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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화 〉되찾는 노력, 수련39 (72/200)



〈 72화 〉되찾는 노력, 수련39

“어째서? 정액 채취를 도와주면 네녀석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언데.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잖느냐?”

멜라니아가 손을 뻗어 버나드의 까칠까칠한 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소년일때는 자라지도 않던 수염이 청년이 되자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자라는 중이었고, 일주일이 넘도록 깎지않아 짧고 노란털들이 버나드의 턱을 촘촘히 뒤덮고 있었다.

“손 치워.”

버나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의 멜라니아는 요망하게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
게다가 흔치않은 흑발이라 그런지 그녀의 외모가 더욱 신비하고 요염하기 그지없다.

젊음을 가득 담은 생기 넘치는 눈빛과, 하얀 피부, 숱 많은 검고  머리카락, 양볼의 작은 보조개까지.
건강한 아이를 낳아줄 수 있게 생긴 그 싱그러운 모습에 도저히 할머니라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젊음이란 탈을 쓴 그녀가 매우 징그러웠다.
사정없이 독설을 날렸다.

“당신 양아들이  때문에 죽었다고 원망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랑 그짓을 하고 싶나? 발정 났어?”
“네녀석의 기운이 강해 정액을 채취하면 좋은 정력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다. 비싸게 팔아먹을거야.”

그녀가 미소 띤 얼굴로 말을 이었다.

“물론 이것은 사소한 이유에 불과할뿐이지.”
“역시 나한테 숨기는게 있군?”
“본 목적을 밝히기 전에 하나 묻지. 세상 사람들이 왜 마녀를 거북하게 느끼고 싫어할까?”

그러자 버나드가 대답했다.

“악마적 음행을 탐닉하는 것을 즐기고 신앙생활을 거부하며 신을 믿지 않기 때문이지. 심지어 금기시된 죄악을 수시로 저지르며 신성모독까지 자행하니 누가 좋아할까.”
“다시 묻겠다. 원수 같은 네놈과 몸을 섞는 것이 마녀로서 잘못된 일이냐?”

그녀가 킥킥 웃는다.

“마녀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군.”
“어째서?”
“마녀들은 하나같이 배덕행위를 좋아하는 못된 것들이니까.”

버나드는 말을 마치며 비로소 그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자기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설마 몸이 젊어졌다고 그새 사내를 원하는건가? 그것도 가장 싫어하고 증오하는 사내한테 와서 품어달라고 매달리는거야? 자존심도 없이?”
“뭐야, 너야말로 이제와서 깨끗한 척을 하는 것이냐? 프레드릭 밑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더러운짓을 일삼았던 너 또한 또다른 의미로는 마녀가 아니더냐. 네 손에 죽은 사람들만 해도 몇 명이더냐. 이 지옥에 가도 부족한 살인마야. 세상  어느 마녀도 너처럼 많은 사람을 해치진 않았을 것이다.”

멜라니아는 신랄하게 힐난하면서도 말과는 달리 입가에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버나드를 향해 보란듯이 로브의 양어깨끈을 내렸다.
로브의 상반신 부분이 밑으로 흘러내리며 허리에 걸리자 그녀의 잘 빠진 몸매가 여과없이 노출되었다.

“우리 두 사람 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부인하지마. 이미 깨닫고 있잖느냐. 아킨테 가문의 가신들도 일부러 궁지에 몰아넣어 죽였으면서.”

멜라니아와 나지막한 대화를 주고 받는 동안 버나드의 시선은 적당히 솟은 젖가슴 위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도도한 모습으로 꽂꽂하게   개의 젖꼭지가 그를 원하듯이 시선을 자극했다.

“안심해. 데보라한테는 수면제를 먹여뒀으니까.”

멜라니아는 버나드의 귀에 속삭이듯 말하고는 그의 눈을 마주보며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뒤에 있던 통나무 의자에 다다르자 양손으로 로브의 치마를 허벅지까지 걷어올린뒤 버나드에게 그윽한 시선을 보내며 통나무 위에 걸터앉았다.
앉자마자 쌔끈하게 잘 빠진 다리를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그녀가 속옷을 안입고 있었기에 풍성한 흑숲에 자리잡은 일자로 갈라진 검붉은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날 만족시키면 마나를 되찾는 일에 적극 협력해주지.”

그 모습은 버나드에게 있어 매우 자극적인 광경이었고, 그는 아직 소년때와 마찬가지로 혈기왕성한 기운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체에 피가 몰리면서 쳐져있던 성기가 서서히 고개를 쳐들었다.

“필요하잖아?  도움.”

그녀의 말에 심장의 고동은  커졌다.
그와 비례해서 성기도 더욱 단단해졌다.
바지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는 것을 알아채고 멜라니아가 비웃었다.

“몸은 커졌어도 아무데서나 서대는 애송이 자지는 여전하구나. 후후, 네놈도 결국 사람인척 하는 짐승새끼야.”
“빌어먹을.”

버나드는 마녀를 노려보며 미간을 찡그렸다.

“네년을 찢어발겨주마.”
“그래, 어디 한번 솜씨  보자.”
“건방떨지마.”

버나드는 이번 기회에 그녀를 아주 혼쭐을 내기로 작정했다.
뚜벅뚜벅 걸어가서 멜라니아의 양어깨를 난폭하게 잡더니 그대로 그녀의 입술에다 난폭한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잘하는구나. 후흣.”

멜라니아는 오랜만의 행위가 기쁘고 반가운듯 몸의 반응이 솔직했다.
키스가 길어질수록 그녀는 몹시 숨을 허덕거렸고, 그와 더불어 입술이 더 크게 벌어지면서 혓바닥이 더욱 길게 빠져나왔다.
밖으로 빠져나온 혀는 당분간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한참을 버나드의 입안에서 뛰어놀다가, 이윽고 그의 바지를 벗기더니 우뚝 솟아오른 페니스를 정성스럽게 핥고 빨아댔다.

“후우ㅡ”

통나무에 걸터 앉아 자신의 페니스를 빨아주는 멜라니아의 애무에 버나드는 그만 정신이 아찔해지며 다리가 풀릴뻔했고 동시에 기분이 날아갈듯한 환희를 맛보았다.
눈을 감고 황홀해하는 그의 표정을 올려다 보고 멜라니아가 페니스에서 입을 떼며 킥킥 비웃었다.

“얼빠진 얼굴 좀 봐라. 그렇게 좋으냐? 애송아.”
“닥치고 빨기나 해.”
“부끄러움도 모르고 잘도 서대는 애송이 자지가 시끄럽구나.”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어.”
“고마운줄알거라. 안그랬음 사지도 없는 병신이었던 주제에.”

멜라니아는 새침하게 말을 뱉으면서 다시금 페니스를 삼켰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녀의 입술에 거품이 생겨났고, 그 와중에도 그녀의 입안 가득히 페니스가 끊임없이 들락거렸다.

두 사람은 젊은 늑대와 늙은 뱀이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두 짐승이 뛰어놀기에는 통나무 의자가 매우 비좁았다.
멜라니아에게 귀두와 고환을 마구 닥치는대로 빨리던 버나드는 급기야 그녀를 번쩍 들어서 풀밭에 쓰러뜨렸다.

“후후, 못 참겠나보지? 애송아. 어디가 구멍인지는 알아?”
“당신 같은 여자 수십번은 안아봤어. 닥치고 있어.”
“혼자 허리만 깔짝대다가 갑자기  싸버리는 등신 같은 짓은 안하길 바라마.”

그때 버나드의 귀두가 그녀의 은밀한 곳에 닿은 것이 느껴졌다.
양다리를 한껏 벌린 채 풀밭에 누워있던 멜라니아가 자신을 덮친 버나드의 허리를 다리로 휘감으며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하아, 제법 잘찾네. 그래 거기야, 빨리 찔러.”
“하고 있으니까  입  다물어.”

버나드는 짜증섞인 투로 대꾸하면서 그녀의 입구를 간지럽히던 귀두를 허리에 힘을 주며 스윽 밀어넣었다.
그러자 연신 투명한 샘물을 흘리며 야무지게 입을 다물고 있던 속살이 석류 벌어지듯 쩌억 시원하게 갈라졌고, 페니스를 단숨에 뿌리 끝까지 삼켜버렸다.

“흐으윽, 아아아……!”

아랫입술이 벌어질때 함께 벌어진 멜라니아의 입술에서 황홀해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수십년만의 정사일테니  기쁨이 오죽하랴.
무의식적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그녀는 입술은 결코 다물어질 생각을 안했다.

심지어 한창  좋은 시기인 청년의 페니스가 몸에 들어왔다.
멜라니아는 자신의 몸안으로 파고 들어온 페니스의 느낌에 크게 놀라고, 그것이 버나드의 것이라는 것에 전율하며 몸부림을 쳤다.

“아아, 시, 싫다……! 늑대새끼 주제에 이, 이렇게나 굵직한 것을……! 으흑!”
“각오해 마녀야.”

버나드는 그토록 싫어하고 징그럽게 여기던 마녀의 몸속에 자신이 들어갔다는게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고 믿겨지지 않았으나 한편으로는 흡족했다.
우선, 넣으니까 조용하다.
페니스가 박히자 그제야 멜라니아의 입이 좀 조용해졌다. 그녀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것보다 차라리 신음을 흘리는 것이 수천배 낫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녀가 눈앞에서 신음을 흘리는 모습 또한 질색하며 귀를 틀어막고 싶었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 붙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그의 목표인 ‘마나’를 위해 꾹 참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평소 혐오하던 멜라니아와 남사스러운 짓을 하게되자, 그는 자괴감이 듦과 동시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아울러 일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충격을 받지 않을  없었다.
그래서였다.

“이 갈보년!”

버나드는 번뜩이는 살의를 품고 멜라니아의 그곳을 격렬하게 찔러댔다.
그러면서 그녀를 학대하고 착취하고 욕설을 퍼부어댔다.

“거기가 더럽게 넓구나! 허공에 좆질하는 기분이야!”

그러나 멜라니아는 도리어 미친 여자처럼 그의 행동을 반겼다.

“더! 더해줘! 더! 꺄하하!”

버나드는 자신이 매도할수록 오히려 마녀가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이면서 그녀를 계속 괴롭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통쾌하고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앞서 멜라니아가 말한 것이 맞을지도 몰랐다.

‘너 또한 마녀야. 우린 같은 족속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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