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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마-58화 (58/222)

58화

“예, 이미 죽은 지 시간이 조금 된 것 같습니다.”

“사유는? 사유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라.”

팀장이라는 남자는 윤 의원이 죽었다고 하니 빠르게 사유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자신의 경력에 엄청난 오점을 남기게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조사를 하던 경호원이 윤 의원의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팀장님 아마도 심장마비 같습니다.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윤 의원의 시체는 누가 보아도 이상이 없이 죽은 몸이었기 때문에, 심장마비로 오해를 하게 만들었다. 팀장은 심장마비라는 말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우선 저기 여자 분의 신변을 보호하고 박 비서에게 연락을 하게. 최대한 빠르게 하게.”

“예, 팀장님.”

남자는 대답을 하고는 빠르게 나갔다. 윤 의원의 집에는 간밤에 일어난 일 때문에 지금 온통 난리가 아니었다. 윤 의원의 아내는 아직 사건에 대해 모르고 있지만, 만약에 여자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냥 있지는 않을 것이었다.

박정명은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에 짜증이 났지만 일단은 받았다.

“여보세요?”

“박정명 씨 비서입니까?”

“그렇소만 누구요?”

“저는 윤 의원님의 경호를 하고 있는 김 영원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장 의원님 집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지난밤에 윤 의원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박정명은 아침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제도 만나 지시를 내리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하니 누가 믿어지겠는가 말이다.

“무슨 소리요? 어제도 나하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면 누가 믿겠소?”

“지금 여기는 난장판이니 일단 빨리 오셔야겠습니다. 우리는 윤 의원님의 죽음을 지금 병원에 알리려고 합니다.”

경호원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박정명은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당장 갈 테니 잠시 기다리고 있으시오.”

정명은 경호원의 말에 바로 준비를 하고는 윤 의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윤 의원의 저택에는 지금 철통같은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정명은 도착과 함께 바로 윤 의원이 죽어 있는 방으로 갔다.

어제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이 지금은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자신의 눈앞에 놓여 있었다.

“으, 의원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정명의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자신은 오로지 윤 의원을 믿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그런 윤 의원이 이렇게 차가운 시체가 되었으니 미칠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정명이 그러고 있을 때 정명의 옆으로 오는 남자가 있었다.

“박 비서, 비통한 기분은 알겠는데 지금은 진정을 하시고 윤 의원님의 사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단 숨진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니 바로 병원에 연락을 하여 사망 진단서를 받아야 하니 박 비서가 준비를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경호원의 팀장은 자신이 경호를 하던 윤 의원이 죽었지만 자신들의 실수가 아니기에 빠르게 사망 진단서를 받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래야 이들의 경호에 오점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었다.

박정명은 윤 의원이 죽으니 이렇게 괄시를 받는 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들도 살려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알겠소. 그렇게 하겠소.”

윤 의원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 사유는 바로 심장마비였다. 윤 의원이 죽자 그에 관련한 일들이 연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연일 올라오는 증거물에 그동안 윤 의원이 해 온 비리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들인지를 알게 되었고, 윤 의원의 비리로 인해 연일 정부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자 정부에서도 윤 의원에 대한 특별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되었다.

박정명은 윤 의원의 가장 측근이었기에 바로 검찰의 소환대상이 되었다.

“빌어먹을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소환을 하고 지랄이야.”

정명은 이대로 갔다가는 절대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단 일본으로 피하려고 하였다.

그러자면 우선 윤 의원이 가지고 있는 재산 중에 일부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에 바로 윤 의원이 가지고 있는 비밀 자금을 빼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윤 의원의 비밀 자금은 이미 누가 모두 빼갔는지 통장에는 일 원도 남아 있지 않았다.

“감히 누가 돈을 빼간 것이냐?”

정명은 진심으로 화가 났다. 윤 의원의 자금 중에 지금 자신이 빼려고 하는 자금은 정말 비밀로 보관을 하고 있던 것이었기에 이는 측근이 아니면 절대 모르는 사실이었다.

정명은 할 수 없이 다른 자금을 빼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정명이 가는 곳은 모두 자금이 모두 누가 빼갔는지는 모르지만 남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윤 의원도 혹시 심장마비가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죽인 것이 아닐까?’

정명은 자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보고는 그런 의심이 생겼고 자신도 지금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바로 잠수를 하기 시작했다. 재산도 중요하지만 죽을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의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은 건들지 못하겠지만 정명이 알고 있는 부동산만 해도 상당한 숫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 부동산 중에는 자신이 아는 사람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도 있었기에, 나중에 사건이 잠잠해지면 자신의 명의로 바꾸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그 부동산도 모두 명의가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정명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동현은 윤 의원이 재산 중에 타인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들은 모두 명의를 이전하게 만들었다.

개중에는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놈도 있었지만, 이런 놈은 조용히 면담을 하고 나니 바로 서류에 사인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동현이 남기고 갔지만 말을 하면서도 왠지 기분이 조금 묘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동현은 윤 의원의 금고에 있던 물건들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현금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일부는 아직 현금으로 만들 수는 없는 채권들이라 그냥 보관을 하기로 했다.

물론 팔아도 되지만 팔려면 그만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남들이 알게 되기 때문에 그냥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팔기로 했다.

“이거는 안에 과연 무엇이 들었을까?”

동현이 보고 있는 것은 가장 안에 있던 상자였다.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지만 문제는 상자가 이중 삼중으로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동현은 상자를 열기로 하고 조용히 세론을 불렀다.

‘세론 이거 열어 봐.’

‘예, 마스터, 오픈!’

세론이 세상에 열지 못하는 문을 없었다. 그만큼 마법은 위대하기 때문이었다.

상자가 열리자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게 된 동현은 눈이 커지고 있었다. 상자의 안에는 동현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보석이 보관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아도 대충 몇백억은 되는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양이었다.

“이거 정말 대박이다. 윤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지?”

동현은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정도로 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무언가 불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여튼 동현은 윤 의원 덕분에 엄청난 재산의 증식이 있었고 기분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동현은 지금 윤 의원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있는 사건의 주범이었지만, 전혀 그런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단지 동현이 지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스파게티를 전문을 하는 식당일뿐, 이는 미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 그런지 소스와 메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쏠렸다.

“미연아 여기는 어때?”

동현과 미연은 지금 열심히 식당이 있을 만한 자리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미연은 식당에 알바를 다녔기에 식당에 대해서는 조금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오빠, 여기는 유동인구가 없으니 다른 곳으로 알아봐요. 식당은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 좋다고 했어요.”

미연의 말대로 그냥 하는 식당이라면 인구가 많은 곳이 유리하겠지만 동현이 하려는 식당은 그런 곳이 아닌 전문적인 식당이기 때문에 미연의 생각과는 달랐지만 동현은 미연의 의견을 존중해서 일단 이동을 하고 있었다.

동현은 이동을 하면서 미연에게 자신이 하려고 하는 식당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했다. 혹시 미연이 오해를 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해를 시키려고 하였다.

“미연아 오빠가 하려는 식당은 전문적인 스파게티를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지?”

“예,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하려는 곳은 전문 음식점이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소스가 다른 곳과는 조금 특별한 소스를 사용하려고 한다. 아마도 어디를 가도 없는 그런 특별한 소스고 누구도 만들 수도 모방을 할 수도 없는 그런 소스라, 장소에 그리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장사를 할 수 있을 거야.”

동현의 설명에 미연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별한 소스라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모방이 불가능하다고 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였다. 식당의 재료는 어디를 가도 같은 것이고 그렇다면 충분히 다른 곳에서도 소스를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오빠, 아무리 소스가 특별하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에서 만들 수가 있지 않나요?”

미연의 상식으로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동현이 아니라고 하니 조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연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개발한 소스는 특별해서 아무도 만들 수가 없는 특별한 비법이 숨어 있으니 우선은 그렇게만 알고 있어.”

동현은 미연에게 사실을 모두 말할 수는 없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미연도 특별한 비법이 무엇인지는 궁금했지만, 동현이 말을 하지 않으니 무언가 비밀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묻기도 그랬다.

“알았어요. 비밀이 있는 것 같으니 우선은 넘어 갈게요. 하지만 앞으로는 저에게 비밀로 하지는 마세요.”

미연의 말에 동현은 미안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며 위안을 삼았다.

“그래, 미안해 미연아.”

“아니에요. 오빠가 왜 미안해요. 저는 괜찮으니 걱정 마세요.”

미연은 다시 밝은 얼굴을 하며 웃어 주었다. 동현은 그런 미연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 바로 와락 안아 버렸다.

“어머, 오빠 여기는 길거리에요. 그만 놔 주세요.”

미연은 동현의 품에서 버둥거렸지만 동현의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미연은 바둥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동현의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동현은 미연을 풀어 주었고 미연은 재빠르게 주변에 누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사방으로 둘러보았다. 주변을 확인한 미연은 바로 동현을 보며 매서운 눈빛으로 하며 달려들었다.

“오빠! 어떻게 길거리에서 그럴 수가 있어요. 내가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잖아요.”

“응? 그랬어? 나는 미연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 그랬어.”

동현의 대답에 미연은 더 이상 따질 수가 없었다. 자신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는 남자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미연은 바로 홍당무를 초빙하여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푸욱!

동현은 그런 미연을 보면 정말 즐거웠다. 저렇게 사랑스러운 여자가 세상에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는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고 하니 동현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동현은 식당 자리를 정하게 되었는데 미연의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히 큰 건물이었다.

“오빠 여기는 너무 커요.”

“무슨 소리야? 이 정도는 되어야 장사를 하지.”

동현은 식당의 크기는 최소한 지금 보고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이었고, 그 평수가 무려 이백 평이나 되는 크기였기에 미연이 놀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내 평수를 생각하면 반은 빠지는 장소라 비가 오는 경우나 추운 겨울에는 실내를 빼고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동현이었다.

사실 이 건물은 윤 의원이 가지고 있던 건물이었는데, 이번에 동현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빼돌린 건물이었다.

============================ 작품 후기 ============================

독자 여러분 내일은 제법 많은 양을 기대하세요.

일명 폭참이라고 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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