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205화 (205/248)

0205 / 0248 ----------------------------------------------

20장. 블랙 비(Black Bee)

"지금이다! 모두 공격하라!"

"소드 스핀"

"그레비티 다운"

"힐 원드"

"후방 부대 방어 태세로!"

"마나 실드!"

"리버 라이트!"

"과연 대단하군."

극적인 타협이후 같이 행동하게 된 레드 라이언 길드와 카룬들, 계속 그 자리에 서있을수 없기에 일단 움직이면서 계획을 구상하려는 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자 유형의 거대 몬스터 라이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 자신의 안정을 위해서 뒤로 빠져 떳떳이 구경하고 있던 카룬은 작게 감탄 성을 터트렸다.

괜히 거대 10대 길드의 정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개개인의 무력이 보통 유저와는 비교가 불가능했고 어디서 배웠는지 듣도 보도 못한 스킬을 마구잡이로 사용함에 비례해 라이퍼의 HP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게다가 처음 보는 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라이퍼의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해 나가는 레드 라이언 길드의 모습은 「유니즌」을 플레이 하는 이라면 누구나 감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였다.

'하지만 뭔가 아쉽군.'

개개인의 전력이나 전투 센스는 말할 것도 없었고 이들을 지휘하는 카잔의 통솔력은 우수한 편이었지만 무언가 2%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카룬이었다. 그리고 그 부족한 무언가를 알아내기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크윽, 제길 포션이 다 떨어졌어."

"마법사들! 빨리 회복 마법을"

"견제하기 위한 마법 사용하기 위한 MP도 부족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남아!"

아무리 훌륭한 장비와 전투 센스를 가지고 있다 한들 전투를 치루다 보면 HP가 떨어지기 마련이었다.

지속되는 전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HP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었지만 포션의 경어 한시라도 긴장을 풀수 없는 전시에서 당당한 포션을 마시며 나 죽여주세요. 할 수 없는 노릇이었고 마법사들이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 소량이나마 HP를 회복시켜주는 회복 마법은 사용되는 MP에 비례해 효과가 너무나 저조해 사용하는 이도 받은 이도 비효율적이었다.

'여기서 내가 가담한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겠지'

지금까지의 카룬의 행동들로 인해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카룬의 직업은 다름 아닌 사제, 파티 플레이시 파티 원들의 HP를 회복 및 관리하는 것과 동시 여러 가지 종류의 버프를 걸어 전투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극 서포터 형 직업이었다.

물론 카룬과 레드 라이언 길드 원들에 레벨 차이가 무척이나 나기에 그리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었지만 그것은 평범한 사제에 국한된 이야기, 앞에 광휘라는 수식어가 붙은 카룬에게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나서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은 카룬이었다. 더욱 효율적인 전투는 카룬의 안전률또한 늘려주겠지만 언제든지 그 반대가 될수 있었다.

한번이라도 카룬의 회복 스킬이나 버프 스킬을 받은 레드 라이언 길드는 당연하게도 지속적으로 회복을 비롯한 버프를 걸어달라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사용되는 MP량은 물론이고 결국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게 되어 피치 못할 전투가 일어났을 때 그들에게 떡하니 카룬의 버프가 걸려있다면 그만큼 무서운 일도 없을 것이었다.

'그런 게 사제의 무서운 점이지'

극초반 현재와 달리 「유니즌」에는 수많은 사제가 존재하고 있었다. 뛰어난 게임 센스가 없더라도 눈치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었고 파티 플레이시 빠질 수 없는 직업이었기에 커다란 인기몰이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유저들이 대륙에 뛰어들며 대륙의 정세가 크게 바뀌어 가며 곳곳에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났고 그에 따라 대부분의 사제들이 친구 또는 길드를 따라 전쟁에 참여하게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사제들의 회복 스킬과 버프 스킬은 아군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힘이 되지만 적에게 있어서는 그만큼 짜증나고 두려운 존재가 없었다.

그러기에 전투를 지휘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휘관들의 공통된 생각이 가장 큰 걸림돌인 사제들을 우선적으로 죽이는 것, 그런 생각에 따라 전쟁이나 전투가 벌어지면 항상 먼저 죽어나가는 것은 사제들이었다.

아군들도 사제들의 중요성을 알기에 호위를 해본다고 해보았지만 적에게 있어 사제들만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면 전투를 무척 유리하게 이끌어 갈수 있기에 무리한 손해를 입더라도 강행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것은 사제들의 몰락, 계속되는 적들의 사제들에 대한 집중 공격을 막기 위해 아까운 전력을 낭비할 바에는 차라리 사제들을 전쟁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었고 그 후 사제들의 전쟁 섭위 1위에서 최하 위권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던전을 공략한다거나 파티 플레이를 할시 중요시 여겨지는 사제였지만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전쟁에 참여해 호위병들의 보호를 받으며 뒤에서 회복 스킬과 버프 스킬만 사용해 주면 공적으로 인정되어 그 공적으로 손쉽게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구하였던 대부분의 사제들로써는 갑작스러운 이러한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 사제라는 직업을 떠나 다른 직업을 구하는 많은 이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상황 속에서도 특출한 능력으로 그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며 유명세를 날린 사제들 또한 있었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에 불가하였고 그 뒤에 뒷밤침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또한 그 후 세간에 이상하리만큼 사제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커져 초보자들 또한 사제란 직업을 선택하지 않아 천연기념직업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어이없게 몰락해 버린 사제였지만 그 이유가 다른 무엇도 아닌 스스로의 능력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무섭다고 할 수 있었다.

쿠웅......

"하아! 잡았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아이템이 나올까나?"

끝내 어찌어찌 살아남아 사망자 없이 라이퍼를 쓰러트린 레드 라이언 길드는 환호성을 지르며 전리품을 챙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무척이나 부럽다는 듯이 아직까지도 독기를 품고 있는 루인을 제외하고 쳐다보는 일행들…….

그리고 당연히 그 누구보다 부러워하고 배 아파할 카룬은 놀랍게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입가에서 보이는 자그마한 미소

「라이퍼의 털가죽을 획득하셨습니다.」

「사자의 방패를 획득하셨습니다.」

「최상급 포션 제작문서를 획득하셨습니다.」

'빨리 빨리 움직여라~'

어째서인지 몰라도 아이템을 획득하였다는 메시지가 연속적으로 계속해 떠오르자 더욱 누군가를 계속 재촉하는 카룬!

"짹짹"

그리고 그런 카룬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더욱 빠르게 아이템을 챙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레아였다. 하지만 어렴풋이 모습의 윤곽만 보일뿐 정말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실제적인 레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다름 아닌 레아의 레벨이 100이 넘어가면서 얻게 된 새로운 스킬 동화의 효과였다.

빛의 새라는 설정에 알맞게 햇볕이 쬐어지고 있는 낮에 한정지어 초당 일정량에 MP를 소모해 암살자의 은신 비슷한 효과를 낼수 있는 특수 스킬이었다. 말로만 들어보자면 무척이나 좋은 스킬인 것 같았지만 암살자의 은신처럼 완벽하게 기척을 지울 수가 없었고 누군가 간단한 탐사 스킬이라도 사용한다면 곧바로 걸릴 만큼 엉성한 스킬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쓰기 나름! 모든 것이 전리품에 집중되어 있는 지금 뒤에서 만약을 대비한 탐사 스킬을 펼치고 있던 레드 라이언 길드 원조차 전리품에 대한 욕심으로 스킬을 멈추고 있었으니 레아의 동화 스킬을 눈치 챌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벌어지는 전리품 설이!

일단 동맹이라는 명목상 파티간의 파티를 맺고 있는 레드 라이언 길드와 카룬들이었기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카룬들에게도 전리품에 대한 소유권이 있었다.

하지만 뒤에서 한 일없이 뒷짐 지고 구경만 한 이들이 양심상 떡하니 걸어가 전리품을 챙긴다는 것은 카룬으로써도 하기 힘든 일이 분명하였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였다. 자신이 양심상 걸려 할 수 없다면 남에게 시키면 되는 일!

'뭐 몇 개 가지고 간다고 해서 뭐라 하겠어.'

약간 과장을 더해서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전리품들이었기에 그 중에서 몇개좀 가지고 간다고 알아챌 이 하나 없었다. 물론 주인을 닮아 눈썰미가 남다른 레아가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도 레어 이상의 아이템만 속속들이 챙기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 작품 후기 ============================

요즈따라 글쓸 시간이 없네요 쩝.

하여튼 요번 새볔에 잇는 태극 전사들의 싸움을 기대해 봅니다! 저또한 아버지가 먹을 맥주 안주를 주워먹으며 같이 응원하도록 하지요!

화이트푸쉬케 : 쿨럭 역주행 성공.....이제 편한한 잠을.

-수고하셨습니다, 푹 주무시기를...그런데 추천이 없네요?<-퍽

KagamineLen : 어차피 들켜버린거 최대한 그럴듯하고 화려하게 승부하는겁니다!

-그럴듯 하게라...,뭐 어떻게든 쎠지겠죠 허허...(먼산)

Lusia Silofe : 성자일보....루인, 카룬을 제치고 조연에서 주연이 되다.카룬은 주연급 조연으로 하락.(퍽)

-오랜만에 뵙네요, 앞으로도 자주 보러와주세요~

킴치맨 : 궁금하내요 그 비극이라던가, 비극이었던가 비극인가.

-비극은 나중에 한챕터로 몰아쓸 예정입니다 과거편정로 할수 있을까요

heavenflower : 와~ 두근두근하네요~^^ / 그러고보니 어째서 카룬은 빛의 신 전도사라는 데 전도 안하나요?

-미즈네에게 잡혀 살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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