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가 후기 (82/82)

작가 후기

언제나 그렇듯 제가 썼던 글을 마감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제가 기획하고 출판한 만큼 자부심도 있고 애정도 크지요.

그중에서도 남달리 애착이 가는 글이 있습니다.

『강시지존』이 바로 그런 글입니다.

사실 『강시지존』의 주인공인 영완은 저와 가장 친한 친구를 모티브로 삼은 글입니다. 약간의 소설적인 가미를 하긴 했지만, 정말 실제 글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친구지요.

어쩔 때 보면 푼수 같으면서도, 또 진중한 면도 가지고 있는 친구.

어찌 보면 이중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그러한 점은 우리네의 참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라는 것이 그렇지요.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욕이라도 덜 먹고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시지존』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새로 출간된 저의 신작 『문나이트』도 많은 애정과 관심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미흡한 제 글을 선택해주시고 완결이 날 때까지 고생해주신 마야마루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 여령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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