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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화 〉제국으로 향하는 여정44 (143/200)



〈 143화 〉제국으로 향하는 여정44

버나드는 베아트리스의 가랑이를 벌리고 굵다란 양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그녀의 덩치만큼이나 두툼하고 길게 찢어진 아랫입에서는 땀냄새와 섞인 시큼한 냄새가 푹 풍겼다.
근육질 몸을 가진 베아트리스의 육체에서 유일하게 부드럽고 여성스런 부분이다.
더한 냄새도 맡아봤던 버나드는 오히려 욕정이 들끓어올랐다.
개의치않고 그곳에 입술을 처박으며 혀를 내밀고 핥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거긴……! 아아!”

말랑하고 부드러운 음부에서  전보다 심하게 애액이 흘러나왔다.

‘으윽……! 세상에……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버나드에게 양허벅지를 꽉 붙잡힌 베아트리스는 황홀감에 못이겨 고개를 흔들며 연신 몸부림을 쳤다.
그녀는 난생 처음으로 여자가 누릴  있는 기쁨과 환희를 접했다.
그동안 사람을 죽이는데만 써왔던 육체가 처음으로 여자 구실을 하게된 것이다.

베아트리스는 행복감을 느꼈다.
그녀의 성감대를 구석구석 핥고 빨아주는 버나드의 혓바닥은 너무나도 황홀했다. 여태껏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에 전신이 녹아내리며 자신이 듣기에도 민망한, 자신을 아는 어느 누구도 근육녀 베아트리스의 입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지 못할 그런, 부끄러운 신음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연달아 흘러나오며 허리를 마구 비틀어댔다.

“이잉, 끼잉…… 아으응……!”

강렬한 자극에 아찔해하며 그녀는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았다.
버나드의 다리사이에서 껄떡이는 남근에 시선을 고정했다.
위용을 자랑하며 늠름하게 세워진 페니스는 그간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선물이었다.

전부터 동료나 부하들이 창녀나 애인을 데리고와 하는짓들을 무심한척 지켜본 일이 잦았다.
장수로서, 단체생활을 하며 혈기왕성한 자들과 어울려 지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밤문화를 자주 접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그들을 벌레처럼 쳐다보긴 했으나, 사실 속으로는 그녀도 누군가의 품에 안기거나 안아보고 싶은 기분이 적지않게 들었다.
또한 술취한 부하의 남근을 거침없이 빨아대는 여자를 보며, 남자들을 기쁘게하려면 어떤 부분을 공략하면 되는지 어림짐작으로 알고 있었다.

베아트리스는 버나드의 페니스를 손에 쥐고 단숨에 입안에 넣었다.
그 순간 자신을 기다리는 약혼자가 떠오르며 죄책감이 덜컥 들었으나 그녀는 쾌락과 적정선에서 타협을 봤다.
긴 여정중에 우연히  사내와 마주쳐 그와 쾌락이라는 수렁에 빠졌지만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영걸이다.
욕망을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의지가 나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이 황홀감을 마다하지 않고 어느 정도는 기꺼이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베아트리스는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열심히 빨았다.
기운센 여자답게 워낙 흡입력이 좋은지라, 페니스가 삼켜질때마다 질퍽한 침소리가 연신 사방에 울려퍼졌다.

“쥬붑! 줍!”
“후우, 굉장하군……”

그녀의 따뜻한 입안 살들이 페니스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에 버나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마치 그녀에게 혼을 빨리는 느낌이었다.
적어도 입술로 조이는 실력은 데보라 포함 그간 만나왔던 여자들 중에 베아트리스가 단연 뛰어났다.
빠는 속도도 굉장했다.
지치지도 않는지 그녀는 한참 빨았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쉴법도 한데 갑자기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다리사이의 쾌감이 한층 강해졌다.
금세 사정감이 들었다.

“아…… 잠깐만. 벌써 싸면 안돼.”

버나드는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손으로 베아트리스의 머리를 제지했다.

“그만.”
“왜?”

베아트리스가 남근을 뱉어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실력이 별로인가?”
“아니, 최고야. 자세 바꾸자.”

버나드는 베아트리스를 바닥에 눕혀놓고 포개지듯 엎드려 누우며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잠시동안 두 사람은 격정적인 포옹과 입맞춤을 하며 서로를 애무했다.
젖을 주무르며 유두를 번갈아 빨아대던 버나드는 곧이어 베아트리스의 가랑이 사이에 다리를 비집어 넣으며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간다.”

페니스를 손에 쥐고 그대로 삽입하려고 할때였다.
베아트리스가 다급히 팔을 뻗어 침입을 막았다.

“안돼.”
“무슨 소리야.”
“여긴 허락할 수 없다.”
“어째서?”
“약혼자가 있어.”
“당신 결혼해?”

버나드는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왕국의 영걸이 결혼한다는 소식은 이웃나라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중대한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가문은 어떤 굉장한 가문일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상대가문에 따라 세력 균형이 크게 변할 수가 있었다.

“혹시 우리 레온 왕국에 온게 결혼 때문에?”
“……”

잠시 대답을 주저하던 베아트리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약혼자를 만나러 왔지.”
“상대가 누군데?”
“이 이상은 말해줄 수 없다. 더는 묻지마.”
“네 이름도?”
“내 이름도 묻지마.”
“왜 정체를 밝히려하지 않지?”
“그러는 너는? 너는 이름이 뭐지? 어느 가문소속이냐?”

그녀의 반문에 버나드는 피식 웃었다.

“그래, 서로 비밀로 하자고. 우린 이 순간만 즐기면 돼.”
“실컷 즐기고, 아침해가 뜨면 다시 남남이 되는거지.”
“시원해서 좋군.”
“난 원래 질척대는 성격이 아니야.”
“그럼 하던 일이나 마저 해볼까.”

버나드는 손을 뻗어 베아트리스의 음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뒤 다시금 삽입을 시도했다.
페니스를 넣으려는 순간 재차 그녀의 저항에 부딪혔다.

“안한다고.”
“고집이 세군.”

베아트리스는 양허벅지를 오므리며 사타구니를 필사적으로 가렸다.
버나드는 달래듯 그녀의 유두를 세차게 빨아대면서 몇차례인가 침입을 시도했지만 굳게 닫혀있는 사타구니는 도무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쾌감에 신음을 흘리는 와중에도 베아트리스는 아랫문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
자기 허벅지의  배는 더 큼지막한 허벅지  개로 문을 막고 있으니 답이 안나왔다. 머지않아 버나드의 입가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자꾸 이럴거야?”
“너만 사정하면 되잖아.”
“나만 사정하라고? 어떻게?”
“입으로 해주마.”
“너는?”
“난 지금도 충분해.”
“즐기기 싫어?”
“충분히 즐기고 있다. 매우 만족해.”
“정말? 혹시  처녀인가?”
“그렇다.”

버나드는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설마…… 그 나이되도록 아직까지 경험이 없단 말이야?”

베아트리스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들은 날 싫어했지.”
“내 생각엔 젊은 꽃미남 여럿 데리고 즐기며 살줄 알았는데.”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단언하지?”

버나드는 ‘넌 명예와 부를 가진 영걸이잖아. 잠자리 시중 여럿두며 사는거 아니야?’ 라고 대꾸할 생각이었으나 목구멍까지 넘어온 말을 간신히 삼켰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근육녀 주제에 의외로 순진한 구석이 있을줄이야.
아무튼 버나드는 결국 단념했다.

“다른쪽으로 부탁할 수 밖에.”

버나드는 풍만한 젖가슴 사이에 페니스를 끼워넣고 수차례 문질러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베아트리스의 입안에 힘차게 쑤셔 박으며 그녀가 컥컥 대며 괴로워하는 모습도 신경쓰지 않고 그녀의 몸안에 침입 못한 울분을 토해내듯이 욕망이 이끄는대로 허리를 마구 흔들며 입안을 격렬하게 쑤셔댔다.

“아아!”

이윽고 베아트리스의 입안에 하얗고 진한 액체를 한가득 쏟아냈다.
쭉쭉 사정하다 재빨리 페니스를 빼내 나머지는 얼굴에 뿌렸다.
베아트리스의 입과 코에서 정액이 흘러내렸다.
베아트리스는 모조리 뱉어내며 기침을 했다.

“으윽, 비린내. 콜록! 콜록! 냄새도 이상해!”
“후……”

사정을 마친 버나드는 지친표정으로 바닥에 누워있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베아트리스가 멀뚱히 쳐다본다.

“어디가지?”
“떠나야지.”
“벌써?”

베아트리스가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심각한 얼굴로 버나드의 앞을 막아섰다.

“고작 한번으로 만족한건가? 만약 그렇다면 레온 왕국 사내들은 매우 약해 빠졌군. 우리 그라나딘 왕국 사내들은 하룻밤에 몇번씩이나 사정하는데 말이야. 너희는 아닌가보지?”

그녀의 도발에 버나드가 웃었다.

“삽입은 싫어도 다른건 좋은가보군.”

두 사람은 다시금 하나로 뒤엉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렇게 한동안 삽입없이 애무와 사정을 반복해가며 계속해서 사랑을 나누었고, 새벽부터 시작된 애정행각은 정오가 되어서야 마침내 끝이났다.

두 사람은 물고기를 사냥해 허기를 채운뒤 그 뒤로 계속 잠만잤다.
깨어난 것은 다음날 점심때였다.
뜻하지않게 호수에서 3일을 허비하고 말았다.
일행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한 버나드는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끝까지 처녀를 지킬줄이야. 약혼자가 기뻐할거야.”
“아쉽나?”
“글쎄, 그냥 네 의지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약혼자를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생아를 낳고 싶지 않았지.”

그 말을 듣고 버나드는 기막히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라나딘의 영걸 베아트리스가 내 아이를 갖는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야. 이봐, 베아트리스. 절대 그런 일은 없으니 정신차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레온 왕국의 왕이다. 아하하하!’

버나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말위에 올라탔다.
베아트리스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숙여보였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누리길.”
“고맙다. 그대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길.”

그렇게 두 사람은 깔끔히 헤어졌다.
서로 같은 방향인 것도 모른채.
한 시간뒤 뒤늦게 짐을 챙기고 길을 떠난 베아트리스는 아무것도 모른채 조금전 버나드가 거쳐간 길을 그대로 밟고 가게 되었다.
그녀는 버나드가 이 길을 지나갔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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