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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성자-183화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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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결과

"후우...."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는 카룬이었다. 벌써 교황청 사건이후 게임 시간으로는 이틀째가 지나가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했던 묘령의 여인이 사라진 이후 뒤늦게 도착한 여타 왕국 기사단으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쉽게 덥을수 없을 만큼 심각하였다.

이후 밝혀진 조사 결과 마몬을 소환하기 위해 교황청에 있던 대부분의 사제들과 신전 기사들이 제물로 희생되었고 교황청 이곳저곳이 마기에 오염되어 위험 지역을 결정되었으며 바룸 왕국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카르페 공작과 시베르 백작이 중상, 왕국 기사 대다수와 수천 여에 달하는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결과로 인해 바룸 왕국 전체가 흔들렸지만 미즈네 가 국왕과 무슨 모종의 계약을 맺었는지 로얄 상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어느 정도 그 흔들림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는 카룬은…….

"이봐 영웅 나으리, 시간 다 됐어 국왕 전하가 기다리신다고"

"알겠습니다."

자신을 부르는 만부장 루카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카룬이었다. 여담이지만 전투가 끝난 이후 가장 먼저 군사들을 이끌고 도착한 이는 다름 아닌 루카스였다. 패널티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카룬을 대신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루카스에게 말해준 미즈네였고 그 이후 카룬을 볼 때마다 장난인지 모를 영웅이라 칭하고 있는 루카스였다.

'드디어 이때가 왔군.'

부사령관의 책임을 수행한 보상과 이번 전투에서 명실상부 가장 큰 공을 세운데 대한 보상, 마음 같아서는 곧바로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자신 또한 눈으로 바룸 왕국의 막대한 피해를 본 터라 차마 말할 수 없었고 국왕또한 얼마 안 있어 자신을 부른다고 눈치를 주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는지 루카스를 통해 자신을 부르는 국왕이었다.

'이 놈의 왕궁은 언제 봐도 돈 발림이라니까'

전과 다르지 않은 돈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화려한 왕궁 안을 구경하면서 혀를 찬 카룬은 이내 국왕이 있는 대전의 대문 앞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마정 석으로 인해 자동으로 열리는 대문이 큰 진동과 함께 열리고 거리낌 없이 대전 안으로 들어서는 카룬이었다.

와!!!!!!

카룬 사제 만세!!!!

카룬 부사령관 만세!!!!

그리고 카룬이 대전 안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들려오는 귀가 멍할 만큼의 환호성 소리!, 이미 카룬이 마몬이라는 악마와 싸워 승리륵 거두었다는 것은 이레네는 물론 지금 또한 대륙 곳곳에 삽시간에 펴지고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대전 안에는 교황실 안에서 목숨을 부지하면서 그 모습을 직접 본 자도 있었기에 카룬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보는 이 역시 적지 않았다.

"환영한다, 영웅이여"

그리고 왕좌에서 직접 일어나 카룬을 마중 나가는 바룸 왕국의 국왕 대르멘 8세, 왠만한 일이 아니면 왕좌에서 일어날 일이 없는 그였기에 그 모습만으로도 지금 카룬이 얼마나 왕국에서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황공하옵니다"

"왕국의 부사령관으로써의 의무와 신을 모시는 사제로써의 의무 그리고 이 대륙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의무 이 모든 것을 수행해낸 그대를 왕국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칭송하는 바이네"

띠링

「바룸 왕국 부사령관의 직위가 박탈됩니다.」

「귀속되었던 직속 부하들이 자동 해산됩니다.」

「전투에서 얻은 공적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바룸 왕국 역사상 유저로써 가장 큰 공적을 세워 '왕국의 영웅'이라는 칭호가 주어집니다.」

「바룸 왕국에 대한 공적치가 25,000가 추가됩니다.」

「한 나라의 국왕에게 진심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명성이 5,000 증가합니다.」

「신을 모시는 사제로써 가장 명예로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선행이 500 증가합니다.」

「모든 스탯이 30씩 증가합니다.」

「한낱 인간으로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내셨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음유시인들로 인해 대륙에 퍼져나갈 것이며, 시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명성이 증가합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

"후후, 후후후후……."

대박, 이 말 외에 지금 카룬의 표정을 표현할 말이 또 있을까, 과연 그 누가 한번이 이런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하나하나가 보통 유저라면 입이 딱 벌어질 보상밖에 없었다.

레벨이 10 정도 올라간 것은 카룬의 레벨과 그 공적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공적치 5,000 정도면 왕국의 보물 창고에서 유니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치였으며 명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특히 '왕국의 영웅'이라는 칭호는 카룬 또한 들어보지도 못한 즉 보통의 칭호에 비해 더 큰 효과를 가지는 레어 칭호라는 것이었다.

그 뿐인가 선행을 500이나 올리려면 일주일동안 봉사 활동을 해도 부족하였고 모든 스탯이 단 한번에 30이나 올라가는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카룬 사제를 바룸 왕국의 명예 남작 위를 수여하는 바이네"

띠링

「바룸 왕국에서부터 직위를 받으셨습니다.」

「단 명예 직위이기에 영지는 지급되지 않으며 직접 영지를 개척하시면 자신의 영지로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귀족위를 받음에 따라 명성이 1,000 증가합니다.」

「모든 스탯이 10 증가합니다.」

「새로운 스탯 '권위'가 생성됩니다.」

「'명예' 스탯이 증가할수록 다른 이들은 당신에게 존경심을 표할 것이며 상대방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명예 남작위라…….'

카룬은 또 한 번 대량의 메시지가 자신 앞에 나타나자 미묘한 표정을 지어냈다. 공적이 공적이었기에 어렴풋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직접 받으니 기분이 묘한 것이었다. 본래의 카룬의 공적을 생각한다면 보통의 남작위를 주어도 손색이 없었지만 카룬의 위치는 사제, 아무리 한 나라의 국왕이라도 해도 신을 모시는 사제에게 함부로 직위를 줄수 없었기에 명예라는 칭호가 붙은 작위를 준 것이었다.

툭툭.

"아. 성흔히 망극하옵니다."

그렇게 멍하니 서있던 카룬의 바로 옆에 서있던 루카스가 툭툭 건드리자 이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정신을 차리는 카룬이었다. 일단 이곳은 공석,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낭패를 볼수 있었기에 사극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를 내뱉으며 무릎을 꿇었다.

"자!, 이제 영웅을 칭송하기 위한 연회를 열자꾸나!, 악사는 음악을 울려라!"

그리고 시작된 연회!, 준비하고 있던 악사들이 처음 들어 보는 연주를 시작하였고 그 음악에 맞추어 대전에 있던 남성과 여성이 짝을 맞추어 춤을 취기 시작하였다. 챙길 것도 다 챙겼겠다, 곧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던 카룬이었지만 이번 연회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룬이기에 삽시간에 카룬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영업용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변 이들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꽤 인기가 좋으시네요?"

"……."

그렇게 몇십분째 고개만 끄덕이고 있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자 고개를 돌린 카룬이었고 어째서인지 귀족만이 출입할 수 있을 연회장에 여우 한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던 카룬이었다.

"그래도 대륙을 책임지는 상단의 상단 주랍니다, 보통 왕국의 후작위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아, 그러세요."

이미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있다는 듯이 미리 대답해주는 미즈 네의 모습에 어련하시겠냐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카룬이 자리를 피하려는 찰나 어느새 앞에 나타나 손을 내미는 미즈네로 인해 걸음을 멈춘 카룬은 내민 손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을 생각인지 그대로 카룬의 손을 잡아 연회장 중앙으로 끌고 가는 미즈 네였다.

""오오!!""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 나서는 건가?"

"상대는 로얄 상단의 상단주로군!"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순간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 없는 한마디에 보복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카룬이었지만 힘 스탯이 우위인 미즈네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음악에 맞추어 뜻하지 않은 춤을 출수 밖에 없었다.

"하아,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짓인가요?"

"어머, 이런 미녀와 이런 곳에서 춤추는 것이 쉬운지 아세요?"

"얼어 죽을 미ㄴ……."

꽉!!

"죄송합니다."

자신의 진심을 말하려고 한 카룬이었지만 순간 허리춤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충격에 말을 끓고 살기 위해 비는 카룬의 모습에 싱긋 미소를 지더니 입을 여는 미즈 네였다.

"당신에게는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우리 상단을 구해준 것이 되니까요"

"잘 아시네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

지금 카룬은 현재의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평소 자신이 알던 미즈네는 한 상단을 이끄는 상단주 답게 계산적이며 냉정한 모습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과 마주하여 춤을 추고 있는 여성에게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미즈 네의 의중을 눈치 챘다는 듯이 질렀다는 표정을 짓는 카룬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 심중이 뭡니까?, 설마 또 뭔가 무지막지한 일을 맡기 실려는 것 아닙니까?"

"네?"

"지금 말해두겠지만 아무리 보상이 좋다고 한들 이번과 같은 일은 절대 사양 입니."

콱!!

"크윽……."

또 한 번 자신의 진심을 말하려고 한 카룬이었지만 이번에는 발등에서 느껴져 오는 강력한 충격에 말을 끊겨버렸다. 현재 연회에 맞추어 화려한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있는 미즈 네였기에 그 고통은 극에 달하였고 HP마저 2할 정도 떨어졌기에 재빨리 큐어를 시전하는 카룬이었다.

"그렇게 원하신다면 기대하시죠, 흥!"

고꾸라지는 카룬을 보고 뜻 모를 말을 내뱉으며 자리를 뜨는 미즈 네였고 떠나가는 미즈 네의 등을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듯이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카룬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온몸에 돋는 소름에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두리번거린 카룬은 말 못할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여기까지 오시는데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 주시리라 믿고 광휘의 성자 제 1부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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