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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그녀의 운명은 뭔가 잘못됐다-188화 (187/188)

188화

<2부 Epilogue>

다음날인 2032년 6월 14일 오후. 균열이 열렸던 2층 집의 마당.

"아 오셨군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은 뒤늦게 찾아온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완전히 할아버지가 다 된 백발의 노인, 청명이었다.

"아하, 며칠 전이 그 날이었군? 그럼 지금은 영수님이... 유진이의 모습?"

"네네 맞아요."

사람이 살지 않는 깔끔한 집 안으로 들어가 거실에 모여 앉은 세 사람은 오랜만에 보니 모두들 반가운 표정이었다.

"언니, 어서 고맙다고 해요, 그간 제 부탁으로 이 집을 보존해주신게 청명 어르신이니까요."

레이는 민아를 바라보며 청명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 했다.

민아는 그 말을 듣고는 고맙다고 일어나서 꾸벅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과거 소율 씨의 일과 배신하게 만든 일은 정말로 죄송합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난 지금와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는군요.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청명은 민아의 사과를 듣더니 어짜피 이제 모두 옛 일이니 걱정 말라고 일렀다.

"어찌됬건, 소율이도 잘 살고 있고... 평생을 인고의 방에 있을 줄 알았지만 레이 덕분에 난 이 집을 관리하는 것으로 벌을 대체하게 되었으니 서로 상부상조 한게지 뭐."

그 말인 즉, 세빈에게 했던 27년간의 인고의 방 생활은 거짓말이라는 소리였다. 실제로 그는 저주가 발생한 날 인고의 방에서 나왔고, 그 직후 미래에서 넘어온 레이와 함께 움직이면서 이 집을 관리해왔다.

너무나도 멀쩡해 보이는 오래된 집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그래도 이 집을 계속 관리해주신 건 너무 감사할 따름이네요... 제가 레이를 돕느라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 제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이 집을 관리해주신 건 평생가도 못 잊을 은혜입니다."

그랬다, 바로 이 집은 지금은 민아로 살고 있는 지윤이 과거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집이었던 것.

그녀에게 있어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추억이 남아있는 집이자, 소중한 집이었다.

균열이 이곳에서 열려 2000년의 그 날과 이어졌던 이유, 그것은 다름아닌 지윤의 복수를 막기 위한 운명의 장난 때문이었던 것이다.

청명은 귀술이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묻더니, 이젠 소율과 함께 여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해주자 약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역시... 어르신, 여전히 귀술씨 질투하고 계시는 거죠?"

레이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청명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아니라고 잡아뗐다.

"어, 어험!! 괜찮아, 난 어짜피 늘 소율의 오빠같은 존재였으니까... 그 녀석이 자신을 구해준 귀능 녀석의 자식의 어머니가 되어야겠다고 박박 우기는데 말릴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양아빠인 귀술이 녀석과 결국 결혼하긴 했지만... 뭐 그거 나름대로 해피 엔딩이잖아?"

그 대답에 레이는 '에이~'라면서 야유를 보냈고, 청명은 어른을 놀린다면서 '떽!'하고 소리를 질렀다.

"자... 뭐 그럼 이제 모두에게 감사 인사도 다 드렸겠다... 전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야겠네요."

한참을 수다를 떨고 나서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할 때 쯤, 레이가 먼저 일어났다. 그녀는 며칠동안 세빈이 미래로 넘어올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을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하느라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 이제 모든 일은 끝난게지?"

청명이 뒷짐을 지고 레이를 따라나오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네요. 무려 32년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민아 언니도 정말 고생 많았어요."

자신은 어짜피 미래로 넘어온 세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을 뿐인데 뭘 고생했냐면서 청명이 손사래를 쳤고, 민아는 집 관리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하며 웃었다.

"그럼 다음에 언제 다시 뵐 진 모르겠지만... 안녕히들 계세요."

돌아서서 인사하고 떠나려는 레이를 붙잡고 민아가 물었다.

"넌 이제 어떻게 하려구? 이제 그간 널 옭아맸던 운명들도 모두 해결됐잖아."

레이는 그 질문에 잠시간 고민하더니 씨익 웃었다.

"그건 일단, 지금 만나러 가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본 다음에 생각하죠 뭐. 후후."

*

한편 그날 저녁, 자신의 집에서 세빈은 몸을 회복한 뒤 다시 학교에 가기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유진이 부탁한 자신의 운명을 대신 살아달라는 부탁을 착실히 수행하기 위해, 그녀는 3일동안 유진이 공부하던 수많은 서적들을 탐독했다.

과거의 사람이기 때문에 미래의 기술력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 이해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워낙 노력파인 그녀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했다.

다음 날인 15일부터는 수업에 다시 참가해야 했으므로 그녀는 오늘까지는 어떻게든 메카수트에 예전 유진이 정도로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었다.

"유진아, 이거 먹고 해."

방에서 쉴새없이 체력회복을 위해 기초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윤하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방금 갈아 만든 시원한 과일주스를 테이블에 놓고는 세빈에게 다가와 그녀를 꼬옥 안았다.

세빈이 과거에서 다시 돌아온 이후 윤하는 그녀를 볼때마다 안는게 습관이 되어있었다.

다시는 떨어지지 않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인 것이다.

'모든 것은 유진이 덕분이구나. 유진이가 과거로 넘어와서 저주를 파괴해준 덕에... 지금의 미래가 있는 것이고 윤하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것이군...'

어디가 시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운명의 고리 안에서 유진이 분명 커다란 역할을 해낸 것은 분명했다. 그런 그녀를 위해서라도 세빈은 전력을 다해 유진의 역할을 대신하고자 노력했다.

"아참, 밑에 레이언니가 찾아왔는데 잠깐 보고싶다고 하던걸? 아마 이리로 올라올거야."

그리고 과거로 돌아간 유진이 어떻게 지냈고, 이 미래에서 유진은 누구로 존재하느냐에 대한 세빈의 궁금증이 바로 오늘 풀릴 예정이었다.

한참을 단련을 계속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노크와 함께 들어왔다.

익숙한 트렌치코트와 익숙한 선글라스, 레이였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선글라스를 내리고 세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윽고 세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 가득 눈물이 고였고, 참지 못한 나머지 그녀는 달려와서 세빈을 와락 껴안았다.

세빈은 그순간 알 수 있었다, 미래에서 돌아온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유진의 정체가 누구였는지를.

"유진아.. 유진아, 너니?"

그녀가 이렇게 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세빈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간 얼마나 고생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유진은 너무나도 밝은 표정으로 세빈을 안고 있었다.

"언니가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32년이나 언니가 무사히 돌아오는 걸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3일 전에 균열이 열렸던 그 장소에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세빈은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저주를 직접 파괴하지도 못했고, 모든 걸 유진이 다 해줬는데 이렇게 그녀의 편한 운명까지 자신이 가져가버리고 말았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나도 컸다.

"바보같으니라고... 그때 그냥 넘어오지 왜 날 대신 보낸거야... 이 바보같은 녀석...!"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세빈과 달리 유진은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얼굴 한가득 미소를 띄운 채 세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32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그녀는 굉장히 어른스러워졌음이 분명했다.

올해 50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젊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그동안 스트레스만 받고 살았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모습이니까.

"나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레이언니인 척 하면서... 마치 내가 유일하게 예언몽을 꿀 수 있는, 죽었다 살아난 사람인 척 하면서... 우리 엄마의 아버지를 도와 어린 우리 엄마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그간 얼마나 힘든 일의 연속이었는지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진의 고충이 세빈에게 전해졌다.

"주말에 우리 서진 아저씨를 만나러 가요. 분명 아저씨도 언니를 굉장히 보고싶어하고 있을거에요."

과거엔 몰랐지만, 윤하를 살리기 위해 모든 작전을 끝내고 나서 진은 레이를 통해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6월 11일 미래로 다시 돌아온 것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이다.

그는 세빈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것과, 과거에 암영전 기간동안 있었던 모든 일 역시 이제는 모두 알고 있다.

"참... 운명이라는게 웃기죠."

애초에 정해져 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진이 겪지 않아도 될 시간을 겪은 이유는 분명 누군가 정해놓은 운명에 의한 것이었으리라.

그것이 '그 분'에 의한 것이었을지, 아니면 유진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운명인지는 몰라도, 어찌됬건 미래의 유진에 의해서 모든 것이 완성되어 나갔던 것은 사실이니까.

"참 언니, 제대로 '레이 아줌마'라고 불러야해요? 실수로 유진이라고 부르는 순간... 큰일나요."

유진은 자신의 목에 손을 홱 긋는 시늉을 하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세빈은 걱정 말라며 깔깔거렸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포옹한 뒤 유진은 세빈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레이언니, 언니 전화 왔어!"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면서 윤하가 스마트패드를 들고 레이에게 달려왔고, 그녀는 화들짝 놀란 레이를 보며 무슨 일 있었냐고 어리둥절해 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유진이 녀석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네.. 그치?"

레이는 '미안요!'하며 살짝 윙크를 하곤 세빈의 머리에 꿀밤을 쥐어박았다.

"욘석, 너 절대로 다신 그런 무모한 행동 하면 안돼!"

세빈은 갑작스런 그녀의 꿀밤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그녀의 의도를 깨닫고는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레이가 그녀의 표정을 보고 깔깔 웃더니 밖으로 윤하와 함께 걸어나갔다.

'... 고맙다 유진아. 네가... 세상을 구하고... 모든 사람들을 살려냈구나.'

*

거실로 돌아온 레이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윤하의 곁에 가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나저나 너 완전 안색이 돌아왔구나? 진짜 유진이 안 돌아왔으면 어쩔뻔 했대 얘가."

윤하는 레이가 유진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마치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대하듯 유진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엄마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언니는 참! 무슨 무서운 소릴 하고있어."

이 두사람이 이렇게 자연스럽고 친해진 것, 그건 22년 전 레이의 모습으로 17살의 윤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된 것이었다.

그것은 유진이 레이의 모습으로 윤하를 만나고, 그 후로 작전의 성공을 위해 그녀 주변을 맴돌았던 22년간 두 사람은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7살의 어린 자신의 아빠와 엄마가 점점 커가며 자신이 보던 어른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걸 보는 유진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물론 그건 그녀만 알겠지만.

"고생 많았다 우리 윤하~."

레이는 뒤에서 윤하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마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겠지만, 그녀는 꾹 참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고생 많았어요, 엄마.'

윤하는 '언니답지않게 갑자기 왜 그러냐'며 소름돋는다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레이는 실망이라며 삐진 척 하고 테이블에 앉았다.

"근데 언니, 서울에다가 메이드 카페 차릴거라면서? 너무 올드한거 아냐? 그건 20년 전에나 먹혔던 거잖아..."

그녀는 레이에게 커피 한잔을 내주면서 이야기했다. 레이는 많은 돈을 벌고 2024년에 CEO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아직 메이드카페를 다시 차리고 싶다는 꿈은 여전했던 모양이었다.

처음엔 레이의 가면을 벗고 유진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진한 화장을 하면서 특이한 옷을 입는게 습관이 되었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 메이드복을 통해 진과 함께 정체를 숨길 겸 카페를 차린 게 계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레이는 리본이라던가 화려한 옷이 좋았다.

아마도 과거에 여자가 된 직후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매력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워낙 여자가 되자마자 난폭한 상황에 휘둘리며 살다보니 뒤늗게 깨달았던 게 분명하다.

"얘는, 걱정 마 보나마나 잘 될테니까... 난 늙었어도 내가 키우는 애들은 엄청 빠방하다니깐? 볼래?"

그리고 그녀는 아까 전 민아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넌 이제 어떻게 하려구? 이제 그간 널 옭아맸던 운명들도 모두 해결됐잖아.」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 이젠 좀 자유롭게 살아볼까 하는 것.

'그래, 가게나 하나 차려두고... 편한 마음으로 모아놓은 돈 가지고 엄마랑 세빈언니랑... 주변 사람들 데리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32년간의 고생이 모두 끝나고 이젠 즐기는 것만 남은 그녀를 가로막는 것은 이제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레이의 마음은 굉장히 홀가분했다.

'과거의 나는.. 분명 고생하고 있겠지만, 그게 있었기에 지금의 나가 있는거고, 지금의 미래가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라, 과거의 나.'

환하게 웃으며 레이는 윤하에게 말했다.

"윤하야, 우리 해외여행 안 갈래?"

<2부 Epliogue> END

[그녀의 운명은 뭔가 잘못됐다]

[~흑과 백의 진혼곡~] END

============================ 작품 후기 ============================

넵 엔딩. 완결입니다.

사실 번외로 레이 이야기를 쓸까 말까 하다가... 어짜피 다 아는 얘기이고 굳이 안 써도 될 것 같아서요.

독자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는 편이 더 나아보여서요 ㅎㅎ자세한 얘기는 후기로 찾아뵐게요.

그간 정주행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후기 올라온 뒤에는 완결작품란으로 이동할 것 같네요.

신의탑hello님, 은하수보며님, 끝까지 코멘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89화

<후기>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장장 5년에 걸친 연재가 드디어 끝이 났네요.

어쩜 이렇게 홀가분한지 원 ㅎㅎㅎㅎㅎ.

처음엔 진짜 재미로 쓰기 시작했던 글이 시간이 지나고 학기가 계속될수록 그 의미가 퇴색되다 못해 잊혀질 뻔 했습니다.

조아라 정말 간간히 들어왔거든요 ㅋㅋ

어쩌다 이렇게 방학에 결심을 하고 아예 끝을 낼 생각을 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막상 끝내놓고 나니 너무 기분좋다 으아아!

전 앞으로도 TS물을 계속해서 쓰겠지만, 그래도 이 처녀작품만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에요 ㅋㅋ

필력에서나 소재에서나 완전 후달리던 어린 시절부터 이어 써오던거라, 마치 누더기를 이어붙여놓은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뭐 나중에 다시 보면 뭐 이런 소설이 있냐고 스스로 이불 뻥뻥 차겠지만서도 이게 다 밑거름 아니겠어요?

끝까지 재밌게 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앞으로는 현재 연재중인 다른 작품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 학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미리 비축분량을 쌓아둬야 연재 펑크 안나죠 ㅋㅋ

가끔 어떤 작가님들 보면 여러작품을 막 한번에 쓰시던데.. 대단합니다.

신기해요 그냥 ㅋㅋ

그럼 작가는 이 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가 보겠습니다.

그동안 감상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본 작품은 밤 12시를 기해서 완결작품으로 변경할게요 ^^/

마지막 리리플

-은하수보며님 // 3... 3부... 어... 없는데... 요!

-신의탑hello님 // 엌ㅋㅋㅋ 무한연재입니까

2014.8.26 작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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