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화 (29/131)

유건은 하는 수 없이 연차를 내고 다시 침대에 풀썩 누웠다. 집주인은 이미 출근했는지 집 안이 고요했다.

잠이나 더 자려고 다시 눈을 붙이는데 삐익, 삐익, 삑, 하고 강렬한 전자음이 울렸다. 제가 자는 사이 센터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댓글이 달렸다는 알림이었다.

게시판의 모든 글과 댓글에 알림이 울리는 건 아니었다. 유건이 어떻게든 사월과 페어를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을 때, 그녀의 정보를 찾으려고 ‘구사월’이란 단어가 포함된 게시물만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놨었다.

유건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자, 게시물의 내용은 이러했다.

제목 : 알파 팀 S급 에스퍼 백유건을 찾습니다.

작성자 : AGS구사월

알파 팀 S급 에스퍼 백유건을 찾습니다. 백유건 에스퍼를 목격 시 하단 번호로 위치를 제보해 주세요. 제가 잡게 된다면 보상을 드리려고 합니다.

가이드일 경우 1번, 에스퍼일 경우 2번입니다.

1)크리처 가죽으로 만든 한정판 명품 백

2)가이딩 크리스털 평생 자유 이용권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010-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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