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203화 (2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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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블랙 비(Black Bee)

"홀리 에로우, 홀리 스피어!"

다가오고 있는 이들 중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카룬은 그대로 빛의 화살과 창을 소환해 날렸다.

레벨 300대가 넘어가는 그들이었기에 아직 레벨 100대 초반에 불가한 카룬의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까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얻은 퀘스트 보상으로 인해 어느 정도 그 빈틈이 채워지고 있었다.

"은신, 암살!"

"파이어 필드!"

"트리플 샷, 포이즌 에로우, 피어싱!"

전투의 소음으로 더욱 적이 불어나 살아남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전투에 참가한 카룬외 일행들이었고 지금까지 겪어왔던 경험을 토대로 레벨의 차이를 좁혀나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발군의 활약을 보이는 루인!, 평소에 상대의 움직임이나 남은 MP의 량을 계산하듯이 신중한 공격을 펼쳤던 것에 비해 지금은 비싸딘 비싼 MP 포선까지 사용해 가면 무아지경의 극한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 카룬들의 활약 덕분에 사망자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레벨 차이가 무색해지게 조금씩 뒤로 물러가기 시작한 블랙 비 길드 원들이었다.

"카룬, 이대로 계속 밀어 붙칠꺼냐?"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물론 반격까지 가하자 흥분한 듯 소리치는 시론이었고 그와 반대로 신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룬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며 고개를 가로질러 부정의 뜻을 전했다.

'차라리 그냥 도망치는 게 나았을려나?'

사실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룬이었지만 속으로는 깊은 후회에 빠져있었다. 생각 없이 함부로 도망치다가는 눈 먼 몬스터와 만나 확률이 높았고 그렇다고 신중히 탐사해 가자니 블랙 비 길드 원들한테 걸릴 확률도 높았으니 확김에 '가자'라는 말을 내뱉은 카룬이었고 그 말에 반응해 곧바로 공격을 감행한 루인이었다.

물론 지금이야 자신들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는 듯 하지만 그것도 찰나의 시간일 뿐, 여기서 더 많은 적의 지원군이 도착하거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카룬들에 대한 혼란 상태에서 빠져나와 제대로 대응하게 된다면 승률이고 뭐고 없었다.

'여기서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블랙 비 길드 원 면상에다 빛의 화살을 묶음채로 선물해준 카룬은 또 다른 전투지역에 눈을 돌렸다.

카룬들이 상대하고 있는 적의 인원수보다 3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를 상대로 대적하고 있는 카잔과 레드 라이언 길드 원들, 누가 보아도 불리한 상황임에 분명하였지만 방위(防衛)라고 불리만큼 매우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카잔을 필두로 조금씩 물러나며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힘 하나 못 쓰는 모험가 조합원들을 처리하고 속속들이 합류해 가는 또 다른 블랙 비 길드 원들로 인해 불리해 질것이 불 보듯 뻔해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겠지'

이미 초원에 위치해 있던 마법진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여기에 있을 필요도 미행을 할 이유도 없어진 카룬들이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 그리고 그 확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수 있는 선택은 초반의 의도와 마찬가지로 강한 자한테 붙는 것이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블랙 비 길드였지만 지금과 같은 전투 상태를 보나 지금까지의 행실로 보나 부하로도 꺼줄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게 된다면 남게 되는 곳은 하나.

"시론, 린, 루스 형!"

정신없는 전투 중이었지만 이상하리. 만큼 똑똑히 들리는 카룬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호명된 세 사람이었고 무언가 약속되었던 제스쳐을 카룬이 보이자 전장에서 살짝 물러나기 무언가 시작하였다.

"필드 시크릿!"

"에어 붐!"

"섬광!"

지정된 범위 내에 혼란 상태를 일으키는 필드 시크릿과 직접적인 대미지는 없지만 대기 중에 공기를 터트려 상대방의 청각을 마비시키는 에어 붐 그리고 순간적으로 강력한 빛을 내뿜어 적들의 눈을 멀게 하는 섬광, 상대방에게 있어 최악의 삼중주라 할 수 있는 세 가지 스킬이 동시에 발동되자 전투에 뼈가 굵은 블랙 비 길드 원들 또한 대비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육감이 마비되어 혼란 상태에 빠져있었다.

"뛰어!"

하지만 그것도 찰나의 시간, 각종 상태 이상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 그들이었기에 1초라도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블랙 비 길드 원들의 눈을 피해 살기위해 목표로 한 목적지에 도착할 필요가 있었다.

"크윽, 그레이드 가드!"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가해지는 공격들, 자신이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라는 사실을 알기에 평균 이상으로 강한 적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카잔이었다.

평소의 상황이었다면 강력한 방어력을 무기 삼아 전장을 한바탕 휩쓸 어겠지만 지금 자신이 여기서 움직인다면 겨우 만들어진 방어 라인이 순식간에 깨져버릴것이 분명하였고 그렇게 된다면 전멸은 시간 문제였다.

'조금만 더 전력이 있었다면'

어느새 쓸모없는 모험가 조합원들을 처리하고 속속들이 합류하고 있는 또 다른 블랙 비 길드 원들의 모습에 카잔은 자신도 모르게 소망하였다.

또한 처음 만났을 때 있었던 블랙 비 길드의 인원이 생각보다 적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이런 위험한 지역에서 가지고 있던 전력을 쪼개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과 더 많은 길드 원들을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무척 후회감이 밀려오는 그였다.

"카잔님! 저기 저곳에!"

끊는 속을 삯이며 방어에만 전념하고 있던 카잔은 바로 옆에 위치해 같이 적을 막고 있던 길드원의 놀란 듯 한 말에 찰나의 시간을 통해 길드원이 가리켰던 곳에 시선을 옮겼다.

'뭐지, 내분인가?'

자신들 외에 더 이상 이곳에 싸움이 일어난 이유가 없었기에 순간 내분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카잔이 더욱 관심 깊게 그곳을 바라보았고 이내 내분이 아닌 또 다른 세력과의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누구지? 우리 길드의 친원 세력인가?'

소속 세력을 나타내는 별다른 표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정체는 알수 없었지만 불가 6명에서 고군분투하며 블랙 비 길드원들을 상대하는 그들의 모습에 급호감이 생기는 카잔이었다.

'저들과 합류할 수만 있다면'

비록 6명에 불가하고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로 보아 레벨이 낮은 것으로 보아 그리 큰 전력이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고 최상급 유저에 속하는 그의 눈으로 보기에도 카룬들이 싸우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는 것도 한몫 하였다.

간절한 카잔의 소원을 신께서 들어준 것일까, 잘 싸우고 있던 카룬들이 괴기한 스킬들로 하여금 블랙 비 길드 원들을 순식간에 혼란 상태에 빠트린 후 자신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모습에 이제 되었다는 표정을 짓는 카잔이었다.

그리고 서로 얼굴을 마주할 정도로 가까이 거리에 이르자 6명중 리더로 보이는 한 남자의 후퇴하자는 제스처에 고개를 끄덕인 카잔은 방어 라인을 지키고 있던 길드 원들을 통솔하여 후퇴를 감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만, 추격하지 마라"

뜻하지 않는 적의 지원군과 생각보다 강했던 레드 라이언 길드의 전력에 결국 후퇴로를 내주고만 블랙 비 길드였고 더 이상의 추격 중지를 명령하는 워커였다.

"하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만약에 저들이 아직 남아있는 다른 팀에게 사실을 알리기라도 한다면……."

"괜찮아, 어차피 남아 있는 팀은 이제 얼마 되지 않아, 게다가 더 이상 이런 덫놀이를 할 필요도 없어졌고 말이야"

"그게 무슨?"

"선발대한테서 목적지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는 이대로 선발대와 합류에 편안히 퀘스트 보상을 받으면 되는 거야 크크크....."

============================ 작품 후기 ============================

과연 스나이퍼는 공중 부양하고 있는 적을 상대로 헤드샷을 맞출수 있을련지~

그나저나 다들 카룬을 얼마나 나쁘게 보았기에 댓글들이..

p.s : 무지 덥다, 덥다...덥다..`~~~덥다~~~~OTL...

리리플은 항상 모든 댓글에 리리플할 시간이 없기에 매번 랜덤으로 4~5개 씩 뽑아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람과 검 : 분명 루인이 무슨 일을 당했는데, 블랙 비 길드의 암수에 당했을까요. 후후, 언젠가 이유가 나오겠죠.

-그렇죠, 언젠가는 나오겠죠잉

크흡 : 루인의 캐릭터는 사실 두번째로 만든 캐릭터고 첫번째로 만들었던 캐릭터는 블랙비 길드에 의해 배신을 당했다거나 뭐 그런게 아니려나...하고 생각하고있었지만..과연?

-아 제길 이런, 들켜버렸다, 스토리 변경해야 하나 ㄷㄷ...

서국의왕 : 천일랑님 연참이나 대용량으로 부탁드릴게요

-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고 싶지만 방학떄도 학교에 가야하는 학생 신분이기에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ㅠㅠ

heavenflower : 어떤 계획을 가지고 뒤치기할까요??

-항상 무슨 계획이 있는것은 아니랄까 그래도 인간이라..

Raynor : 이제 공중부양하는 블랙비길드를 향해서 헤드샷을 쏘는 카룬의 등장ㅋㅋㅋ

-카룬에 대한 믿음이 굳센 분일세...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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