신봉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어딨냐?”
“아, 잠시만요.”
인마가 들고 있는 정신봉이라는 것은 가네마와 영민의 피와 땀이 묻은 물건이었는데, 이번에 가네마가 동현의 지시로 수련관까지 가서 가지고 온 것이었다.
동현은 정신봉을 손에 들자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고 있는 인마의 눈빛이 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깨워 봐.”
“예, 형님.”
인마는 동현의 지시로 바로 남자들을 주먹으로 살짝 쳤고 그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끄응! 여기가 어디냐?”
“으윽! 어떤 놈이 감히 나를 때린 거냐?”
남자들은 하나씩 정신이 드는지 인상을 쓰며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보고 있던 동현은 바로 이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일명 ‘묻지 마 패기’였다.
퍽퍽퍼퍼퍼퍽!
“크아악!”
“아아악!”
“크으윽! 도대체 누군데 이렇게 폭력을 쓰는 거요?”
한 남자는 그래도 아직은 상태가 좋은지 동현을 보며 묻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아직 동현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저런 실수를 한 것이었다.
동현은 남자가 말을 하는 것을 듣자 이내 인상을 쓰더니 들고 있는 정신봉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아악!”
“크아악!”
“아아악!”
다섯의 남자들 중에 두 명은 이번 구타로 기절을 하고 말았고 나머지 세 명의 상태도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단지 동현은 자신에게 말을 걸은 남자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것에 조금 열이 받는지 눈빛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인마는 그런 동현의 행동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저… 저렇게 하면 형님이 인정을 하는 것이구나. 열심히 보자. 나도 할 수 있다.’
인마는 동현의 행동을 보며 기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인마의 눈빛이 점점 번들거리기 시작했고 그 안에는 묘한 희열을 느끼는 빛이 나기 시작했다.
동현은 모르고 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한 존재가 점점 타락의 길에 빠지고 있고, 그것이 훗날 자신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것이었다.
“인마 저놈을 잡아 세워라.”
“예, 형님.”
인마는 아직도 형님의 심기를 거스르는 남자를 잡아 세웠다. 인마가 남자를 세우고 있으니 남아 있는 두 남자는 그런 인마를 보고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들이 보기에도 그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아서였다.
동현은 인마가 남자를 일으켜 세우자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지시를 내렸다.
“놈의 바지를 벗겨라.”
“예 형님.”
인마는 동현의 지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의문이라는 것이 없었다. 인마는 강제로 남자의 바지를 벗기려고 하니 남자는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몸은 이상하게도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지만 입은 그대로 있었기에 말을 할 수는 있었다.
“이 변태 같은 새끼들 죽이려면 깨끗이 죽여라. 나를 감히…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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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편 또 올라갑니다 ㅎㅎ
이제 주말이라 그런지 손구락이 미쳐가고 있네요 ㅎㅎ저야 미치지만 읽는 분은 기분 좋지요?(아니라고요? 그만 쓸까요?)ㅎㅎㅎ 출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