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휘의 성자-198화 (198/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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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탄생의 숲

탄생의 숲 상공, 숲을 돌아다니고 있을 상상불허의 생명체에 비하면 콩알만한 몸집을 가진 물체가 숲 상공을 빠른 속도로 비행하고 있었다. 그 자그마한 물체의 정체는 다름아닌 레아, 휴업중 상사에 부름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출근하는 듯 한 근로자의 표정을 짓고 있던 레아는 비행 중에서도 무언가 찾는 듯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짹짹!"

벌써 30분여가 넘어가는 비행시간에 슬슬 지겨움이 느껴지던 차 이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찾아냈는지 기쁨의 울음소리를 낸 레아는 그대로 활강해 숲쪽으로 내려가 한 거대한 나무의 나뭇가지에 자리 잡아 앉았다. 그리고 레아가 앉아있는 나뭇가지 바로 아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크윽..,완전 죽겠군."

"누가 아니래, 무슨 조금 걷기만 하면 초고렙 몬스터가 판치는 곳이라니"

"거참, 지금 와서 포기할 수도 없고..."

각종 후회와 불만의 소리를 터트리고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 현재 숲에 존재하는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이 고생 아닌 생고생을 하고 있었는지 어느 누구 하나 성한 모습을 가진 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 모양의 뱃지, 이것 하나만으로 이들의 정체를 손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모험가 조합, 의뢰 단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길드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대륙에 존재하고 있는 거대 단체였다. 모험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자를 위주로 받아들이며 아직 가보지 못한 또는 함부로 들어서기 어려운 지역을 탐사해 그 지역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내고 그 정보를 유저들에게 돈을 주고 파는 류의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각종 모험 관련 의뢰를 대량으로 내주기에 모험심이 넘치는 유저나 돈이 궁한 유저들로 인해 각 마을에 위치해 있는 지부는 항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아마 탄생의 숲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열린 것을 알고 숲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수색대를 조직해 보냈다가 뜻하지 않게 강제성 퀘스트에 참여하게 된 것 같았는데 개개인의 레벨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생존에 극대화 된 모험류 직업군들이라 그런지 수월하게 숲을 파헤져나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냥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계속 이렇게 가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맞아요, 게다가 분명 거대 10대 길드에서도 참가했을 거예요, 괜 사리 만나 트러블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흐음"

대원들의 원성에 수색대를 이끌고 있던 수색 대장은 고민하듯이 신음성을 흘렸다. 자신 또한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포기하기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퀘스트 보상이 너무나도 컸다.

항상 각 마을에 값비싼 돈으로 땅을 빌려 지부를 세우고 있어 변변한 본부조차 없는 모험가 조합으로써 혹시라도 이번 퀘스트로 인해 탄생의 숲에 대한 지분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큰 공적은 얻었다. 잘만하면 부조합장은 따 놓은 당상!, 하지만 대원들에 말대로 조합과 긴밀한 관계라고 할 수 있는 10대 길드와 괜한 트러블이라고 생겼다가는 일이 더욱 골치 아파 질수 있었다.

"조금만 더 가보도록 하지, 아직 그다지 큰 정보도 얻지 못했으니 말이야"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 탐사는커녕 목숨 챙기기도 바빴던 터라 영양가 있는 정보는 없다시피 했기에 대원들을 달래며 무리해 움직이기로 한 수색 대장은 선두에 나서 움직이려는 찰나 어딘 서가 들려오는 누군가의 시끄러운 울음소리에 재빨리 경계 태세를 갖추며 주변을 주위 하였다.

끼에에에에엑!!!!

뀌이이이엑!!

"허억!!"

그리고 울음소리가 전방도 후방도 아니 바로 위쪽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들려 올린 수색 대장과 대원들은 그야말로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한 마리도 아닌 세네마리의 거대한 괴수들!, 각자 괴기한 울음소리를 내뿜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공격할 듯 눈을 부라리고 있던 것이었다.

대적한다거나 숨는다는 생각을 할 시간도 없었다. 그 순간 이성보다는 본능 먼저 움직인 모험가 조합원들은 어느새 괴수들이 존재하는 반대쪽을 향해 뒤도 바라보지 않고 있는 힘껏 내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도망치기만 한다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살고자 하는 욕망은 그것조차 잊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짹짹~"

그리고 목숨을 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들 위에 여유롭게 비행하고 있는 빛의 새!, 새들만의 언어로 따라올 수 있다면 따라오라는 듯이 누군가를 도발하듯 연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끼에에에엑!!!

그 도발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비행에 방해되지 않게 나무 바로 위를 비행하며 거대한 머리통을 숲안으로 내밀며 분노의 울음소리를 터트리는 괴조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괴조들의 울음소리가 자신들을 향한 것으로 착각한 조합원들은 달리는데 에 더욱 박차를 가하다.

자신의 본래 속도에 반 정도의 속도를 내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치 유린하듯이 비행하고 있던 레아는 자신의 주인이 내린 명령을 상기해냈다.

'사람들 몰아서 이쪽으로 끌고 와'

참으로 간단하기 그지없는 명령, 하지만 그 명령안에 내포된 뜻을 바로 눈치 챈 레아는 지금 그 누구보다 명령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었다. 숲 어딘가에 있을 다른 참가팀을 찾는 것과 동시에 숲 상공을 비행하고 있던 자신보다 몇 백배는 큰 괴조들에게 시비를 걸어 쫓아오게 한 레아였고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재빨리 위협에서 벗어난 뒤 참가팀을 찾음과 동시에 바다에 나선 배들이 등대의 빛을 찾아 부둣가에 찾아오듯 자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하여금 계속해 쫓아오고 있는 괴조들과 합류, 상대가 상대였고 수가 수인만큼 십중팔구 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도망칠 것이 분 명시 하였고 그때부터 시작되는 목숨을 건 인간 몰이…….

그리고 그 몰이에 끝에 있을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최대한 경계하면서 전진하라!"

"전리품에 눈이 멀어 괜 사리 몬스터를 공격하지 마라!, 최대한의 전투는 피한다!"

기가 보어를 잡은 이후 최상의 사기로 숲을 전진하고 있는 레&비 동맹팀, 늘어난 전력으로 더욱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 그들의 표정에는 불안감을 찾아 볼수 없었다. 다만 언제 옆에 있는 이가 옆구리에 칼빵를 찌를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을 빼고 말이다.

"음?, 카잔님"

"무슨 일인가?"

"좌방으로부터 수십에 달하는 생명체 반응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풍겨 나오는 마나로 보아 아마도 유저로 보입니다만."

"수십 명의 유저라."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에 바로 옆에 위치해 이동하고 있던 블랙 비 길드의 워커를 쳐다본 카잔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는 워커의 모습에 일단 행군을 멈추고 만약에 상황을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갖추게 하여 각자 스킬과 마법을 준비하게 하였다.

"이제 곧 마주합니다."

길드원의 말에 따라 왼쪽으로 부터 서서히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고 아니다 순식간에 왼쪽에 위치해 있던 풀숲 사이에서 속속들이 뛰쳐나오는 일단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험가 조합?"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가슴팍에 걸려있는 나무 모양의 뱃지를 보고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정체를 알아챈 카잔이 스태미나가 최하까지 떨어졌을떄 나타나는, 숨이 넘어갈 것 갈듯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험가 조합원들에 모습에 의문이 들쯤 어디선가 괴기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허억!!, 왔다"

"으아악!!, 살려줘!"

스태미나가 바닥까지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된 모험가 조합원들은 나타날 저승사자에 대한 두려움에 소리 질렀다.

끼에에에엑!!!!

뀌에에엑!!!

그리고 그에 보답하듯이 거대한 날개를 펼치며 모습을 드러내는 괴조들!, 하필이면 레&블 동맹 팀이 위치해 있던 곳이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지 않고 하늘이 그대로 들어나 있는 곳이었던지라 완전히 들어난 괴조들에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고.공격하라!"

"기가 라이트닝!"

"에로우 봄!"

"아이스 스톰!"

"파이어 블래스터!"

갑작스러운 괴조들에 등장해 당황한 카잔은 자신도 모르게 공격 명령을 내렸고 그에 반응해 미리 준비해두고 있던 스킬과 마법들이 괴조들을 향해 쇄도하였다.

콰아아아왕!

겉모습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괴조들인 만큼 그리 큰 피해를 줄 수는 없었지만 시선 끌기는 성공했는지 괴조들의 눈은 어디론가 날아가는 레아를 떠나 당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레&블 동맹팀가 겨우 솜을 돌린 모험가 조합원들을 향해 가있었다.

============================ 작품 후기 ============================

괴조 폭탄 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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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굳

내일부터 다시 한번 리리플해볼 생각입니다요 (오늘은 시간이 안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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