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3월의 기적
스스스스.
마군왕이 쓰러지자마자 커다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검은색 안개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검은 안개들이 사라지자 그 안개들이 꽁꽁 감추고 있던 하얀 구슬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소울 하트였다.
지이이이잉!
검은 안개들의 속박에서 벗어난 소울 하트는 스스로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울음과 동시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띠링, 소울 하트를 억압하던 암흑 마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띠링, 소울 하트가 점점 힘을 회복합니다.
띠링, 소울 하트의 1차 소유권이 율 아폴론에게 영구히 귀속됩니다. 이제부터 소울 시티의 모든 운영 권리는 당신의 것이 됩니다.
띠링, 본 권리는 양도할 수 없습니다. 단지, 2차 소유권자를 지정해 관리를 맡길 수는 있습니다.
“뭐… 지?”
갑자기 들려온 시스템 메시지에 율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놀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띠링, 소울 하트의 힘이 돌아오며 소울 시티가 다시 지상으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떠, 떠오른다고?”
이곳은 지하였다. 그것도 상당히 깊은 지하였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떠오른다고 하는 건가?
율은 뭐가 뭔지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율의 이해를 돕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그그그그그긍!
“응?”
쿠쿠쿠쿠쿵!
콰과광!
갑자기 소울 시티 전체가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짜 천천히 소울 시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가 막혔…….”
콰과과과과과과광!
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울 시티의 하늘을 막고 있던 거대한 흙더미가 한꺼번에 터져나갔다.
마치 화산이 분출되는 것처럼… 그렇게 흙더미가 밖으로 분출되며 그와 함께 소울 시티도 천천히 떠올랐다.
진짜 장관이었다.
그 거대한 도시가 한꺼번에 떠오르는 것과, 도시가 떠오르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 한꺼번에 확보되는 건 진짜 어디 가서 구경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었다.
드드드드드드드!
율은 멍하니 그 광경을 구경했다.
율의 입장에선 별로 할 것도 없었다.
그저 소울 시티가 지하를 벗어나 지상으로 떠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몇 번이고 계속 감탄만 하고 있었다.
우지끈~!
투투투투툭!
지상에 있던 거대한 나무들이 분출된 흙과 함께 다시 지하로 쏟아져 내려왔지만 신기하게도 소울 시티 안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미리 소울 시티 전체에 보이지 않은 막이라도 쳐져 있는 것처럼 소울 시티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천천히 떠올랐다.
쿠쿠쿵!
그렇게 대략 10분간 떠오른 소울 시티는 드디어 지상으로 나왔다.
지상으로 완전히 나와서도 조금 더 떠오르는 소울 시티.
율은 혹시 소울 시티도 천공 도시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게 아닌지 걱정했지만 그저 기우였다.
소울 시티는 지상에서 대략 20m 정도만 떠오르곤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은 채 멈춰 섰다.
띠링, 소울 시티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습니다.
띠링, 소울 시티의 모든 기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띠링, 도시 메뉴를 보고 싶으시면 소울 하트에 손을 가져다 대십시오.
띠링, 이로써 길고 길었던 모든 여정이 끝났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이 여정을 모두 끝낸 당신에게 지오 대륙의 모든 존재들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띠링, 위업 ‘소울 시티의 부활’을 이루어냈습니다.
띠링, ‘소울 시티의 주인(SS)급’ 타이틀을 획득하셨습니다.
띠링, 신이 정한 절대 법칙에 의거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조각 아이템을 제외한 모든 조각 아이템이 파기됩니다.
띠링, 당신이 가지고 있던 조각 아이템(카오스 링)이 파기된 조각 아이템들을 모두 흡수해 [엡솔루트 링]으로 변환됩니다.
띠링, ‘엡솔투트 링’은 영구히 당신에게 귀속됩니다. 양도와 파기가 불가능해집니다.
띠링, 소울 시티의 부활로 죽음의 대륙이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죽음의 대륙은 마물들의 땅이 아니게 됩니다.
띠링, 축하드립니다. SS급 도시인 소울 시티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띠링, 소울 시티의 등장으로 완벽한 천지개벽(天地開闢) 시나리오가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띠링, 오래전 죽어버린 각 대륙의 모든 세계수들이 소울 시티의 부활로 인해 다시 살아납니다. 이제부터는 마물의 세상이 아닌 인간들의 세상이 시작됩니다.
띠링, 이 사실은 당신을 포함한 모든 유저와 NPC에게 전해집니다.
띠링, 대륙 전체에 당신의 이 위대한 업적이 빠르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
……
율은 정신없이 연속적으로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를 보며 조용히 서 있었다.
엄청난 내용들이었다.
“이게 전부 보상이란 건가?”
아무리 스페셜 메인이었다지만 정말 엄청난 보상들이 율에게 집중되었다.
원래 최초에 계획됐던 대로 클리어가 되었다면 최소 일곱에서 최대 수십 명까지 보상을 나누어 가져야 정상이었지만, 율은 이 엄청난 퀘스트를 혼자서 깨버리는 엽기적인 일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율이 얻은 보상은 도저히 일개 퀘스트의 보상이라고 하기 힘든 대단한 것들이었다.
“SS급 도시라니…….”
현재까지 공개된 도시 중 SS급은 없었다. 기껏해야 S+급이 끝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중요한 건 그 S+급 도시를 건설하거나 장악한 길드조차 없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로열패밀리들도 S+급 도시 바로 아래인 대형 성(S급)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꿈은 아니지?”
너무 엄청난 것들을 한꺼번에 받고 나니 혹시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타이틀[‘데미갓(DemiGod) 슬레이어’]
: 아무리 약화되었다고 해도 한때 신이었던 존재를 쓰러트린 당신의 능력에 감탄했다. 반신(半神)을 처치한 당신의 업적은 아마도 오랫동안 많은 모험가들 사이에서 회자될 것이다.
스킬 : 없음.
효과 : 모든 능력치 5% 증가(타이틀 미착용 시에도 적용).
특수 효과 : 당신은 앞으로 영원히 초월적인 존재(레벨 600이상의 보스 몬스터)와 싸울 때는 모든 능력치가 30% 증가된다. 이 효과는 타이틀을 착용하지 않아도 유지된다.
상태 : 활성화
등급 : SS급
타이틀[‘소울 시티의 주인’]
: 지오 대륙을 상징하던 소울 시티. 비록 어둠의 군단과 싸우며 그 힘을 잃었지만 당신의 활약으로 이제 힘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소울 시티를 부활시킨 당신이야말로 유일무이한 소울 시티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
스킬 : ‘소울 하트’[소울 시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울 하트와 연결된다. 연결 즉시 소모되었던 모든 소울 에너지가 회복되고, 동시에 생명력도 100% 회복된다. 또한 회복되고 난 후 10분 동안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30% 증가된다. 단, 하루(게임시간)에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효과 : 소울 시티 내에서 모든 능력치+50%.
상태 : 비활성화
등급 : SS급
엡솔루트 링[갓(GOD)]<장신구류>
: 세상의 모든 조각 아이템이 하나로 뭉쳐져서 만들어진 절대 반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신(神)의 무구(武具)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파괴할 수 없고 뒤에 뭐가 빠졌나요?
능력 : 이능 능력치+10%.
특수스킬 : 마왕의 오라(어둠의 오라[물리 피해 35% 감소], 피의 오라[마법 피해 35% 감소], 혼돈의 오라[모든 피해 20% 감소] 유지 시간[10초] 재사용 대기시간[10분] * 세 가지 스킬 모두 재사용 대기시간을 공유한다.)
특이사항 : 없음.
레벨제한 : 500이상.
특수제한 : 사교도의 마왕을 쓰러트린 유저만 착용 가능.
엡솔루트 링[갓(GOD)]<장신구류>
: 세상의 모든 조각 아이템이 하나로 뭉쳐져서 만들어진 절대 반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신(神)의 무구(武具)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파괴할 수 없고,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다. 이것은 오로지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물건이다. 유일무이한 이 물건의 소유자는 영원히 당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등급 : 갓(GOD)
능력 : 내구도[무한] 스킬성공률+100%, 이동속도+100%, 비전투 시 소울회복속도+300%, 모든 능력치 +30%.
추가능력 :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무기로 변형이 가능함.
특수능력(1) : 엡솔루트 링을 통해 사용되는 모든 스킬의 효과가 30% 증폭된다.
특수능력(2) : 반경 1,000m 안에 있는 모든 우호적인 유저들의 생명력과 이능 에너지가 20% 상승합니다.
특수능력(3) : 반경 1,000m 안에 있는 모든 우호적인 유저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20% 상승합니다.
특수능력(4) : 반경 1,000m 안에 있는 모든 우호적인 유저들의 모든 능력치가 15% 상승합니다.
상태 : 반지
귀속상태 : 선율 아폴론에게 영구 귀속됨.
특이사항 : 총 네 가지의 봉인(封印)을 해제할 수 있다. 봉인 해제 시 특별한 힘이 추가된다[해제된 봉인 4].
조각파괴 : 무(無).
“아!!”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두 타이틀과 하나의 아이템이었다.
무려 SS급 타이틀 2개와 갓급 아이템 1개.
갓급 아이템은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모든 유저들이 아이템의 정식 등급은 레전드가 끝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아니었다.
이렇게 갓급이 존재했다.
율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다. 기껏해야 이벤트 아이템이 레전드급을 능가하거나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엄연히 레전드급 위의 아이템이 있었다.
그저 유저들이 상상으로만 만들어냈던 갓급. 바로 그 등급이었다.
그리고 두 개의 SS급 타이틀.
이것 역시 대단했다. 일단 ‘데미 갓 슬레이어’ 같은 경우는 앞으로 율이 레이드용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때 아주 막강한 힘을 실어줄 타이틀이었다.
레벨 600이상의 보스 몬스터라면 어지간한 레이드용 보스 몬스터는 모두 해당이 되었다.
한마디로 대놓고 율에게 보스 몬스터를 혼자 사냥하라고 준 타이틀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소울 시티의 주인’은 율에게 하나의 생명을 추가로 준 것과 마찬가지였다.
타이틀 스킬은 그 특성상 사용 딜레이조차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모든 생명력과 소울 에너지를 100%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즉, 설사 생명력이 1밖에 남지 않고 소울 에너지도 1밖에 남지 않았다 해도, 이 스킬을 사용하면 그 즉시 모두 회복된다는 뜻이었다.
소울 시티 내에서 모든 능력치를 50% 올려주는 건 말 그대로 집주인이 집 안에서 제일 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보였다.
어쨌든 율은 이 엄청난 것들을 한꺼번에 얻고 나자 정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서 있던 율은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어우~ 너무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즐거운 게 아니라 당황스럽네.”
율이 쑥스럽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곤 곧장 자신 앞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커다란 구슬 모양의 소울 하트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니까 이게… 이 도시를 움직이는 핵심이라는 거지?”
율은 조심스럽게 소울 하트에 손을 가져갔다.
지이잉!
율의 손이 닿자 소울 하트가 더욱 강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띠링, 보안 등급 확인 중.
……
띠링, 인증 성공 마스터(Master) 등급 확인.
띠링, 모든 메뉴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스터를 도울 인공 영혼이 생성됩니다.
띠링, 인공 영혼에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소울 시티의 마스터 율 아폴론님께 인사드립니다.]
“음?”
율은 갑자기 소울 하트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놀라실 것 없습니다. 전 마스터의 일을 도울 인공 영혼 ‘No.1’입니다.]
“인공 영혼?”
[네, 소울 하트의 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영혼을 뜻합니다.]
‘…일종의 인공지능 도우미인가?’
율은 인공 영혼이 대충 어떤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네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뭐지?”
[도시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마스터가 부재 시 마스터가 내려놓은 명령을 혼자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많은 기능이 있지만 그건 천천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렇군… 아, 내가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 건가?”
[이름을 지어주시면 그때부터 제가 모든 권한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으음…….”
간단한 이름 하나였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막 지을 순 없었다.
“…엘. 엘로 하자.”
띠링, 인공지능 No.1의 이름이 엘로 정해졌습니다. 맞습니까?(Y/N)
율은 바로 ‘Y’를 선택했다.
엘.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를 찾으실 때는 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오케이~ 그럼, 뭐 특별히 해야 할 건 없는 거지?”
[아직은 소울 하트가 완전히 힘을 회복한 게 아닙니다. 완전 회복까지는 대략 일주일(게임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전까지는 그저 소울 시티를 한 바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흐음 그런가?”
엘의 조언은 나쁘지 않았다. 명색이 소울 시티의 주인이 되었는데, 이곳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됐다.
“그럼 난 한 바퀴 돌아보고 올게.”
[알겠습니다. 그동안 전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마스터에게 보고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래, 고마워.”
아직은 정확히 어떻게 엘을 이용하는지 모르는 율이었지만 어쨌든 그가 자신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쯤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이럴 땐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활용하는 게 제일 좋았다.
* * *
소울 시티는 정말 굉장히 넓었다.
예전에 율이 처음 게임을 시작했던 쥬신 시와 비교해도 거의 배 정도는 더 큰 것 같았다.
또한 소울 시티는 지금까지 율이 다녔던 그 어떤 도시보다 화려했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 소울 시티가 공개된다면… 아마 수많은 유저들이 이곳의 시설을 보고 크게 놀랄 것 같았다.
율은 이곳을 새롭게 시작하는 섀도우 로드의 근거지로 삼을 생각이었다.
그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SS급 도시를 근거지로 삼은 길드.
섀도우 로드는 이 소울 시티를 기점으로 더욱 크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편, 율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거대하지만 텅텅 비어 있는 소울 시티를 돌아다니고 있을 그때… 소울 시티 바깥세상에선 난리가 났다.
천지개벽 시나리오가 시작될 때 모든 유저에게 전달되었던 전체 공지가… 또 한 번 전달되었다.
띠링, 천지개벽 시나리오의 대미(大尾)인 ‘소울 시티의 부활’이 완료되었습니다. 소울 시티의 부활로 인해 그동안 잊혀 사라졌던 많은 과거의 유물들이 등장합니다.
띠링, 세계수가 부활하고 그 세계수의 영향으로 신비의 종족인 엘프와 드워프가 나타납니다. 앞으로 캐릭터를 생성하실 때 엘프와 드워프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띠링, 어둠의 군단이 사라지며 몇몇 몬스터들이 어둠에 물들어 잃어버렸던 지성(知性)을 되찾았습니다. 지성을 지닌 오크와 트롤, 그리고 수인족(獸人族)이 등장합니다. 앞으로 캐릭터를 생성하실 때 오크와 트롤, 그리고 수인족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지성을 회복하지 못한 오크와 트롤, 그리고 수인족은 예전과 똑같이 몬스터로 활동합니다.
띠링, 새롭게 나타난 모든 종족들은 ‘소울 시티’라 불리는 거대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소울 시티는 죽음의 대륙 중심부에 새롭게 떠오른 거대 도시입니다.
띠링, 모든 종류의 조각 아이템이 회수됩니다. 조각 아이템을 소유하고 있던 유저들에겐 같은 종류의 ‘엘리트 아이템’이 대체 아이템으로 지급됩니다.
띠링, 13월이 축복의 달로 지정됩니다. 앞으로 매년 13월에는 경험치 획득 양이 30% 증가하고, 동시에 아이템 드랍 확률도 20% 증가합니다.
띠링, 모든 종류의 음유시인 직업을 지닌 이들이 13월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소울 에너지는 이능 능력치 1당 5씩 올라갑니다. 추가로 소울 에너지의 회복 속도(전투 시, 비전투 시 모두)는 현재의 2배로 고정됩니다. 또한 음유시인들은 다른 유저들보다 훨씬 더 쉽게 대륙의 모든 NPC들과 우호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띠링, 다시 한 번 지오 대륙의 황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거울삼아… 부디 이 황금기를 최대한 오래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이 엄청난 공지 덕분에 모든 검마노의 유저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건 진짜 엄청난 변화였다.
새로운 종족이 추가되고 거기에 음유시인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물결이 밀어닥친 것과 같았다.
가뜩이나 최근 들어 이미지가 좋아졌던 음유시인은 갑자기 최고의 직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종족들은 모든 유저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었다.
수많은 이들이 만 레벨의 유저임에도 과감히 캐릭터를 삭제하고 신 종족을 선택해 음유시인으로 다시 키우겠다고 말하곤 했다.
변화의 바람.
검마노 전체가 완전히 변화하는… 이 변화의 중심엔 율이 현재 서 있는 소울 시티가 있었다.
물론 율 역시 이 공지를 전해 받았다.
앞에서 워낙 많이 놀랐던지라 율은 생각보다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뭔가 대단히 큰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에 괜히 가슴이 뿌듯해지며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러워질 뿐이었다.
소울 시티의 주인이자 섀도우 로드의 길드 마스터이며 동시에 모든 음유시인의 정점, 그리고 모든 유저의 정점에 오른 율.
바야흐로 율의 시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